우리 동거할까요
함인희 외 22인 지음 / 코드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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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00년 인구주택 총조사 아르바이트를 할 때 였다. 생각보다 동거가족이 많은 것에 새삼 놀랐다. 호적상 결혼이나 혈연관계로 맺어진 가족관계가 아님에도 분명히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그들을 통칭하여 동거가족이라고 해야 하나. 물론 여기서 말하는 동거가족의 개념과 약간은 벗어난 가족들도 있었고 암튼..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들이 법적으로 소속됨도 없이 함께 사는 것을 동거라고 해야 하나.

이미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동거가 일반화되어 있고 프랑스에서는 동거가족도 신고만 하면 결혼한 부부와 똑같은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나는 현상임에는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동거가 터부시되었던 옛날과는 달리 당당히 드러내놓고 동거를 하는 커플이 점점 더 늘고 있다. 결혼의 대안으로서의 동거.. 또는 서로의 필요에 의한 동거. 독신가족.. 즉 싱글족의 증가와 더불어 동거가족의 증가도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

동거가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뭐 그런 주장은 나도 하고 싶지 않다. 결혼의 대안으로서의 동거가 아니라 뭐 나도 만약 결혼을 한다면.. 결혼을 하겠다는 결심을 한다면 적어도 상대방과 한달쯤은 미리 살아봐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 암튼.. 이렇게 동거에 대한 솔직한 말들이 담겨있는 책. 나름대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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