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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식탁 3
흐나츠 카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어렸을때 내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던 요리 중 하나는 카레였다. 그 당시 텔레비젼 드라마에 나오는 대학생 언니 오빠들은 늘상 밥먹으러 가서는 카레라이스를 시켜서 먹곤 하더군. 정말 그 누리끼리한 것이 무슨 맛일까 궁금했었다. 근데 내가 살던 곳은 아주 아주 시골이었고.. 엄마는 당췌 귀찮아하시면서 내 의견은 묵살하고 하셨다. 드뎌.. 도시로 이사를 왔고 나는 소원하던 카레를 맛보게 되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뭐 생각하던 맛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나는 지금도 꽤 카레를 즐겨 먹는 편이다. 사설이 길었나. 정말.. 맛의 달인이나 아빠는 요리사같은 요리만화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렇다고 모든 요리만화가 다 재미를 보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흔히 스포츠만화를 보면서 기대하는 것들과 요리만화를 보면서 기대하는 것들은 비슷하지 않을까.. 목표와..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근데.. 언젠가.. 신문인가 어디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요리만화에 나오는 요리법대로 실제로 요리를 하면.. 반 정도의 성공 밖에 못한다고 요리만화에 나오는 요리들은 거의 그럴싸 하지만.. 실제로 그 재료와 그 순서로 요리를 하면 엉망인 요리도 심심찮게 나온단다.. 흠. 암튼.. 이 만화는.. 뭐 정말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럭저럭인 만화다. 아주 실망스럽다고 할수도 없지만.. 시선을 잡아끌만큼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 요리만화군.. 결론은 대충 이렇겠군.. 짐작할 수 있는 정도의 딱 그런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