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
김형경 지음 / 문이당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히려 중 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입시 중압감에 시달리면서도 책을 많이 읽는 아이였다....만화책과 소설책, 수필집, 또는 역사서에 이르기까지..그냥 책이라면 닥치는데로 보는 편이었다..재미있는 책을 발견한 후에는 수업시간에도 교과서 뒤에 감추고 책을 읽었으며..공부를 하면서는 한 번도 밤샘이란 것을 해보지 않았던 내가 책을 읽으면서는 꽤 여러번 밤샘이라는 걸 했었다..

스무살을 몇 해 넘긴 지금의 나는 미디어가 주도해 나가는 이 시대에 너무도 이끌려가는 느낌이다..나 자신 스스로는 보통의 신세대가 하고 있는 멀티미디어와의 소통을 반 정도 밖에 하지 못하면서도...미디어가 주는 안이함에 어느덧 빠져있는 나 자신을 보면 언뜻 언뜻 소스라치는 공포마저 느낄 때가 있다..

암튼... 책을 많이 읽었던 중 고등학교 시절서 부터 나는 왠지 소설이라면 국산 소설만 골라서 읽는 편이었고..특히 60년대 생의 여성 소설가의 작품을 주로 읽었다..뭔가 딱히 정해놓은 것은 없었지만 어쩌다 보니 지금 내 책장을 채운 책은 모두 그네들의 작품이더군...거의 대부분이 알 수 없는 어른의 세계를 담은 책들이라 약간은 생소하고 낯설기도 했지만..주인공이 여자고 또 나의 미래의 어느 한 부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있다..

얼마 전에 그 책들을 다시 꺼내서 본 적이 있다..같은 책인데도 또 같은 사람이 읽는 책인데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이의 변화에 따라..참 다르게도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당시 나의 느낌을 세세하게는 기억할 수 없지만 그 땐 뭔지 모를 감동을 받기는 했으되..참 먼 이야기로만 생각되었던 거였다..지금 이십대를 살고 있는 내가 다시 삼십대의 여자가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을 읽고..또 다른 생경함에 빠질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10대에서 바라본 20대 보다는.. 어쩐지 20대에서 바라본 30대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듯 하다..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난 나를 불평도 많이 했었고 불만도 여전히 많이 가지고 있다..지난 겨울 짧았지만 어쩌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주기도 한 유럽 여행을 하면서..그쪽 나라의 여성을 유심히 보기도 했다..

내 편견이 있어서 그런지 그네들은 유난히 자유로워 보였다..실상 자유롭기도 하겠지..부럽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낯설기도 하고...암튼.. 지금 내 인생 최대의 목표로 잡고 있는 자유...그 자유를 맘껏 누릴 수 있는 날이 내게도 오려나..어떤 의미의 자유인가.. 또 내가 어떻게 그 자유를 즐기는가가 더 중요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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