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로미오 & 줄리엣 3
이미라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원래 이미라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만화라는 것은 원래 아주 사실적이거나 아주 황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독자로써..
이미라는 그.. 아주 어중간한 상태의 작가라고 생각한다.
판타지와 리얼리티를 적절히 얼버무리기는 했는데..
그 상태가 아주 어중간하다는 것이다...
확실하게 어느 장르에 속하지도 않고..
어떠한 영역을 확실히 구축해 놓은 작가도 아니고..

나의 정말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이미라라는 작가가 왜 인기가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말하면 이미라 팬들한테 몰매 맞을지도 모르지만...
이미라를 그닥 높이 평가하지 않는 것 치고는 이미라의 작품은 거의 빼놓지 않고 보기도 했다.
내가 생각해도 웃기는 일이지만..
작품에 대한 비평(?)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그 작품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니까.. 하하하..

암튼.. 이미라는 우선 동화같은 이야기 구조에 순진하고 얼빵한 주인공이 등장하고..
그 주인공이 때로는 모진 시련을 겪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착한 심성만으로 주위 사람들의 커다란.. 도움을 받아..
역경을 딛고 사랑도 얻고 성공도 얻는 다소.. 어처구니 없기까지 한 스토리가 대부분이다..
너무 비판적이었나...??

그나마.. 옛날에는 이미라의 만화가 수려한 그림체로 사랑받았으리라...
요즈음엔.. 좀.. 대충스럽게 그리는 듯도 하다..
그림이 느슨해 진 듯 하여 만화가들을 무조건 탓할 수도 없는 거지만..
항상.. 좀 더 발전되기를 바라는 독자의 입장에서..
냉정한 평을 해 본다...

나의 어줍잖은 편견이 부른.. 선입견일 수 도 있지만...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만화도 때론 필요하다...
그러나... 만화도 현실을 반영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만화를 보는 시선은 독자에게 달린 것이므로..
다른 수많은 독자의 시선까지.. 내 취향으로 강요할 수는 없다..
다만.. 세월이 많이 흐른 만큼.. 성숙된.. 이야기를 바라는 독자였다..

신 로미오와 줄리엣은 초반부엔 원수 집안 두 남녀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 모드에서..
어느덧.. 스릴러와 판타지를 얼버무리고 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지만..
이야기가 처음에 의도한대로 초점을 흐리지 않고 끝까지 가 주길 바란다...

여전히.. 이미라의 만화를 빼놓지 않고 보는.. 혜진이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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