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반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33세 남자의 감성을 건드리는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기괴한 제목의 이 소설은 마치 공포, 호러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벚꽃이 만연하고 아리따운 두 사람이 함께하는 표지에서는 따스한 봄내음만이 가득하다. 장르를 굳이 적어보자면 학원 연애물, 소녀의 병상일기, 로맨스 소설 등으로 적어볼 수 있겠다. 내 나름대로 정의를 내려본다면 '아름다운 감성 로맨스 소설'이라고 부르고 싶다. 일요일 단 하루 동안에 단숨에 읽어 버렸다. 책을 천천히 읽는 나로서는 가히 놀라운 속도다.

 

처음부터 그 결말을 알고 시작한다. 여자 주인공 사쿠라의 장례식이 거행되었고 남자 주인공은 참석하지 않는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궁금함을 키워가며 책을 읽는다.

 

나와 닮은 듯한 남자 주인공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몰입되었다. 건강한 관계 맺기에 익숙하지 못한 은둔형 외톨이인 남자 주인공은 친구도 없고 혼자 소설 읽기를 좋아한다. 관계를 맺는 일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저 혼자가 편하다. 남자 주인공와 나의 모습이 온전히 일치하진 않겠지만 최근 관계에 지친 나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어 이유없이 정이 간다.

그와는 반대로 언제나 밝고 활기찬 사쿠라는 남자 주인공에게 불쑥 나타난다. 그녀는 췌장암으로 1년 뒤면 세상을 떠난다. 그녀의 병을 아는 사람은 그녀의 가족과 나 뿐이다. 그녀의 절친 교코도 그 사실은 모른다. 우연히 펼친 <공병 문고>의 주인이었던 사쿠라와 친구가 되었고 그렇게 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너나 나나 어쩌면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는 너나 나나 다를 거 없어, 틀림없이. 하루의 가치는 전부 똑같은 거라서 무엇을 했느냐의 차이 같은 걸로 나의 오늘의 가치는 바뀌지 않아. 나는 오늘, 즐거웠어. (p20)

 

책은 두 사람의 이야기로 가득 매워져 있다. 1년 뒤엔 죽을 것이란 무언의 압박을 무기로 사쿠라는 남자 주인공과 데이트를 하고 여행을 떠난다. 그 둘의 모습이 가슴설레고 알콩달콩 참 재미있다.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마치 내가 풋풋한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내 자신이 이야기의 당사자가 된 듯한 설레는 감정을 느꼈다.

 

그 짧은 기간 두 사람은 서로에게 큰 변화를 가져 온다. 관계에 무관심했던 남자 주인공은 사쿠라를 통해 많은 것들을 깨우친다. 죽음에 대해서, 살아 있음에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닫혀있고 막혀있던 남자 주인공의 생각도 점차 사쿠라의 온기에 젖어 들었다. 그저 대화가 부족했음을, 자신이 그들을 밀어 내고 있었음을... 또한 처음엔 그녀의 당당한 리드에 끌려다녔지만 나중에는 깨닫는다. 지금의 결과가 사쿠라에 의한 것이 아닌 모두 자신의 선택이었음...

 

사쿠라가 남자 주인공을 부를때면 어김없이 "?????군" 이라고 나와 있었다. 책을 읽으며 인쇄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의도적으로 가려진 것이었다. 정확히 작가의 의도였다. 나중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 가진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독자를 골탕 먹이기 위한 작가의 의도적인 장난이었을까. 사쿠라와 묘하게 닮은 장난끼 많은 작가의 장난 이었을까? 그런데 그 시점,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 나오는 그 순간이 참 묘하다. 바로 남자 주인공의 감정이 모두 쏟아내지는 그 순간이다.

 

독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는 허를 찌르는 반전과 <공병 문고>에 대한 궁금증 해소 부분은 이 책의 클라이막스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말의 의미가 가슴을 울컥하게 한다. 어쩌면 "사랑해"라는 말보다 한 단계 위에 존재하는 표현일 것이다. 그 말을 찾고 찾아도 이 말보다 더 명확한 감정의 표현이 있을까 싶다.

 

'사이좋은 클래스 메이트'를 만나고 싶은 누구에게나 설레는 봄이다. 여자 주인공 '사쿠라'의 이름처럼 벚꽃이 만연한 봄과 어울리는 아름답고도 슬픈 소설이다. 이 책과 함께 봄의 완연한 기운에 취해볼 수 있음도 그저 감사하게 하는 하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아몬드

 

"감정없는 소년이 전하는 친구의 의미"

 

 

 

창비(창작과비평사)에서 출간되는 '아몬드'는 저자 손원평의 첫 소설이다. 손원평 작가는 영화계에서 일했고 그 특별한 감각을 그대로 책에 담았다. 독특한 소재, 극적인 전개 방식이 독자를 끌어당기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소설이다. 책의 흡인력이 뛰어나 책을 읽기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금세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된다. 책이 두껍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다. 정말 재미있어 작가에 대해 검색해 봤고 그녀의 첫 소설이란 점이 놀라웠다. 그녀의 다음 책은 어떠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알렉시티미아' 우리 말로는 '감정표현 불능증'이라 한다.
주인공 윤재의 머리에 아몬드만한 크기의 한 부분이 잘 자라지 않아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발현되지 않는다고 한다. 머리에 좋다는 아몬드를 먹는 윤재, 뭐, 별 도움은 되지 않지만 엄마가 먹으라 하니 챙겨 먹는다.

 

할머니는 윤재를 '예쁜 괴물'이라 부른다. 엄마에게 윤재는 그저 조금 특별한 사랑스러운 아들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윤재를 그저 '괴물'이라 생각한다.

 

나는 누구에게서도 버려진 적이 없다. 
내 머리는 형편 없었지만 내 영혼마저 타락하지 않은 건
양쪽에서 내 손을 맞잡은 두 손의 온기 덕이었다. (p146)

 

주인공 윤재만 가지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그 상태에 대해 평범한 사람인 우리는 이해가 쉽지 않다. 우리가 주인공의 상태를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며 그저 추측만 할 뿐이다. 반대로 주인공은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표현하지 못한다라는 점에서 얼마나 답답할까. 아니 답답함이란 감정 또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작가는 글의 흐름 안에서 이해가 쉽지 않은 이런 윤재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독자들에게 일깨워준다. 그의 상태 및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충분히 공감을 하면서 읽을 수 있다.

 

'평범함' 이란 무엇일까. 특별한 윤재에게 평범함이란 정말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윤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은 윤재가 평범하길 바라지만 윤재에게 평범함은 평생 범접할 수 없는 신의 영역과도 같다.

 

곤이의 등장은 예사롭지 않았다. 윤재는 감정이 없기에 혹은 감정 통제가 지나쳐 문제라면 곤이는 감정 통제가 불가하다는 점이 문제다. 이 두 사람이 만났다. 할머니의 죽음을 목격하고도 감정의 변화가 없는 윤재, 고통받는 나비를 보면서 그 고통을 함께 느끼는 감정이 풍부한 곤이. 하지만 소년원을 들락거리며 욕을 입에 달고 살며 문제아로 큰 곤이. 이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

 

어느 날 윤재는 도라를 만난다. 아픔, 슬픔, 고통 부정적 감정의 자극을 주는 곤이와는 다르게 아름다움, 사랑 등의 긍정적이며 밝은 감정의 느낌에 도움을 주는 도라를 만나게 되었다.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서로에게 특별한 사이가 된다.

 

너 무슨 목적이 있어서 사니? 솔직히 그냥 살잖아. 
살다가 좋은 일 있으면 웃고 나쁜 일 있으면 울고. 달리기도 마찬가지야. 
1등하면 좋고 아니면 아쉽겠지. 실력 없으면 자책하고 후회도 하겠지. 
그래도 그냥 달리는 거야. 그냥! (p159)

 

진정한 친구의 의미는 무엇일까. 모두가 외면할 때 손을 내밀어 주고 믿어주는 사람? 함께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사람? 어울리지 않을 곤이와 윤재의 관계가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는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힘들고 위험에 처했을 때 결국 손을 내민 사람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였다.

 

책을 읽고 난 뒤, 친구에 대해, 감정에 대해,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그저 재미있게만 읽는 소설은 아니다. 윤재의 가슴을 뒤 흔드는 그 무언가가 내 가슴도 쿵하게 울리는 힘이 존재한다. 그저 정상이라고만 생각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과연 정상이었나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하는 깊은 생각을 하게 한 귀중한 시간이었다.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 
내가 이해하는 한, 그건 진짜가 아니었다. (p210)

 

*창비 사전 서평단으로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이름은 꾸제트
질 파리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내 이름은 꾸제트




내 이름은 꾸제트는 프랑스 소설로 저자는 질 파리다. 2007년 1판으로 발행되었으며, 2017년 2판으로 새로운 옷을 입고 우리에게 왔다. 2016년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면서 각종 상을 받았다. 그로 인해 다시금 원작 소설이 주목 받게 되었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소설은 꾸제트의 시각에서 진행된다.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구박 받기 일쑤였던 꾸제트는 하늘을 증오한다. 자신의 불행이 하늘 때문이라 굳게 믿는 아홉살 꾸제트는 하늘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서랍 속에서 권총을 발견하고 하늘을 직접 죽이기 위해 권총을 하늘로 발사한다. 이를 말리기 위해 나온 엄마는 꾸제트와 실랑이 끝에 잘못 발사된 총에 맞는다. 그리고 꾸제트는 엄마를 잃는다.



소설은 어둡게 시작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다. 그렇다고 그저 밝다고 하기엔 아이들의 사연 하나 하나가 우리에게 묵직하게 다가온다. 꾸제트의 원래 이름은 이카로스, 하지만 기다란 호박이란 뜻의  꾸제트라는 이름을 더 좋아한다. 질문이 많은 아이 꾸제트는 감화원에서 새로운 삶의 시작점에 서게 된다.



호박덩이 꾸제트를 중심으로 감화원의 아이들이 모습이 그려진다. 모르는 게 없는 시몽, 토끼 인형을 항상 품고 다니는 울보 아흐메드, 뚱보 쥐쥐브, 샤푸앵 형제, 흑인 소녀 베아트리스, 수줍은 알리스 그리고 사랑스러운 천사 카미유...


꾸제트를 통해 전해지는 에피소드들이 가슴을 후벼파기도 하고 선정적인 부분들도 간혹 있다. 아이의 시각으로 상황이 묘사된다는 점만 다르기에 상상력이 풍부한 어른들에게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다. 아주 귀여운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중간 중간 묵직한 메시지들이 훅하고 들어 온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 건 마음이 안 놓여서 그런 거잖아요. 어른들이란 항상 그런 식이에요. 늘 나쁜 이유들 때문에 우리한테 소리만 질러요. p320



"어른들은 항상 그런 식이에요."란 말을 자주 볼 수 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원칙적인 시각에서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행동들은 무언가 부족하고 논리적이지 않다. 어른이라고 항상 옳지 않다. 어른들은 어린 아이의 시각으로 문제를 다시 바라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문제는 항상 어른들에게 있다.



진짜 부모건 가짜 부모건 상관없어, 카미유.

중요한 건 사랑받는다는 거잖아. 안 그래? p332



이별의 아픔을 가진 아이들에게 진짜 부모님은 선망의 대상이다. 진짜 부모님을 가진 평범한 아이들을 부러워하는 카미유에게 꾸제트는 정답을 알려 준다. 사랑을 받는 다는 것! 아이들을 치유하는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사랑이다.



사람들이 하는 말을 내가 잘 못 알아듣는다고 그게 다 내 잘못은 아니다. 최소한 나는 모르면 물어보니까. 좀 멍청해 보이거나 시몽 말대로 머리가 약간 비어 보여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걸 다 아는 것도 아니다. p352



질문이 많은 아이 꾸제트의 말이다. 나의 철학과 매우 닮아 있어 기억에 남는다. 물어보는 것이 죄가 아니다. 죄는 항상 질문을 받는 쪽에서 발생된다. 질문은 크나큰 용기가 필요하다. 내 자신을 내려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홉살 꾸제트는 그런 용기를 가진 아이다. 



감화원의 아이들은 모두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불행한 가정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나도 모르게 아이들을 응원하게 되고 행복하기를 기원하게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카미유와 그녀의 이모와의 일이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착한 이모지만 카미유와 단둘이 있을 땐 마녀로 돌변하는 카미유의 이모. 이러한 사실을 어른들은 그저 어린 아이의 투정으로 여긴다. 카미유의 말은 아이의 말로 치부하고 들을려고도 하지 않는다. 항상 약자에 있던 아이들은 마녀와의 대화를 녹음해 전세를 역전 시킨다. 통쾌한 한방이 짜릿하다.


무엇보다 꾸제트와 카미유의 알콩달콩한 사랑은 내 입가에 웃음을 짓게 했다.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아이들의 모습이 매우 사랑스러웠다. 둘의 첫뽀뽀는 내 가슴을 설레게 까지 했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으면서 참 행복했다. 아이들의 사연들에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꾸제트의 첫뽀뽀는 나를 설레게도 했다. 묵직한 메시지에 나를 되돌아 보기도 했다. 꾸제트와의 이별이 그저 아쉬운 하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례로 풀어본 임신·출산·육아 생활법률
이제한 지음, 서율 그림 / 일요일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례로 풀어본 임신 출산 육아 생활법률

"가볍게 쌓아 두는 법 상식"


아는 것이 힘이라 했던가. 법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을 위한 법률 상식 쌓기 책을 만나봤다. 처음으로 아이를 가지고 나서 새로운 일들 투성이다. 산부인과부터 산후조리원 예약 등 모든 일들이 새롭고 앞으로 어린이집, 유치원 새로울 예정일 일들 투성이다. 모든 것이 새롭고 그 새로움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새로운 일들은 서툴게 마련이다. 잘 모르면 내 권리를 찾기가 힘들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특히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는 많은 일들이 발생한다. 

우리 아이가 가해자가 될 수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아는만큼 미리 조심할 수 있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손해없이 문제를 처리할 수 있다. 법정 분쟁이 발생하지 않고 무난하게 아이를 키운다면 가장 좋겠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일이 발생한 이후에 부랴부랴 해결책을 찾기 보다는 책을 통해 미리 상식선에서 정보들을 알아둔다는 생각으로 책을 가볍게 읽어둔다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책은 임신, 출산, 육아에만 국한되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사례들도 많이 다루고 있어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두 가지의 비슷한 상황의 결과는 확연히 다를 수 있다. 엄마가 아이에게 우유 심부름을 시켰는데 장난감을 사온 경우 환불이 가능할까? 그리고 아이가 자신의 용돈으로 많은 장난감을 구매했고 이에 화가난 엄마가 요청한 환불이 가능할까? 법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두 경우 모두 문방구 사장님의 선택에 달려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우유 심부름 대신 구매한 장난감의 경우는 환불이 가능하며 용돈으로 구매한 장난감은 환불이 불가능 하다고 한다. 우유는 대리 요청에 의한 구매이지만 용돈의 주체는 아이에게 있기에 환불이 불가능 하다고 한다. 답을 보고도 참 알쏭달쏭하다.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했지만 해석의 방식이 정말 다르다.

산후조리원, 돌잔치 계약금 환불 문제는 아주 유용한 정보다. 고객의 일방적 계약 취소시 계약금은 돌려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손해가 발생하지 않은 6개월 이전의 계약 취소이기에 충분히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만약의 경우 계약을 취소해야 할 때, 산후조리원의 말만 믿었다가 고스란히 계약금을 떼이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이러한 정보는 꼭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산후조리원뿐 아니라 각종 예약과 관련된 문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눈 감으면 코 베이는 서울이라 했던가. 모르면 내 돈 빼앗기는 씁쓸한 현실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느끼지만 법이란 참 어렵다. 아이가 병에 걸렸을 경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중고 물품 거래, 택배 배송 문제, 각종 예약과 관련된 권리, 어린이집 선생님과 김영란법, 뷔페에서 아이의 나이를 속인 경우, 아이의 이름을 바꾸고 싶을 때, 아이들이 싸운 경우, 토렌트 파일 공유의 문제, 돈없이 음식을 먹은 경우, 항공사 기내식 음식에 데인 경우, 인터넷에 올린 업체 평가글, 마트 광고판에 다친 아이의 보상, SNS 거짓 악플 사례, 두발 단속의 법적 문제 등 총 63개 사례들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공방의 문제들을 살펴볼 수 있다.

가볍게 책을 통해 법 지식을 쌓아 두자. 언제 어디서 이 지식이 빛을 발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노출 - 전면개정판 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시리즈
정승익 지음 / 한빛미디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노출

"단언컨데 사진 노출 입문서의 최고봉"



사진과 카메라에 부쩍 관심이 높아졌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일상은 물론이고,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이 보편화되고 미러리스까지 시장에 나와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 세계에 입문한다. 전문 지식없이도 카메라에서 제공하는 자동 설정 기능으로 꽤 괜찮은 사진들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자동 설정 기능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종종있다. 인물이 부각되었으면, 배경이 함께 잘 나온 사진이었으면, 조금 밝은 사진이었으면, 역동적으로 찍고 싶은데... 등 사진을 자신의 구미에 맞게 찍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카메라에 대해 잘 아는 분에게 물었다.
Q : 사진을 잘 찍고 싶은데 어떻게 하죠?
A : 그냥 많이 찍어보세요.

우문현답이었을까. 많이 찍어봤다. 그런데 난 항상 자동 설정 기능에 머물러 있었다. 그 사람의 대답이 틀리진 않았겠지만 난 자동 설정일 뿐이었다. 이래선 안된다. 사진을 잘 찍고 싶다면 카메라 공부가 필요하다. 아는 게 힘이라 했던가. 공부한다면 남을 것이다. 아는만큼 보일 것이다.

사진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에게 사진 찍기의 가장 중요한 점을 하나만 말해달라 하면 모두가 "노출"을 꼽는다. 그만큼 어렵기도 하고 어쩌면 사진 찍기의 전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노출만 알면 되겠구나 하겠지만 그 노출 하나를 알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조리개와 셔터
빛이 통과하는 통로(조리개) 조절은 F(Focal Length, 초점거리)와 관련이 있다. F의 숫자가 작을 수록 조리개가 많이 열리고 빛이 많이 들어와 밝은 사진이 된다. 또한 아웃포커스(심도가 얕아져 초점이 맞은 대상은 선명해지고 그 전후는 흐릿해짐) 사진을 원할 때 사용한다. 반대로 F의 숫자가 크면 사진이 어둡게 되고, 대상과 배경 모두 선명하게 나타난다.

빛이 통과하는 시간(셔터 속도) 조절은 1/125초, 1/60초 등으로 표현된다. 셔터가 오랜시간 열려 있으면 빛이 많이 들어오고 밝은 사진이 된다. 반대로 짧은 시간 열려 있으면 사진이 어둡게 된다. 셔터 속도가 고속이면(1/250초 이상, 500,1000...) 물방울의 형태까지 찍을 수 있고 중속은 1/60~ 1/250초, 저속이면 (1/60초 이하, 1/50s 1/5s...) 움직임, 유동을 강조할 때 사용한다.




감도와 화이트밸런스
감도, 화이트밸런스 또한 중요한 요소다. 감도(ISO)는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시 필수적이다. 실내에서 저감도로 촬영시 많이 빛이 필요해 중간 혹은 저속 셔터 속도가 요구된다. (저속 셔터는 사진이 흔들릴 수 있음) 고감도는 적은 양의 빛으로 촬영하기에 입자가 거칠고 선명도가 떨어질 수 있다. 고감도로 찍은 사진은 대형 인화시 심한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

화이트밸런스는 흰색이 흰색으로 보이도록 카메라를 설정하는 것이다. 조명이 황색인 실내 촬영시 화이트 밸런스 조정이 필요하다. 카메라 제조사별로 화이트밸런스 조정 방삭이 차이가 있기에 카메라 메뉴얼을 참조해야 한다. 또한 색온도 조절을 통한 조절도 가능하다.




그외에도,
인물 사진을 찍기 위해 필요한 노출 테크닉으로 실내 스튜디오 촬영시 라이트 및 원리, 인물 사진 찍는 방법, 고감도 촬영, 플래시 촬영, 설경 촬영, 야간, 주간 촬영, 야간 저속 촬영, 실루엣 촬영, 움직임을 강조한 촬영 방법들을 담고 있다. 

풍경 사진 촬영을 위한 노출 테크닉으로 단풍, 호수, 불꽃놀이, 계곡, 번개, 야경, 일출, 구름, 안개, 바다, 조류, 동물, 음식 등 풍경에서부터 정물 사진까지 다양하게 실제 촬영 테크닉을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기 사진 촬영에 관심이 있다. 스튜디오 촬영이 아닌 셀프 사진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 50일, 100일, 돌 사진을 내가 직접 찍어 주고 싶다. 획일적인 스튜디오 아기 사진이 아닌 직접 찍은 사진이 더 의미있고 애정이 생길 듯 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책을 읽고 나니 카메라를 잘 아는 분께 들었던 그 대답이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기본적인 기초 지식을 가진 상태에서 이런 방법 저런 방법으로 많이 찍어봐야 한다는 의미였다. 셔터 속도를 조절해 보면서, 조리개를 조금씩 조절해 보면서 몸으로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책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기에 그 원리를 이해한 후 내가 직접 카메라로 많이 찍어 보는게 중요하다. 사진을 찍는 연습을 많이 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많이 찍어보고 숙달되어 테크닉을 몸으로 익힐 때 비로소 내가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사진을 찍는 그날까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