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반주 레시피북
정성스레 반주를 권하고 있다. 안주를 보면 술이 생각난다. 술이 생각나면 안주가 생각나는 끝 없는 무의미한 논쟁의 불씨를 담고 있는 20분 완성 반주 레시피북이다. 그래서 무서운 책이다. 매일 반주를 기울이는 자제력을 잃게 만드는 책이라니.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했냐하면 바로 아내 때문이다. 그렇다. 아내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술을 먹을 때 미소가 입가에 번지는 애주가다. 그런 아내를 위해 정성스럽게 안주를 준비해주고 싶었다.
이 책의 장점은 바로 '다양하고 쉽다'는 점이다. 반주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안주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지 말자. 이 책이 알려주는 음식들을 처음부터 하나씩 점령해 나가자. 끝까지 다 해먹어 보고 나서 마음에 들었던 음식들을 골라서 다시 도전해도 좋고 아니면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가서 또 다시 점령해보는 거다.
레시피가 상당히 쉽다. 이렇게 간단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간략하다. 과정이 매우 간단해서 의심이 들 정도다. 재료만 준비된다면 도전 못할 게 없다. 사실 요리에서 중요한 것은 수치화된 재료를 정확히 넣어 간을 잘 맞추기만 하면 얼추 성공적이다. 도전 욕구를 불러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