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의 가르침 - AI도 대신할 수 없는 인간관계와 자기관리 46가지 원칙
데일 카네기 지음, 박중환 옮김 / 세이버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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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버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카네기의 가르침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 인간관계론 : 핵심 46가지 원칙 정리본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과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은 언제나 큰 감동과 교훈을 주는 나의 인생책이자, 항상 곁에 두고 자주 읽으려 노력하는 책이다. 사람 관계가 힘들거나 내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생겨날 때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언제나 해답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걱정이나 고민이 많아 힘이 들때, 회사 일이나 삶에서 지치고 어려움을 느낄 때는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이 큰 도움이 된다. 걱정과 고민을 해결해 주는 해답을 담고 있다. 그렇게 대부분의 문제들은 이 책들을 다시 펼치면 눈 녹듯 사라진다.


물론 출판사 마다 차이는 있지만 인간관계론은 약 350페이지, 자기관리론은 약 40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원칙들을 설명하고 있어 완독하기에 결코 만만치 않다. 그래서 박중환 편집자는 <카네기의 가르침>을 펼쳐냈다.  두 책의 핵심을 모아 약 400페이지 한 권으로 재구성한 책이라 할 수 있다. 기존 두 책에 포함된 다양한 에피소드와 사례 중 핵심적인 내용만으로 줄여 한 권으로 집약했다. 쪽집게 강사의 핵심 요약본이랄까.


이 책의 특징으로는 박중환 편집자의 '편집자 코멘트' 페이지가 각 원칙들 뒤에 추가되었다. 각 항목마다 카네기의 이론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충 설명을 덧붙여 독자가 더 쉽게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인간관계와 자기관리는 심리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데 이 내용에 과학적 사실들이 더해져 그 의미가 더욱 설득력을 가지며 내용이 굳건해진다. 


1936년 펴낸 <인간관계론>은 3개월만에 25만 부가 팔렸고,

1948년 <자기관리론>을 펴내 다시 한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두 책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1억 부 이상 팔리며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 불린다.

저자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 설명란에서


걱정이 많은 날에는 1부와 2부를, 

인간관계에 지쳐 있다면 4부와 5부를,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6부와 7부를 펼치면 된다.

<카네기의 가르침> 편집자 서문 (p10)



1부의 3장 '우울과 상실을 극복하는 처방전'에 두 번의 비극을 겪은 '매리언 더글러스'의 사례가 등장한다. 그는 5살 딸이 세상을 떠났고, 1년 후 새로 태어난 예쁜 딸을 일주일 만에 잃었다. 슬픔과 시련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나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4살 아들이 다가왔고 아이와 함께 배를 만드는 3시간 동안 마음의 평화를 맛보게 된다.



편집자 코멘트에서 '작업치료'라는 단어가 언급된다. 전 세계 정신건강 병원에서 공식 치료법으로 쓰이며 상당히 효과가 있음을 분석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다. 일에 집중하고 진짜 몰입을 하는 순간 우리는 우울과 상실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일에 몰두하며 사는 사람들을 보곤 한다. 그들은 일의 즐거움때문에 몰두하는 것일까 삶의 힘듦과 우울을 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까. 너무 일에 몰두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만 생각했으나 이런 나의 생각을 반박하듯 일에 몰두함으로써 우리는 삶의 활력을 얻을 수도 있다는 측면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나 역시 어쩌면 일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현재를 살자. 현재를 사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일'이다. 일은 예상외로 몰입의 경험을 가장 선물하는 활동이기도 하다. 우리는 숏폼을 통한 '가짜 몰입'이 아니라 '진짜 몰입'이 필요하다. 카네기가 말한 대로 '몰입'을 경험하기 좋은 대안이 바로 '일' work 이라고 생각한다.

노동 없는 삶은 부패하고, 영혼없는 노동은 삶을 질식시킨다.

슬픔의 치료약은 의지가 아니라 움직임이다 (p46)



"벌통을 걷어차면 꿀을 얻을 수 없다"는 내가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구다. 항상 기억하려 노력하면서도 자주 잊고, 다시금 상기시키려 노력하고, 현실에서 가끔 잊으며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극악 무도한 살인범들도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인간은 기본적으로 비판과 비난을 받아들일 줄 모른다. 아무리 인격적으로 뛰어나다 할지라도 직접적인 비판과 비난을 받으면 화가나고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인간이다.




이에 대한 뇌과학적 접근이 매우 흥미로웠다. 바로 '인지 부조화' 때문이라는 것이다. 비난과 비판에 대해 자신의 행동과 자아 이미지 사의 불일치로 인해 뇌는 행동을 바꾸는 것이 아닌 자아 이미지를 왜곡해서 불일치를 해소하려 한다는 것이다. 자기 방어 기제의 작동이다. 이 뇌과학 상식을 통해 한 단계 이해력이 상승한 기분이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비난한다. 그러니 당신이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알 카포네, 쌍권총 크롤리, 더치 슐츠를 기억하자. 우리는 비난과 비판으로 상대방을 바꿀 수 없다. 그 화살은 자신에게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상대방은 자신을 정당화할 뿐 아니라, 도리어 당신을 비난할 것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하자.

20장 벌통을 걷어차면 꿀을 얻을 수 없다 (p175)


난 논쟁을 통해 얻는 것과 잃는 것에 대해 오랜 시간 관찰하고 연구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바로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방울뱀을 피하듯, 지진을 피하듯 논쟁을 피하라."

6부 사람을 설득하는 9가지 방법 (p274)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바로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나는 이 말을 항상 기억하고 염두하려 한다.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은 아무 소용이 없다. 상대가 믿는 바를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명한 방식으로 대화를 해야한다. 


'편향된 동화' biased assimilation 로 인해 객관적 증거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증거만을 받아들이는 실험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정치적 신념을 가진 분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것이 바로 이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그냥 우리는 정치 얘기를 일삼는 택시 기사와 정치 얘기는 일절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간혹 정말 딱 한 권의 책을 추천한다면 어떤 책을 추천할 거라고 묻는 분들이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주저함없이 바로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라 말한다. 그런데 의외로 이 책을 읽은 사람이 많지 않다.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는데 책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낯선 책인 것이다. 


이 서평을 읽는 분들도 역시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일 것이기에 이미 데일 카네기를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내가 강조하는 것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할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강조하고 싶다. 나의 인생책은 바로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다.


<카네기 가르침> 을 읽으면서 뇌과학의 관점에서 식견을 넓힐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심리학과 뇌과학이 만나 이렇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니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항상 옆에 두고 읽어야하는 책이 한 권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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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가 XXX였던 건에 대하여
정해연 외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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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라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애가 XXX였던 건에 대하여

케이팝 아이돌 장르 소설 4편



<최애가 XXX였던 건에 대하여>는 케이팝, 아이돌이라는 공통의 기본 주제를 바탕으로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져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한 권의 책에 담긴 4편의 단편은 미스터리 추리, SF, 액션, 퇴마 판타지와 같은 장르와 융합되면서 다채로운 이야기로 태어났다.  모두 각자 장편으로 확장되어 재탄생해도 재미있을 만큼 매력적이다. 부담 없이 펼쳐 들어 가볍게 즐기기 좋은 장르 소설집이다.


화려한 아이돌의 모습만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그 이면에 숨겨져 있을 것만 같은 재미난 상상력을 덧붙이는 이야기다. 빠른 전개로 진행되는 장르 소설의 재미와 매력이 있는 소설들이다. 소설을 읽고 나니 나도 모르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아이돌들을 응원하고 있다. 4편의 작품들 중에서 나의 최애가 무엇인지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첫 번째 작품: 아이돌 그룹 러비주 살인 사건 (정해연 작가)


데뷔 2년 만에 드디어 정상에 오른 아이돌 그룹 러비주. 이들은 펜션으로 여행을 떠난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술자리에서 약간의 갈등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중 리더 나나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축하의 자리가 살인 사건 현장으로 변한다.


정해연 작가의 <홍학의 자리>를 매우 인상 깊게 읽었다. 작가의 흡인력 높은 필력과 반전 내용에 감동을 받았었다. 이번 수록작 역시 흡인력 및 긴장감이 높아 매우 몰입해서 읽었다. 범인이 누구인지 유추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고 반전까지 깔끔한 내용이 인상깊었다.




그 장면마저 없었으면 넌 통편집됐을 거야. 카메라가 널 바꿨을 때 흥미로운 그림이 나오지 않았단 뜻이야. 캐릭터가 없으니 당연히 존재감도 없지.

엔딩 요정의 비밀 (p80)

두 번째 작품: 엔딩 요정의 비밀 (김아직 작가)


망돌 그룹의 리더 선유가 그룹을 알리기 위해 외계 행성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SF적 상상력과 아이돌의 상황이 겹쳐지며 흥미를 이끌었다. 새로운 세계의 설정이 약간은 낯선 느낌이지만 아이돌 홍보를 위해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야하는 그 절실한 마음이 설득력있게 그려졌다. 선유는 신념을 지키면서도 한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고뇌가 잘 그려졌다.


명절 때 방영되는 아이돌 스타 선수권 대회가 떠올랐다. 다양한 아이돌 그룹들이 출연하여 선의의 경쟁을 하며 체육돌 칭호를 얻는 모습과 이 소설의 내용이 자연스레 겹쳐졌다. 




세 번째 작품: PMC 아이돌 (정명섭 작가)


아이돌 그룹이 살아남기 위해 '군필돌'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 망해가는 기획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 속에서 탄생한 이 PMC 아이돌은 생생한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아프리카 사하라 지역으로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아주 뜻밖의 사실을 접하고, 서로 간의 오해로 인해 위험한 순간에 다다르게 된다. 이를 재치 있게 해결해 나가는 기획사 실장의 모습까지 그려져 짧지만 매우 흥미로웠고, 마치 실제로 일어났을 것만 같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에서 이슈가 되는 군필 아이돌 이슈와 연계되어 있어 참 재미있었다. 군대라는 특수성을 가진 한국과 아이돌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다. 군대를 다녀온 후 최근 아이돌들이 더욱 인기를 얻는 면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역시 임 실장이야. 군필돌이라니, 정말 신박하잖아. 안 그래? 그룹 이름은 정했어?"

"PMC입니다. 민간군사기업의 줄임말이죠."

PMC 아이돌 (p120)



네 번째 작품: 눈물을 마시는 요괴 (박지선 작가)


걸그룹 '원더시티'의 보컬인 '지안'의 비밀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지안은 요괴를 쫓는 퇴마사(퇴마객)로, 자신의 핏줄에 요괴를 보는 능력이 있음을 일찍이 알게 되어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퇴마의 길을 걷게 된다. 눈물을 마시는 요괴와의 대결 속에서 쓰러진 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지안은 퇴마 임무를 수행해야만 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유사한 느낌이라 매우 흥미로웠다. 대중 앞에 서는 인기 스타인 동시에 요괴를 퇴마하는 임무를 가졌다는 점이 비슷하다. 요괴를 무찌르고 세상을 구하는 모습에서, 앞으로도 이러한 한국적인 퇴마 이야기가 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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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 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
빅터 프랭클 지음 / 닻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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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출판 닻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빅터 프랭클의 인생에서 배우는 완벽한 마음가짐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익히 유명한 책이다. 많은 이들의 추천 속에서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기까지 성공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읽고 싶은 책을 빌려 놓으면 잘 읽지 않는 잘못된 버릇때문에 시간이 흘러 그대로 도서관에 반납하고 말았다. 그러다 <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책을 만났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를 읽기 전에 이 책을 읽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편안한 마음으로 펼쳐 들었다. 그런데 나는 이제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무조건 읽어야만 하는 강렬한 자기 암시에 빠진 상태가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이 책 <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를 읽고 나서 빅터 프랭클의 광팬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책의 서두 프롤로그에 언급된 '일요일 신경증'이라는 말에 굉장한 공감을 받고 시작했다. 왜냐하면 정말 내가 평상시 느끼는 바에 대해서 명확하게 꼬집고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 무기력하고 살아감, 인생, 회사 생활, 삶 등에 대한 의지가 바닥을 보이는 40대를 지나가는 이들에게 매우 공감되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강한 공감의 흡인력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빅터 프랭클의 철학에 대해서 조금씩 이해하는 과정에서 감탄을 했고 어서 이 책 다음으로 그의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p14

수용소에서 매일 죽음의 기로에 서있던 빅터 프랭클은 자신의 삶을 선택할 자유가 있었다 말한다. 선뜻 이해되지 않았으나 외부 자극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자유 의지에 따라 그 반응을 굳건하게 선택해 나갔던 그였다. 운전할 때 종종 우리는 상대 차량의 비매너 운전 및 무개념 행동으로 인해 위험한 순간 만나곤 한다.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오르고 그 화를 참기 힘든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나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욱해서 보복 운전을 하지 않고 동승자의 안전을 위해 더욱 안전 운전을 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욕을 하지 않고 조금 더 조심해서 운전하는 나로 거듭날 수 있다. 모두 나의 선택에 달렸다는 것, 즉 나의 반응을 내가 선택할 자유가 있다.


프랭클은 훗날 이렇게 썼다.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있어도 단 하나만은 빼앗을 수 없다고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자유. 자신의 길을 선택할 자유. 나는 이 문장에서 한참을 멈춰섰다.

p24

그저 상황을 탓하는 우리들에게 정말 귀감이 되는 내용이다. 우리는 그 상황에 따른 그 자극에 따른 우리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그 선택은 나를 만드는 아주 작은 출발점이다. 이 선택들이 모여 나를 만들고 나의 태도를 만들고 나의 모습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나의 행동을 선택할 자유를 가진다. 




근거 없는 낙관은 그렇게 두 번 사람을 죽인다. 한 번은 직면해야 할 현실을 못 보게 해서, 또 한 번은 그 환상에 철저히 배반당했을 때

p39

근거 없는 낙관이 무너지는 순간 그 스스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 낙관이 아닌 직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직시하는 순간 우리는 이 순간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에게 닥치는 일들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이겨나가는 힘을 얻는다. 근거 없는 낙관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그 가능성, 그 차가움에 직면하는 그 마음은 우리를 굳건하게 한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정상이다.

p46


 무너진 스스로에게 가장 가혹한 심판을 하는 행동은 옳지 않다는 사실을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가혹한 현실을 마주했을 때(상실 혹은 갑작스러운 퇴직과 같은 불가항력의 상황) 스스로 무너지는 상황을 겪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해 평상시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스스로를 너무 가혹하게 다루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일을 왜 햐야 하는지 모를 때 무너진다. 사람이 힘들어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이 관계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답할 수 없을 때 무너진다. 가난해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이 가난을 통과해 도달해야 할 어떤 자리가 보이지 않을 때 무너진다. 고통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무의미가 사람을 죽인다.

p53


프랭클의 로고테라피는 의미 치료에 대한 부분인데, 인간을 쾌락의 노예로 본 프로이트와 권력의 추구자로 본 아들러와 다르게 인간은 의미를 갈구하는 존재이며 우리는 의미 있게 살기 위해 산다는 빅터 프랭클의 철학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왜 살아가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깨달음을 준다. 수용소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하는 이들은 빠르게 무너져 내렸다. 무의미가 사람을 죽인다는 말에 매우 공감되었다. 지금 내가 왜 무기력한지 답을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




쾌락은 목적의 결과물이지 목적 자체가 될 수 없다고. (중략) 자극이 끝난 자리에는 자극이 시작되기 전보다 더 황량한 들판이 펄쳐져 있다. (중략) 견뎌야 할 무게가 무거울수록 우리는 가벼운 자극으로 도망친다.

p89

현실이 힘들고 무거울수록 가벼운 자극으로 도망친다는 그이 말이 가슴에 묵직하게 내려 앉았다. 쇼츠와 릴스에 중독되어 시작을 죽이는 사람들이 마치 가벼운 자극으로 도망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그런 이들의 모습은 바로 내 모습과도 같다. 회사에 출근하기 싫어서 잠시나마 짧은 쇼츠 내용이 빠져 이불 속을 뒹구는 나는 쾌락을 갈망하는 외로운 회사원이자 아빠이거늘.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견뎌야 할 이유와 살아야 할 까닭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요즘 나에게 두 가지 질문을 자주 던진다. 첫째, 나는 지금 무엇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가. 둘째, 벗어난 다음에는 무엇을 향해 갈 것인가.

p122

수용소에서 해방되기만 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 순간 사람들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만약 내가 지금의 이 상황에서 벗어나 다른 삶을 살아간다면 나는 정말로 행복할까. 벗어나고 싶은 그 무엇에서 벗어났을 때, 나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가 되어 방황하지 않을까. 벗어난 다음이 중요하다. 벗어난 다음, 무엇을 향해 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프랭클은 이처럼 삶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것을 가리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Copernican turn'이라 불렀다.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를 묻는 수동적이고 이기적인 태도를 버리고, 반대로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요구하는가를 묻는 책임의 주체로 돌아서는 것이다.

p163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은 삶 안에서 나는 원망하고 주저 앉는 선택이 아니라, 그 상황을 통과하고 나만의 새로 빚는 길을 가야 한다.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요구하는가를 묻는 책임의 주체로 돌아서는 일! 이것이 빅터 프랭클이 전하는 어쩌면 가장 핵심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당신을 가장 무겁게 누르고 있는 조건은 무엇인가. 그 조건을 한번 정직하게 적어보라. 가정환경, 경제 상황, 인간관계, 건강, 시대의 분위기, 무엇이든 좋다. 적은 다음에 그 옆에 한 줄을 더 적어보라. 그 가혹한 조건 안에서, 그럼에도 내가 오늘 결단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태도는 무엇인가. 거창할 필요는 없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동료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고통 앞에서도 존엄을 잃지 않으려는 내면의 고요한 저항.​

p190

수용소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만이 아니다. 그의 철학은 지금 내 삶과 내 주변의 조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불합리한 상황과 환경이 존재한다. 자신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있다. 이런 환경과 가혹한 조건을 어떻게 이겨낼지는 나의 가장 작은 태도에서 시작한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표정을 지으며 어떻게 말을 하느냐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 내 자신이 굳건하고 곧은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자기계발서의 어렴풋한 위로의 말보다 빅터 프랭클의 확신에 찬 강한 어조가 나는 더욱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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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픽사 토이 스토리 스티커 컬러링북
디즈니 픽사 지음 / 아르누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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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디즈니 픽사 토이 스토리 스티커 컬러링북





얼마 전 토이 스토리5가 영화관에 올라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딸과 6살 아들을 데리고 우리 가족은 토이 스토리5를 보러 영화관에 방문했습니다. 팝콘을 사들고 영화를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집에서 디즈니+ 에서 토이 스토리 1편을 봤기에 익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아이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내용도 재미있고 전자기기에 빠져 사는 아이들에 대한 내용이라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토이 스토리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토이스토리5 영화를 보고난 후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스케치북에 토이 스토리 캐릭터를 보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저는 이 <토이 스토리 스티커 컬러링북>을 선물했습니다. 색칠하는 재미와 캐릭터 스티커를 직접 만들어 본다는 의미가 나름 있는 재미난 놀잇감이 될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를 이름을 부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색칠하는 아이가 참 귀엽습니다. 영화에서 본 캐릭터 이야기를 하면서 쉴새없이 말을 하고 색칠을 합니다. 총 24장에 캐릭터 스티커가 빼곡하게 담겨 있습니다.


스케치북 한 장을 찢어 스티커를 붙이고 색을 칠했습니다. 6살 남자 아이의 색칠 실력이라 조금은 선을 삐져나오고 완벽한 색칠은 아닙니다. 그런데 나름 색을 맞춰서 칠했네요. 우디와 공룡 렉스, 포키 등 원래의 색을 기억하는지 나름 색이 맞게 보입니다.


우디, 버즈, 제시, 불스아이, 더키와 버니, 렉스, 포키 등 <토이 스토리>의 주인공들을 스티커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 데코 스티커, 라벨 등 다양한 형태의 스티커가 있습니다. 자유롭게 색칠하고 스티커를 붙일 수 있습니다. 토이 스토리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되는 스티커북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함께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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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브레인롯 스티커북 - 붙이고 맞추며 즐기는 캐릭터 놀이북
북플레이트 편집부 지음 / 북플레이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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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플레이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탈리안 브레인롯 스티커북

캐릭터 스티커 140종 수록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를 "이탈리안 브레인롯" 캐릭터를 우리 아이도 알게 되었답니다. 알고리즘을 피해갈 수 없었기에 이탈리안 브레인롯의 대유행에 이미 아이는 특유의 억양과 함께 다양한 캐릭터 이름을 따라 부르며 유행의 대열에 참여했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죠. <이탈리안 브레인롯 스티커북>은 140여종의 스티커가 수록되어 있고, 이 스티커로 재미난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조각 퍼즐 맞추기, 다른 그림 찾기, 색칠 하기, 캐릭터 대결, 캐릭터 특징 보고 맞추기, 이름과 캐릭터 연결하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북입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는 이미 책을 펼쳐서 스티커를 도화지에 하나씩 붙이고 있었어요. 놀이북에 붙이는 건데 사실 뭐 상관없죠. 아이가 재미있게 즐기면 되니까요. 익히 알고 있는 캐릭터는 이름을 불러가며 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름을 들어도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그림 찾기입니다. 생각보다는 좀 쉬운 것 같네요. 4가지의 다른 부분을 찾아봅니다. 분명 쉬운 듯 한데 3개까지 찾았는데, 마지막 1개가 안보이네요. 오기가 생깁니다.



색칠하기는 언제나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무늬가 복잡해서 색칠하기가 수월하지만은 않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듯 해요. 소와 지구와 발의 조합이라. 낙타와 제트기의 조합이라. 이런 캐릭터가 유행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조각조각 퍼즐 맞추기입니다. 스티커를 떼어 여기에 붙여서 퍼즐을 맞출 수 있답니다. 쉬운 듯 하면서도 스티커를 한 번 붙이면 떼기 어려울 수 있으니 실수없이 잘 붙이도록 합니다.



캐릭터끼리 대결해 누가 승리할지 예측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대토론의 장이 열릴 수 있습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 퉁이 9번이었군요.




AI합성과 이탈리어식 이름으로 탄생한 이탈리안 브레인롯 캐릭터의 등장이제 이제는 스티커북까지 등장이라니. 참 세상 재미있고 급변하여 이 흐름 찾아가기 벅찬 느낌입니다. 그런데 은근 재미있어요. 이름 맞추는 재미부터 색다른 캐릭터를 만나니 그 자체로도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함께 즐겨보는 날도 이제 머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 조금이라도 더 많이 놀아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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