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얼마나 많은 것이 너무 많은 것인가
슈퍼 부자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부터 논점이다. 나라에 따라 그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나라마다 돈의 가치가 상당히 다르며, 사회 보장 제도가 탄탄하게 뒷받침되는 나라는 개인적인 자산이 크게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사는 지역에 따라 달리질 수 있다. 도심 지역의 부동산 가격과 시골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단번에 느껴진다.
100만 달러(약 130억원) 혹은 500만 달러(약500억원)의 자산, 100만 유로(약15억원) 혹은 220만 유로(약 33억원)이 슈퍼 부자와 부자를 구분 짓는 선인 '부유선'의 한 예시로 볼 수 있다. 부자가 아닌 우리에게 체감되지 않는 금액이기에 이게 무슨 의미인가 싶다가도, 정부나 기관에서 어떠한 정책을 펼치고자 할 때 이 기준선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1000만 (유로/달러/파운드 여부는 중요치 않다) 을 부유선으로 제안하고 있다.
2장 극단적인 부는 불평등을 심화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계속 빈곤에 묶어둔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의한 세계 경제의 성장은 전 세계의 부를 증가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 부가 전 세계의 전 계층에 고루 퍼졌다고 주장하는 통계 수치를 우리는 믿었다. 그러나 이는 통계적 장난에 불과했다. 1달러가 전부인 최하위 계층의 사람에게 1달러의 수익은 100% 수익 증가지만 최상위 부자에게 1달러는 0.0001%도 되지 않는 미미한 돈에 불과하다. 이렇듯 퍼센트 결과만 놓고 부가 고루 증가하였다는 통계는 사기와 다름없는 눈속임이었다.
트리클다운 효과에 대한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부자 감세는 자본 증가를 불러오고, 자본 증가는 일자리 창출 및 부의 분배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많은 연구 결과로 보아 현실에서는 부자 감세가 소득 불평등의 심화를 일으키고 경제 성장 및 실업률 감소에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한다.
3장 극단적인 부는 부정한 돈이다
과거의 노예제에서 축적된 돈이 현재까지 이어져 부자들의 근간이 된다. 과연 도덕적으로 순수무결하다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친일로 부를 축적한 부분과 닮아있다. 독재적 지도자들의 부 역시 부정한 돈이다. 푸틴과 그의 측근들, 이탈리아 정치적 부패 등의 예시가 있다.
제약 회사의 비도덕적 부의 창출, 금융 위기에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기업들, 인도에서 발생한 보팔 참사의 예시, 유명한 노동 착취의 아이콘 기업 아마존, 늘어만 가는 기업들의 탈세 (조세 회피 및 조세 포탈) 등의 다양한 예시는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4장 극단적인 부는 민주주의를 잠식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정치의 연결고리는 떼어낼 수 없는 숙명일지도 모른다. 부자들은 정치 후원금을 기꺼이 낸다. 우리는 모두가 안다. 그 후원금이 단순한 후원금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돈에 밝은 부자들이 아무런 대가없이 정치 후원금을 낸다는 사실은 모순이다. 정치와 언론에 영향력을 미치는 부의 힘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부자들은 차선책을 위해 영주권 구매한다. 돈이 없는 이들은 영주권을 얻기 위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돈으로 쉽게 영주권을 얻는 일은 민주주의에 걸맞지 않다.
5장 극단적인 부는 지구를 불태운다
탄소배출 및 환경문제는 모두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여기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러나 부자들은 겉으로 환경을 위하는 정책을 지지하고 관여한다지만 실제 부자들의 탄소배출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수많은 세컨 하우스를 소유한 부자들, 개인 비행기며 헬기로 배출하는 탄소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 시킨다.
탄소배출을 제한하기 위한 몇몇 아이디어가 제안된다. 개인당 탄소 배출 허용치 연간 1.5톤 제한을 두는 방식, 오염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 등이 있으나 불평등한 현재의 부의 상태에서 오히려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