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초판본 리커버 고급 벨벳 양장본)
헤르만 헤세 지음, 강영옥 옮김, 김욱동 해설 / 코너스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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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스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싯다르타

내면의 성장을 돕는 인생의 여정

"사랑과 행함"

헤르만 헤세는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유리알 유희> 등 익히 유명한 작품들을 많고, 세세하고 섬세한 자아 성찰의 특색이 담겨 있다. 그의 소설을 읽다보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고뇌와 맞닿아 있어 마음 속에서 솟아오르는 위로와 공감을 얻는다.

헤르만 헤세가 인도를 여행하고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싯다르타>는 이미 오래도록 사람들의 추천을 받는 고전이다. 내가 소설 속의 <싯다르타>가 되어 마치 새로운 세상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고, 싯다르타의 인생의 여정을 함께 하며 그가 느꼈을 번뇌와 고뇌의 중심에 함께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의 삶에 대해 뒤돌아 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싯다르타>는 다양한 출판사에서 수많은 번역을 통해 각기의 새로운 매력을 담아 출간되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만난 <싯다르타>는 강영옥 옮김의 코너스톤 출판사 책이다. 어느 출판사의 책을 선택하든 상관없으나 나는 개인적으로 코너스톤의 고급스러운 벨벳 양장과 초판본의 심플한 멋이 담긴 표지가 참 마음에 들었다.




숨으로 가서 사문이 되거라. 숲에서 열락이 무엇인지 깨닫거든 내게 와서 가르쳐 주려무나. 실망하거든 다시 돌아와 함께 신들에게 제사를 올리자. 어머니에게 가서 입맞춤하고 네가 어디로 가는지 말씀드리거라. 첫 목욕재게 시간이니 이제 나는 강으로 가야 한다.

p20

싯다르타는 브라만의 아들이다. 브라만은 힌두교 카스트 제도의 최상위 계층으로 힌두교 사제들이 배출되는 계급이다. 모범적인 아들이었던 싯다르타는 경전의 암송, 제사 의식과 스승들의 가르침을 통해 힌두교 사제가 될 운명이었으나 이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에 이른다. 바로 친구 고빈다와 함께 출가의 길, 고행자의 길, 수행자가 되는 길 즉, 사문이 되겠다고 결심한다.

물론 문화적, 시대적 배경이 다르긴 하지만 현대에 적용하자면 재벌 2세가 기업을 물려받기를 거부하고 수행의 길을 가겠다고 공언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사제 혹은 승려가 되겠다고 하니 부모의 입장에서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이다. 싯다르타의 부모 역시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으나 강경한 싯다르타의 의견을 받아들이게 된다.

불세존, 존귀한 분이시여, 저는 해탈이 가르침을 통해 이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존귀하신 당신이 무엇을 직접 체험했는지, 수만 명의 사람 가운데서 홀로 무엇을 체험했는지에 대한 비밀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P46

가우타마를 만나고 고빈다는 가우타마의 제자로 귀의한다. 그에 반해 싯다르타는 가우타마의 가르침이 고귀하고 분명 충분한 가치가 있을지라도 자신이 직접 경험과 체험을 통해 얻는 깨달음이 있지 않다면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없다고 판단한다. 가우타마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솔직하게 전하고 고빈다와 가우타마와의 이별하며 새로운 길을 떠난다.


붓다로 인해, 위대한 앎으로 인해 나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했어. 나는 다시 떠났고, 카말라에게서 사랑이 주는 쾌락을 배웠고, 카마스바미에게서 장사하는 법을, 돈을 모으는 법을, 돈을 탕진하는 법을 배웠고, (중략) 이 길은 정말 훌륭했고, 내 가슴속의 새도 죽지 않았어. 하지만 이런 길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p117

카말라와 카마스바미와 보낸 오랜 시간 싯다르타는 속세의 삶을 살았다. 쾌락의 삶을 보냈으며 장사를 통해 큰 돈을 벌기도 했고 많은 돈을 탕진한다. 그러다 문득 꿈에서 죽은 새를 보고 자신의 현재에서 떠나기를 결심한다. 그렇게 뱃사공 바수데바와 만나게 된다.

카말라와 그녀의 아들(싯다르타와의 사이에서 나온 자식)은 붓다(가우타마)의 입멸(열반)로 순례길에 오른다. 그러다 카말라가 뱀에게 물려 뱃사공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카말라와 싯다르타는 재회한다. 뱀에 의해 카말라는 죽고 그의 아들을 맡게 된다. 아들은 부유한 삶에 젖어 싯다르타의 현재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버지를 떠난다.

지식은 전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할 수 없지. 인간은 지혜를 찾을 수 있고, 지혜 가운데 살 수 있고, 지혜에 의지해 살 수 있고, 지혜의 경이로움으로 살 수 있네. 하지만 지혜를 말로 표현하거나 가르칠 수는 없지.

p172

바수데바는 평범하게 뱃사공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의 삶 자체가 수행과도 같다. 싯다르타에게 어떠한 조언이나 가르치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의 말을 듣기만 한다. 강을 바라보며 스스로 깨달음을 얻기를 돕는다. 싯다르타에게는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는 스승과도 같은 존재다. 그렇게 뱃사공 바수데바와의 시간을 통해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얻는다.

나에게는 세상을 사랑할 수 있고, 세상을 경멸하지 않고, 세상과 나를 증오하지 않고, 세상과 나, 모든 본질을 사랑과 경이와 존경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 중요하네.

p178

고빈다와 싯다르타의 대화 중에서 싯다르타의 첫번째 깨달음에 대한 내용이다. 어쩌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 바로 모든 존재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예수가 전하고자 했던 그 사랑을 싯다르타에서도 가장 중요한 본질로 여기도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모든 종교나 가르침은 결국 사랑으로 귀결되는게 아닐까 생각되었다.


자네의 위대한 스승에게도 사물이 말보다 중요하고, 자신의 설법보다 행함과 삶이 중요하고, 자신의 의견보다 손짓이 중요해. 나는 설법이나 그의 사상이 아닌, 오직 행함과 삶에서만 그의 위대함을 보네

p179

그리고 바로 두번째 깨달음이다. 바로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상이나 설법은 중요치 않고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우리는 이 사실을 잊고 사는 듯 하다. 아무리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한들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면 그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직 행함과 삶에서만 그 위대함을 본다는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싯다르타와 고빈다의 모습이 대비된다. 자신이 생각했던 방향과 다를 때 싯다르타는 과감하게 방향을 전환한다. 자신의 생각에 확고함이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방향의 길에서 최선의 노력을 통해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자발적이며 진취적으로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싯다르타를 볼 수 있다. 반면 고빈다는 가우타마(붓다)의 가르침에 정진한다. 어쩌면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고빈다와 많이 닮아 있음을 느낀다. 무엇이 정답이라고 답하기엔 쉽지 않겠으나 어쩌면 우리는 싯다르타의 방식처럼 도전해보는 삶의 행동이 깨달음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지름길인지도 들어 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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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 아우렐리우스편 세계철학전집 2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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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티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계철학전집 아우렐리우스편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Marcus Aurelius

우리가 철학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나는 철학이 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기에 철학서를 읽는다.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철학을 설파하는 철학자들 중에서 '프리드리히 니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와 더불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들이다. 이 세명의 철학자들은 약간 다르면서도 비슷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삶을 깊이 철학하고, 내면의 힘으로 살아내려 한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고통은 인간 존재의 본질로 판단해 금욕과 거리두기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추구하고, 니체는 고통을 성장의 재료로 삼아 우리의 삶에서 고통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 반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고통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 받아들이며 이성으로 다스리도록 돕는다. 비슷한 결을 지닌 이 세 철학자들은 나를 단단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많은 철학서들이 대부분 그러할 듯 한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책을 몇 권 읽었는데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현대적 관점에서 우리의 이해도를 높이는 해설서를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철학을 읽기 편하고 현대적 관점을 더해 부담없이 읽기 좋았다.

외부의 일로 인해 괴로움을 느낀다면, 그 고통은 그 일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당신의 판단 때문이다. 그리고 이 판단은 당신이 언제든지 거둘 수 있다.

p17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했다고 하자. 그 평가가 긍정적이라면 참 좋겠지만 부정적인 평가가 있을 수 있다. 그 부정적 평가에 대해 내 자신이 괴로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 내가 그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 여기면 그만이다. 스스로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게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하는 것에 절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마음이 단단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다른 이의 말에 흔들리고 마음의 상처를 받고, 마음의 고통이 생겨날 것이다. 마음이 단단해 상처받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단단한 일종의 마음 방패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 방패를 단단하게 지켜내고 키워내야 할 것이다. 그 방패가 바로 이성적 평정이라 할 수 있다. 받아 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나의 마음을 다스리고, 내가 나의 판단에 맞게 살아가면 된다.


우리는 다른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기 생각보다 남의 의견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p57

다른 사람의 의견이 뭐 그리 중요한가. 내 생각이 중요하지. 사실 요즘은 40대가 되어 이렇게 생각하는 편인데, 20대에 이런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사회 경험이 부족하고 모르는 것이 투성이며 모든 것이 처음인 내가 내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어린 청년의 자만일 수 있다.

어린 나이의 청년들이 다른 이들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듯 하다. 수많은 조언들 가운데서 진정으로 자신을 위하는 말들을 구별해 낼 줄 알아야 하기에 더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참 어렵기도 하다.



인생은 경쟁이 아니라 각자의 속도로 완성해 가는 하나의 퍼즐이다. 내가 조금 늦게 맞춰도, 가끔은 다른 곳에 잘못 끼워 넣어도 결국 퍼즐은 완성될 것이고, 멋진 그림이 나올 것이다.

p62

이 말이 나의 마음 속에 큰 울림을 가져왔다. 인생은 각자의 속도로 완성해 가는 하나의 퍼즐이라는 말이 참 멋있게 느껴졌다. 각자의 퍼즐은 피스의 개수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며, 완성하는 시간도 다르다. 각자 자신의 퍼즐에 집중해 나아가면 된다. 누군가 나에게 섣부르게 던지는 조언이 내 퍼즐을 맞춰가는데 약간의 도움이 될 수도 있겠으나 결국은 내가 완성해야 하는 퍼즐이기에 나의 것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철학을 관통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외부의 것들에 휘둘리지 않는 삶, 나에게 집중하고 나의 마음을 굳건하게 하며 꾸준히 나를 닦는 길, 이것을 퍼즐이라는 비유로 표현한 부분에서 매우 큰 공감을 한다. 나만의 퍼즐을 완성해 나가는 나의 인생에서 과연 무엇이 중요한 것들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과거는 더 이상 그대의 것이 아니며, 미래는 아직 그대의 통제 아래 있지 않다. 무한한 과거와 무한한 미래 사이에서 네가 가진 시간은 지금 이 순간뿐이다.

p134

"과거에 내가 왜 그랬을까." 라는 후회를 문득 떠올리곤 한다. 어리고 경솔했고 부족했던 어린 청년이었던 나였지만 한없이 모자라고 현명하지 못했던 나의 모습에 지금도 후회가 남는다. 지금 하는 이런 후회가 참 부질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과거를 곱씹는 나를 발견한다.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에 마음을 다잡아 본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뿐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참 당연한 진리임을 알면서도 잊고 지내는 것 같다.

지금 운동을 하며 건강한 삶을 준비하고, 미소와 따스한 말로 평판을 달리하며, 당당한 지금의 삶을 살아간다면 조금씩 더 나아지는 내일이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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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 만약에 2 - 생각을 더하는 가치 수업 꽥 만약에 2
김강현 지음, 홍거북 그림, 김필영 감수, 꽥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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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문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꽥 만약에2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만약에 시리즈

<꽥 만약에2>는 어린이를 위한 약간의 철학이 가미된 만화책입니다. 약간은 엉뚱하면서도 재미난 상상력이 발휘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로블록스 유튜버 꽥은 83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튜버 꽥과 김필영 철학가, 김강현 작가, 홍거북 그림 등 전문가들이 함께 이 책을 펼쳐냈습니다.




만약에, 만약에 말이야


1. 만약에 죽음과 아픔이 사라진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2. 만약에 자연스레 해가 지나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시험을 통과해야만 나이를 먹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3. 만약에 나만 빼고 모든 사람이 인공 지능 로봇이 된다면 어떨까요?
4. 만약에 내가 상상한 일이 현실이 된다면?

상상한 일이 현실이 되는 재미난 상상력이 담긴 만화책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좋은 내용입니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아이들과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한번 상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도 있습니다.





만약에 상상 에너지~

꽥과 악마 꽥은 서로 대립을 이룹니다. 꽥 안에 있는 상상 에너지를 빼앗는 악마 꽥은 꽥이 만약에 능력을 발휘하게 유도하고 에너지를 빼앗기 위해 기회를 노립니다.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상력이 넘쳐나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꽥은 자신의 상상 에너지에 의해 변해버린 세상에 당황하고 생각했던 방향이 아닌 엉뚱한 상황들로 변해버려 수습하기에 진땀을 뺍니다.




아이들을 생각하게끔 질문을 던진다

만화책의 중간 중간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우리나라 위인은 누가 있어? 라는 질문에 대한 세 가지 선택지로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안중근 의사가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위인에 대해 궁금증을 생겨나도록 합니다. 


아이가 위인의 이름을 듣고 사진을 본다면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부모에게 물어보게 될 것입니다. 부모에게 묻지 않고 그냥 넘기는 아이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이가 물어본다면 귀찮아하지 말고 흥미롭게 대답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어 퀴즈~ 맞추고 넘어가세요~

단어 퀴즈도 있습니다. 세 글자로 된 단어 4개를 찾아 봅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쉽지는 않네요. 그렇다고 아이들이 못찾을 정도로 어렵지도 않습니다. 그냥 넘기기에는 맞추고 싶은 퀴즈입니다. '코브라', '오로라'는 찾았는데, 나머지는 쉽사리 보이지 않네요. 4가지 방향에 맞는 단어를 찾아봅니다.



만약에 라는 상상력이 가득 담긴 이야기와 다양한 컨텐츠까지 재미있게 책을 넘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책과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는 과정이 재미있고 책을 펼치는데 거부감이 없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좋은 일입니다. 재미난 이야기와 흥미로운 퀴즈를 맞추다보면 금방 책을 모두 읽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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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상가 망하는 상가 - 공실과 매출 걱정 없는 상권분석 인사이트
이홍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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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신문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돈 버는 상가 망하는 상가

상권분석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상가 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상가에서 장사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상권 분석은 매우 필수적이다. 상권 분석에 대해 모두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만 좀 더 본격적으로 분석하고 자세히 알고자 한다면 막막할 수 밖에 없다.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상권 분석 관련 다양한 영상을 접할 수 있긴 하지만 막상 내가 관심이 있는 상가에 대해 알아보려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상가의 공실이 점점 늘어간다고 하지만 분명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상가들은 어디나 존재한다. 우리는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2층이나 3층보다 1층 상권이 더 좋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상권이 좋다는 사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관심이 있는 A지역과 B지역이 있다고 할 때 두 지역 중에 어떤 상가가 더 좋은가에 대해서는 쉽사리 답을 내기 어렵다. 물론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권 분석을 해야한다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조차 모른다.


이 책을 읽기 전과 후가 확연하게 달라짐을 느낀다. 어느 정도 상권 분석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내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상권 분석에 대해 우리가 정말 모르는 사실이 많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다. 자신이 열심히 모은 큰 돈을 쓸 계획에 있으신 분들이 꼭 이런 책들을 읽고 상권 분석에 대한 식견과 지식을 쌓아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상권 분석 절대 원칙

어느 상권이든 적용 가능한 원칙들

  1. 상권분석은 부동산 이야기가 아니다

  2. 상권분석은 '손품+발품'의 조합니다.

  3. 상권분석 절대 기준 3가지.

  4. 상권분석은 '비교 평가'다.

  5. 소상권 보는 눈을 키우라.


'상권 분석 절대 원칙' 5가지는 책표지 뒷편에 적혀있다.


책을 읽기 전에 이 원칙들을 한 번 읽고, 책을 다 읽은 후 이 원칙들을 다시 읽어보니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핵심의 내용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상권분석은 다양한 경험과 지속적인 스터디를 통해 지식을 쌓아야 한다.



상권분석 고수들이 즐겨쓰는 빅데이터 상권분석 사이트

현장 검증 전에 데이터를 통해 지역의 사전 조사 및 공부가 필요하다

1. 오픈업 - 개별 매장의 월 매출액 파악, 시간대 및 요일결 결제 비중을 분석해 해당 상권에서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매장의 매출 특성 : 예를 들어 점심 식사 / 저녁 식사에 따라 어느 상권이 더 유리한지 파악. 연령대별 소비 파악.


2. 엑스레이맵 - 주거 배후세대와 직장인구 규모 파악, (마이프차 - 유료 월5만, 소상공인365 - 속도 느림)


3. 호갱노노 - 주거용 부동산 관련 정보 파악, '학원가' 키워드로 분석 가능, '상권'메뉴 사용은 비추천


4. 나이스 비즈맵 - 유동인구 데이터 파악 (상권 상세보고서 작성 기능은 유료 월5만원이지만 무료 기능만 사용해도 충분)


현장에 나가기 전에 위 사이트를 통해 미리 정보를 습득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만으로 쉽사리 판단해서는 오류를 범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꼭 현장에서 발품을 팔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다.

잘못된 프레임

상권분석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해서 상권에 영향을 준다는 오해 : 3000세대 이상의 배후세대는 상권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그 이하의 경우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생활동선 측면을 분석하여 유의미한 상권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시장 근처에 있다고 반드시 좋은 상권이 아니다. 시장의 통로 지역 외에 동선이 끊기는 주변부의 골목들은 생활동선이 차단되기에 유의해야 한다.


지하철역이 생기지만 상권에 영향력이 적은 경우들도 존재한다.GTX-A 동탄역의 경우 이용율이 크지 않아 거주민의 이용 빈도가 적다. 신풍역 상권의 경우 충분한 배후세대가 있지만 도로로 인한 동선 차단으로 상권이 발달되지 않는 경우다.







아무리 발품을 다녀도 본인 매장에 맞는 상가를 찾기 어려운 이유는 판단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권분석은 콘텐츠와 부동산의 조합임을 기억해야 한다.

p185

내가 새롭게 창업을 한다고 하면 먼저 내 매장에 대한 콘텐츠가 확실해야 한다. 매장의 주요 고객, 피크 타임 및 테이블당 예상 단가, 주요 고객과 결이 맞는 상권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공인 중개사가 제공하는 정보는 우리가 참고를 해야하는 정보이기에 반드시 객관적 검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잘 알고 있는 지역에서 상권분석을 하면 개인적인 경험을 확대 해석해 오판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상권분석을 간단한 방정식에 의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주거용 부동산보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훨씬 많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상권 분석은 비교 평가다. 상권에 대한 이상형 월드컵 토너먼트를 거쳐야 한다.


상권분석에서 어떠한 공식을 찾기보다 다양한 사례를 통한 케이스 스터디가 중요하다. 데이터만으로 사람들이 어디서 왜 소비하는지 상권의 실체를 모두 담아낼 수 없다. 상권분석은 숫자가 아닌 통찰력이 중요하다. 







상권 분석은 손품(빅데이터 상권분석)과 발품(임장)의 조합이다.

p230


상권을 소상권으로 나누기 : 비슷한 소비 형태나 유사한 특징을 가진 지역을 묶어 주는 작업.


소상권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정보의 개입을 차단하고 상권분석의 구체적 인사이트를 정리하기 수월해진다.


소상권 나누기를 여러 차례 진행하면 좋다. 발품을 팔고 소상권을 재차 나눠 정확도를 높여간다. 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객관적 데이터와 비교 평가를 통해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


골목 하나 차이로 상권은 달라지기 때문에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다양한 질문을 미리 정하고 현장에 방문해 궁금증을 하나씩 해소하는 과정을 통해 파악해야 한다.



왕초보도 중수 이상 될 수 있는 상권분석 다섯 단계

이것만은 기억하자

1. 주요시설 확인하기 - 지하철, 중앙 버스 정류장, 백화점, 대형마트, 먹자골목, 영화장, 대형 병원, 대학교, 관공서, 전통시장 


    • '나무 위키'를 통해 지하철역 주변 정보 파악 가능

    • '퍼플렉시티'를 활용해 조사하고자 하는 지역의 주요 시설물에 대한 정리 가능


2. 배후세대 확인하기 - 주거, 오피스, 외부 배후세대에 대한 분석


3. 상권의 시간대별 차이 파악 - 평일/주말, 주간/야간 차이를 확인하여 소상권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예측


4. 현장 임장 - 무식하게 현장을 많이 다닐수록 흐름을 잘 읽을 수 밖에 없다.


5. 비교 평가 하기 - 다양한 상권을 찾아 끊임없이 비교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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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레이첼 웰스 지음, 장현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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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북스투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따스한 정이 가득 담긴 동화같은 이야기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소설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 고양이 알피가 주인공인 <알피는 가족이 필요해>는 가족을 찾아 떠나는 일종의 모험 소설이자 가족 소설이다. 전혀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끼리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가족처럼 끈끈한 연결고리가 생겨나는 따스함이 묻어나는 이야기다. 그 중심에는 애교와 사랑이 넘치는 고양이 알피가 있다.

저자 레이첼 웰스의 <알피는 가족이 필요해>는 영국 '선데이 타임즈'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혔다. 이 따스한 소설을 읽으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우리 주변의 고양이들이 분명 알피처럼 우리의 말을 이해할리 만무하지만 가끔은 정말 우리가 하는 말의 뜻을 알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의뭉스러운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고양이 알피의 시선에서 소설은 진행된다. 본능적으로 인간의 결핍을 느끼고 보듬어주는 고양이 알피는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그들에게 다가간다.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각자의 속도는 달랐다. 고양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알피는 가족들에게 받은 사랑만큼 그들에게 사랑을 나눠준다.



내가 선택한 가정들은 서로 다른 형태의 공통점이 있었다. 클러에네도, 조너선네도, 폴리네도, 이곳도 각자의 외로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토록 그들에게 끌리는 모양이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그들 모두에게는 내 사랑과 다정함이 필요했고, 내 지지와 애정이 필요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내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p175

첫만남에 알피는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사람들의 다리에 자신의 몸을 비비며 애교를 부린다. 알피의 이런 모습에 사람들은 모두 마음을 열었다. 그렇게 네 가족이 간택을 받았다. 네 가정을 두루두루 다니며 밥을 먹고 잠을 잔다. 소설에는 고양이 알피를 비롯해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각자 나름의 사연이 있고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을 알피는 느낀다. 그러다 알피는 사람들의 외로움을 채워 줄 방법을 고민하다가 알피는 그 순간을 캐치하고 기지를 발휘한다. 그렇게 알피는 그들을 서로 만나게 했고 연결시킨다.



* 알피

수컷 고양이. 주인 아그네스는 세상을 떠났다. 주인의 따뜻한 가정에서 부족함없이 누리며 자란 알피는 가정을 잃은 고양이 신세가 된다. 보호소에 맡겨진다는 두려움에 대책없이 집을 떠나 새로운 가정을 찾아 나선다.

* 클레어

매일 와인을 마시며 슬픔에 잠기는 여인. 결혼한 남편 스티브는 다른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고는 클레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클레어는 직장을 얻고 집을 사고 착실하게 살지만 마음은 공허하다.

* 조너선

실직 후 여자친구에게 차인 43세의 남자, 아내도 없고,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는 자신을 한탄하는 외로운 남자다. 자신의 집에 무단 침입한 알피에게 무한 경계를 보였으나 서서히 마음을 열고 마음 속 이야기를 터놓는다.

* 맷과 폴리 가족

22A에 사는 가족,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폴리, 폴리는 알피를 보자마자 놀라 소리를 지른다.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예민하고 알피에 대한 경계심으로 가득한 아기 엄마 폴리에게는 마음을 함께 나눌 친구가 필요해 보인다.

* 프란체스카 가족

22B로 이사온 가족, 폴란드에서 영국으로 건너와 영국 런던에서의 생활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한 가족. 이주민 가족이기에 주변에서 차별을 느껴 따스한 이웃 혹은 친구가 필요한 가족이다.



고양이들은 고작 며칠이나 몇 주 동안만 관계를 맺는다. 운이 좋다고 해도 몇 개월이 최대다. 하지만 그 후에는 새끼를 낳든지 다른 짝을 찾아 떠난다. 인간들도 평생 한 명의 사람과 지내는 것에 대한 집착을 조금 버린다면 삶이 조금은 더 나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 않을까?

P138

가끔은 우리가 고양이처럼 산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곤 한다. 소설의 중간에는 고양이 알피의 매우 동물적인 소견들을 볼 수 있다. 소설은 알피의 시선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고양이의 입장에서 우리 인간사를 바라보게 된다. 어쩌면 엉뚱하면서도 재미난 시선들이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고양이가 우리처럼 생각을 한다면 저럴 수도 있겠구나 싶은 재미난 상상력이다.

고양이는 사람에게 말을 할 수 없고 고작 '야옹' 소리를 내거나 '하악'거리는 경고를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이런 표현 밖에 못하는 고양이가 사람들을 어떻게 연결시키고 위기의 상황을 모면하도록 도울 수 있을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데 참 똑똑한 알피는 자신의 온몸을 바쳐 이런 상황을 타개한다.



위기의 순간이 등장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런 말처럼 알피를 함부로 대하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집사들은 잘못된 판단을 하곤 했다. 이를 지켜보는 알피는 본능적으로 느끼고 도우려 하지만 녹록치 않았다. 각자 현명하게 대처하지만 직간접적으로 알피의 도움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마치 나비효과와 같다랄까. 그들이 살갑게 알피를 보살폈고, 알피의 보살핌은 그들에게 큰 사랑으로 보답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추리 소설을 많이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긴장감으로 인해 피로가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동화같은 따스한 소설을 읽노라면 긴장감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넘기게 되고 흐뭇한 내용들에 의해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어떤 소설을 읽는지 그 장르에 따라 느끼는 감정의 종류도 다르고 결말에 의한 만족감의 종류가 다르다는 사실을 오랜만에 깨달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함께 읽고 싶은 고양이의 사랑이 가득한 소설이었다.


사람들은 모를 거야.

나 같은 작은 고양이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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