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랩소디 - 지구 끝에서 던지는 이야기
명세봉 지음 / 예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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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랩소디

파라과이 이민 1세대가 전하는 이야기






파라과이로의 이민, 낯설고 먼 미지의 땅으로 간 이민 1세대 명세봉 저자의 에세이는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제껏 한국에서만 살아온 내 자신은 타지에서의 삶, 이민의 생활을 이해하고 깊이 알기는 어렵다. 물론 지금 가족과 함께 훌쩍 이민을 갈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한국이 좋고 떠나 산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미 알고 있다. 그렇기에 파라과이로 간 이민자들의 삶은 내가 경험하기 힘든 아주 색다른 삶이다.



파라과이라는 나라는 들어봤지만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는지 어떠한 나라인지 아는 바가 전혀 없다. 정보화 시대인 현재도 이러한데 1977년 17세에 부모를 따라 훌쩍 떠난 그 낯선 파라과이가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생각과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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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바닷가에서 맞는 새해는 언제나 낭만과 행복 그리고 희망이 있습니다. (p82)

한국과는 달리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따뜻한 이곳의 풍경은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그저 도시에서 술과 노래방에서 새해를 만끽하는 동양인 이민자들의 정서와는 달리 바닷가에서 새해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은 한번쯤 같이 즐겨보고 싶은 문화다. 12월 31일 브라질 바닷가에 모여 하얀 옷을 입고 가족과 애인이 손을 잡고, 장미 한송이와 샴페인, 폭죽 놀이를 즐기는 소박하면서도 행복이 넘치는 모습이 눈이 그려진다. 낭만과 행복이 넘치는 새해 맞이는 우리가 배워야 할 문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성질 급한 우리 한국인이 이해하기 힘들고 게을러 보이는 남미인의 가치 개념과 자부심을, 더 있고 더 소유해야 하는 경제적 개념이나 잘나고 못나고 우와 열을 가려야 하는 비교 경쟁적 개념에서 찾을 일이 아닙니다.

한번쯤 개개인이 느끼는 행복의 기준과 삶의 질이라는 낙천적인 개념과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라는 철학적인 의미에서 그 이유를 찾아본다면, 어쩌면 좀 더 남미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p91)

저자는 17세까지 한국에서 살아왔고 평생 한국에서 살아온 부모님의 영향을 받았기에 가정이나 문화적으로나 한국인의 성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성급하게 서두르는 빨리 빨리의 성향에서 파라과이의 느린 삶은 적응하기 힘든 하나의 요인이었을 것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듯이 저자도 파라과이의 낙천적인 문화와 삶의 속도에 조금씩 젖어갔나 보다.





한국적 사고방식으로는 분명히 이곳 원주민이나 남미인들은 무식해 보입니다. 그리고 단순하지만 순진하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사귀어 보면 다 착합니다. 약간의 거짓말과 도벽이 있는 일도 있지만, 이 나라 역사적 특성상 독재와 착취와 무지 때문으로 이해하면 욕할 것도 없고 오히려 동정이 갑니다. (p103)

나라의 특색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문화가 매우 다르고 그 역사가 다르기에 한국이라는 나라와 비교하는 자체가 무의미 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여행으로 남미를 가는 자체가 무섭기도 하고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 나라를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그들의 삶은 이해를 기반으로 하면 참 좋은 곳이라고 한다. 멀리서 바라보기에 두렵고 낯설지만 가까이 다가간다면 순진하고 착한 그들을 만날 수 있다는 말에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다란 생각이 든다.



가장 큰 충격의 하나를 선택하라면 남자 된 나의 입장에서는 단연코 그리고 솔직히 성문화의 차이라고 할 것만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문화나 사회적 차이 때문에 오는 문제들이야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거나 친숙해지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 문제지만, 후자는 인간의 이성으로 해결될 수 없는 만치 한 가정이나 인간을 파멸할만큼 강력한 원초적인 욕망의 문제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p201)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지만 책에서 그 문화를 모두 알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다. 한국이 성문화에 많이 폐쇄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오히려 개방되어야 올바른 문화가 될터인데 그렇지 못해 점점 음지와 되는 듯하여 안타까운 마음이다. 저자도 이러한 문화적 차이로 인해 힘들었을 것 같다. 가장 큰 충격이라고 할만큼 극복해 나가기 어려운 문화였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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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파라과이에서 살았고 이제는 파라과이가 고향처럼 느껴진다는 그의 고백에 공감을 느낀다. 이민의 생활에 비할 건 못되지만 나 역시 전주에서 태어나 27살에 경기도 안양으로 떠나와 이제껏 살아왔다. 전주가 나의 고향이지만 이제는 안양이 고향이 되어버린 현실에 저자의 말에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저자 명세봉의 모습은 내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17세부터 파라과이에서 평생을 살았기에 거의 파라과이 사람이라 생각했으나 생각과 행동들은 한국 사람과 전혀 다름이 없다. 우리 아버지 세대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다. 두 아들의 아버지로 술과 담배, 고기를 즐기고 노래방을 좋아했으며 밥을 지을 줄도 모르는 모습에 약간은 아쉬웠다. 그저 나의 편견일 수 있겠으나 가정적이고 열정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과한 술과 고기로 인해 찾아온 당뇨를 이겨내고, 17살부터 피워온 담배를 끊고자 노력하며,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서 그의 의지에 (내가 점수를 매길 처지는 아니지만)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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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이제는 콘텐츠다 - ‘장사의 神’ 김유진의
김유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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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이제는 콘텐츠다

성공하는 자영업자의 작은 차이






하루에도 수많은 자영업자가 개업을 하고 수많은 집들이 문을 닫는다. 험난한 장사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사항들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추가적으로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저 맛있기만 한 음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맛은 기본이며 추가적 노력을 해야한다. <한국형 장사의 신> , <장사는 전략이다>라는 책을 냈으며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외식산업에 이바지하는 '김유진'의 이야기는 매우 설득력있다. 이미 그의 노하우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발전하고 있다.



"밥을 팔지 말고 콘텐츠를 팝시다."

콘텐츠란 무엇인가? 아주 쉽게 말하자면 내 집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바로 콘텐츠다. 이걸 표현하는 데 나만의 스타일이나 색깔을 입히면 금상첨화다. (중략) 내 집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것에 나의 생각과 색깔을 입히자. 이게 콘셉트고 곧 콘텐츠다. 모두에게 드러내고자 하는 여러분다운 생각! (p72)

소비자에게 이 집을 각인시켜주기 위한 중요한 요소는 바로 콘텐츠 팔기다. 소비자에게 드러나지 않지만 알리고 싶은 것들을 담아 알리는 것이다. 흔한 요소들이지만 소비자에게 각인이 되고 믿음이 생긴다. 전을 부치는 장면, 두부를 만드는 과정이 콘텐츠가 된다. 아주 간단하지 않은가. 죽음의 불경기에도 살아남은 5%가 즐겨 쓰는 탑 시크릿이라고 하니 언른 시작해야 한다.




청소하는 모습을 열심히 찍어 매일매일 SNS에 올릴 필요가 있다. 나만 알아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야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청소하는 장면을 스틸 사진으로 찍은 뒤 출력하고 코팅해서 매장 입구에 붙여도 좋다. (p121)


요식업계의 판을 흔드는 백종원 대표가 나오는 골목 식당을 즐겨 본다. 기본이 제대로된 식당부터 기본이 안된 식당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음식의 맛에 대한 평가부터 기본적인 청소, 자세 등의 문제점들을 찾아 좋은 방향으로 지도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나오고 있다. 기본을 다지고 그 위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 바로 차별성이다.



위생에 민감한 식당업에서 위생을 강조한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열심히 청소하는 것은 기본이며 이를 고객이 알 수 있도록 콘텐츠화 해야한다. 스팀 청소를 통해 위생에 철저히 신경쓰고 청소 모습을 SNS에 올리는 1등의 차별화 전략은 납득할만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깨끗함은 비슷할 수 있지만 깨끗함에 대한 고객의 인식은 판이하게 다르다.




시그니처는 단순한 의미의 차별화가 아니라 대표선수가 되는 것이다. 업장을 대표하는 단 하나의 특징. 누구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동종 아이템 가운데 가장 도드라지는 핵심 포인트. 즉 대명사가 되는 비책이다. 만약 그 비싼 영국제 말돈 소금을 쓴다면 '육고기 업계 최초로 말돈 소금을 도입한 브랜드'가 되는 식이다. (p309)

차별화는 기억과 관련된다. 차이가 없으면 기억할 수 없다. '그 특이한 소금을 쓰는 고기집'이라고 기억해도 성공이다. 소금의 이름을 기억하는게 중요한게 아닌 차이를 기억하는것이 중요하다. 기억은 재방문을 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손님에게 서비스할 기회를 만들어 준다.



밥장사가 아닌 한복장사 할머니에게도 좋은 솔루션이 있다. 한달 정도 한복 제작 기간 동안 그 과정을 카카오톡으로 고객에서 보내는 것이다. 내가 고객이라면 정말 만족스러울 것 같다. 그저 카톡 사진 한장 보내는 것만으로 고객은 미안한 마음이 들고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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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장사를 한다면 이렇게 할텐데 싶은 아이디어들과 더불어 이런 나의 생각을 뛰어 넘는 색다른 아이디어가 엄청나게 담겨 있다. "아기 밥 무료", "고급 브랜드 커피 무료", "고급 비닐로 옷을 보관해주는 고깃집", "향기나는 화장실" 등 이러한 아이디어는 고객의 감동을 더하고 성공의 길로 향하게 도울 것이다. 실제로 이런 아이디어를 적용시키는 곳들이 많이 있고 성공하고 있다.



나도 언젠가 자영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가끔 장사와 관련된 책들을 읽게 된다. 주변의 자영업자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매우 구체적이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꿀팁들을 차곡차곡 담았다. 저자는 이 책에 앞서 <장사는 전략이다>를 읽어보라고 권한다. 장세에 대한 기초를 먼저 다진 후 입체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책을 만나보길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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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감력 수업 - 신경 쓰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우에니시 아키라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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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감력 수업

이제 좀 둔감해질 필요가 있다






둔감하다는 말은 부정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아둔하고 눈치없어서 사람들과 잘 못 어울리는 사람에게 둔감하다는 단어를 붙이는 듯 하다. 하지만 이 둔감력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민감하고 예민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바로 나같은 사람. 이런 사람들은 유독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힘들어 한다. 그저 사람들과의 만남이며 즐거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이들에게는 다른 무엇보다 둔감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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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로 고민한다면 지금 할 일에 집중하세요. 부정적인 생각에서 당장 벗어나는게 중요합니다. (p50)

인간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언이 아니라 이를 잊고 현재의 일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만나왔던 충고들은 인간관계 개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에 따른 행동들이 요구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돕는다.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소중한 사람인가. 바로 나 자신이다. 나에게 필요없는 고민을 떨쳐버리고 그저 지금 해야할 일을 하라고 말한다.



인간관계에 고민하는 사람은 이미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자체가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다.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스스로 만든 걱정과 우려에 불과할 수도 있다. 상대는 신경쓰지도 않는 고민을 하는 것이 무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그저 잊고 일에 매진하자.



동료의 실수에 둔감해지세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일과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p59)

좋은 의미의 둔감함은 업무 생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업무 생산력이 높은 사람은 어느 정도 둔감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p96)

동료들과 함께 일을 하다보면 상대의 실수가 보이고 못마땅할 수 있다. 열심히 일하는만큼 잘 해내기 위해 그러한 실수가 더 잘 보이게 된다. 자신 혹은 상대의 실수들에 하나씩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면 스스로 무너진다. 업무에 매진하기 힘들고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 둔감해지자. 둔감해져야 업무에 다시 매진해 업무 생산력이 높아지도록 하자.



우리에게 여유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실수에 까칠하게 반응하지 않고 차분하고 둔감하게 반응하자. 내가 저지른 실수에도 둔감해질 필요가 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그 실수는 다시 만회하면 된다.



자기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내 마음을 따르는 인생이 성공한 인생입니다. (p215)

내 자신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변 사람의 충고는 그저 참고만 하고 나의 길을 나아가면 된다. 그 사람이 내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내 인생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흔들릴 필요없다. 내 자신만을 생각하자. 다른 사람의 말에 민감하게 흔들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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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는 <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 편안하게>라는 책을 통해 알았다. 5명중 1명은 매우 민감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극에 몸이 예민하게 반응해 인간관계와 일상에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사람들이다. 이 부류의 사람들에게 <둔감력 수업>을 추천하고 싶다. 명상하는 느낌이랄까.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훈련하는 치유와도 같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내 스스로들 돌아보고 내 일상을 돌아볼 수 있었다. 민감한 내 자신을 마주하고 근심을 덜 수 있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스트레스를 이 둔감력이 방어해 줄 수 있다. 잘 관리하지 못한다면 결국 터지게 된다. 화를 분출하고 까칠한 사람이 된다. 이 굴레에서 벗어나는 둔감력을 가진 여유있는 사람이 되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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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와 대홍수
유현산 지음, 김삼현 그림 / 이마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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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와 대홍수

룰루와 함께 고대 문명을 여행하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배경으로 룰루의 모험을 다룬 내용이다. 내용이 참신하고 가독성이 좋아 단숨에 읽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 주인공 룰루와 함께 모험 하는 느낌을 선사한다. 어쩌면 우리에게 낯설고 잘 모르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이야기가 이질적이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오히려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농사를 짓고 신전을 지키며 대회의를 하고 대홍수를 예측하는 등 그 시대 안으로 들어가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었다.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 시대의 모습에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만나고 돌아온 듯 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더불어 자연스럽게 3800년 전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알게 된다. 어쩌면 딱딱한 교과서보다 룰루와의 모험으로 만나는 옛 문명이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각 장 앞에 고대 벽화에 있을 법한 그림들이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그림을 먼저 보고 내용을 유추하는 재미도 있다.

"내일 대홍수가 나리라. 가거라. 가서 네 재산과 가축을 구하라. 신전에 있는 네 딸들을 구하라. 너희의 엔은 신을 배반한 자니라. 나두무지를 거역한 자에게 죽음이 있으리라. 지금 당장 출발하라!" (p116)

가난한 가정의 소년 룰루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어느 날 신전에서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부잣집 소년 운닌니를 만나 함께 모험이 시작된다. 사건 현장으로 간 룰루와 운닌니는 수수께끼와 같은 기록들을 통해 하나씩 비밀을 파헤쳐 간다. 이들 앞에 나타난 몽구스는 '꾸에엑'거리며 이들 앞에 얼쩡거리며 중요한 순간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그들 앞에 벌어질 대홍수와 그들을 위협하는 병사들이 있다.



주인공의 모험을 다룬 이야기가 지금도 가슴 설렌다. 아이들은 오죽할까. 어렸을 때 이런 책을 많이 만났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 봤던 영화 '인디아니 존스'가 떠올랐다. 액션과 모험이 일품이었던 영화로 소년들에게 모험을 꿈꾸게 했다. 룰루와 대홍수는 소년이 주인공이 되어 떠나는 만큼 소년들의 모험심에 자극을 불러 일으킬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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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 편안하게 - 과민성 까칠 증상의 마음평안 생존법
나가누마 무츠오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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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 편안하게

예민한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HSP 는 Highly Sensitive Person 의 약자로 매우 민감한 사람을 말한다. 태생의 기질이 민감하고 예민한 사람들이 인구 5명 중 1명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흔한 편이다. 나의 경우 지금은 많이 개선이 되었으나 어렸을 때는 매우 소심하고 말 한마디 잘 못하는 아이였다. 원래의 기질이 HSP라고 생각 된다. 현재도 이러한 나의 기질때문에 평소 쉽게 피로함을 느끼고 사람을 만나는 자체에 스트레스를 느끼며 집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는 집돌이 성향을 가지고 있다.



자극에 몹시 민감하며 쉽게 지치고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영향을 받는 아주 예민한 성향은 스스로 자책하고 부정하는 경향을 가졌다. 이러한 기질을 가진 것이 스스로 약점이라 생각하지만 스스로 이러한 기질을 잘 컨트롤하면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소중한 기질이다. 한 순간 바꿀 수 없는 이 기질을 평생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52가지 케이스별 해결책을 통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

무리해서 자신의 기질을 고치려 하거나 애써 극복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HSP로 살아가기가 다소 불편하고 힘들다 해서 무조건 피할 생각을 말고 그에 맞는 삶의 방법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합시다.

<HSP는 평생 함께할 동반자다> 중에서 (p35)

HSP 셀프 체크 리스트를 확인해보니 꽤 많은 부분이 나의 이야기였다. 25가지 중에서 13개 이상이 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다들 그런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서 아내에게 체크 리스트를 보여주며 체크해 보라고 했더니 아내는 2개만 해당된다고 했다. 사실 좀 놀라웠다. 체크하지 않은 부분이 과거의 나에게 해당되는 내용이었다는 점이다. 나는 철저하게 HSP기질을 가지고 있으나 과거에 비해 상당히 편안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아직 체크 리스트 반절 정도의 내 기질이 여전히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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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리스트 중에서 유난히 나에게 해당되는 몇 가지의 케이스를 살펴봤다.


HSP 셀프 체크 리스트


CASE 7 잡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요동쳐서 도저히 멈출 수 없다.

뭔가 신경 쓸 일이 생겼을 때 자책과 고민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별것 아닐 수 있는 일인데 스스로 그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스스로 안심시키고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를 격려하고 위안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CASE 18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몹시 불편하다.

술을 좋아하고 술 자리를 좋아하는 아내와는 달리 나는 술도 못 마시고 술자리가 늘 스트레스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 자체가 그저 불편하다. 이러한 내가 예전에는 참 이상했다. 하지만 그 자리가 재미있고 즐거울 때도 있다. 하지만 둘 셋 정도가 모여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게 더 좋다. 이러한 자리를 거절하거나 친한 사람과 함께 앉거나 나중에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권유하고 있다.




CASE 41 동료들과 나누는 잡담이나 형식적인 대화에 서툴다.

잡담이 참 중요하고 필요한 것임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저 이러한 대화가 부담스럽고 힘들다. 편한 동료이고 오래 함께 한 사람인데 불구하고 이러한 형식적 대화가 불편하다. 깊숙하게 친하지 못한 탓일까.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마음을 여는 사람이 되면 좋을텐데 쉽지 않다. 먼저 마음을 열고 좋아하는 사람 옆에서 대화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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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P는 뇌에 가해지는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머릿속에 떠도는 복잡한 사고나 감정을 스스로 다독이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취미 활동을 통해 자기의 감정을 제어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도 있습니다 (p62)

소심하고 예민한 사람들은 밖으로 잘 나서지 않는다. 그래서 예민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질 자체가 고립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극도의 낯가림을 가진 방송인 유병재의 경우를 볼 수 있다. 낯가림이 심해 친한 매니저 앞에서는 수다쟁이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 낯선 사람 앞에서는 극도의 예민함이 발현되어 말 한마디 잘 하지 못한다.



HSP 기질은 예술적, 창조적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다고 한다. 방송인 유병재는 촌철살인 재치있는 글솜씨 말솜씨를 가진 작가로 먼저 알려졌다는 점에서 의아하지 않다. 꼼꼼함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잘 해내고 있는 이유도 어쩌면 이러한 기질의 도움일지 모른다. HSP 기질을 인지하고 이를 발전시켜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삶 그 자체가 힘들지라도 충분히 우리는 잘 해낼 수 있다. 오히려 다른 이들보다 안테나가 더 발달된 더 잘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기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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