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 편안하게 - 과민성 까칠 증상의 마음평안 생존법
나가누마 무츠오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 편안하게

예민한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HSP 는 Highly Sensitive Person 의 약자로 매우 민감한 사람을 말한다. 태생의 기질이 민감하고 예민한 사람들이 인구 5명 중 1명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흔한 편이다. 나의 경우 지금은 많이 개선이 되었으나 어렸을 때는 매우 소심하고 말 한마디 잘 못하는 아이였다. 원래의 기질이 HSP라고 생각 된다. 현재도 이러한 나의 기질때문에 평소 쉽게 피로함을 느끼고 사람을 만나는 자체에 스트레스를 느끼며 집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는 집돌이 성향을 가지고 있다.



자극에 몹시 민감하며 쉽게 지치고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영향을 받는 아주 예민한 성향은 스스로 자책하고 부정하는 경향을 가졌다. 이러한 기질을 가진 것이 스스로 약점이라 생각하지만 스스로 이러한 기질을 잘 컨트롤하면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소중한 기질이다. 한 순간 바꿀 수 없는 이 기질을 평생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52가지 케이스별 해결책을 통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

무리해서 자신의 기질을 고치려 하거나 애써 극복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HSP로 살아가기가 다소 불편하고 힘들다 해서 무조건 피할 생각을 말고 그에 맞는 삶의 방법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합시다.

<HSP는 평생 함께할 동반자다> 중에서 (p35)

HSP 셀프 체크 리스트를 확인해보니 꽤 많은 부분이 나의 이야기였다. 25가지 중에서 13개 이상이 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다들 그런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서 아내에게 체크 리스트를 보여주며 체크해 보라고 했더니 아내는 2개만 해당된다고 했다. 사실 좀 놀라웠다. 체크하지 않은 부분이 과거의 나에게 해당되는 내용이었다는 점이다. 나는 철저하게 HSP기질을 가지고 있으나 과거에 비해 상당히 편안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아직 체크 리스트 반절 정도의 내 기질이 여전히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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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리스트 중에서 유난히 나에게 해당되는 몇 가지의 케이스를 살펴봤다.


HSP 셀프 체크 리스트


CASE 7 잡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요동쳐서 도저히 멈출 수 없다.

뭔가 신경 쓸 일이 생겼을 때 자책과 고민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별것 아닐 수 있는 일인데 스스로 그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스스로 안심시키고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를 격려하고 위안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CASE 18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몹시 불편하다.

술을 좋아하고 술 자리를 좋아하는 아내와는 달리 나는 술도 못 마시고 술자리가 늘 스트레스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 자체가 그저 불편하다. 이러한 내가 예전에는 참 이상했다. 하지만 그 자리가 재미있고 즐거울 때도 있다. 하지만 둘 셋 정도가 모여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게 더 좋다. 이러한 자리를 거절하거나 친한 사람과 함께 앉거나 나중에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권유하고 있다.




CASE 41 동료들과 나누는 잡담이나 형식적인 대화에 서툴다.

잡담이 참 중요하고 필요한 것임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저 이러한 대화가 부담스럽고 힘들다. 편한 동료이고 오래 함께 한 사람인데 불구하고 이러한 형식적 대화가 불편하다. 깊숙하게 친하지 못한 탓일까.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마음을 여는 사람이 되면 좋을텐데 쉽지 않다. 먼저 마음을 열고 좋아하는 사람 옆에서 대화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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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P는 뇌에 가해지는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머릿속에 떠도는 복잡한 사고나 감정을 스스로 다독이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취미 활동을 통해 자기의 감정을 제어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도 있습니다 (p62)

소심하고 예민한 사람들은 밖으로 잘 나서지 않는다. 그래서 예민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질 자체가 고립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극도의 낯가림을 가진 방송인 유병재의 경우를 볼 수 있다. 낯가림이 심해 친한 매니저 앞에서는 수다쟁이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 낯선 사람 앞에서는 극도의 예민함이 발현되어 말 한마디 잘 하지 못한다.



HSP 기질은 예술적, 창조적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다고 한다. 방송인 유병재는 촌철살인 재치있는 글솜씨 말솜씨를 가진 작가로 먼저 알려졌다는 점에서 의아하지 않다. 꼼꼼함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잘 해내고 있는 이유도 어쩌면 이러한 기질의 도움일지 모른다. HSP 기질을 인지하고 이를 발전시켜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삶 그 자체가 힘들지라도 충분히 우리는 잘 해낼 수 있다. 오히려 다른 이들보다 안테나가 더 발달된 더 잘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기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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