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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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공포와 공황에서 벗어나는 치료법






대중에게 많이 익숙해진 공황이라는 단어는 이제 친숙하기까지 하다. 과연 우리는 공황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을까. 기본적으로 공황 및 불안 증상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전문가와 꼭 상의해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보편적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은 약물의 도움으로 공황을 극복하기도 한다. 정신병원 의사 클라우스 베른하르트는 수년의 연구 결과와 지식을 토대로 책을 기술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는 기존의 치료방식이 효과적이지 않으며 가능한한 약물의 도움을 받지 말라고 말한다.



몇 년 전 아내가 지하철을 탈 때 가슴이 답답하고 힘들다고 하여 공황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인터넷을 뒤져보고 공부했다. 공황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해가 되는 듯 하면서도 내가 확실하게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공황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잘 알고 싶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은 공황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돕고 또한 스스로 공황을 극복할 수 있는 훈련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공황에 관심이 있거나, 공황과 비슷한 증상으로 자신이 걱정 되거나, 공황으로 힘들어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너무 오랫동안 자신의 직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이처럼 훌륭한 정보와는 반대되는 사실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사람에게 잠재의식은 경고 신호를 보낸다. 처음에는 가벼운 신호를 보내다가 필요하다 싶으면 보다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 이런 강력한 신호를 일컬어 "심인성 질환"이라고 부른다.

2장 당신의 잠재의식을 존중하라 (p47)

이성과 대비되는 직관은 우리 의지로 조절이 가능한 부분은 아니다. 몸이 알아서 작동하는 것으로 직관의 작용을 막아서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공황은 우리가 조절할 수 없는 심각한 장애로 느껴진다. 직관에 대해서 먼저 이해한다면 공황을 이해하는 데 수월하다. 오랜 기간 쌓아 만들어진 공포의 통로가 한 순간 발휘되면 공황이 나타난다. 지금 나에게 공황이 없다고 자만할 수 없다. 누구나 직관은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오랫동안 공포에 훈련된 뇌는 언젠가 반드시 공황을 겪거나 우울증에 빠진다. 그런데 뇌를 공포와 두려움이라는 방향으로 훈련할 수 있다면, 경쾌함과 기쁨이라는 방향으로도 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몇 주 동안 훈련하면 이렇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4장 공포는 배우고 습득하는 행동일 뿐이다 (p104)

기존에 공포로 훈련된 뇌의 시냅스들은 오랜 기간 단련되었다. 공포와 두려움을 잘 느끼는 사람은 뇌가 그렇게 작용되도록 지속적으로 훈련되었다. 이 방향을 기쁨, 경쾌함으로 살짝 틀어주자. 이런 방향을 잘 활용하는 것이 공황 극복의 첫 걸음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나는 원래 부정적인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순간 부정의 늪에 빠진다. 이제부터는 긍정의 해변으로 한 걸음 나아가보자.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3가지 통로를 관찰해야 한다. 청각, 시각, 그리고 마지막으로 촉각이다. (중략) 3가지 통로를 모두 관찰할 필요가 있다. 공포는 하나의 패턴이 방해를 받으면 다른 통로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5장 공포를 멈추는 다양한 기술 (p164)

공포의 통로가 다양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고작 3가지 통로에 불과하다. 공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자극은 청각, 시각, 촉각이기에 이 세 가지 방식에서 어떠한 것이 나에게 작용되는지 찬찬히 따져보자. 고통의 원인을 찾기 위한 테스트가 제공되고 있으니 지침대로 수행해 보자.

이렇듯 간단한 기술이 잘 작동할 수 있는 신경생리학적 원인은 무엇일까? 나쁜 측면에서 좋은 측면으로 밀어내기는 쉽게 말해 패턴을 방해하는 기법이다. 이런 시도는 아드레날린과 히스타민 방출에 영향을 미친다.

5장 공포를 멈추는 다양한 기술 (p180)

공황에 대해 이해했다면 이제 공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몇 가지 훈련법을 소개되고 있다.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공포에서 벗어나는 기술이 각각 다르다. 훈련법들의 핵심은 공포가 작용하는 패턴을 차단하거나 방향을 틀어주는 원리다. 실제 환자들에게 이 방법들을 통해 많은 개선의 효과를 저자가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특히 피칭 기술은 획기적이다. 뇌는 2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공포를 야기하는 생각과 만화 캐릭터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개선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나쁜 장면 밀어내기, 슬로모션 기술, 부정 소리 밀어내기, 피칭 기술, 반대 자극 주는 기술, 파워 포즈 등 생각보다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훈련법이다.



"바보 같은 짓 가운데 그야말로 최고봉은 항상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말 (p185)

착한 거짓말이라고 해야할까. 이 몇 가지의 속임수를 통해 우리는 기분 나쁜 증상들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회전 목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꼭 공황, 불안에만 국한되는 내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일종의 뇌 훈련법이라 할 수 있다. 부정에서 긍정으로, 우울에서 환희로, 답답함에서 해방감으로 우리의 뇌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훈련할 수 있고 더 좋은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시도는 색다른 내일을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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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았다, 그치 - 사랑이 끝난 후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이지은 지음, 이이영 그림 / 시드앤피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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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았다, 그치

촉촉해지는 이별 감성 에세이





이별이란 단어를 곱씹고 싶을 때 이 책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연인과 헤어져 힘든 사람에게, 과거의 전남친 전여친이 문득 생각나는 사람에게, 오늘은 그저 과거를 휘휘 저어가며 울적해지고 싶을 때, 기운이 없이 그저 옛 생각을 하고플 때, 행복할 때 그리고 슬플 때.



이별이란 단어를 듣는 순간 언제나 숙연해지고 감상에 젖게 된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신비로운 이별의 세상에 던져진 기분이다. 참 신기하다. 이 단어 하나만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별이란 그 감정은 각자가 다르지만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이렇게 헤어질 줄 알았더라면

어제는 사랑을 말할걸 그랬다.

...

사랑이어도 괜찮았던 어제,

한 번만 더

사랑을 말할걸 그랬다.

"이렇게 헤어질 줄 알았더라면" 중에서 (p32)

이별을 미리 알았더라면 달랐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 이별이 미리 정해져 있더라면 더 잘해줬을까? 미리 알았더라면 더 잘해주지 않았을까라며 의미없는 후회를 한다. 언제나 지나고서야 후회하며 자책한다. 시간이 지나기 전에 좀 더 사랑할 걸 하곤 한다. 나 역시도 그렇고 모두가 그러하지 않을까. 후회없는 사랑을 하자.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말하자.






둘이서 즐겁게 술잔을 기울였던 밤,

'우리'를 기억하고자 적어놓았던 문장이

너와의 모든 시간을 회고할 문장이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참 좋았다, 그치.'

"참 좋았다, 그치" 중에서 (p119)

차곡차곡 쌓이는 추억이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흔적이 된다. 이 흔적을 보면 문득 과거가 떠오른다. 이제는 잊어야 하는 그 과거들이 문득 떠오를 때면 잊어야만 하는 추억이 샘솟는다. 흔적을 만들때는 미처 몰랐으리라. 그 흔적을 남기던 그 시절이 그저 좋은 시간이었음을.



나는 내가

누군가로 인하여, 가 아니라



오롯이 나로서 행복하기를

언제나 바라

"내가 나에게 바라" 중에서 (p167)

누군가에 의한 행복이 아닌 오롯이 나 자신의 행복을 느끼고 싶다. 나에게서 나오는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지 않을까. 그래야 지금의 내 옆 사람에게도 그 행복이 전해지지 않을까. 타인에게 의지하는 행복이 아닌 진정한 나에게서 나오는 행복. 이 행복을 찾기 위해 그 먼길을 돌아 돌아 왔나보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감성 터지는 시 한구절, 에세이 하나를 읽으면서 기억을 더듬는 시간을 갖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사랑으로 힘든 사람이든 새로운 사랑을 하는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 같다. 사랑으로 힘든 사람은 이 책으로 위로를 받을 것이다. 사랑을 하는 사람은 지금의 사람에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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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바닥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은경 옮김 / 홍익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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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바닥

바닥을 치고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저자 앤디 앤드루스의 새로운 책 <수영장의 바닥>을 만났다. 그저 흔한 자기 계발서겠지라는 선입견이 나를 가로 막았다. 이 책을 그저 지나칠 뻔 했다. 이 책을 펼쳤을 때 그 진가를 알아 볼 수 있다.



자기 계발서는 생각의 변화,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종류의 지침서가 대부분이다. 사실 <수영장의 바닥>도 대개의 자기 계발서와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자기 계발서와는 살짝 다른 메세지를 담고 있다. 이 작은 차이가 이 책의 핵심이다. 이 핵심을 이해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앎에 무조건 믿음을 갖는 일은 위험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게 항상 올바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수영장의 바닥을 박차고 오르듯이 자신이 알고 있는 통념의 틀을 깨라. 성공의 시작은 바로 거기부터다.

01 게임의 룰을 바꾸는 사람 (p19)

수영장의 바닥의 의미는 첫 챕터에 나온다. 친구들과 수영장에서 돌핀 게임을 하면서 깨달은 '수영장의 바닥'의 법칙은 세상의 이치와도 같았다. 기존의 통념의 틀을 깨고 수영장 바닥을 찍고 올라온 케빈은 우월한 아론을 능가하는 기록을 갱신했다. 누군가 처음에는 룰을 깨는 것이라 부정했지만 절대 룰을 어긴 적이 없다. 우리는 수영장의 바닥은 생각치 못하며 지내고 있지 않은가.

남과 똑같은 방법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진부함을 버리고, 틀에 박힌 방법 따윈 잊어버리고 수영장의 바닥처럼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야 남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00 머리말, 느닷없지만 꼭 해야 할 말 (p67)

사실 갑자기 뭔가 싶었다. 직접 이 책의 60페이지를 확인하기 바란다. 틀에 박힌 새로운 사고를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떄로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설득해야 할 수도 있다. 항상 해오던 방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 새로운 방식이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첫번째 증거를 꼭 책 안에서 확인해 보기 바란다.

"꿈을 꿀 수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주 작은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세요."

10 상상력을 넘어 상상하기 (p107)

디즈니의 일화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조직 안에서 상상력이 부족하다며 해고 당했던 디즈니는 세상에서 가장 상상력이 뛰어난 디즈니를 만들어 냈다. 나의 눈에도 이미 이 상상력을 보는 안목이 사라졌을지 모른다. 조직이 선사한 안락함에 내 시야는 뿌옇게 흐려졌을지도 모른다. 그 꿈이라는 단어, 꿈을 꾼다는 것은 상상만으로 참 행복해진다.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음속의 꿈을 착실하게 이뤄나가는 사람만이 성공을 맛본다.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남들보다 두 배, 세 배로 돈을 많이 벌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장 일어나서 남들보다 두 배, 세 배로 뛰어라."

18 쓰레기 더미에서 일어난 억만장자 (p175)

쓰레기를 대신 버려주는 양복입은 사람. 미국 전역을 누비는 최고의 청소회사 CEO 후이젠가의 당부다. 새벽 4시부터 낮 12시까지 매일 시카고를 누비며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했던 그는 쓰레기 더미에서 돈을 찾아낸 장본인이다. 후이젠가처럼 성공하기 위해서는 후이젠가처럼 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그가 한 이상의 일을 해야만 한다.



******************

가장 높이 오르기 위해 더 깊은 바닥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앤디 앤드루스의 말이 가슴에 남았다. 다른 사람과 같은 노력은 의미가 없다. 이상의 일을 해야 한다. 완전히 다른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 통념의 틀을 깨야 한다. 흔한 말일 수도 있는 말들이 왜 이렇게 다르게 다가오는 것일까. 수영장의 바닥으로 어서 내려가라며 응원하는 그의 메세지가 나를 움찔하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백에 구십구명은 그저 평상시와 다름 없는 일상을 살 것이다. 하지만 그 중 한 명은 새로운 시작을 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은 어제와 다른 새로운 것이면 충분하다. 그게 물론 엄청난 돈을 벌지 못하는 일일 수도 있고 억만 장자의 도약이 될 수도 있다. 정말 작은 확률일지 모른다. 허나 수영장의 바닥으로 가지 않는다면 새로운 기록은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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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서 (스페셜 에디션) -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 지음, 로렌스 알마-타데마 그림, 강주헌 옮김 / 아테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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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서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의 시대를 넘나드는 지혜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의 <지혜의 서>는 20세기의 단테라 불리는 지브란은 레바논 출신으로 예술가, 철학자, 작가이며 시인이다. 신비주의자, 저항가, 평화주의자, 인원공호자, 자연 숭배자 등 수식어가 있는 그는 자신의 철학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지혜를 전한다. 지브란의 책 <예언자>는 성서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라 하는데 관심이 생긴다. 그가 전하는 지혜는 어떠한 것인지 궁금해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



'스승과 제자의 대화' 두 편과 스승의 말씀을 전하는 '지혜의 말씀' 스무편이 담겨 있다. 어느 하나 허투루 읽을 수 없다. 특히 '지혜의 말씀'의 글들은 명상과 감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짧은 지혜 한 줄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삶에 대하여, 법의 순교에 대하여, 생각과 명상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음악에 대하여, 지혜에 대하여, 자연과 사람, 젊음과 희망 등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고민해봤고 의문을 품었던 것들에 대한 지브란의 말씀은 세기를 넘나드는 진정한 지혜로 여겨진다.

형제여, 네 영혼의 삶은 외로움에 둘러싸여 있지만,

그 외로움과 고독함이 없다면 너는 네가 아니고 나는 내가 아니리라.

1 삶에 대하여 (p125)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삶이란 무엇인가. 지브란은 삶은 외로움과 고독함이라 말한다. 삶은 바다에 외로이 떠 있는 섬과 같다고 말한다. 아무리 많은 배가 찾아오더라도 우리는 외로움과 싸워야 한다. 행복을 갈망한다. 세 장 남짓한 짧은 '삶에 대하여'를 읽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외로움과 고독함은 철학자들이 빠짐없이 말하는 단골 주제다. 인간에게 필연적인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결혼은 세 번째 영혼을 이 땅에 탄생시키기 위한 두 영혼의 성스런 결합이다.

결혼은 헤어짐의 슬픔을 잊기 위해 두 영혼이 강렬한 사랑으로 맺어지는 행위이다.

6 결혼에 대하여 (p150)

결혼에 대한 지브란의 생각이 궁금했다. 몇 가지 그의 글귀 중에서 이 두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아 적어본다. 굉장히 짧으면서도 강렬한 메시지가 마음을 맴돈다. 헤어짐의 슬픔을 잊고자 아내와의 백년가약을 맺고 강렬한 사랑으로 결혼을 했다. 삶의 사슬을 빛나게 해주는 황금반지, 세 번째 영혼을 이 땅에 탄생시키기 위한 두 영혼의 성스런 결합이란 표현에서 아이를 낳는 결혼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말한다.

가난한 친구여, 그대를 힘겹고 불행하게 만드는 가난이 정의와 삶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안겨주는 안내자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가난을 결코 한탄하지 않으리라. 오히려 그대의 운명을 흡족히 받아들이리라.

11 사랑과 평등에 대하여 (p189)

부와 권력이 부질없음을 말한다. 부자는 재물에 정신이 팔리고, 강한 사람은 권력과 영화를 좇는다. 그래서 정의의 올바른 의미를 탐구하지 못하며 진리의 길을 걷지 못한다. 가난을 즐기라고 말하는 지브란의 말이 힘든 이들에게 심심한 위로가 된다. 시간이 흘러도 세상은 크게 다르지 않나보다.

오늘 내 영혼이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내 곁에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0 부활 (p273)

이 책은 소책자 형태로 제작되었다. 언제든 들고 다니며 지브란이 전하는 지혜에 심취하도록 돕는다. 20세기의 철학자이자 시인인 지브란이 전하는 지혜들에 깊은 생각에 잠기고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인생을, 결혼은, 지혜 등을 생각해본다. 말씀에 담긴 지혜의 씨앗을 품고 우리의 영혼에서 꽃피우기만 하면 된다. 지브란이 전하는 지혜의 씨앗을 잘 가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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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아르테 오리지널 23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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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어느날 나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거액이 생긴다면?






영국 배우 출신 작가 '캐서린 스테드먼'의 데뷔 작품 <썸씽 인 더 워터>는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한 책이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느낌이 살아있는 스릴러 소설로 재미나게 읽었다.



신혼 여행을 즐기는 나에게 주인없는 100만 달러가 생긴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흥미진진한 질문이다. 합법적으로 취득한 돈은 아니다. 돈가방을 그냥 발견했다. 도덕적 잣대로는 경찰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 주어야 겠지만 주인이 죽었다면? 아무도 이 돈에 대해 모른다면? 누구나 이 돈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무덤을 파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더는 궁금해할 필요 없다. 엄청나게 오래 걸리니까. 얼마를 예측하든, 그 시간의 두 배가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1장 (p11)

소설의 시작은 압도적이다. 남편을 묻기 위해 땅을 파는 여인. 남편은 왜 죽었을까. 이 여인이 남편을 죽인 것일까. 무언가 사고가 발생한 것일까. 수많은 질문이 떠오르지만 그 답을 알기 위해서는 간단하다. 그저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 된다. 그래서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소설에 흠뻑 빠지게 된다.

다이아몬드가 눈앞으로 떨어진다. 아름답게 커팅된 보석이 햇빛속에서 나를 향해 반짝거린다. 너무 많다. 몇 개나 되는지 감도 잡을 수가 없다. 100개? 200개? 모두 햇빛을 받아 순수하게 반짝거린다. (중략) 햇빛이 그 위에서 반짝거린다. 적어도 100만 파운드 이상의 값어치가 나갈 것이다. 아, 세상에. 우와. 이런 세상에.

14장 (p167)

흥분, 당황스러움, 환희, 걱정, 두려움, 기쁨, 행복 등 주인공 에린의 다양한 감정이 느껴진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수 많은 돈과 다이아몬드에 다양한 감정이 샘솟는다. 내가 주인공 에린 로크가 되어 신혼 여행을 함께 즐기다 맞딱뜨린 이 상황과 감정이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큰 돈이 생기면 그저 기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돈을 안전에게 보관해야하며 다이아몬드를 현금화 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에린과 마크는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 나갈까.



기분이 이상하다. 그것을 말로 묘사할 수 있을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그에게 느끼던 사랑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난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우리는 돌아갈 수 없다. 나는 조심조심 주의 깊게 다가간다. 그가 아직 살아 있다면 날 죽이려 할지도 모른다. 시작한 것을 끝내기 위해. 하지만 내가 다가가는 동안에도 마크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것이 더 끔찍하다.

37장 (p466)



소설의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맴돈다. 내내 감춰있던 반전이 드러나면서 상황은 알 수 없는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내가 에린이었다면 어떠했을까. 에린이 한 것처럼 처리할 수 있을까. 에린은 이 소설에서 나쁜 사람인가 착한 사람인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움이 나를 휘감는다. 마지막까지 궁금증이 남아 있다. 그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토록 되찾고자 한 것은 무엇인지, 과연 언제부터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던 것인지. 이 진한 여운이 소설을 읽고 난 후에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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