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서 (스페셜 에디션) -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 지음, 로렌스 알마-타데마 그림, 강주헌 옮김 / 아테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혜의 서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의 시대를 넘나드는 지혜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의 <지혜의 서>는 20세기의 단테라 불리는 지브란은 레바논 출신으로 예술가, 철학자, 작가이며 시인이다. 신비주의자, 저항가, 평화주의자, 인원공호자, 자연 숭배자 등 수식어가 있는 그는 자신의 철학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지혜를 전한다. 지브란의 책 <예언자>는 성서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라 하는데 관심이 생긴다. 그가 전하는 지혜는 어떠한 것인지 궁금해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



'스승과 제자의 대화' 두 편과 스승의 말씀을 전하는 '지혜의 말씀' 스무편이 담겨 있다. 어느 하나 허투루 읽을 수 없다. 특히 '지혜의 말씀'의 글들은 명상과 감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짧은 지혜 한 줄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삶에 대하여, 법의 순교에 대하여, 생각과 명상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음악에 대하여, 지혜에 대하여, 자연과 사람, 젊음과 희망 등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고민해봤고 의문을 품었던 것들에 대한 지브란의 말씀은 세기를 넘나드는 진정한 지혜로 여겨진다.

형제여, 네 영혼의 삶은 외로움에 둘러싸여 있지만,

그 외로움과 고독함이 없다면 너는 네가 아니고 나는 내가 아니리라.

1 삶에 대하여 (p125)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삶이란 무엇인가. 지브란은 삶은 외로움과 고독함이라 말한다. 삶은 바다에 외로이 떠 있는 섬과 같다고 말한다. 아무리 많은 배가 찾아오더라도 우리는 외로움과 싸워야 한다. 행복을 갈망한다. 세 장 남짓한 짧은 '삶에 대하여'를 읽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외로움과 고독함은 철학자들이 빠짐없이 말하는 단골 주제다. 인간에게 필연적인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결혼은 세 번째 영혼을 이 땅에 탄생시키기 위한 두 영혼의 성스런 결합이다.

결혼은 헤어짐의 슬픔을 잊기 위해 두 영혼이 강렬한 사랑으로 맺어지는 행위이다.

6 결혼에 대하여 (p150)

결혼에 대한 지브란의 생각이 궁금했다. 몇 가지 그의 글귀 중에서 이 두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아 적어본다. 굉장히 짧으면서도 강렬한 메시지가 마음을 맴돈다. 헤어짐의 슬픔을 잊고자 아내와의 백년가약을 맺고 강렬한 사랑으로 결혼을 했다. 삶의 사슬을 빛나게 해주는 황금반지, 세 번째 영혼을 이 땅에 탄생시키기 위한 두 영혼의 성스런 결합이란 표현에서 아이를 낳는 결혼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말한다.

가난한 친구여, 그대를 힘겹고 불행하게 만드는 가난이 정의와 삶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안겨주는 안내자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가난을 결코 한탄하지 않으리라. 오히려 그대의 운명을 흡족히 받아들이리라.

11 사랑과 평등에 대하여 (p189)

부와 권력이 부질없음을 말한다. 부자는 재물에 정신이 팔리고, 강한 사람은 권력과 영화를 좇는다. 그래서 정의의 올바른 의미를 탐구하지 못하며 진리의 길을 걷지 못한다. 가난을 즐기라고 말하는 지브란의 말이 힘든 이들에게 심심한 위로가 된다. 시간이 흘러도 세상은 크게 다르지 않나보다.

오늘 내 영혼이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내 곁에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0 부활 (p273)

이 책은 소책자 형태로 제작되었다. 언제든 들고 다니며 지브란이 전하는 지혜에 심취하도록 돕는다. 20세기의 철학자이자 시인인 지브란이 전하는 지혜들에 깊은 생각에 잠기고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인생을, 결혼은, 지혜 등을 생각해본다. 말씀에 담긴 지혜의 씨앗을 품고 우리의 영혼에서 꽃피우기만 하면 된다. 지브란이 전하는 지혜의 씨앗을 잘 가꿔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