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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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공포와 공황에서 벗어나는 치료법






대중에게 많이 익숙해진 공황이라는 단어는 이제 친숙하기까지 하다. 과연 우리는 공황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을까. 기본적으로 공황 및 불안 증상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전문가와 꼭 상의해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보편적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은 약물의 도움으로 공황을 극복하기도 한다. 정신병원 의사 클라우스 베른하르트는 수년의 연구 결과와 지식을 토대로 책을 기술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는 기존의 치료방식이 효과적이지 않으며 가능한한 약물의 도움을 받지 말라고 말한다.



몇 년 전 아내가 지하철을 탈 때 가슴이 답답하고 힘들다고 하여 공황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인터넷을 뒤져보고 공부했다. 공황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해가 되는 듯 하면서도 내가 확실하게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공황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잘 알고 싶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은 공황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돕고 또한 스스로 공황을 극복할 수 있는 훈련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공황에 관심이 있거나, 공황과 비슷한 증상으로 자신이 걱정 되거나, 공황으로 힘들어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너무 오랫동안 자신의 직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이처럼 훌륭한 정보와는 반대되는 사실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사람에게 잠재의식은 경고 신호를 보낸다. 처음에는 가벼운 신호를 보내다가 필요하다 싶으면 보다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 이런 강력한 신호를 일컬어 "심인성 질환"이라고 부른다.

2장 당신의 잠재의식을 존중하라 (p47)

이성과 대비되는 직관은 우리 의지로 조절이 가능한 부분은 아니다. 몸이 알아서 작동하는 것으로 직관의 작용을 막아서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공황은 우리가 조절할 수 없는 심각한 장애로 느껴진다. 직관에 대해서 먼저 이해한다면 공황을 이해하는 데 수월하다. 오랜 기간 쌓아 만들어진 공포의 통로가 한 순간 발휘되면 공황이 나타난다. 지금 나에게 공황이 없다고 자만할 수 없다. 누구나 직관은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오랫동안 공포에 훈련된 뇌는 언젠가 반드시 공황을 겪거나 우울증에 빠진다. 그런데 뇌를 공포와 두려움이라는 방향으로 훈련할 수 있다면, 경쾌함과 기쁨이라는 방향으로도 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몇 주 동안 훈련하면 이렇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4장 공포는 배우고 습득하는 행동일 뿐이다 (p104)

기존에 공포로 훈련된 뇌의 시냅스들은 오랜 기간 단련되었다. 공포와 두려움을 잘 느끼는 사람은 뇌가 그렇게 작용되도록 지속적으로 훈련되었다. 이 방향을 기쁨, 경쾌함으로 살짝 틀어주자. 이런 방향을 잘 활용하는 것이 공황 극복의 첫 걸음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나는 원래 부정적인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순간 부정의 늪에 빠진다. 이제부터는 긍정의 해변으로 한 걸음 나아가보자.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3가지 통로를 관찰해야 한다. 청각, 시각, 그리고 마지막으로 촉각이다. (중략) 3가지 통로를 모두 관찰할 필요가 있다. 공포는 하나의 패턴이 방해를 받으면 다른 통로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5장 공포를 멈추는 다양한 기술 (p164)

공포의 통로가 다양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고작 3가지 통로에 불과하다. 공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자극은 청각, 시각, 촉각이기에 이 세 가지 방식에서 어떠한 것이 나에게 작용되는지 찬찬히 따져보자. 고통의 원인을 찾기 위한 테스트가 제공되고 있으니 지침대로 수행해 보자.

이렇듯 간단한 기술이 잘 작동할 수 있는 신경생리학적 원인은 무엇일까? 나쁜 측면에서 좋은 측면으로 밀어내기는 쉽게 말해 패턴을 방해하는 기법이다. 이런 시도는 아드레날린과 히스타민 방출에 영향을 미친다.

5장 공포를 멈추는 다양한 기술 (p180)

공황에 대해 이해했다면 이제 공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몇 가지 훈련법을 소개되고 있다.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공포에서 벗어나는 기술이 각각 다르다. 훈련법들의 핵심은 공포가 작용하는 패턴을 차단하거나 방향을 틀어주는 원리다. 실제 환자들에게 이 방법들을 통해 많은 개선의 효과를 저자가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특히 피칭 기술은 획기적이다. 뇌는 2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공포를 야기하는 생각과 만화 캐릭터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개선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나쁜 장면 밀어내기, 슬로모션 기술, 부정 소리 밀어내기, 피칭 기술, 반대 자극 주는 기술, 파워 포즈 등 생각보다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훈련법이다.



"바보 같은 짓 가운데 그야말로 최고봉은 항상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말 (p185)

착한 거짓말이라고 해야할까. 이 몇 가지의 속임수를 통해 우리는 기분 나쁜 증상들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회전 목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꼭 공황, 불안에만 국한되는 내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일종의 뇌 훈련법이라 할 수 있다. 부정에서 긍정으로, 우울에서 환희로, 답답함에서 해방감으로 우리의 뇌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훈련할 수 있고 더 좋은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시도는 색다른 내일을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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