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Anyway - 민들레 홀씨처럼 전 세계로 퍼져나간 역설의 진리
켄트 키스 지음, 강성실 옮김 / 애플씨드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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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의미,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는 역설적 10계명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떻게서든 바르고 정의롭고 선행을 베풀고 살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수많은 현실적 방해물들이 이러한 우리의 선한 마음을 짓밟는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왜 우리는 선해야 하며 약자를 위해 살아야 하며 사람들을 도와야 할까. 인생의 회의감에 힘들고 외로운 마음이 들지만 이 책은 이러한 역설적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소신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라 말한다.



저자 켄트 키스는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로 미쳐가는 세상에서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개인들이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래의 역설적인 리더의 십계명과 책에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우리의 마음을 뒤흔든다. 우리의 인생지침서로 삼고 이대로 수행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는 진정한 인생을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나아갈 길을 명확히 제시한다.

역설적인 지도자의 십계명

1. 사람들은 논리적이지 않고 불랍리하며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그들을 사랑하라.

2. 당신이 친절을 베풀면 숨은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친절하라.

3. 당신이 성공하면 거짓 친구들과 숨은 적들을 얻을 수도 있다. 그래도 성공하라.

4. 당신이 오늘 선을 행해도 내일이면 모두 잊힐 것이다. 그래도 선행을 베풀라.

5. 정직하고 솔직하면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 그래도 정직하라.

6. 큰 뜻을 품고 살아가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넘어질 수 있다. 그래도 큰 뜻을 품으라.

7. 사람들은 약자의 편을 들면서도 강자만을 따른다. 그래도 약자를 위해 싸우라.

8. 오랫동안 공들여 쌓아올린 것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래도 쌓아올려라.

9. 도움이 필요한 사라들에게 도움을 주고도 공격받을 수 있다. 그래도 사람들을 도우라.

10. 당신이 가진 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고도 크게 낙담하게 될지 모른다. 그래도 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어라.


서로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상대를 웃게 하거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작은 선행을 하는 것이다.

어떤 때는 예의를 지키거나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것만으로도 선행을 한 것이 된다.

제4계명, 그래도 선행을 베풀라 (p55)

선행이라 하면 대개 거창한 것을 떠올린다. 기부를 한다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의 선행이 떠오른다. 그런 행동들이 매우 바람직한 선행이긴 하지만 선행의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열심히 일하는 것 역시 선행이 될 수 있으며 뒷사람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잡아 주거나 문을 잡아 주는 일 또한 선행이다. 양보, 예의, 청소, 나눔, 미소 등 작은 것들이 모여 사람 살기 좋은 사회가 된다. 선행을 누군가 기억해주길 바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 선행 자체가 목적이 되어 선행을 해야 한다. 이 점을 항상 기억하자.

우리는 약자를 동정한다.

그리고 약자에게서 동질감을 느낀다.

우리는 불리한 조건을 딛고 약자가 승리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들을 응원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가족, 직업, 명예가 걸려 있게 되면 우리는 대개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제7계명, 그래도 약자를 위해 싸우라 (p87)

십계명 중에서 유독 일곱번째 계명이 뇌리에 남는다. 항상 내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던 나의 소신과 같기 때문이다. 약자는 언제나 약하다. 강자를 따르고자 함은 본능적 흐름이다. 약자를 위해 싸운다고 누군가 알아주지도 않는다. 약자를 위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매우 역설적이다. 현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약자를 도와 해피앤딩을 맞이하는 일은 희박하며 대부분은 드러나지도 않는다. 약자를 돕는 과정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래도 약자를 도우라고 말한다. 사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현실적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 상황에서 소신있는 행동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더욱 기억하고 지키고 싶다.


*****

십계명의 내용들을 하나씩 살펴보니 왜 마더 테레사가 역설적인 리더의 10계명을 인생지침으로 삼았는지 알 수 있다. 사랑, 친절, 선행, 정직, 약자를 돕는 등의 매우 당연하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것들이다. 세상은 점점 미쳐가고 살아가기 힘들지만 정의는 언제나 살아 숨쉰다. 이러한 정의를 깨우는 역설적 십계명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사람들은 세상을 바꿀 영웅을 꿈꾼다. 이 세상에서 영웅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거창한 것들이 아닐지 모른다. 그저 작은 친절과 선행들을 베푸는 우리가 이 시대의 영웅이다. 쫄쫄이 코스튬을 입고 빌딩 사이를 누비며 악당을 물리쳐야만 영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얼마든지 희망과 정의가 넘치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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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 오직 ‘나’다운 답들이 쌓여 있는 곳, 그 유일한 공간을 찾아서
앤디 퍼디컴 지음, 안진환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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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명상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명상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런데 그 명상이란 것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가만히 앉아 명상을 해보려 하면 수많은 생각들이 나의 고요함을 방해한다. 생각을 털어내고 명상에 집중하려 하지만 그럴 수록 머릿속은 점점 복잡해진다. 명상을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우리는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한다.



파란 눈의 스님 앤디 퍼디컴은 인도 북부 티베트 불교 승려로 10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세상으로 돌아와 예술 학위를 취득하고 헤드스페이스를 전파한다. 강연가, 작가로 명상법과 마음챙김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명상이 무엇인지 모르는 우리에게 명상의 전문가가 이해하기 쉽도록 돕는다.

명상은 단지 너의 마음에 크고 밝은 빛을 비추고 그럼으로써 네가 네 자신의 마음을 보다 명확하게 볼 수 있게 해줄 뿐이지. 그 밝은 빛이 바로 알아차림이다. 그 빛이 켜진 후 보이는 것을 내가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너의 마음이 일상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명료하고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지.

p62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를 예로 든 부분이 명상의 기본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명상이라 하면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저자도 역시 그러한 오해를 했고 힘들어 했다. 생각은 멈출 수가 없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것이다. 도로의 차가 생각이다. 그 도로 옆에 우리가 앉아 있다. 수많은 차들이 도로를 달리지만 우리는 그 차를 멈추게 할 수 없다. 차가 도로를 달리도록 그대로 두는 것이다. 언제나 소란스러운 그 도로, 즉 나의 마음을 그대로 두고 바라보자.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통제 '하지 않음'이 명상의 첫걸음이다. 그리고 밝을 빛을 비춰 나의 마음을 명확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너는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로 올라가면 그곳에는 오직 푸른 하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하늘에 먹구름밖에 없는 것처럼 보일 때조차도 그 구름 위에는 언제나 청명한 하늘이 존재하지." (중략) "결국" 스승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이었다. "하늘은 언제나 푸르다는 얘기다."

p74

"하늘은 결국 푸르다는 얘기다." 라는 스승의 가르침은 감탄을 자아낸다. 푸른 하늘은 언제나 우리 마음 안에 있다. 그럼에도 먹구름이 낀 하늘을 바라보고 우울해 한다. 행복을 기억을 끄집어 내면 우리는 행복함을 느낀다. 그 푸르른 하늘이 언제나 있다는 믿음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언제나 무언가를 해야하는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위해 애쓰고 있다. 내 안에 날뛰는 야생마를 잠재우기 위해 우리는 무의미하게 애를 쓰고 있다. 야생마에게는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야생마를 서서히 길들이듯 우리의 마음도 조급해 하지 않고 서서히 길들여 명상의 길에 접어들도록 해야한다. 우리가 조급해 할 이유가 없다.

1단계에서는 명상의 현실적인 측면을 해결하고 명상에 들어갈 준비를 한다. 2단계는 야생마 길들이기와 관계가 있다. 요동치는 마음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머물 장소로 데려오는 것이다. 이어지는 짧은 3단계에서는 가만히 앉아 침묵을 향유하는 가운데 호흡의 들고남에 집중하면서 마음을 완전히 풀어놓는다. 마지막 4단계에서는 현재에 존재하고 알아차리는 느낌을 일상생활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적용하려고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p157

하루 10분 명상의 방법을 매우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바쁘게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명상의 방법을 알아두고 수행해보자. 스님들처럼 하루 8시간 혹은 18시간의 명상 시간을 가지기는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스님이 아니다. 하루 10분 명상으로도 충분히 명상의 긍정적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저자의 수많은 수행착오들을 보면서 물론 올바른 명상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어렵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명상 체질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마음챙김은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든 그 순간에 그 일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늘 마음챙김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당신은 지금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 지금 하는 일이 아닌 다른 일, 지금 벌어지는 바와는 다른 당신의 바람 등을 더는 생각하지 않게 된다. 평소에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유형의 생각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다. 대신 당신이 지금 이 순간에 하고 있는 일과 함께 존재하게 되기 때문이다.

p199

마음챙김이라는 단어에 그 뜻을 오해했다. 명상의 일환이라 생각했으나 명상과 그 결이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일상 생활을 살아감에 있어 그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마음챙김이다. 이 말이 확 와닿지는 않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의미를 서서히 알아가게 되었다.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삶을 살아간다. 매일 같은 길을 지나고 비슷한 일을 한다. 우리의 일상을 우리 스스로가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 순간을 즐기고 일과 함께 존재한다는 것은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마음챙김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좋은 예는 바로 발우공양이다. 식재료 하나하나의 맛을 음미하며 오로지 그 시간에 음식에만 집중하는 발우공양은 마음챙김으로 먹기다.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과거의 행위가 변하게 된다. 먹는 것 자체가 즐거워지고 식재료에서 새로운 맛을 발견하고 소화가 잘 되는 것은 덤이고 다이어트 효과도 가져온다. 이러한 마음챙김이 나의 일상에 자리 잡는다면 어떠할까.


명상과 마음챙김은 우리 생활에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저자에게 받은 선물과도 같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히고 내 마음을 들여다 보는 명상,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는 마음챙김. 이 두 가지는 나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나의 생활을 다독여 주며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의 방식을 새롭게 할 수 있다.



피아노를 처음 배울 때 학원이나 지인에게서 먼저 피아노 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명상도 마찬가지다. 명상하는 방법을 배우고 올바른 명상을 해야 한다. 점진적으로 피아노 실력이 늘어가듯 명상을 꾸준히 하면서 방법을 숙지해 생활 안에서도 명상과 마음챙김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혼란한 마음과 고민들로 고통받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명상의 선물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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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 :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광수생각 (북클라우드)
박광수 지음 / 북클라우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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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 :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광수생각 그 마지막 이야기, 만화 한 컷에 위안을 받는다





최근 웹툰 작가들의 유명세가 두드러진다. 기안84, 김풍, 이말년, 주호민 등 웹툰과 방송 모두 잘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웹툰 작가들이 사랑 받기 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광수생각'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광수생각'이 히트를 치면서 방송에서 얼굴을 볼 수 있었던 박광수 만화가를 우리는 기억한다. 꾸준히 책을 내며 사람들의 마음을 울고 웃게 만드는 그의 만화는 아직 건재하다.



처음부터 한 장씩 읽어도 좋고 마음 내키는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도 좋다. 가볍게 읽으면서 무릎을 치게 만드는 유머와 재치에 빙긋 웃으며 페이지를 넘긴다. 주인공 신뽀리의 모습은 여전하다. 그림의 색감이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림체는 박광수 만화가의 트레이드마크다.




이제 어른이 되니

그 어린 날의 별명으로

나를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내 소중한 사람들이

힘들어 지쳐 있을 때마다

나는 내 스스로 그들의 박카스가 되길 희망한다.



힘들고 지칠 때,

박광수 D.

박광수 D (p75)

어린 시절 발음이 비슷하단 이유로 박광수의 별명은 박카스였다고 한다. 어른이 되어 누군가의 박카스와 같은 존재가 된다는 것은 정말이지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그 날의 피로를 풀어주는 기분을 선사하는 그 박카스의 오묘한 맛은 평범한 일상에 힘이 된다. 나 역시 누군가의 박카스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지만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내 꿈은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당신과

나태하게 사는 것이다.

내 꿈은 (p103)

나의 꿈도 그렇다. 전원 생활을 하면서 나태함을 꿈꾼다. 실제 전원 주택에 살면 이것 저것 신경 쓸 것들이 많아 나태하기 힘들다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을 꿈꾸며 살아간다. 꿈을 꾸며 살아가는 자체로 힘이 되기 때문일까. 나태하게 살기 위해 부지런히 살아야 하는 현실이 참 아이러니 하지만 틈틈이 나태하기 위해 노력한다.




울퉁불퉁한 자갈밭과 두려운 가시밭길,,

그리고 눈보라가 치는 혹독한 겨울에도

두려움 없이 길을 나설 수 있도록

든든하게 당신을 감싸 드릴게요.



힘든 인생길을

우리 함께 잘 걸어 봅시다.

당신의 신발 (p203)

'당신의 신발'을 읽으니 아내가 떠오른다. 아내와 함께 남은 나의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아내의 신발이 되어 감싸고 힘든 길을 함께 할 것이다. 그 과정이 험난하고 쉽지 않을 것이다. 때로는 가시밭길과 자갈밭이 우리를 힘들게 할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기꺼이 아내의 신발이 되어 이 길을 걸어갈 것이다. 비록 볼품없는 신발이지만 나를 믿고 함께 가주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가끔 힘들 때, 외로울 때, 아무 생각이 없고 싶을 때 꺼내보기 좋다. 광수생각을 읽다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산뜻해지는 느낌이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본다. 광수생각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하고 활기차다. 나의 눈으로만 바라보다가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다. 조금은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남은 인생이 즐거울 수 있다. 광수생각으로 오늘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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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0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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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2400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리 '설득의 기술'





아리스토텔레스가 2천여 년 전 철학자라고 하니 그 시절의 모습이 사실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그 오래 전에 그리스어로 쓰여진 이 책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이 지금 읽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고 그렇게 오래 전에 씌였다는 사실을 믿기가 어렵다. 정답과 진리를 다루고 있는 책이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을 말이나 글로 설득하고자 했던 것은 매한가지였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이 책을 사람들이 읽는 이유일 것이다.

수사학은 각가의 사안과 관련해 거기 내재된 설득력 있는 요소들을 찾아 내는 능력이다. (중략) 수사학은 어떤 것이 주어진다고 해도 거기에서 설득력 있는 요소를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사학이라는 기술은 특정 부류를 자기 영역으로 삼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수사학의 정의 (p17)

수사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책의 표지에 '설득의 기술'이라는 말이 없었다면 이 책을 읽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통상적인 수사학의 뜻은 말을 아름답게 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은 '설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설득력 있는 요소를 찾아내는 능력이라는 표현이 매우 매력적이다. 이 책을 읽으면 세상의 모든 것에서 설득력 있는 요소를 찾아낼 수 있다니 놀랍기까지 하다.

행복은 미덕을 실천하는 삶, 풍요로운 삶, 지극히 즐겁고 안전한 삶, 재물이 풍족하고 육신이 편안한 가운데 그런 것을 지키고 사용할 힘이 있는 것이다. 이 중에서 어느 하나 또는 여럿이 합쳐진 것이 행복임은 거의 모두가 동의한다.

행복 (p35)

책 내부적으로 제1권, 제2권, 제3권으로 분리된다. 물론 책은 단권이다. 논리적인 설득을 다루는 '로고스'는 제1권에서 다루고 있다. 행복, 좋은 것과 이로운 것, 상대적 이로움, 불의와 불법, 즐거움, 범죄자들의 심리, 범죄와 처벌, 범죄의 경중 등 논리적 관점에서 한 주제씩 설득에 필요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그 중 행복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부분이 참 인상깊다. 행복은 참 다양한 부분에 걸쳐 있다. 명성, 존경, 행운, 미덕, 지혜, 용기, 정의, 절제 그리고 자녀, 부, 지위, 건강 등 단어만 나열해도 상당한 부분과 연관된다. 이런 요소들을 하나씩 살펴보니 행복이란 목표와 크게 연관성을 가진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찾아 떠나는 인생의 여정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먼저 부자는 오만방자하다. 그들은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그들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 부는 다른 좋은 것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로 생각되어, 부를 가진 자는 마치 자기가 그 모든 좋은 것을 다 살 수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부 (p160)

제 2권에서는 청중의 성격에 따라 연설 내용을 달리하는 '에토스'와 청중의 감정을 다루는 '파토스'를 주로 다룬다. 그 중 '부'에 대한 내용을 다룬 부분이 참 흥미로웠다. '부'에 대해서 부정적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약간 의문스럽고 이게 정말일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2400년 전의 부자와 현재의 부자가 크게 차이가 있을까 싶기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이다. 요즘 부자들은 여유가 있어 인성 교육 및 다양한 분야에 대한 높은 교육으로 더 바르게 자라고 예의 바르다는 의견들이 많다.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와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한 부자의 개념이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부분은 열린 결말로 넘어가야겠다.



연설과 관련해서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것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설득에 필요한 요소를 어떤 것에서 가져오느냐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문체에 관한 것이며, 세 번째는 연설을 구성하는 여러 부분을 어떻게 배열하느냐 하는 것이다.

문체에 관한 서론적인 개관 (p223)

제3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연설가가 신경 써야 할 것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명료성, 직유, 정확성, 풍성함, 적절성, 운율, 간결성, 세련미와 은유, 생생함 그리고 문체와 배열, 도입, 편견 설명, 맺음말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많은 논리적 지식과 감정에 호소하는 좋은 내용을 가지고 있더라고 말하는 방법이 세련되지 못하고 완성도가 떨어지면 설득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제3권 역시 어느 하나 허투루 볼 수 없는 내용들이다.


*****

24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은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읽히고 연구되었다. 계속 감탄하면서 책을 읽게 된다. 어느 한 챕터도 쉬이 넘어갈 수 없는 진리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읽혀진 고전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이 책을 통해 수사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알게 되었고 꼼꼼하게 수 번을 더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한 두 번 읽고 덮어 둘 책이 아니라는 뜻이다. 설득의 기본을 탄탄하게 다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입문서로 아주 좋은 책이니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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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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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삼국지를 읽기 전 가볍게 읽는 삼국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 '삼국지'. 하지만 상당 수의 사람들은 수 권으로 된 삼국지를 읽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이문열의 <삼국지>(1~10) 혹은 황석영의 <삼국지>(1~10)를 읽고 싶으나 두꺼운 책의 높은 압박의 벽에서 두려워만 하고 있다. 어떻게서든 삼국지에 다가서고 싶은 독자의 마음을 헤어려 단권 혹은 몇 권으로 구성된 삼국지 책이 최근 발간되고 있다. 특별합본호 황석영의 <삼국지>(1~3), <설민석의 삼국지>(1~2) 등이 그 예이다.



다른 삼국지 책을 기웃거리던 중 이동연의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를 만났다. 단 권으로 구성된 삼국지 책이며 심리학이 접목되어 있다는 점이 특히 나의 관심을 끌었다. 삼국지의 등장 인물들 간의 심리 싸움과 지략, 권모술수, 용인술 등이 모두 심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삼국지에 대한 높은 마음 속의 벽을 조금 낮춰주며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삼국지의 내용이 쉽게 다가왔다. 10권 세트로 구성된 삼국지에 정면 도전 하기 전에 가볍게 이 책을 읽으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행이랄까! 그런 웅장한 신대륙이 관우와 장비의 가슴속에는 없었다. 유비가 '미래 지향적'이라면, 장비는 늘 가슴에 불이 타오르는 '솔직한 기분파'였고, 관우는 의미를 중시하는 '원칙주의자'였다. 그런 관우나 장비가 맏형이 되었다면? 삼국시대의 한 축이 된 촉나라 개국은 애초에 불가능했을 것이다. 비전의 유비, 명분의 관우, 기분의 장비가 형제 서열을 조화롭게 정했기에 삼국시대로 열릴 수 있었다고 본다.

p19

삼국지에서 유비,관우,장비 의형제는 어떤 관계일까.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던 그들이 어떻게 형제보다 더 끈끈한 형제애를 자랑했을까. 이는 서로 조화되는 성격에 있을 것이다. 서로에게 보완이 되는 성격이기에 나이를 뛰어넘는 형제애가 발현되었다. 나이는 많지만 유비에게 맏형을 내어주는 관우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며 장비의 불같은 성격을 어루만져 다독이는 유비에게 진정한 맏형다운 모습을 본다.



관우가 책을 많이 읽고 의미와 명분을 내세우는 원칙주의자라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고 그의 충성심은 가히 놀랍기까지 하다. 유독 나는 관우의 모습에 관심이 많이 갔는데, 그 이유는 나와 매우 닮아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에 대해 충성을 맹세하면 평생 그 충성심을 보이며 원칙주의적인 면모가 나와 매우 닮아 있어 정이 더 간다고나 할까. 물론 관우의 청룡언월도를 들고 천하를 뒤흔드는 무예는 나의 모습과는 매우 대비되지만 그의 성격적인 부분은 나와 많이 닮아 있어 나에게는 참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나중에 삼국지를 읽게 된다면 관우에게 깊게 감정이 이입되어 책을 읽을 것 같다.

여포는 지나치게 격정적이었고 완벽과 성취라는 단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으며, 눈앞의 즐거움만을 추구했다. 프로이트의 말을 빌리면 '남근기적 성격'에 고착된 사람이었다. (중략) 여포의 아버지는 셋이었다. 생부는 누구인지 모르고, 정원과 동탁이 양부였다.

p159

뛰어난 무예를 가졌으나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와 같은 여포를 보며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동탁이 조금만 더 현명했더라면 여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역사를 뒤흔들었을지 모르겠다. 왕윤은 동탁과 여포의 사이를 초선으로 이간질하고 결국 여포가 동탁을 죽이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동탁 이외에 여포를 품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정원, 동탁, 원술, 원소, 장양, 장막의 아래에서도 버티지 못했다.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되는 동탁과 여포의 모습에 주변에 어떤 사람을 두느냐에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여실히 느낀다. 여포가 좀 더 어린 시절에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싸는 현명한 리더를 만났더라면 참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유비, 관우, 장비도 꺽지 못했던 여포의 기세는 결국 배신에 의해 생을 마감하게 된다.

조조는 그 후 4년이 지났는데도 품에 지니고 다니던 그 격문을 진림 앞에 꺼내놓으며 "나를 욕하는 것은 좋은데 왜 하필 내 부친과 조부까지 욕했느냐?"라며 한마디 하고는 진림을 석방하고 정치에 등용했다. 그 후 진림은 조조를 위해 비방문을 썼는데, 그 글을 읽은 전국의 사대부들 사이에서 조조가 참으로 선비를 아낀다는 감탄이 새어나왔다.

p356

조조는 그저 유비의 대항마로 나쁜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나에게는 정말 멋진 인물로 보인다. 환관 출신이라는 자신의 배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지와 친화력으로 무장한 조조는 법치주의자였다. 인재등용에도 능하고 책사들의 말에 귀기울일 줄 알며 자신에 대한 비난을 너그러이 받아들일 줄 아는 조조는 가히 큰 인물임에 틀림없다. 판단력도 뛰어나고 훌륭한 일물이기에 배울점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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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성적이며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동탁은 권력을 잡고 돌변했다. 히틀러와 비슷한 성향의 리더 모습을 보인다. 측근 이유의 선동으로 귀가 얇은 동탁은 폭군의 길로 간다. 동탁의 성격과 측근 이유의 성격의 조합이 최악의 동탁을 만들어 낸 것이다.



- '남양의 꿩' 원술은 혈실감각이 없고 이복 형제인 원소를 시기 질투해 반동탁 연합군의 내분을 조장했다. 수장을 맡는 원소를 도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원술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 강동에서 오나라의 기반을 닦은 손책, 열여섯에 아버지 손견을 잃었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그의 태도는 많은 인재가 그를 따르게 했다. 적이었던 태사자를 영입하기 위해 존중과 믿음을 주었다. 조조의 스카우트 제안도 불사하고 태사자는 손책에게 끝까지 충성했다.



- 조조는 뛰어난 책사들이 많았다. 그의 안목 때문이었으리라. 뛰어난 계책을 내는 순욱, 통찰력이 뛰어나고 조조의 낙양 입성을 도운 곽가, 원소의 책사였지만 재능을 높이 샀던 진림 등의 책사들이 있다.



- 유비역시 뛰어난 책사들이 있다. 진정한 책사인 서서, 서서의 추천으로 등용되었으며 많은 업적을 남긴 제갈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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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등장 인물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 참 흥미롭다. 성격의 상호 보완에 의한 관계는 서로의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 성격에 기반한 서로의 관계 분석으로 삼국지를 바라보니 그 컨텐츠가 무궁무진하다. 무언가 이해할 수 없는 관계들이 심리학, 성격으로 연결지으면 퍼즐이 맞춰지듯 정렬이 되는 느낌이랄까.



삼국지 인물들 중에서 성장한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분석은 현재의 우리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삼국지를 열 번 읽은 사람과는 논쟁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삼국지에는 역사와 인물들의 인생사, 계략, 권모술수, 용인술, 성공과 실패의 다양한 사례가 뺴곡히 담겨 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삼국지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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