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생각 :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광수생각 (북클라우드)
박광수 지음 / 북클라우드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광수생각 :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광수생각 그 마지막 이야기, 만화 한 컷에 위안을 받는다





최근 웹툰 작가들의 유명세가 두드러진다. 기안84, 김풍, 이말년, 주호민 등 웹툰과 방송 모두 잘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웹툰 작가들이 사랑 받기 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광수생각'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광수생각'이 히트를 치면서 방송에서 얼굴을 볼 수 있었던 박광수 만화가를 우리는 기억한다. 꾸준히 책을 내며 사람들의 마음을 울고 웃게 만드는 그의 만화는 아직 건재하다.



처음부터 한 장씩 읽어도 좋고 마음 내키는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도 좋다. 가볍게 읽으면서 무릎을 치게 만드는 유머와 재치에 빙긋 웃으며 페이지를 넘긴다. 주인공 신뽀리의 모습은 여전하다. 그림의 색감이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림체는 박광수 만화가의 트레이드마크다.




이제 어른이 되니

그 어린 날의 별명으로

나를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내 소중한 사람들이

힘들어 지쳐 있을 때마다

나는 내 스스로 그들의 박카스가 되길 희망한다.



힘들고 지칠 때,

박광수 D.

박광수 D (p75)

어린 시절 발음이 비슷하단 이유로 박광수의 별명은 박카스였다고 한다. 어른이 되어 누군가의 박카스와 같은 존재가 된다는 것은 정말이지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그 날의 피로를 풀어주는 기분을 선사하는 그 박카스의 오묘한 맛은 평범한 일상에 힘이 된다. 나 역시 누군가의 박카스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지만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내 꿈은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당신과

나태하게 사는 것이다.

내 꿈은 (p103)

나의 꿈도 그렇다. 전원 생활을 하면서 나태함을 꿈꾼다. 실제 전원 주택에 살면 이것 저것 신경 쓸 것들이 많아 나태하기 힘들다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을 꿈꾸며 살아간다. 꿈을 꾸며 살아가는 자체로 힘이 되기 때문일까. 나태하게 살기 위해 부지런히 살아야 하는 현실이 참 아이러니 하지만 틈틈이 나태하기 위해 노력한다.




울퉁불퉁한 자갈밭과 두려운 가시밭길,,

그리고 눈보라가 치는 혹독한 겨울에도

두려움 없이 길을 나설 수 있도록

든든하게 당신을 감싸 드릴게요.



힘든 인생길을

우리 함께 잘 걸어 봅시다.

당신의 신발 (p203)

'당신의 신발'을 읽으니 아내가 떠오른다. 아내와 함께 남은 나의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아내의 신발이 되어 감싸고 힘든 길을 함께 할 것이다. 그 과정이 험난하고 쉽지 않을 것이다. 때로는 가시밭길과 자갈밭이 우리를 힘들게 할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기꺼이 아내의 신발이 되어 이 길을 걸어갈 것이다. 비록 볼품없는 신발이지만 나를 믿고 함께 가주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가끔 힘들 때, 외로울 때, 아무 생각이 없고 싶을 때 꺼내보기 좋다. 광수생각을 읽다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산뜻해지는 느낌이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본다. 광수생각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하고 활기차다. 나의 눈으로만 바라보다가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다. 조금은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남은 인생이 즐거울 수 있다. 광수생각으로 오늘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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