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이동우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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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말하기에는 탄탄한 기초가 필요하다





책 제목이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이기에 이 책은 스피치 관련 책이라 생각했다. 물론 1장에서 말하기 법칙들을 소개하고 있다. 허나 더 중요한 내용들이 함께 한다. 요약정리의 기술, 맥락을 이해하기, 집중하는 법, 종이에 직접 쓰기의 힘 등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결국 심플하게 말하는 기반과도 같다. 집중력을 바탕으로 대상의 맥락을 이해하고 요약정리한 바를 종이에 적어보는 일은 충분한 이해에 기반한 말하기의 기초와도 같다.



저자 이동우는 요약 정리의 고수다. 매주 책 한 권을 10분 영상에 담아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어떻게 책을 읽고 요약 정리하는 가에 대해서도 책에 담았으며, 일상 생활에서 단순한 삶을 위해 실천해볼 수 있는 몇 가지를 추천하고 있다. 공감되는 내용들, 배울 점이 참 많다.


*****



'최대한 말하지 말 것'이라며 첫 번째 법칙을 던진다. '1장 한마디를 해도 귀 기울이게 하는 10가지 말하기 법칙'에서는 우리에게 허를 찌르는 청중을 사로잡는 말하기 법칙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내가 기억하고 크게 공감하는 세 가지를 아래에 선택해 봤다.

종이에 직접 쓴 글에는 생각보다 큰 힘이 있습니다. 손으로 글을 쓰면 일단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정보를 뇌에 입력하는 여러 방법 중 손으로 쓴 글에는 차원이 다른 효용성이 있거든요. 종이를 굳이 보지 않아도, 이미 손으로 적어본 내용이기에 더 오래 기억됩니다.

법칙 2 말하기 전에 손으로 적을 것(p31)

종이에 직접 펜으로 글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크게 공감한다. 나는 이 법칙을 말하기 뿐만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도 적용한다. 일할 때 내 자리에는 항상 연습장과 펜이 있다. 글로 적는다는 자체만으로 정리가 되고 잘못된 부분이 체크된다. 물론 오래 기억할 수 있음은 덤이다.

어떤 상황이라도 말실수를 하면, 그 순간 모든 말을 멈추고 잘못을 인정해야 합니다. 물론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수치스러운 기분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상황이 지나고 나면 여러분은 오히려 더 큰 신뢰를 받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법칙 6 틀렸을 땐 틀렸다고 인정할 것 (p57)

간혹 분명 잘못된 부분이 있는데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실수,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이해하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에서 상대의 됨됨이를 판단하게 된다.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방향을 제시한다거나 에둘러 말하는 상대와 일하기 조차 싫어진 경험이 있다. 발표 중에 실수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이 부분은 제가 실수를 했네요'라고 정확히 말하고 넘어가자. 오히려 신뢰감이 높아질 것임에 나도 같은 경험을 했다.

사람들은 대개 어려운 이야기에 감동하지 않습니다. 난해한 용어로 가득한 이야기는 재미없고 알아듣기 어렵고 졸릴 뿐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대부분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라 쉽고 유익한 이야기 아니었나요?

법칙 10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말할 것 (p)

쉬운 말로 하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쉽게 설명한다는 의미는 설명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우리는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바를 설명하려 하는 오류를 범한다. 말하다 보면 꼬인다. 설명이 불충분해지고 상대와 함께 혼란에 빠진다. 정확히 이해하고 쉬운 말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

저는 매주 세 권 이상의 책을 읽고 정리해서 요약본을 만듭니다. 게다가 동영상 콘텐츠까지 만들죠. 주변에서는 다들 제가 당연히 속독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속독을 하지 않습니다. 우선 책을 읽을 때는 천천히 정독합니다. 그리고 줄을 긋거나 동그라미를 치고 제 생각을 적습니다.

나만의 정리 방법을 찾을 것 (p115)

저자는 책 한 권을 읽을 때 열 시간을 들여 한 번 읽고 두세번째 읽을 때는 밑줄 친 부분만 다시 읽는다고 한다. 그렇게 책 한 권을 12시간을 들여 세 번 읽는다고 한다. 나 역시도 저자는 속독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그저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크게 귀감되는 내용이다. 고수의 가르침을 따라볼 심산이다.


말을 잘하려면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생각은 자신에게 말하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죠. 타인에게 말하는 걸 마음속으로 연습하는 게 바로 생각입니다. 사람은 감정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생각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자기 생각을 얼마나 신뢰하는가는 감정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그러니 꾸준히 생각하려고 노력하면, 행동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하지 않는다 (p158)

충분한 생각을 우리는 하고 있는가. 하루 종일 뉴스와 SNS로 시달리는 우리의 삶에 충분한 생각을 위한 공간이 존재할까. 책에서 추천하는 다양한 방법 중에서 멀티태스팅을 하지 말라고 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된다. 모니터 3개에 다양한 창을 띄워 일하는 나에게 가하는 일침으로 느껴질 정도다. 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며 멀티태스킹화 되어가지만 이는 결국 방해로 이어진다는 저자의 말에 내 자신을 되돌아 본다. 또한 소셜 미디어를 끊으라는 말에 또 한번 공감한다. 간혹 무의미하게 SNS로 시간을 보내는 내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

우물에 물 한잔 마시러 갔는데 맛있는 꿀물과 함께 맛있는 간식과 지혜의 책을 선물 받은 느낌이다. 굳이 말하기에 국한된 내용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적용시키고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식들을 하나씩 나에게도 적용시키고자 한다. 쉽지 않은 일들이긴 하지만 내 자신을 위한 투자라 생각할 수 있겠다. 성공에 한 발자국 전진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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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뭘 기대한 걸까 - 누구도 나에게 배려를 부탁하지 않았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이은혜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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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뭘 기대한걸까

내 마음을 위한 솔루션





큰 기대감없이 이 책을 읽었다. <나는 뭘 기대한걸까> 라는 제목에서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유추하지 못했다. 별 기대감없이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어라?'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람이 바로 내 자신과 너무도 닮아있다. 그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고 인정받는 느낌이었다. 아! 내가 남을 먼저 헤아리는 나였구나. 그래서 내가 이토록 힘들었구나.



내성적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나의 내면의 모습은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어 냈다. 남을 배려하고 의식하는 내 모습은 장점일 수 있는데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책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방법들을 따라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남을 헤아리는 데 앞장서기 보다 내 스스로를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 '나는 나, 너는 너'라는 구호를 외치자. 나의 마음은 표현하지 않으면 절대 남이 알 수 없다. 섣부른 배려는 오히려 독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자. 우리는 의외로 내 자신을 잘 모른다.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사람일수록 결론을 앞서 예상하고 말을 하는데, 상대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니 번거롭더라도 생각을 말로 표현하면 오해가 생길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누구도 배려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p56)

남을 배려하는 생활이 몸에 베어버린 나로서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의 기분을 초점이 맞춰져 있어 말하다 보면 혼자 앞서나가 말하다보니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거나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 벌어진다. 원래 의도와는 다른 오해를 쌓고 서로 싸우기 까지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잘 헤어리는 사람이 인간관계에서 고통받는 이유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남의 기준에 맞추기 때문이다.

남의 기준에 맞춘 헤아림 능력에 스스로를 베이다 (p67)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처럼 우리는 기대감을 낮춰야 하는 걸까. 나는 당신을 위해 이렇게 하는데 왜 당신은 나를 위해 이렇게 하지 않는 건가요. 상대는 나에게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대로 상대를 배려한 셈이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 배려는 나도 상대도 지치게 할지 모른다.

긍정적 단언은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이 시도해 본 방법이다. 굳이 이 단순한 방법을 제안하는 이유는 그만큼 그들이 효과를 보았기 때문이다. (중략) 수많은 사람이 긍정적 단언을 계기로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나는 나, 너는 너' 균형을 찾는 훈련 (p86)

'나는 나, 너는 너'라는 자기 암시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었다.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시작된다. 나와 다른 사람을 철저히 분리시키고 나른 사람을 신경쓰는 내 자신을 다 잡는 방법이다. 긍정의 삶으로 다가가는 긍정적 단언을 지금 당장 해보자.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닌데 긍정으로 다가서는 자신만의 주문을 되뇌어 본다.

사실 우리는 그 행동을 하기 전부터 '상대가 기뻐해 줄까? 고마워하겠지?'라며 기대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상대가 기뻐하고 고마워할테니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서 행동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부터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선언해 보자. 그러면 상대가 기뻐하든 말든 내가 하고 싶을 때 한다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 (p138)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 (p138)

누군가에게 만족스러운 행동을 하느냐와 내 스스로 만족스러운 행동은 큰 차이가 있다. 중심이 누군가에게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평가 체제 아래의 회사 생활을 하는 우리는 상사, 동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이기 때문이며 지시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허나 내가 업무가 과다할 때 나에게 추가로 들어오는 요청은 정중히 거절해야 한다. 철저하게 나를 위한 거절이 필요하다. 상대의 부탁, 지시를 모두 들어준다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어떤 방법을 쓰든 '표현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는 원칙만은 기억해 두자.

자기 어필의 포인트는 '진심' p156

'말하지 않아도 척척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는데' 라는 말을 아내는 간혹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당황해하며 말한다. '말을 안하는데 어떻게 알아?' 아내에게 이 원칙을 알려주고 싶다. '표현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 나 역시도 기억해두고 표현하도록 노력하자. 나름 표현한다고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표현은 항상 부족하다. 집에서 뿐 아니라 회사 생활에서도 표현은 필요하다. 나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고 싫으면 싫다고 말해야 한다.

'나를 기쁘게 하는 간단한 방법'을 적어 목록으로 만들어 두기를 권한다. 마치 레스토랑의 메뉴판처럼 말이다. 아침이나 점심시간에 목록을 살펴보고 오늘은 자신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 정한다. 그것만으로도 그날의 기분이 달라진다.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날 p165

책에서는 우리 스스로 달라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 중 '나를 기쁘게 하는 간단한 방법'을 목록으로 적는 일이 가장 솔깃했다. 나 스스로 좋아하는 일,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을 찾아보는 과정은 참 중요하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지내고 있는 듯 하다.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을 찾아가는 그 과정이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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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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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공포와 공황에서 벗어나는 치료법






대중에게 많이 익숙해진 공황이라는 단어는 이제 친숙하기까지 하다. 과연 우리는 공황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을까. 기본적으로 공황 및 불안 증상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전문가와 꼭 상의해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보편적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은 약물의 도움으로 공황을 극복하기도 한다. 정신병원 의사 클라우스 베른하르트는 수년의 연구 결과와 지식을 토대로 책을 기술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는 기존의 치료방식이 효과적이지 않으며 가능한한 약물의 도움을 받지 말라고 말한다.



몇 년 전 아내가 지하철을 탈 때 가슴이 답답하고 힘들다고 하여 공황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인터넷을 뒤져보고 공부했다. 공황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해가 되는 듯 하면서도 내가 확실하게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공황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잘 알고 싶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은 공황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돕고 또한 스스로 공황을 극복할 수 있는 훈련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공황에 관심이 있거나, 공황과 비슷한 증상으로 자신이 걱정 되거나, 공황으로 힘들어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너무 오랫동안 자신의 직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이처럼 훌륭한 정보와는 반대되는 사실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사람에게 잠재의식은 경고 신호를 보낸다. 처음에는 가벼운 신호를 보내다가 필요하다 싶으면 보다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 이런 강력한 신호를 일컬어 "심인성 질환"이라고 부른다.

2장 당신의 잠재의식을 존중하라 (p47)

이성과 대비되는 직관은 우리 의지로 조절이 가능한 부분은 아니다. 몸이 알아서 작동하는 것으로 직관의 작용을 막아서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공황은 우리가 조절할 수 없는 심각한 장애로 느껴진다. 직관에 대해서 먼저 이해한다면 공황을 이해하는 데 수월하다. 오랜 기간 쌓아 만들어진 공포의 통로가 한 순간 발휘되면 공황이 나타난다. 지금 나에게 공황이 없다고 자만할 수 없다. 누구나 직관은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오랫동안 공포에 훈련된 뇌는 언젠가 반드시 공황을 겪거나 우울증에 빠진다. 그런데 뇌를 공포와 두려움이라는 방향으로 훈련할 수 있다면, 경쾌함과 기쁨이라는 방향으로도 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몇 주 동안 훈련하면 이렇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4장 공포는 배우고 습득하는 행동일 뿐이다 (p104)

기존에 공포로 훈련된 뇌의 시냅스들은 오랜 기간 단련되었다. 공포와 두려움을 잘 느끼는 사람은 뇌가 그렇게 작용되도록 지속적으로 훈련되었다. 이 방향을 기쁨, 경쾌함으로 살짝 틀어주자. 이런 방향을 잘 활용하는 것이 공황 극복의 첫 걸음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나는 원래 부정적인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순간 부정의 늪에 빠진다. 이제부터는 긍정의 해변으로 한 걸음 나아가보자.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3가지 통로를 관찰해야 한다. 청각, 시각, 그리고 마지막으로 촉각이다. (중략) 3가지 통로를 모두 관찰할 필요가 있다. 공포는 하나의 패턴이 방해를 받으면 다른 통로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5장 공포를 멈추는 다양한 기술 (p164)

공포의 통로가 다양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고작 3가지 통로에 불과하다. 공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자극은 청각, 시각, 촉각이기에 이 세 가지 방식에서 어떠한 것이 나에게 작용되는지 찬찬히 따져보자. 고통의 원인을 찾기 위한 테스트가 제공되고 있으니 지침대로 수행해 보자.

이렇듯 간단한 기술이 잘 작동할 수 있는 신경생리학적 원인은 무엇일까? 나쁜 측면에서 좋은 측면으로 밀어내기는 쉽게 말해 패턴을 방해하는 기법이다. 이런 시도는 아드레날린과 히스타민 방출에 영향을 미친다.

5장 공포를 멈추는 다양한 기술 (p180)

공황에 대해 이해했다면 이제 공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몇 가지 훈련법을 소개되고 있다.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공포에서 벗어나는 기술이 각각 다르다. 훈련법들의 핵심은 공포가 작용하는 패턴을 차단하거나 방향을 틀어주는 원리다. 실제 환자들에게 이 방법들을 통해 많은 개선의 효과를 저자가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특히 피칭 기술은 획기적이다. 뇌는 2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공포를 야기하는 생각과 만화 캐릭터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개선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나쁜 장면 밀어내기, 슬로모션 기술, 부정 소리 밀어내기, 피칭 기술, 반대 자극 주는 기술, 파워 포즈 등 생각보다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훈련법이다.



"바보 같은 짓 가운데 그야말로 최고봉은 항상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말 (p185)

착한 거짓말이라고 해야할까. 이 몇 가지의 속임수를 통해 우리는 기분 나쁜 증상들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회전 목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꼭 공황, 불안에만 국한되는 내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일종의 뇌 훈련법이라 할 수 있다. 부정에서 긍정으로, 우울에서 환희로, 답답함에서 해방감으로 우리의 뇌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훈련할 수 있고 더 좋은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시도는 색다른 내일을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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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았다, 그치 - 사랑이 끝난 후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이지은 지음, 이이영 그림 / 시드앤피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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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았다, 그치

촉촉해지는 이별 감성 에세이





이별이란 단어를 곱씹고 싶을 때 이 책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연인과 헤어져 힘든 사람에게, 과거의 전남친 전여친이 문득 생각나는 사람에게, 오늘은 그저 과거를 휘휘 저어가며 울적해지고 싶을 때, 기운이 없이 그저 옛 생각을 하고플 때, 행복할 때 그리고 슬플 때.



이별이란 단어를 듣는 순간 언제나 숙연해지고 감상에 젖게 된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신비로운 이별의 세상에 던져진 기분이다. 참 신기하다. 이 단어 하나만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별이란 그 감정은 각자가 다르지만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이렇게 헤어질 줄 알았더라면

어제는 사랑을 말할걸 그랬다.

...

사랑이어도 괜찮았던 어제,

한 번만 더

사랑을 말할걸 그랬다.

"이렇게 헤어질 줄 알았더라면" 중에서 (p32)

이별을 미리 알았더라면 달랐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 이별이 미리 정해져 있더라면 더 잘해줬을까? 미리 알았더라면 더 잘해주지 않았을까라며 의미없는 후회를 한다. 언제나 지나고서야 후회하며 자책한다. 시간이 지나기 전에 좀 더 사랑할 걸 하곤 한다. 나 역시도 그렇고 모두가 그러하지 않을까. 후회없는 사랑을 하자.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말하자.






둘이서 즐겁게 술잔을 기울였던 밤,

'우리'를 기억하고자 적어놓았던 문장이

너와의 모든 시간을 회고할 문장이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참 좋았다, 그치.'

"참 좋았다, 그치" 중에서 (p119)

차곡차곡 쌓이는 추억이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흔적이 된다. 이 흔적을 보면 문득 과거가 떠오른다. 이제는 잊어야 하는 그 과거들이 문득 떠오를 때면 잊어야만 하는 추억이 샘솟는다. 흔적을 만들때는 미처 몰랐으리라. 그 흔적을 남기던 그 시절이 그저 좋은 시간이었음을.



나는 내가

누군가로 인하여, 가 아니라



오롯이 나로서 행복하기를

언제나 바라

"내가 나에게 바라" 중에서 (p167)

누군가에 의한 행복이 아닌 오롯이 나 자신의 행복을 느끼고 싶다. 나에게서 나오는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지 않을까. 그래야 지금의 내 옆 사람에게도 그 행복이 전해지지 않을까. 타인에게 의지하는 행복이 아닌 진정한 나에게서 나오는 행복. 이 행복을 찾기 위해 그 먼길을 돌아 돌아 왔나보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감성 터지는 시 한구절, 에세이 하나를 읽으면서 기억을 더듬는 시간을 갖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사랑으로 힘든 사람이든 새로운 사랑을 하는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 같다. 사랑으로 힘든 사람은 이 책으로 위로를 받을 것이다. 사랑을 하는 사람은 지금의 사람에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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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바닥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은경 옮김 / 홍익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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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바닥

바닥을 치고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저자 앤디 앤드루스의 새로운 책 <수영장의 바닥>을 만났다. 그저 흔한 자기 계발서겠지라는 선입견이 나를 가로 막았다. 이 책을 그저 지나칠 뻔 했다. 이 책을 펼쳤을 때 그 진가를 알아 볼 수 있다.



자기 계발서는 생각의 변화,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종류의 지침서가 대부분이다. 사실 <수영장의 바닥>도 대개의 자기 계발서와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자기 계발서와는 살짝 다른 메세지를 담고 있다. 이 작은 차이가 이 책의 핵심이다. 이 핵심을 이해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앎에 무조건 믿음을 갖는 일은 위험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게 항상 올바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수영장의 바닥을 박차고 오르듯이 자신이 알고 있는 통념의 틀을 깨라. 성공의 시작은 바로 거기부터다.

01 게임의 룰을 바꾸는 사람 (p19)

수영장의 바닥의 의미는 첫 챕터에 나온다. 친구들과 수영장에서 돌핀 게임을 하면서 깨달은 '수영장의 바닥'의 법칙은 세상의 이치와도 같았다. 기존의 통념의 틀을 깨고 수영장 바닥을 찍고 올라온 케빈은 우월한 아론을 능가하는 기록을 갱신했다. 누군가 처음에는 룰을 깨는 것이라 부정했지만 절대 룰을 어긴 적이 없다. 우리는 수영장의 바닥은 생각치 못하며 지내고 있지 않은가.

남과 똑같은 방법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진부함을 버리고, 틀에 박힌 방법 따윈 잊어버리고 수영장의 바닥처럼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야 남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00 머리말, 느닷없지만 꼭 해야 할 말 (p67)

사실 갑자기 뭔가 싶었다. 직접 이 책의 60페이지를 확인하기 바란다. 틀에 박힌 새로운 사고를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떄로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설득해야 할 수도 있다. 항상 해오던 방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 새로운 방식이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첫번째 증거를 꼭 책 안에서 확인해 보기 바란다.

"꿈을 꿀 수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주 작은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세요."

10 상상력을 넘어 상상하기 (p107)

디즈니의 일화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조직 안에서 상상력이 부족하다며 해고 당했던 디즈니는 세상에서 가장 상상력이 뛰어난 디즈니를 만들어 냈다. 나의 눈에도 이미 이 상상력을 보는 안목이 사라졌을지 모른다. 조직이 선사한 안락함에 내 시야는 뿌옇게 흐려졌을지도 모른다. 그 꿈이라는 단어, 꿈을 꾼다는 것은 상상만으로 참 행복해진다.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음속의 꿈을 착실하게 이뤄나가는 사람만이 성공을 맛본다.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남들보다 두 배, 세 배로 돈을 많이 벌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장 일어나서 남들보다 두 배, 세 배로 뛰어라."

18 쓰레기 더미에서 일어난 억만장자 (p175)

쓰레기를 대신 버려주는 양복입은 사람. 미국 전역을 누비는 최고의 청소회사 CEO 후이젠가의 당부다. 새벽 4시부터 낮 12시까지 매일 시카고를 누비며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했던 그는 쓰레기 더미에서 돈을 찾아낸 장본인이다. 후이젠가처럼 성공하기 위해서는 후이젠가처럼 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그가 한 이상의 일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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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이 오르기 위해 더 깊은 바닥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앤디 앤드루스의 말이 가슴에 남았다. 다른 사람과 같은 노력은 의미가 없다. 이상의 일을 해야 한다. 완전히 다른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 통념의 틀을 깨야 한다. 흔한 말일 수도 있는 말들이 왜 이렇게 다르게 다가오는 것일까. 수영장의 바닥으로 어서 내려가라며 응원하는 그의 메세지가 나를 움찔하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백에 구십구명은 그저 평상시와 다름 없는 일상을 살 것이다. 하지만 그 중 한 명은 새로운 시작을 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은 어제와 다른 새로운 것이면 충분하다. 그게 물론 엄청난 돈을 벌지 못하는 일일 수도 있고 억만 장자의 도약이 될 수도 있다. 정말 작은 확률일지 모른다. 허나 수영장의 바닥으로 가지 않는다면 새로운 기록은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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