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뭘 기대한 걸까 - 누구도 나에게 배려를 부탁하지 않았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이은혜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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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뭘 기대한걸까

내 마음을 위한 솔루션





큰 기대감없이 이 책을 읽었다. <나는 뭘 기대한걸까> 라는 제목에서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유추하지 못했다. 별 기대감없이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어라?'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람이 바로 내 자신과 너무도 닮아있다. 그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고 인정받는 느낌이었다. 아! 내가 남을 먼저 헤아리는 나였구나. 그래서 내가 이토록 힘들었구나.



내성적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나의 내면의 모습은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어 냈다. 남을 배려하고 의식하는 내 모습은 장점일 수 있는데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책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방법들을 따라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남을 헤아리는 데 앞장서기 보다 내 스스로를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 '나는 나, 너는 너'라는 구호를 외치자. 나의 마음은 표현하지 않으면 절대 남이 알 수 없다. 섣부른 배려는 오히려 독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자. 우리는 의외로 내 자신을 잘 모른다.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사람일수록 결론을 앞서 예상하고 말을 하는데, 상대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니 번거롭더라도 생각을 말로 표현하면 오해가 생길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누구도 배려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p56)

남을 배려하는 생활이 몸에 베어버린 나로서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의 기분을 초점이 맞춰져 있어 말하다 보면 혼자 앞서나가 말하다보니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거나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 벌어진다. 원래 의도와는 다른 오해를 쌓고 서로 싸우기 까지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잘 헤어리는 사람이 인간관계에서 고통받는 이유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남의 기준에 맞추기 때문이다.

남의 기준에 맞춘 헤아림 능력에 스스로를 베이다 (p67)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처럼 우리는 기대감을 낮춰야 하는 걸까. 나는 당신을 위해 이렇게 하는데 왜 당신은 나를 위해 이렇게 하지 않는 건가요. 상대는 나에게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대로 상대를 배려한 셈이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 배려는 나도 상대도 지치게 할지 모른다.

긍정적 단언은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이 시도해 본 방법이다. 굳이 이 단순한 방법을 제안하는 이유는 그만큼 그들이 효과를 보았기 때문이다. (중략) 수많은 사람이 긍정적 단언을 계기로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나는 나, 너는 너' 균형을 찾는 훈련 (p86)

'나는 나, 너는 너'라는 자기 암시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었다.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시작된다. 나와 다른 사람을 철저히 분리시키고 나른 사람을 신경쓰는 내 자신을 다 잡는 방법이다. 긍정의 삶으로 다가가는 긍정적 단언을 지금 당장 해보자.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닌데 긍정으로 다가서는 자신만의 주문을 되뇌어 본다.

사실 우리는 그 행동을 하기 전부터 '상대가 기뻐해 줄까? 고마워하겠지?'라며 기대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상대가 기뻐하고 고마워할테니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서 행동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부터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선언해 보자. 그러면 상대가 기뻐하든 말든 내가 하고 싶을 때 한다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 (p138)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 (p138)

누군가에게 만족스러운 행동을 하느냐와 내 스스로 만족스러운 행동은 큰 차이가 있다. 중심이 누군가에게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평가 체제 아래의 회사 생활을 하는 우리는 상사, 동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이기 때문이며 지시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허나 내가 업무가 과다할 때 나에게 추가로 들어오는 요청은 정중히 거절해야 한다. 철저하게 나를 위한 거절이 필요하다. 상대의 부탁, 지시를 모두 들어준다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어떤 방법을 쓰든 '표현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는 원칙만은 기억해 두자.

자기 어필의 포인트는 '진심' p156

'말하지 않아도 척척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는데' 라는 말을 아내는 간혹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당황해하며 말한다. '말을 안하는데 어떻게 알아?' 아내에게 이 원칙을 알려주고 싶다. '표현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 나 역시도 기억해두고 표현하도록 노력하자. 나름 표현한다고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표현은 항상 부족하다. 집에서 뿐 아니라 회사 생활에서도 표현은 필요하다. 나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고 싫으면 싫다고 말해야 한다.

'나를 기쁘게 하는 간단한 방법'을 적어 목록으로 만들어 두기를 권한다. 마치 레스토랑의 메뉴판처럼 말이다. 아침이나 점심시간에 목록을 살펴보고 오늘은 자신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 정한다. 그것만으로도 그날의 기분이 달라진다.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날 p165

책에서는 우리 스스로 달라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 중 '나를 기쁘게 하는 간단한 방법'을 목록으로 적는 일이 가장 솔깃했다. 나 스스로 좋아하는 일,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을 찾아보는 과정은 참 중요하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지내고 있는 듯 하다.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을 찾아가는 그 과정이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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