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삼국지를 읽기 전 가볍게 읽는 삼국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 '삼국지'. 하지만 상당 수의 사람들은 수 권으로 된 삼국지를 읽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이문열의 <삼국지>(1~10) 혹은 황석영의 <삼국지>(1~10)를 읽고 싶으나 두꺼운 책의 높은 압박의 벽에서 두려워만 하고 있다. 어떻게서든 삼국지에 다가서고 싶은 독자의 마음을 헤어려 단권 혹은 몇 권으로 구성된 삼국지 책이 최근 발간되고 있다. 특별합본호 황석영의 <삼국지>(1~3), <설민석의 삼국지>(1~2) 등이 그 예이다.



다른 삼국지 책을 기웃거리던 중 이동연의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를 만났다. 단 권으로 구성된 삼국지 책이며 심리학이 접목되어 있다는 점이 특히 나의 관심을 끌었다. 삼국지의 등장 인물들 간의 심리 싸움과 지략, 권모술수, 용인술 등이 모두 심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삼국지에 대한 높은 마음 속의 벽을 조금 낮춰주며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삼국지의 내용이 쉽게 다가왔다. 10권 세트로 구성된 삼국지에 정면 도전 하기 전에 가볍게 이 책을 읽으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행이랄까! 그런 웅장한 신대륙이 관우와 장비의 가슴속에는 없었다. 유비가 '미래 지향적'이라면, 장비는 늘 가슴에 불이 타오르는 '솔직한 기분파'였고, 관우는 의미를 중시하는 '원칙주의자'였다. 그런 관우나 장비가 맏형이 되었다면? 삼국시대의 한 축이 된 촉나라 개국은 애초에 불가능했을 것이다. 비전의 유비, 명분의 관우, 기분의 장비가 형제 서열을 조화롭게 정했기에 삼국시대로 열릴 수 있었다고 본다.

p19

삼국지에서 유비,관우,장비 의형제는 어떤 관계일까.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던 그들이 어떻게 형제보다 더 끈끈한 형제애를 자랑했을까. 이는 서로 조화되는 성격에 있을 것이다. 서로에게 보완이 되는 성격이기에 나이를 뛰어넘는 형제애가 발현되었다. 나이는 많지만 유비에게 맏형을 내어주는 관우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며 장비의 불같은 성격을 어루만져 다독이는 유비에게 진정한 맏형다운 모습을 본다.



관우가 책을 많이 읽고 의미와 명분을 내세우는 원칙주의자라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고 그의 충성심은 가히 놀랍기까지 하다. 유독 나는 관우의 모습에 관심이 많이 갔는데, 그 이유는 나와 매우 닮아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에 대해 충성을 맹세하면 평생 그 충성심을 보이며 원칙주의적인 면모가 나와 매우 닮아 있어 정이 더 간다고나 할까. 물론 관우의 청룡언월도를 들고 천하를 뒤흔드는 무예는 나의 모습과는 매우 대비되지만 그의 성격적인 부분은 나와 많이 닮아 있어 나에게는 참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나중에 삼국지를 읽게 된다면 관우에게 깊게 감정이 이입되어 책을 읽을 것 같다.

여포는 지나치게 격정적이었고 완벽과 성취라는 단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으며, 눈앞의 즐거움만을 추구했다. 프로이트의 말을 빌리면 '남근기적 성격'에 고착된 사람이었다. (중략) 여포의 아버지는 셋이었다. 생부는 누구인지 모르고, 정원과 동탁이 양부였다.

p159

뛰어난 무예를 가졌으나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와 같은 여포를 보며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동탁이 조금만 더 현명했더라면 여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역사를 뒤흔들었을지 모르겠다. 왕윤은 동탁과 여포의 사이를 초선으로 이간질하고 결국 여포가 동탁을 죽이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동탁 이외에 여포를 품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정원, 동탁, 원술, 원소, 장양, 장막의 아래에서도 버티지 못했다.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되는 동탁과 여포의 모습에 주변에 어떤 사람을 두느냐에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여실히 느낀다. 여포가 좀 더 어린 시절에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싸는 현명한 리더를 만났더라면 참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유비, 관우, 장비도 꺽지 못했던 여포의 기세는 결국 배신에 의해 생을 마감하게 된다.

조조는 그 후 4년이 지났는데도 품에 지니고 다니던 그 격문을 진림 앞에 꺼내놓으며 "나를 욕하는 것은 좋은데 왜 하필 내 부친과 조부까지 욕했느냐?"라며 한마디 하고는 진림을 석방하고 정치에 등용했다. 그 후 진림은 조조를 위해 비방문을 썼는데, 그 글을 읽은 전국의 사대부들 사이에서 조조가 참으로 선비를 아낀다는 감탄이 새어나왔다.

p356

조조는 그저 유비의 대항마로 나쁜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나에게는 정말 멋진 인물로 보인다. 환관 출신이라는 자신의 배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지와 친화력으로 무장한 조조는 법치주의자였다. 인재등용에도 능하고 책사들의 말에 귀기울일 줄 알며 자신에 대한 비난을 너그러이 받아들일 줄 아는 조조는 가히 큰 인물임에 틀림없다. 판단력도 뛰어나고 훌륭한 일물이기에 배울점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


- 내성적이며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동탁은 권력을 잡고 돌변했다. 히틀러와 비슷한 성향의 리더 모습을 보인다. 측근 이유의 선동으로 귀가 얇은 동탁은 폭군의 길로 간다. 동탁의 성격과 측근 이유의 성격의 조합이 최악의 동탁을 만들어 낸 것이다.



- '남양의 꿩' 원술은 혈실감각이 없고 이복 형제인 원소를 시기 질투해 반동탁 연합군의 내분을 조장했다. 수장을 맡는 원소를 도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원술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 강동에서 오나라의 기반을 닦은 손책, 열여섯에 아버지 손견을 잃었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그의 태도는 많은 인재가 그를 따르게 했다. 적이었던 태사자를 영입하기 위해 존중과 믿음을 주었다. 조조의 스카우트 제안도 불사하고 태사자는 손책에게 끝까지 충성했다.



- 조조는 뛰어난 책사들이 많았다. 그의 안목 때문이었으리라. 뛰어난 계책을 내는 순욱, 통찰력이 뛰어나고 조조의 낙양 입성을 도운 곽가, 원소의 책사였지만 재능을 높이 샀던 진림 등의 책사들이 있다.



- 유비역시 뛰어난 책사들이 있다. 진정한 책사인 서서, 서서의 추천으로 등용되었으며 많은 업적을 남긴 제갈량이 있다.

*****

삼국지의 등장 인물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 참 흥미롭다. 성격의 상호 보완에 의한 관계는 서로의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 성격에 기반한 서로의 관계 분석으로 삼국지를 바라보니 그 컨텐츠가 무궁무진하다. 무언가 이해할 수 없는 관계들이 심리학, 성격으로 연결지으면 퍼즐이 맞춰지듯 정렬이 되는 느낌이랄까.



삼국지 인물들 중에서 성장한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분석은 현재의 우리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삼국지를 열 번 읽은 사람과는 논쟁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삼국지에는 역사와 인물들의 인생사, 계략, 권모술수, 용인술, 성공과 실패의 다양한 사례가 뺴곡히 담겨 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삼국지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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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의 완벽한 고백 브라운앤프렌즈 스토리북 1
이정석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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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브라운의 완벽한 고백

브라운의 매력에 풍덩 빠지다




이 책이 처음엔 좀 낯설었다. 라인 캐릭터들 중에서 브라운이 중심이 되는 라인 타운 이야기인데 각 에피소드들이 마치 시트콤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시트콤 소설'이라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느낌이다. 라인 타운 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단편 에피소스들 안에 각자의 개성 넘치는 성격과 함께 살아 숨쉰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성격들이 캐릭터로 형상화 되어 공감되며 매우 친숙하다.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브라운을 비롯한 라인 프랜즈 캐릭터들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





브라운은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말주변이 없다 보니,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친구들에게 무엇이 필요할지, 어떤 걸 도와주면 좋아할지 같은 것들. 제임스의 카파에 선물한 가구도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었다.

p35

브라운의 매력은 우직하고 착한 성격에 있을 것이다. 말주변이 없는 것은 나와 같으나 묵묵하게 친구들을 돕는 브라운의 모습은 내가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 포근하게 모두를 포용하며 언제나 경청의 자세를 견지한 브라운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다.






코니는 침대에 누웠다. 여전히 잠은 올 것 같지 않았다. 이때 브라운에게서 한 통의 문제메세지가 날아왔다. '코니, 잠이 오지 않는다면 그저 충전을 해본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24시간 잠들지 않는 편의점도 잠깐은 충전을 하니까.'

p105

누구에게나 지친 몸과 마음을 채워줄 충전 시간이 필요하다. 잠이 오지 않아 걱정이 많은 여자친구 코니에게 애정어린 문자를 보내고 걱정 풍선을 터뜨려주는 브라운의 모습을 통해 마음 한켠이 따스해진다. 그저 우직한 브라운이 아니다. 따스함을 건넬줄 알기에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어디든 함께할 친구가 있다면, 모험할 준비는 이미 끝난 게 아닐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마저도 흥미진진한 모험 같을 테니까.

p222

라인 프렌즈 캐릭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하다. 그저 웃고 즐기는 시트콤을 보면서 인생의 진리를 만나게 된다. 귀여운 캐릭터들의 통통 튀는 매력에 빠져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툭툭 던지는 세상의 진리가 여운을 남게 한다. 라인 프렌즈 중에서 브라운이 가장 평범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가장 정이가는 캐릭터가 되었다.



우직하고 따뜻하며 남을 먼저 생각하는 브라운, 생일에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들에 마음이 상하지만 용기를 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전하지만 친구들의 취향은 확고하다. 거절을 잘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이지만 친구들의 격려로 조금씩 거절하는 법을 알아간다. 뭔가 내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시행착오가 낯설지 않다. 그래서 정이 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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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서가명강 시리즈 9
윤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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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우주와 별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한다




서가명강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 아홉번째 책으로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를 읽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윤성철 교수의 천문학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대학 교수의 강의 내용을 담았기에 아주 쉬운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대중을 상대로 하는 서가명강이기에 마냥 어렵게 다룰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천문학이 지구과학 분야라고만 생각했으나 물리, 생물, 화학을 아우르고 있다. 천문학은 내용 자체가 다양한 과학적 법칙과 이론을 기반으로 하기에 종합 과학 분야라 할 수 있다.



빅뱅우주론, 천동설, 지동설, 전자, 양성자, 중성자, 원자, 초신성 등 매우 낯선 단어들이 등장한다. 들어본 적은 있지만 설명해보라 하면 난감해진다. 이런 우리를 위해 책 서두에 해당 단어들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고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말자.

인간은 별의 먼지에서 탄생했다. 인간의 몸 안에는 광활한 우주의 역사가 그대로 체현되어 있다. 우주의 진리는 평범한 인간 안에 있다.

p10

우주가 궁금하다. 직접 볼 수 없는 수십광년이나 떨어진 그 미지의 세계는 손에 닿을 수 없기에 약간 멀리 했다. 천문학은 이토록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신기하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분야도 없을 것이다. 우주의 진리가 평범한 인간 안에 있다는 말에 어서 빨리 책을 읽고 싶어 진다.

케플러의 발견 덕분에 지동설은 드디어 천동설보다 더 정확하게 행성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이론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1608년 이 승부에 쐐기를 박도록 이끌어준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다. 네덜란드의 안경장 한스 리페르헤이가 망원경을 발명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갈릴레이는 1609년 스스로 망원경을 제작해 천체를 관측하기 시작한다.

우주의 진정한 민낯 (p55)

망원경의 발명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아는 우주에 얼만큼이나 다가 설 수 있었을까. 지금은 정말 당연한 망원경이 그 당시에는 정말 획기적인 발명이었음은 물론이며 인류의 발명이다. 우주의 중심이 지구냐 태양이냐 하는 것으로 논쟁을 벌이던 시절인 만큼 망원경의 발견은 천문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였음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우리의 DNA를 구성하는 원소인 수소, 산소, 질소, 탄소, 인, 황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보는 형태의 생명체는 존재할 수 없었다. 특히 탄소는 화학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안정적인 분자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원소이기에 생명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우주의 실험실, 별 (p168)

천문학 강의에 화학은 빠질 수 없는 학문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을 구성하는 원소들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것들이다. 우주의 어느 곳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원소의 존재가 있지 않을까 하는 내용의 영화들을 종종 만나본다. 아이언 맨이나 슈퍼맨을 볼 때 등장하는 우주에서 온 지구상에 없는 원소가 엄청난 에너지를 보유한다는 내용은 우리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생명체가 단 몇 개의 원소로 구성이 된다는 사실에도 놀랍고 인간이 이 원소를 바꾸기 위한 연금술에 부단한 노력을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결국 우리 모두에게는 빅뱅과 별과 물질의 순환을 통해 이루어진 전 우주의 장엄한 역사가 새겨져 있다. 그러니 만약 하늘의 별에 관해 알기 원한다면 저 하늘을 보기 전에 먼저 거울 앞에 선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거울에 비친 당신은 우주 역사의 체현이다.

우주 역사를 체현하는 인간 (p200)

태초에 우주가 탄생한 방식인 빅뱅이론은 참 흥미롭다. 추측하는 이론이지만 매우 그럴싸하다. A4용지가 매끄럽지만 사실 확대해서 보면 그 면이 완전히 매끄럽지 않다는 것에 기반한 설명에 아주 이해가 쉽다. 밀도의 차이와 중력의 작용으로 빅뱅 이후 현재의 우주의 모습으로 서서히 변화되었다는 추측은 매우 과학적이다. 그 우주의 탄생과 지금의 나의 연결고리는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닌가.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는 이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우리 은하에 외계 행성계가 수천억 개가 있고, 그 중 일부에는 지적 생명체가 있다면, 왜 우리는 외계 문명의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을까? 이 질문은 흔히 '페르미의 역설'이라 불린다.

페르미의 역설 (p228)

외계인은 정말 존재할까? 수많은 추측들 속에서 외계인의 존재를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UFO를 찍은 사진이 나오는 등 모두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주제다. 이 넓고 넓은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지만 아직 그 존재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페르미의 역설 또한 설득력있다. 외계인의 모습을 추측해보는 것만으로도 참 재미나다.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오랜만에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설레는 마음이 샘솟는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고 밤하늘을 보고 싶어진다.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는 우주와 별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호기심을 갖고 접근할 수 있는 상식과도 같은 분야가 아닐까. 상식이라고 하기에는 분명 어렵고 난해한 이론들이 많지만 그저 그 어려움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책을 통해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에게 듣는 고퀄리티 강의를 모두 수강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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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부의 불변의 법칙 - 세상이 변해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부의 진실
데이브 램지 지음, 고영훈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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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부의 불변의 법칙

우리의 상식을 뒤집는 부자가 되는 7가지 법칙






'데이브 램지'의 이력은 매우 독특하다. 26세 어린 나이에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음에도 30세에 파산했다. 그러나 다시 재기해 백만장자가 된 사나이. 뭔가 특별함이 있어 보이는 그의 <7가지 부의 불변의 법칙>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이 법칙들은 그들을 부채에서 벗어나도록 돕고 경제적 자유를 선사했다. 전 세계 700만 부가 팔리고 수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그 법칙들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이 법칙들은 진부한 어른들의 충고처럼 매우 당연한 내용이라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법칙들을 모르고 잘못된 돈의 상식을 믿고 살아가고 있다는데 있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살림살이를 이 간단한 법칙들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단 하루만에 이 책을 읽었다. 부자가 되고 싶은 나의 열정이 불타올랐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해하기 쉽고 가독성이 좋아 금방 읽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이제부터 확인해 보자.


3개월 무이자 할부는 몇 가지 사항만 생각해봐도 절대 공짜로 돈을 빌리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아니,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이는 절대 공짜가 아니다. 은행도, 카드회사도, 그 어떤 대부업체도 바보가 아닌 이상 왜 공짜로 당신에게 돈을 빌려주겠는가?

p71

신용카드가 일상화 되어 있는 우리에게 매우 당황스러운 내용이다. 빚을 내는 자체를 멀리하고 현금 사용을 강제하고 있다. 돈의 개념이 사라지는 신용카드 사용을 경고한다. 수중의 돈이 나가지 않는 신용카드 사용은 돈 계산없이 사용하기 일쑤며 큰 돈을 사용할 때는 무이자 할부의 힘을 빌어 덜컥 결제를 해버린다. 소비 패턴을 바꾸는 첫 걸음인 셈이다. 큰 지출을 줄이게 되며 빚을 만들지 않는 그 첫걸음이 바로 신용카드 자르기다.

복권은 일확천금을 꿈꾸는 가난한 사람들과 셈을 할 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정부가 거둬들이는 합법적인 세금 수단이다. 만약 복권이 정말로 재산을 늘려주는 확실한 수단이라면 부자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줄을 서서 복권을 구입할 것이다.

p105

롭 무어의 <레버리지>는 자본 주의에서 돈 버는 방법이라며 3년 만에 백만장자가 된 자신의 비법을 말했다. 허나 데이브 램지는 이에 전면 반박하며 레버리지 신화에서 당장 벗어나라고 말한다. 결은 조금 다르지만 일확천금과 같은 복권은 존재하지 않고 그저 세금을 거둬들이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숨은 의도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한 순간의 일확천금을 기대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7가지 법칙을 꾸준히 실천하며 부를 차곡차곡 쌓아가라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뮤추얼 펀드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약 12%였다. 그래서 나는 성장주 뮤추얼 펀드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성장주 뮤추얼 펀드는 등락이 심하므로 단기 투자법으로는 적절하지 않지만 5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꽤 좋은 결과를 맛볼 수 있다.

p237

법칙4에서 노후자금 마련 방법으로 저자는 '뮤추얼 펀드'를 추천한다. 장기 투자처로 뮤추얼 펀드가 가장 좋다고 말한다. 장기적으로 시장은 우상향그래프를 그리고 있고 뮤추얼 펀드가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연 12%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 단언한다. 때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는 해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무리없이 목표 수익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법칙1] 최소한의 무기 비상자금 모으기

[법칙2] 가장 강력한 적 눈덩이 빚 갚기

[법칙3] 몇 개월은 끄덕없을 여유 비상자금 완성하기

[법칙4] 품격 있는 삶을 위한 노후자금 마련하기

[법칙5] 당당한 부모를 만드는 학자금 마련하기

[법칙6] 자유를 향한 마지막 관문 주택담보대출 상환하기

[법칙7] 즐기고 투자하며 부자가 되는 축복 누리기

풍족한 삶을 만드는 7가지 부의 법칙

이 7가지 법칙은 우리에게 정말 군더더기가 없는 명확한 방법을 제시한다. 예산 계획을 세운 뒤, 100만원이라는 최소한의 무기 비상자금을 마련해 비상 상황(차량 수리, 예상치 못한 사고 등)에 대비한다. 그리고 빚을 차근차근 갚아 나간다. 빚을 갚기 위해서는 가젤이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도망가듯 허리띠를 더욱 조르고 매야 한다. 빚을 청산하고 나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뮤추얼 펀드에 돈을 투자해 평균 연 수익 12%의 복리 세계에 들어간다. 자녀를 위한 학자금을 고려해 돈을 미리 준비하고 주택담보 대출을 상환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이율이 적다고해도 위기 상황에서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기에 모두 상환하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남은 인생을 7가지 법칙을 유념하며 즐기며 여유롭게 살아간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빚을 모두 청산하며 차근차근 돈을 모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고작 이게 부자가 되는 길이라니. 하지만 기본적으로 빚을 청산하지 않으면 절대 돈은 쌓이지 않는다. 기존에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던 통념을 깨부수는 내용이 상당히 많다. 차량 구매에 새차를 절대 사지 말라는 당부와 주택담보대출을 어서 빨리 상환하라는 저자의 외침이 매우 설득력있다. 내 스스로 내 자산을 잘 꾸려가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절대 그렇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분을 깨달았다. 이 책을 읽은 지금 이제 시작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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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그린 뉴딜 - 2028년 화석연료 문명의 종말, 그리고 지구 생명체를 구하기 위한 대담한 경제 계획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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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그린 뉴딜

우리의 미래 : 탄소 제로 녹색 경제







그린 뉴딜의 시작은 지구 온난화다. 지구의 온도가 1.5도라는 한계점을 넘어서면 생태계는 걷잡을 수 없는 훼손의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런 비상사태를 전 세계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점차적인 노력을 진행중이다. 유럽과 중국, 미국이 그 중심에서 녹색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사상가이자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을 통해 듣는 글로벌 그린 뉴딜은 상당히 구체적이며 지구를 위해 필수적으로 시행해야만 하는 일임을 시사한다. 유럽연합과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 수반의 고문으로 활동하며 사회 공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의 책 <글로벌 그린 뉴딜>은 전 세계의 정책 입안자, 투자자, 기업가 모두가 읽어야하는 책이다.

그린 뉴딜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향후 10년 내에 청정 재생 가능 자원으로 내수 전기의 100퍼센트를 생산한다. 국가의 에너지 그리드 및 건축물, 교통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한다. 에너지 효율을 증대한다. 녹색 기술의 연구 개발에 투자한다. 새로운 녹색 경제에 걸맞는 직업훈련을 제공한다."

p15

그린 뉴딜의 목표를 보면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청정 재생 가능 자원을 활용한 전기, 건축물, 교통 인프라 및 새로운 직업훈련 등 전체적 인프라를 개선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직업까지 고려하고 있다. 나아갈 방향은 명확하며 도태되는 직업이 나올 것이며 반등하는 분야가 분명 생겨날 것이다. 우리의 삶과 직접적 관련성을 갖기에 우리 모두는 글로벌 그린 뉴딜 정책에 따른 방향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죽어 가는 화석연료 중심의 2차 산업혁명 인프라에서 스마트 녹색 탄소 제로 3차 산업혁명 인프라로의 전환은 그린 뉴딜의 핵심이다.

p44

화석 연료의 대체제는 바로 태양과 바람이다.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은 점차적으로 태양열과 풍력을 활용한 전기 생산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태양과 바람은 고갈될 염려가 없고 무료다. 그린 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원료다. 다른 분야에 앞서 가장 먼저 발전되었으면 하는 분야이다. 내연 기관이 전기 자동차로 달라지더라도 생산되는 전기가 화석 연료에 의한 것이라면 반쪽짜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번스의 연구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다음 세대 전반에 걸쳐 차량 공유 서비스가 채택됨에 따라 어느 지역에서든 현재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80퍼센트가 제거될 가능성이 크다. 도로에 남게 되는 2억 4000만대는 전기 및 연료전지 차량이 될 것이며 한계비용이 제로에 가까운 재생에너지로 구동될 것이다.

p93

자동차의 미래는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매우 관심이 있다. 약62퍼센트의 석유가 운송에 사용되고 있는 현실은 매우 놀랍다. 연료 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자동차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상당수의 전기 자동차를 거리에서 볼 수 있기에 모든 자동차가 전기 자동차로 바뀔 미래가 머지 않았음을 시시한다. 또한 공유 자동차, 무인 자동차가 개발되고 있으며 IoT로 연결된 자동차 세상은 교통 정체에 고통받지 않는 쾌적한 미래로 성장할 것이다.

ESCO는 인프라 건설의 재원 확보에 대한 책임을 진다. ESCO의 투자 수익은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 기술의 설치와 녹색 전기의 생산, 전국 스마트 전력 그리드의 구축 및 관리를 통해 획득하는 송전의 효율성, 상하수도 체계의 개선을 통해 창출되는 에너지 효율성은 물론이고 여타 형태의 성과 계약 관련 작업들에 의해 창출되는 에너지 효율성 등으로 발생하는 수입에서 나온다.

p217

그린 뉴딜 정책은 모두가 동의하는 바이지만 돈이 가장 큰 문제다. 어디에서 자금을 끌어다 그린 뉴딜에 투자하느냐가 관건이다. 다양한 방법, 방식으로 각 나라마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금 문제는 차차 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 믿는다. 그린 뉴딜의 진행 방식 중 하나로 그린 뉴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ESCO를 제시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자를 대신해 에너지 절약 시설에 투자하고 그에 따른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서비스 기업 ESCO(Energy Service COmpany)이다. 이런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되어 글로벌 그린 뉴딜 정책이 쭉쭉 진행되길 기원한다.

그린 뉴딜은 인프라가 관건이다. 광대역 통신망, 빅 데이터,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제로에 가까운 한계비용, 탄소 제로 녹색 전기,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스마트 도로를 주행하는 자율 주행 자동차, 노드로 연결된 탄소 제로 전력 생산 건물 등 그린 뉴딜 인프라의 핵심 요소들이 각 지역에서 구축되고 확대되어야 하고 모든 지역에 걸쳐 연결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전 세계의 모든 대륙을 뒤엎어야 한다.

p188

결국은 인프라 개선이다. 기존의 판을 뒤엎고 새로운 판을 짜야 하는 형국이다. 그렇기에 쉽지 않다. 그러나 불가능해 보이지 않음은 우리의 세상은 점차적으로 개선되어 왔고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감을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10년 전에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것들은 이미 우리 생활 안에 깊숙하게 자리 잡았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5G 개발에 몸담은 나에게 귀감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내가 몸담은 기업의 방향성이 그린 뉴딜 정책에 함께 녹아있어 참 흥미롭게 책을 읽었다. 모든 것이 통신으로 연결되는 IoT 세상을 위한 발판이 서서히 준비되고 있다. 우리는 그 안에 있고 그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 배를 타고 있다. 어떻게 미래가 달라질지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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