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의 완벽한 고백 브라운앤프렌즈 스토리북 1
이정석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브라운의 완벽한 고백

브라운의 매력에 풍덩 빠지다




이 책이 처음엔 좀 낯설었다. 라인 캐릭터들 중에서 브라운이 중심이 되는 라인 타운 이야기인데 각 에피소드들이 마치 시트콤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시트콤 소설'이라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느낌이다. 라인 타운 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단편 에피소스들 안에 각자의 개성 넘치는 성격과 함께 살아 숨쉰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성격들이 캐릭터로 형상화 되어 공감되며 매우 친숙하다.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브라운을 비롯한 라인 프랜즈 캐릭터들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





브라운은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말주변이 없다 보니,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친구들에게 무엇이 필요할지, 어떤 걸 도와주면 좋아할지 같은 것들. 제임스의 카파에 선물한 가구도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었다.

p35

브라운의 매력은 우직하고 착한 성격에 있을 것이다. 말주변이 없는 것은 나와 같으나 묵묵하게 친구들을 돕는 브라운의 모습은 내가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 포근하게 모두를 포용하며 언제나 경청의 자세를 견지한 브라운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다.






코니는 침대에 누웠다. 여전히 잠은 올 것 같지 않았다. 이때 브라운에게서 한 통의 문제메세지가 날아왔다. '코니, 잠이 오지 않는다면 그저 충전을 해본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24시간 잠들지 않는 편의점도 잠깐은 충전을 하니까.'

p105

누구에게나 지친 몸과 마음을 채워줄 충전 시간이 필요하다. 잠이 오지 않아 걱정이 많은 여자친구 코니에게 애정어린 문자를 보내고 걱정 풍선을 터뜨려주는 브라운의 모습을 통해 마음 한켠이 따스해진다. 그저 우직한 브라운이 아니다. 따스함을 건넬줄 알기에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어디든 함께할 친구가 있다면, 모험할 준비는 이미 끝난 게 아닐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마저도 흥미진진한 모험 같을 테니까.

p222

라인 프렌즈 캐릭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하다. 그저 웃고 즐기는 시트콤을 보면서 인생의 진리를 만나게 된다. 귀여운 캐릭터들의 통통 튀는 매력에 빠져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툭툭 던지는 세상의 진리가 여운을 남게 한다. 라인 프렌즈 중에서 브라운이 가장 평범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가장 정이가는 캐릭터가 되었다.



우직하고 따뜻하며 남을 먼저 생각하는 브라운, 생일에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들에 마음이 상하지만 용기를 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전하지만 친구들의 취향은 확고하다. 거절을 잘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이지만 친구들의 격려로 조금씩 거절하는 법을 알아간다. 뭔가 내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시행착오가 낯설지 않다. 그래서 정이 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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