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99%가 헷갈려하는 동음이의어
송호순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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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99%가 헷갈려하는 동음이의어

"동음이의어 사전"










뉴스 기사 혹은 책을 읽을 때 간혹 동음이의어로 인해 내용을 잘못 이해하거나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블로그에 글을 적거나 이메일을 작성할 때 사용하고자 하는 단어의 뜻이나 맞춤법에 신경을 쓰곤한다. 잘 모르는 내용은 검색을 해서 새롭게 알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한 권을 만났다. 쉽게 헷갈릴 수 있는 동음이의어와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 다른 뜻을 가진 말들을 한 권의 사전으로 엮어낸 <한국인의 99%가 헷갈려하는 동음이의어>이다.

모쪼록 여기 동음이의어들을 확실히 이해해 많은 분들이 한자어의 숨은 뜻을 익히는 재미와 함께 자기 주도적으로 스스로 알아나가는 즐거움을 누리길 소망합니다.

'일러두기' 중에서

우리말의 동음이의어가 헷갈리는 이유는 바로 한자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된 한자의 뜻을 알고 이해한다면 쉽게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지만 한자를 잘 모르는 우리 세대는 혼란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저자 송호순은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한자와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다. <필수국어 어휘 500>, <한자문통설 1,2,3급>, <상공회의소 한자시험 국가공인급수> 시리즈 등의 책들을 써냈다.



*****



완전 반대되는 뜻을 가진 동음이의어의 경우는 문맥을 살펴봐도 혼란스러운 경우도 종종 있기에 미리 알아두면 좋다. 평상시에 나를 혼란스럽게 했던 동음이의어들을 몇 가지 아래에 담았다.





동음이의어에 혼란을 느꼈던 가장 첫 순간은 바로 '연패'다. 스포츠 기사나 뉴스를 접하면 만나는 이 단어는 매우 혼란스러운 단어였다. 분명 뉴스의 맥락은 팀이 경기에서 연속으로 이긴다는 뜻인데 '연패'라고 하니 당황스러웠다. 상대팀이 연패한다는 말을 잘못 들은게 아닌가 내 귀를 의심하기도 했다.




매도라는 단어는 이제는 자주 접하는 단어이지만 처음 들었을 때는 이해가 어려웠다. 한자의 뜻을 보고 그 뜻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한자를 모두 외울 수는 없지만 혼란스러운 단어가 어떤 한자를 사용했는지를 안다면 다음에 더 쉽게 생각나게 된다.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 다른 뜻을 가진 단어들도 다루고 있다. 아직도 결재와 결제가 혼란스럽다. '신용카드 결제', '서류 결재'를 외우는게 더 빠를 것 같다. '자기 개발'은 잘못된 표현이며 '자기 계발'이 맞는 표현임을 꼭 기억해 두자.



'성대 모사'라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이다. 그림이나 문학 작품에서 대상을 '묘사'한다는 표현을 기억하자.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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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과 시작은 아르테 미스터리 9
오리가미 교야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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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과 시작은

첫사랑과 흡혈 미스터리의 만남





라이트 노벨 장르의 <세계의 끝과 시작은>은 흡혈종이 창궐한 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본 소설이다. 가볍게 읽기에 좋으며 거듭되는 반전으로 매우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인상깊다. <기억술사>로 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독자상을 수상한 작가 '오리가미 교야'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소설을 집필한다. 일본 감성 미스터리 장르 작품 세계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첫사랑과 흡혈 미스터리가 어우려진 일본 특유의 간지러운 대화가 담겨 있다. 소년 도노는 어린 나이에 우연히 만난 한 소녀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9년이라는 시간동안 소녀의 마음에 간직하며 어느덧 대학생이 된 도노 앞에 그 소녀가 다시 나타난다. 이상하게도 엽기적인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난 그 순간 그 소녀를 만난다.

여기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틀림없이 흡혈종의 범행이다. 보존된 시신을 확인했는데, 목의 살점이 크게 떨어져 나가서 몹시 참혹한 모습이었다. 수사 보고서에 첨부된 현장 사진도 보았다. 시신도 현장도 피범벅이었다.

p7

끔찍한 살인 사건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독자를 압도한다. 흡혈종의 소행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약자에 의해 피를 공급받는 흡혈종이 이렇게 무자비한 살인 사건을 벌일 이유는 없다. 아카리와 아오이는 흡혈종에 의한 살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대책실에서 파견되었다. 미등록 흡혈종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하지만 그렇다할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다.

"도노 선배, 아카리 씨 그림만 그렸어요. 첫사랑이라면서 몇 번이나 기쁘게 보여줬죠. 이름도 모르고, 다시 만난다는 기약도 없는데 9년이나 마음을 간직한 거예요."

p307

주인공 하나무라 도노는 대학생으로 오컬트 연구회 동아리 멤버다. 자신이 열 한 살때 마주친 아름다운 한 소녀의 모습을 기억하고자 그녀의 초상화를 그린다. 그녀를 운명의 상대라 믿고 애틋한 마음을 간직한채 살아간다. 이 사랑이란게 참 미련하고도 기약없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소녀가 도노의 앞에 9년 만에 나타났다. 도노는 다시 오지 않을 이 기회를 잡고자 노력한다. 이 사랑이란게 뭔지.

무슨 일이 벌어진지 몰랐지만 아무튼 울고 있는 아카리를 내버려둘 수 없어 왜 그러느냐고 괜찮으냐고 달랬다.

p418

소설이 절정에 이르는 대목과 결말이 미련을 남게 만든다. 사건이 잘 마무리 되나 싶은 그 순간 방심한 틈을 타 저자는 우리에게 마지막 반전을 선사한다. 후속작을 내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게 아닐까 싶은 약간의 열린 결말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도노와 아카리의 관계에서도 어떻게 될까 매우 궁금하다. 참 얄궂다.

*****

소설을 읽으면서 사건의 진상을 가늠할 수 있는 힌트들이 나온다. 촉이 꽝인 나로서는 그 힌트들을 흘겨 넘겼고 마지막까지 범인을 예측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는 부분들과 예상하지 못한 반전들은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모든 반전을 예상했다면서 소설이 시시하다고 말하곤 하는데 참 불행하고도 비범한 능력이지 않나 싶다. 때론 나처럼 한없이 눈치없는 상태로 소설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소설이 정말 재미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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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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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추천 1순위, 나의 인생책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처음 만난 건 10년 전 내가 군인 신분일 때였다. 주변의 사람들과의 관계에 지치고 힘들었던 나에게 인간관계의 진리를 깨우치게 한 스승과도 같은 존재다. 이 책을 읽은 그 시점이 바로 내 인생의 전환점과도 같다. 인간관계의 진리를 이해한 전과 후로 구분된다. 물론 드라마처럼 180도 다른 인생이 펼쳐지는 건 아니다. 한 단계 성장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인간관계의 원리를 알게 된 이후 내가 해서는 안될 행동과 말에 대해 정리가 되고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지가 명확해졌다.



나의 인생책이다. 나에게 누군가 책을 추천해 달라고 말할때마다 가장 먼저 이 책을 꼽는다. 매번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새롭고 평소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본다.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를 생각하고 친구들에게도 연락하게 되며,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한 번이라도 더 칭찬을 하려하는 긍정적 방향으로의 안내자와 같다. 나의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즉각적으로 주는 책이다.


"난 억울하다. 난 나 자신을 방어하다가 이렇게 된 것이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저 흉악한 살인범인 크롤리조차도 끝까지 자신에 대해서는 절대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략) 이처럼 '쌍권총 크롤리'와 알 카포네, 더치 슐츠, 교도소 안에 있는 죄수들 모두가 자신을 무죄라고 생각하는데, 하물며 딱히 큰 죄도 없는 일반 시민들의 생각은 어떻겠는가?

Part1, 1장 꿀을 얻으려면 벌통을 걷어차지 말라 (p14)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라면 나는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과 불평불만을 삼가라"는 첫번째 수칙을 말하겠다. 이 책의 가장 첫 장에서 다루고 있는만큼 인간에 대한 이해의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인간은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동물이다. 본인의 잘못을 먼저 바라보기 보다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일이라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끝없이 자기합리화를 일삼는다. 이 기본 속성을 이해한다면 이해할 수 없었던 뻔뻔한 사람들의 모습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 꼭 유념해야 할 기본 수칙이다.

우리는 경사스런 축하 자리에 초대된 손님일세. 뭣 때문에 남의 잘못을 지적해서 분란을 일으키나? 그래봐야 상대의 미움만 살 뿐인데 말이야. 그의 체면도 생각해줘야지 않겠어? 더군다나 상대가 자네한테 의견을 물은 것도 아닌데, 쓸데없이 논쟁할 필요가 어디 있나? 어떤 경우에도 모나는 일은 피하는 게 좋지 않겠어?

Part3, 1장 가급적 논쟁을 피하라 (p124)

논쟁을 피하는 일은 나에게 어쩌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잘못된 사실을 접하고 지적하지 않기란 가려운 곳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것과 같다. 말하지 않으면 계속 생각난다. 그러나 지적을 하게 되면 모든 것을 망칠지 모른다. 그렇기에 항상 이 진리를 유념해야 한다. 논쟁을 하거나 반박을 하면서 내가 이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는 아무런 성과도 없는 거짓 승리일 뿐이다. 얼마나 어리석은가. 아무리 논리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주장을 펼친다 한들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논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업무를 하면서 우리를 종종 상반된 의견으로 논쟁을 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상대와 인간관계를 좋게 가져가면서 논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하는 일이 많다. 논리성과 포용성을 두루 갖춘 유능한 인재가 되기 위한 길이 이렇게나 험난하다. 논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런 방식은 조금 노골적으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심리적인 면에서는 매우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누구나 일단 칭찬을 받고 난 뒤에는 약간의 잔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그렇게 기분 나쁘지가 않은 것이다. 이발사는 얼굴에 면도날을 대기 전에 반드시 먼저 비누거품을 칠한다.

Part4, 1장 칭찬과 감사의 말로 시작하라 (p211)

"노골적으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에 다시 한 번 감탄한다. 맞다. 노골적인 칭찬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진심어린 칭찬을 먼저 한 뒤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꺼내는 과정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조언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다. 얼굴에 면도날을 대기 전에 반드시 비누거품을 칠하는 것처럼 날 것의 접근은 어쩌면 매우 위험하고 모험과도 같은 행동이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를 발견한다. 칭찬에 인색하고 잘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마주한다. 칭찬과 감사의 말의 중요성을 기억하자. "먼저 칭찬부터 하라."

에이브러햄 링컨의 일생을 비극적으로 만든 것도 역시 결혼이었다. 그가 흉탄에 쓰러진 것은 그의 결혼생활에 비하면 비극도 아니다. 링컨 부인은 세상에 둘도 없는 잔소리꾼으로 결혼생활 내내 링컨을 극심한 곤경에 빠뜨렸다. 그녀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남편에게 잔소리를 퍼부어댔다.

Part5, 1장 가정을 무덤으로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

10년 전에 읽을 때는 관심이 생기지 않았던 마지막 파트인 '가정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7가지 비결'은 지금 가장 큰 관심이 생기는 부분이다. 세월이 흘러 한 가정의 가장이 된 나에게 아내와 더불어 친척 및 가족들과의 인간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그 중에서 단연코 아내와의 대화가 인생에서 가장 많을텐데 서로에게 불만이 있거나 불화가 있다면 남은 인생은 고난 그 자체일 것이다. 사실 아내와의 인간관계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이 책에서 다뤄졌던 대부분의 내용과 일맥 상통하는 내용들이다. 잔소리를 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으며, 칭찬하고, 예의를 갖추며, 관심을 갖는 일이다. 너무 당연해서 실망스러울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냉철하게 되돌아 봤을 때 평상시 잘 지키지 못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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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 결정적 리더십의 교과서, 책 읽어드립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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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군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다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궁화국의 외교관이자 탁월한 정치 이론가인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만났다. 1513년에 나온 책이지만 국가의 종류부터 국가와 군대, 군주가 가져야 하는 자세 및 처세술 등에 대해 직설적이고 명확한 주관을 반박이 힘들 정도로 명쾌하게 설득적으로 담고 있다. 당시 <군주론>은 불온 서적으로 분류되었다 한다. 뱀과 같은 슬기로움을 담은 책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하다. 군주에 대한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솔직하게 담은 정치 고전이다.

옛날부터 인류를 다스려 온 국가나 연방은 모두가 공화국이거나 군주국이었습니다. 군주국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군주의 자손이 뒤를 이어 통치하는 세습 국가이며, 다른 하나는 새로 왕국을 건설하는 경우입니다.

제1장 국가의 종류 및 그 획득 방법들 (p17)

대통령제는 공화국의 일종이다. <군주론>은 세습 국가, 복합 군주 국가, 신생 군주국 등 군주에 의해 통치되는 국가에서 요구되는 군주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현 시대에 과연 필요한 책인가란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다양한 내용들이 허투루 여길 수 없는 지혜를 담고 있다. 현 시대에도 입헌군주제 형태의 일본과 영국이 존재한다. 또한 한 무리를 장악한 리더의 모습에 견주어 보면 상당히 많은 부분이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다.

남들로부터 두려움을 받기보다 사랑받는 편이 좋으냐, 아니면 사랑받기보다는 자기를 두려워하는 편이 좋으냐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중략) 양쪽을 다 겸하기는 어려운 일이므로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하라면, 사랑을 받기보다는 두려움을 받는 쪽을 택하고자 합니다. 그편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제17장 잔인함과 인자함, 그리고 사랑을 받는 것과 두려움을 받는 것의 우열에 대하여 (p129)

군주라면 당연히 사랑을 받도록 해야노력해야 하겠으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두려움을 택해야 한다고 한다. 자기희생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군주의 등을 돌리게 되나 군주를 두려워 한다면 위기 상황에서 그 두려움에 군주를 떠날 수 없게 된다. 군주를 존경하되 두려워 하는 존재여야 한다. 한니발이 예시로 제시되고 있다.

함정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여우가 되고, 늑대를 쫓아 버리기 위해서는 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중략) 신의를 지키는 일이 해롭거나 약속을 이행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졌을 때에는 신의를 지킬 수도 없고 또 지킬 필요도 없다는 것을, 사려깊은 군주는 잘 분별합니다.

제18장 군주는 어디까지 신의를 지켜야 하는가 (p134)

군주란 신의를 지켜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신의를 중요시 하지 않았다고 한다. 상황에 따라 사자가 되기도 하며 여우가 되기도 한다. 사자와 여우, 이 두 가지를 상황에 따라 넘나드는 군주가 되어야 한다. 신의보다 상황에 대처하는 유연함이 더욱 중요함을 의미한다.

신하 가운데 현명한 자들에게만 직언할 수 있는 자유를 주되, 군주가 문의하는 일에 대해서마 직언하도록 하고 그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군주는 그들 모두의 의견을 자세히 경청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군주 자신이 직접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제23장 아첨하는 신하를 어떻게 피할 것인가 (p175)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아첨하는 신하를 피하고 현명하게 신하의 의견을 듣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다. 직언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 들어야 하지만 아무나 직언하면 존경을 잃게 된다는 사실이다. 신임하는 신하에게 문의하고 경청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군주를 떠나 모든 리더들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 경청하는 자세를 견지하되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기억해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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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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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탄생

스토리텔링의 비밀을 파헤치다






드라마, 영화, 소설 등 하루에도 수많은 이야기들이 탄생하고 우리의 선택을 기다린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공의 반열에 오른다. 인기있는 소설은 전 세계로 번역되어 판매되고 영화화 되기도 한다. 영화와 드라마 또한 인기를 얻으면 전세계로 뻗어 나간다. 이렇게 성공의 반열에 오르는 이야기들이 가진 비밀은 무엇일까? 성공한 이야기들이 가진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이야기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이야기들이 사람들을 이끄는지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예시와 논리적 설명을 통해 전하는 스토리텔링의 비밀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내 안에서 직감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쉽사리 설명하기 힘들었던 그 이유들을 <이야기의 탄생>이 꺼내어 알려주고 있다.

많은 이야기가 예게치 못한 변화의 순간에 시작된다. 그리고 그 순간을 통해 이야기는 이어진다. (중략) 우리가 듣는 모든 이야기는 결국 '뭔가가 변화한' 이야기다. 변화는 우리 뇌에서 끝없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현상이다.

통제력을 추구하는 뇌와 변화의 순간 (p30)

이야기가 재미있는 이유는 우리가 간접 체험을 하는 세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기란 위험과 대가가 따르기에 쉽사리 일어나지 않는다. 극적 요소가 담긴 이야기는 항상 어떠한 변화에서 시작하며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야기는 새로운 세계를 우리에게 선사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야기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이야기의 표면적 사건(전환,추적,폭발)이 핵심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작품 속 인물의 시선으로 사건을 경험하기 때문에 우리도 인물처럼 흥미진진하고 변화무쌍한 극에 주의를 빼앗긴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나게 만드는 인물이 없다면 사건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현상일 뿐이다.

모든 이야기는 결국 인물에 관한 것이다 (p135)

인물이 없다면 이야기도 없다. 결국 어떤 상황, 사건에서건 인물이 중요하다. 우리는 인물에 자기 자신을 투영한다. 영화 속 액션 신에 마치 자신이 있는 것과 같은 즐거운 상상을 한다. 어딘가 불완전한 주인공의 흔들리는 내면에 공감하고 위로한다. 나 자신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온전히 나와 동일하지 않지만 어딘가 비슷한 구석이 많다. 결함이 있는 주인공은 결국 이 세상을 살아가는 불완전한 나와 동일하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대답까지는 원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는 즐긴다.

가장 성공적인 이야기는 초반에 도덕적 분노를 자극한다. 이타적 인물이 이기적인 사람처럼 취급당하는 장면은 여전히 부족성을 지닌 우리의 뇌에 마법을 거는 약과 같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관심을 갖게 된다.

극적 질문은 어디에서 오는가 (p185)

인터넷 상에서 갑질, 불의, 무개념 등의 기사에 수많은 분노의 댓글이 달린다. 이런 사건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행위를 통해 사건이 공론화되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는 사례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규율을 어기는 사람들을 보고 도덕적 분노를 경험한다. 영웅 심리 발동일까?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그를 처벌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현상이 인간은 부족의 생활을 하면서 살기 때문이라 말한다. 자연스럽게 이타적 행동은 영웅이며, 이기적 행동은 악으로 판단한다. 악당과 영웅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언제나 사람들의 이목을 이끄는 이유가 인간의 원시적 습성때문이라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데이터 전문가 데이비드 로빈슨은 책과 영화, TV드라마, 비디오게임을 통들어 무려 11만 2000개의 플롯을 분석했고, 그의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한 가지 공통된 이야기 형태를 도출해냈다. 로빈슨은 이렇게 설명했다. "상황이 악화되고 또 악화되다가 마지막 순간에 해소된다."

최후의 일전 (p249)

정말 생각해보니 그렇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상황이 계속 악화되다가 결코 해결되지 못할 것 같은 상황이지만 결국 마지막에 문제가 해결되고 마무리된다. 자칫 상투적인 이야기로 흥미가 떨어질 수 있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구성을 지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마지막 극적 질문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결정의 순간을 제공한다. 현실에서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선택이 항상 좋은 결론에 도달하지 않지만 영화, 소설의 정의로운 선택은 좋은 결말을 제공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옳은 답을 모두가 원한다.


*****

윌 스토의 <이야기의 탄생>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싶은 사람들이 꼭 읽어야하는 교과서가 될 책이다. 다양한 스토리텔링 기법이 존재한다. 그저 스토리텔링에 대한 내용만이 아닌 인간 본연의 습성과 본성에 연결짓고 있다.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이기에 매우 신빙성이 있다. 베스트 셀러 작가들은 이런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고 잘 요리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소설이나 영화를 접할 때 이 책의 내용이 떠오를 것 같다. 예전에는 그저 '영화가 재미있네', '긴장감있게 잘 만들었네'라고 생각만 했지만 이제는 '이런 스토리텔링 원칙을 지키고 있는 이야기네' 라면서 뭔가 아는 척 좀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다. 이야기 본연의 맛을 느끼며 그 원리까지 이해할 수 있는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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