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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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추천 1순위, 나의 인생책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처음 만난 건 10년 전 내가 군인 신분일 때였다. 주변의 사람들과의 관계에 지치고 힘들었던 나에게 인간관계의 진리를 깨우치게 한 스승과도 같은 존재다. 이 책을 읽은 그 시점이 바로 내 인생의 전환점과도 같다. 인간관계의 진리를 이해한 전과 후로 구분된다. 물론 드라마처럼 180도 다른 인생이 펼쳐지는 건 아니다. 한 단계 성장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인간관계의 원리를 알게 된 이후 내가 해서는 안될 행동과 말에 대해 정리가 되고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지가 명확해졌다.



나의 인생책이다. 나에게 누군가 책을 추천해 달라고 말할때마다 가장 먼저 이 책을 꼽는다. 매번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새롭고 평소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본다.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를 생각하고 친구들에게도 연락하게 되며,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한 번이라도 더 칭찬을 하려하는 긍정적 방향으로의 안내자와 같다. 나의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즉각적으로 주는 책이다.


"난 억울하다. 난 나 자신을 방어하다가 이렇게 된 것이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저 흉악한 살인범인 크롤리조차도 끝까지 자신에 대해서는 절대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략) 이처럼 '쌍권총 크롤리'와 알 카포네, 더치 슐츠, 교도소 안에 있는 죄수들 모두가 자신을 무죄라고 생각하는데, 하물며 딱히 큰 죄도 없는 일반 시민들의 생각은 어떻겠는가?

Part1, 1장 꿀을 얻으려면 벌통을 걷어차지 말라 (p14)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라면 나는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과 불평불만을 삼가라"는 첫번째 수칙을 말하겠다. 이 책의 가장 첫 장에서 다루고 있는만큼 인간에 대한 이해의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인간은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동물이다. 본인의 잘못을 먼저 바라보기 보다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일이라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끝없이 자기합리화를 일삼는다. 이 기본 속성을 이해한다면 이해할 수 없었던 뻔뻔한 사람들의 모습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 꼭 유념해야 할 기본 수칙이다.

우리는 경사스런 축하 자리에 초대된 손님일세. 뭣 때문에 남의 잘못을 지적해서 분란을 일으키나? 그래봐야 상대의 미움만 살 뿐인데 말이야. 그의 체면도 생각해줘야지 않겠어? 더군다나 상대가 자네한테 의견을 물은 것도 아닌데, 쓸데없이 논쟁할 필요가 어디 있나? 어떤 경우에도 모나는 일은 피하는 게 좋지 않겠어?

Part3, 1장 가급적 논쟁을 피하라 (p124)

논쟁을 피하는 일은 나에게 어쩌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잘못된 사실을 접하고 지적하지 않기란 가려운 곳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것과 같다. 말하지 않으면 계속 생각난다. 그러나 지적을 하게 되면 모든 것을 망칠지 모른다. 그렇기에 항상 이 진리를 유념해야 한다. 논쟁을 하거나 반박을 하면서 내가 이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는 아무런 성과도 없는 거짓 승리일 뿐이다. 얼마나 어리석은가. 아무리 논리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주장을 펼친다 한들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논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업무를 하면서 우리를 종종 상반된 의견으로 논쟁을 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상대와 인간관계를 좋게 가져가면서 논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하는 일이 많다. 논리성과 포용성을 두루 갖춘 유능한 인재가 되기 위한 길이 이렇게나 험난하다. 논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런 방식은 조금 노골적으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심리적인 면에서는 매우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누구나 일단 칭찬을 받고 난 뒤에는 약간의 잔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그렇게 기분 나쁘지가 않은 것이다. 이발사는 얼굴에 면도날을 대기 전에 반드시 먼저 비누거품을 칠한다.

Part4, 1장 칭찬과 감사의 말로 시작하라 (p211)

"노골적으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에 다시 한 번 감탄한다. 맞다. 노골적인 칭찬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진심어린 칭찬을 먼저 한 뒤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꺼내는 과정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조언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다. 얼굴에 면도날을 대기 전에 반드시 비누거품을 칠하는 것처럼 날 것의 접근은 어쩌면 매우 위험하고 모험과도 같은 행동이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를 발견한다. 칭찬에 인색하고 잘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마주한다. 칭찬과 감사의 말의 중요성을 기억하자. "먼저 칭찬부터 하라."

에이브러햄 링컨의 일생을 비극적으로 만든 것도 역시 결혼이었다. 그가 흉탄에 쓰러진 것은 그의 결혼생활에 비하면 비극도 아니다. 링컨 부인은 세상에 둘도 없는 잔소리꾼으로 결혼생활 내내 링컨을 극심한 곤경에 빠뜨렸다. 그녀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남편에게 잔소리를 퍼부어댔다.

Part5, 1장 가정을 무덤으로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

10년 전에 읽을 때는 관심이 생기지 않았던 마지막 파트인 '가정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7가지 비결'은 지금 가장 큰 관심이 생기는 부분이다. 세월이 흘러 한 가정의 가장이 된 나에게 아내와 더불어 친척 및 가족들과의 인간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그 중에서 단연코 아내와의 대화가 인생에서 가장 많을텐데 서로에게 불만이 있거나 불화가 있다면 남은 인생은 고난 그 자체일 것이다. 사실 아내와의 인간관계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이 책에서 다뤄졌던 대부분의 내용과 일맥 상통하는 내용들이다. 잔소리를 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으며, 칭찬하고, 예의를 갖추며, 관심을 갖는 일이다. 너무 당연해서 실망스러울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냉철하게 되돌아 봤을 때 평상시 잘 지키지 못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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