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군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다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궁화국의 외교관이자 탁월한 정치 이론가인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만났다. 1513년에 나온 책이지만 국가의 종류부터 국가와 군대, 군주가 가져야 하는 자세 및 처세술 등에 대해 직설적이고 명확한 주관을 반박이 힘들 정도로 명쾌하게 설득적으로 담고 있다. 당시 <군주론>은 불온 서적으로 분류되었다 한다. 뱀과 같은 슬기로움을 담은 책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하다. 군주에 대한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솔직하게 담은 정치 고전이다.
옛날부터 인류를 다스려 온 국가나 연방은 모두가 공화국이거나 군주국이었습니다. 군주국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군주의 자손이 뒤를 이어 통치하는 세습 국가이며, 다른 하나는 새로 왕국을 건설하는 경우입니다.제1장 국가의 종류 및 그 획득 방법들 (p17)
옛날부터 인류를 다스려 온 국가나 연방은 모두가 공화국이거나 군주국이었습니다. 군주국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군주의 자손이 뒤를 이어 통치하는 세습 국가이며, 다른 하나는 새로 왕국을 건설하는 경우입니다.
제1장 국가의 종류 및 그 획득 방법들 (p17)
대통령제는 공화국의 일종이다. <군주론>은 세습 국가, 복합 군주 국가, 신생 군주국 등 군주에 의해 통치되는 국가에서 요구되는 군주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현 시대에 과연 필요한 책인가란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다양한 내용들이 허투루 여길 수 없는 지혜를 담고 있다. 현 시대에도 입헌군주제 형태의 일본과 영국이 존재한다. 또한 한 무리를 장악한 리더의 모습에 견주어 보면 상당히 많은 부분이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다.
남들로부터 두려움을 받기보다 사랑받는 편이 좋으냐, 아니면 사랑받기보다는 자기를 두려워하는 편이 좋으냐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중략) 양쪽을 다 겸하기는 어려운 일이므로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하라면, 사랑을 받기보다는 두려움을 받는 쪽을 택하고자 합니다. 그편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입니다.제17장 잔인함과 인자함, 그리고 사랑을 받는 것과 두려움을 받는 것의 우열에 대하여 (p129)
남들로부터 두려움을 받기보다 사랑받는 편이 좋으냐, 아니면 사랑받기보다는 자기를 두려워하는 편이 좋으냐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중략) 양쪽을 다 겸하기는 어려운 일이므로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하라면, 사랑을 받기보다는 두려움을 받는 쪽을 택하고자 합니다. 그편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제17장 잔인함과 인자함, 그리고 사랑을 받는 것과 두려움을 받는 것의 우열에 대하여 (p129)
군주라면 당연히 사랑을 받도록 해야노력해야 하겠으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두려움을 택해야 한다고 한다. 자기희생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군주의 등을 돌리게 되나 군주를 두려워 한다면 위기 상황에서 그 두려움에 군주를 떠날 수 없게 된다. 군주를 존경하되 두려워 하는 존재여야 한다. 한니발이 예시로 제시되고 있다.
함정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여우가 되고, 늑대를 쫓아 버리기 위해서는 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중략) 신의를 지키는 일이 해롭거나 약속을 이행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졌을 때에는 신의를 지킬 수도 없고 또 지킬 필요도 없다는 것을, 사려깊은 군주는 잘 분별합니다.제18장 군주는 어디까지 신의를 지켜야 하는가 (p134)
함정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여우가 되고, 늑대를 쫓아 버리기 위해서는 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중략) 신의를 지키는 일이 해롭거나 약속을 이행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졌을 때에는 신의를 지킬 수도 없고 또 지킬 필요도 없다는 것을, 사려깊은 군주는 잘 분별합니다.
제18장 군주는 어디까지 신의를 지켜야 하는가 (p134)
군주란 신의를 지켜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신의를 중요시 하지 않았다고 한다. 상황에 따라 사자가 되기도 하며 여우가 되기도 한다. 사자와 여우, 이 두 가지를 상황에 따라 넘나드는 군주가 되어야 한다. 신의보다 상황에 대처하는 유연함이 더욱 중요함을 의미한다.
신하 가운데 현명한 자들에게만 직언할 수 있는 자유를 주되, 군주가 문의하는 일에 대해서마 직언하도록 하고 그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군주는 그들 모두의 의견을 자세히 경청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군주 자신이 직접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제23장 아첨하는 신하를 어떻게 피할 것인가 (p175)
신하 가운데 현명한 자들에게만 직언할 수 있는 자유를 주되, 군주가 문의하는 일에 대해서마 직언하도록 하고 그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군주는 그들 모두의 의견을 자세히 경청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군주 자신이 직접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제23장 아첨하는 신하를 어떻게 피할 것인가 (p175)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아첨하는 신하를 피하고 현명하게 신하의 의견을 듣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다. 직언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 들어야 하지만 아무나 직언하면 존경을 잃게 된다는 사실이다. 신임하는 신하에게 문의하고 경청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군주를 떠나 모든 리더들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 경청하는 자세를 견지하되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기억해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