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기주의자
율리엔 바크하우스 지음, 박은결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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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이기주의자

이기주의자에 대한 오해를 뒤집다




우리는 '나'라는 개인의 존재는 등한시되며 공동체와 단체가 더 중요시되는 사회에서 살아간다. 남의 눈치 보느라 자신을 챙기지 못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주의로 성공의 반열에 올라 갔음을 저자 율리엔 바크하우스는 깨달았다. <자유로운 이기주의자>가 되어 자기 자신을 먼저 돌보고 내 안의 욕망을 실현시키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 책의 카테고리를 분류하자면 '성공학'의 범주에 들어간다. 인간 관계를 좋게 하고자 한다거나 부드럽고 유한 말투를 갖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은 맞지 않을 수 있다.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해 합리적이고 철두철미한 이기주의의 면모를 발휘하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도록 돕는다. 오해하지 말자. 이기주의자는 자기중심주의자와는 전혀 다른 뜻이다.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16가지 원칙' 및 '성공을 이끄는 이기적인 습관'과 '이기적인 삶의 즐거움'에서 제시하는 성공한 이들이 보여온 모습은 나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 타인이 중심이 아닌 내 자신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세상이 바로 눈 앞에 있다. 자유로운 이기주의자로 당당하게 살아가보자. 성공으로 한걸음 다가설 것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이타주의와 이기주의는 반대말로 여겼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 이타주의와 이기주의가 서로 상호작용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타주의자가 자신의 이익을 잊어버린다면 그들은 도태되고 말 것이다. 반대로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자 역시 근본적으로 오랫동안 성공을 유지할 수 없다.

이기주의자는 사회적이다 (p33)

이기주의자는 단순히 나쁘다는 기존의 인식에 정면 반박하는 내용이다. 이기주의자라는 용어에 대한 정의부터 새롭게 가다듬고 시작된다. 건강한 이기주의는 싸이코패스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 등 제멋대로 구는 사람들이 아니다. 자신을 제일 먼저 생각하되 타인을 여전히 생각하고 챙기는 사람을 뜻한다. 이기심은 이타심의 출발점이다. 선뜻 잘 이해가 안되고 뭔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 예시가 가장 적절할 것 같다. 비행기 기내에서 산소 마스크를 써야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되었다고 하자. 그런 상황이 발생된다면 내가 먼저 산소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 다음 다른 이를 챙겨야 한다. 내 자신을 먼저 챙겨 내가 의식이 있어야만 비로소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다. 항상 이기심이 선행되어야만 하는 적절한 예시다.

당시 게이츠의 가장 큰 경쟁사였던 오라클의 회장 래리 엘리슨은 이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빌 게이츠는 계획적으로 훔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 나서는 사람이다. 이를 통해 그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고 나중에는 훔친 아이디어를 자신의 것이라고 믿었다."

내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에 기여한다 (p103)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16가지 원칙'들은 효율적이며 당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내용들이다. "내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에 기여한다"의 원칙16에 소개된 빌 게이츠는 세상에서 손 꼽히는 재력가다. 현재 그는 재단을 만들어 세상의 폐단을 최적화 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재단은 빈민가에 하수도 시설, 위생 시설을 제공해 소아마비에서 아이들을 구하고자 노력한다. 사업적으로 지독한 이기주의자의 면모를 지닌 빌 게이츠는 시장 지배력을 활용한 성공을 이룩했고, 이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고 크게 공헌하고 있다.

하루는 비행기에서 마이클 잭슨을 만나 그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고 했다. 팝의 황제는 마치 당연하다는 듯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나는 그저 음악을 사랑할 뿐입니다." 매우 단순한 문장이지만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이 문장이 '나'로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던 팝 가수 마이클 잭슨은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을 위해, 음악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에 노래를 불렀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일한다 (p127)

성공한 이들은 타인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다는 말이 와닿는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고 내 자신을 위해 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말처럼 '나'라는 존재가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함으로써 성공의 반열에 올라갈 수 있었다. 지금 나의 삶을 돌아봤다. 정말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닌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적당히 일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일이 정말 재미있어 즐기는 사람을 뛰어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어 보인다.

우리는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을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덫에 걸린 원숭이들처럼 안간힘을 쓰면서도 손에 쥔 것을 놓지 못한다. 사리 분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물을 점유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점유당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짐은 가벼울수록 좋다(p178)

자유로운 이기주의자의 '자유'라는 단어에 집중해본다. 우리는 주변의 사람과 사물들에 자유롭지 못하다. 물건을 소유하고 버리지 못하고 유익하지 않은 인간 관계를 끊어내지 못한다. 저자는 이런 우리에게 불필요한 물건을 당장 버리고, 성공으로 가는 길에 훼방을 놓는 사람과 연락을 끊으라고 말한다. 어찌보면 매우 매정해 보이지만 정말 맞는 말이다. 우리는 손에 쥔 간식을 놓고 싶어하지 않는 원숭이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내가 짊어진 짐은 가벼울수록 좋다.

당신은 언제 마지막으로 혼자 짧은 휴가를 떠났는가? (중략) 혼자서도 진정으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사람만이 누군가와 함께 떠났을 때 더 즐겁게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중략) 혼자 카페에 앉아 스스로를 관찰하는 시간만으로도 족하다.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라 (p259)

자유로운 이기주의자로 살아가기 위해 무턱대고 책에서 제시하는 바를 수행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저자의 추천대로 지금 당장 내가 혼자 여행을 떠나겠다고 말한다면 아내의 등짝 스매싱을 감당해야만 할 것이다. 카페에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정도는 해볼 수 있겠다. 이렇듯 이 책은 내 자신을 진정으로 돌보고 생각하게끔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진정으로 내 자신을 돌볼 줄 알아야만 남을 돌보고 또한 성공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된다. 나를 잘 돌보지 못한 사람은 타인도 잘 돌보지 못하며 확고한 자기의 주장, 스스로에 대한 책임, 목표로 나아가는 힘이 부족해진다. 내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또한 중요한 점들을 기억해야 한다. 좋은 습관 만들기, 감사함 표현하기, 두려움에 대항하기, 우선순위 정하기 등 부지런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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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10만 부 기념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 사람의 마음과 인생의 기회를 사로잡는 대화법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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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우리는 대화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




기계와 사람이 다른 점은 대화를 통해 관계를 쌓고 소통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매순간 어떤 말을 해야할지에 대한 선택을 한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나 환영받는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함께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는 반면 말을 섞기 싫은 사람도 있다. 습관처럼 자리 잡은 잘못된 말투는 주변의 사람을 끌어 올수도 혹은 밀어낼수도 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장차오의 <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는 다양한 상황에 어떤 말을 했을 때 끌리는 말투인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쁜 말투, 평범한 말투, 끌리는 말투의 대표적 예시를 제시하고 우리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에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을 수록 매우 충격적이었다. 나는 끌리는 말투보다 나쁜 말투를 가진 사람이었다.

말하기는 기술이라기보다는 타인을 생각하는 배려에 가깝다.

말하기는 기술이 아니라 배려다 (p35)

말하기에 대한 가장 핵심은 바로 '배려'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강조하듯 상대를 배려하는 말하기가 결국 끌리는 말투를 가진 사람이 된다. 나는 이런 배려하는 말하기를 하고있지 않았다. 책에서 보여주는 나쁜 말투 및 평범한 말투는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투였음을 알게 되었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아닌 오로지 나만 생각한 말하기를 하고 있었다. 상대를 배려하며 말하기가 쉽다고 생각했는데 예시들을 하나씩 만날 때마다 자책하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유쾌하지 않은 장소나 상황일 때 말하는 능력을 좀 더 훈련해 능숙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다음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하면 된다.

-가감 없이 사실만을 이야기하라.

-다른 사람은 평가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만 이야기하라.

-도리를 따지지 말고 자신이 느낀 바를 이야기하라.

화나고 속상할 때 내 감정을 표현하는 세 가지 원칙 (p70)

대화 중에 화나는 순간이 더러 있다. 자신의 화를 참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다보면 해서는 안되는 말을 꺼내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회사 내에서나 고객을 상대할 때 한 번의 실수로 두고두고 후회를 할 수도 있기에 우리는 마음을 다스리고 능숙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 세 가지 원칙은 매우 간단하지만 사실 화난 마음에는 지키기 쉽지 않다. 화난 상태에서는 상대를 비난하고 부정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주어를 '나'를 잡아 상대를 질책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나의 생각과 느낀 바를 말하면 된다.

끌리게 말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설득할 때 상대의 감정을 최우선으로 둔다. 그다음에 자신이 사전에 준비한 여러 방법과 놀리, 이익을 설명한다. 그런데 평소에는 정말 똑똑하고 현명해 보이는 사람도 다른 사람을 잘 설득하지 못할 때가 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이익을 너무 좇은 나머지 다른 생각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힘을 뺀 대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p189)

책에서 활용한 예화인 '톰 소여의 모험'에서의 톰과 벤의 일화는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평정심과 여유로운 마음, 현명함을 가진다면 말 몇마디로 톰이 받고 있는 벌인 페인트칠이 서로 하고 싶어하는 가치 있는 일로 만들었다. 자신을 비웃는 사람에게 욕지거리를 한바탕 한다면 속은 후련하겠지만 혼자 페인트칠을 해야만 했을거다. 일상에서도 이런 일들이 우리에게 수시로 벌어진다. 그런 상황에서 나의 모습은 어떠하였는지를 돌아보니 그닥 현명하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

부드러운 말로 상대를 설득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친 말로도 설득할 수 없다 - 체호프

p238

우리의 잘못된 말투를 고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말한다면 관계는 언젠가 무너지고 상대는 앙심까지 품을 수 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빛을 갚는다는 말처럼 작은 말 한마디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상대에게 하는 사소한 부탁에서부터 막중한 임무를 부탁할 때 상대를 배려하는 끌리는 말투를 사용한다면 상대는 흔쾌히 부탁을 받아 줄 것이다. 회사에서 가족 간에 친구와의 대화에서 연인 간에 우리는 이 작은 말 하나로 울고 웃는다. 이 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고 인생을 바꾸는 기적을 경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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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 15분의 기적 - 하루 1%의 시간을 멈추어, 99%의 시간을 다스린다
에밀리 플레처 지음, 이은경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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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 15분의 기적

하루 15분 명상의 힘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 15분의 기적> 은 '하루 15분 명상의 힘'을 직접 체험하고 뮤지컬 배우에서 진로를 변경해 현재는 명상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 중인 '에밀리 플레처'의 책이다. 명상에 대한 수많은 강연과 인터뷰를 하고 명상 교육을 통해 많은 이들을 명상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해 '제트 테크닉'을 통해 명상법을 알리고 있다.



명상 책을 기존에 몇 권 읽었으나 지금 나의 일상에 명상은 자리잡지 못했다. 명상이 참 좋다는 것도 알고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정말 어떻게 명상을 해야 하는 것인지 어떻게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이 책을 읽고 명상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상승되었다. 명상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루 중 1퍼센트의 시간을 투자해서 나머지 99퍼센트의 시간을 질 높게 보낼 수 있다면 당신은 기꺼이 그렇게 하겠는가?

1장 왜 명상을 하는가? (p43)

명상을 해야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삶을 조금 더 질 높게 보낼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내면의 흥분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편하게 도와주며 숙면에 들도록 돕는다. 그로 인해 일상에 활력이 솟아나고 일의 능률이 높아져 생산성이 올라간다. 명상이 왜 좋으며 우리에게 어떻게 이로운지 1장부터 7장까지 상당한 분량으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비결은 숨을 내쉬는 길이를 2배로 늘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뇌와 몸을 잇는 주요 연결 기관인 미주 신경이 진정된다. (중략) 둘을 세면서 코로 숨을 들이쉰다. 그다음 넷을 세면서 입으로 숨을 내뱉는다.

2배수 호흡법 (p77)

당장 시도해 볼 수 있는 스트레스 감소법 중 나에게 잘 맞는 2배수 호흡법을 기억해 두고 싶다.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인 2배수 호흡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매우 간단하다. 코로 숨을 들이 쉬며 둘을 세고, 입으로 숨을 뱉으며 넷을 센다. 쉽게 말해 깊은 심호흡을 하는 것인데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온다. 흥분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이를 꼭 기억해 2배수 호흡법을 해야겠다. 지금 당장 2배수 호흡법을 따라 해봤는데 마음이 차분해지며 안정됨을 즉시 느낄 수 있다.

제트 테크닉은 M으로 시작하는 세 가지 단어, 즉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Meditation), 명시(Manifesting)로 이뤄진 체계다. (중략) 마음챙김은 현재의 스트레스를 다스리도록 돕고, 명상은 과거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를 없애며, 명시는 미래의 꿈을 품을 수 있도록 거든다.

8장 일상에서 명상을 실천하는 '제트 테크닉' (p199)

이 책의 핵심인 제트 테크닉을 명확히 이해하고자 8장을 여러 차례 정독했다. 마음챙김과 명시에 대한 부분은 이해했으나 특히 명상의 '만트라'라는 용어가 매우 낯설게 다가왔다. 명상의 핵심이자 단순한 언어인 만트라는 신경계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마음을 담는 매체' 역할을 하도록 고안한 소리라고 표현했다. 이 부분이 나에게는 좀 어려웠다. 만트라로 '원'을 쓰게 되면 이것은 마음의 닻이 되며 언제는 명상의 세계로 떠나도록 돕는다고 한다. 마음챙김 1분, 만트라를 떠올리는 명상 14분, 만트라를 보내고 2분, 명시 2분의 과정이 바로 제트 테크닉이다. 명상 안에서 내 스스로 만드는 하나의 매개체를 형상화 하는 정도로 이해가 되는데 몇 차례 더 읽어볼 생각이다.

제트 테크닉을 실천하는 처음 몇 주 동안에는 초기 감정 디톡스와 신체 디톡스 과정을 용감하게 헤쳐나가면서 해묵은 슬픔이나 분노, 몽롱한 상태, 피로를 겪을 수도 있다고 했던 조언을 기억하라. 이와 함께 '담아놓느니 내보내는 게 낫다'는 점도 기억하라.

13장 바쁜 사람들을 위한 명상 (p349)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명상을 실천하기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하루 나를 위해 갖는 명상의 시간은 내 삶의 질을 높여주고 활기를 줄 수 있음을 기억해 보자. 처음부터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해볼 심산이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히는 것만으로도 현재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내 마음을 다듬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낯설다. 그러나 익숙하게 되면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아군이 된다. 나도 모르게 쌓인 스트레트를 보내고 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볼 생각이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딱 15분의 시간을 나에게 온전히 투자하는 것으로 시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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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하여
미키 기요시 지음, 이윤경 옮김 / B612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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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하여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의 깊은 통찰




'고독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나를 이끌었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더불어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나의 생각을 차분하게 해줄 책 한 권이 필요했다. 저자 '미키 기요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철학자 중 한 명으로 20권에 이르는 저서를 남겼으며 인생론에 관심을 가졌다. 이 책을 읽는 순간은 정신적 현인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전해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



총 23가지의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철학 에세이다. 죽음, 행복, 회의, 습관, 허영, 명예심, 분노, 인간 조건, 고독, 질투, 성공, 명상, 소문, 이기주의, 건강, 질서, 감상, 가설, 위선, 오락, 희망, 여행, 개성까지의 주제들을 이 한 권에 담고 있다. 이 중 몇 가지 주제들은 평소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들이어서 이 책이 읽고 싶었다.



에세이 형태이기에 저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수세기에 걸쳐 다양한 철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던 주제들이며 우리의 삶에 깊숙하게 연결되어 있는 주제들이게에 부담없이 읽어 나갈 수 있다. 몇 번씩 곱씹어 읽으며 사색하기에 좋다. 어지러운 우리의 마음을 정돈해주는 느낌의 에세이다.

행복을 생각한다는 것은 어쩌면 최대의 불행이 찾아올 징후인지도 모른다. 위가 튼튼한 사람이 위장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듯 행복한 이는 행복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행복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오히려 우리에게서 행복을 생각할 기력까지 빼앗을 정도로 불행한 시대는 아닐까. 과연 행복을 모르는 사람이 불행을 이해할까. 분명 현대인도 온갖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행복을 추구할 것이다. 심지어 과도한 자의식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면서 말이다. 지나치게 자의식이 강한 사람은 행복에 대해 거의 생각 못한다. 그야말로 현대의 정신적 상황을 대표하는 성질이며 현대인의 불행이다.

행복에 대하여 (p18)

이 책의 두번째 챕터의 '행복에 대하여'를 여러번 읽었다. '행복'은 최근 나의 큰 관심사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 자가 구매한 아파트, 안정적인 직장과 가정을 꾸렸으며 꿈꿔왔던 모습 안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유독 요즘 행복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고 갈망하며 커져간다. 지금 분명 내 자신이 원했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나 왜 나는 행복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것일까. 행복에 대한 심도 깊은 저자의 말들은 나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기에 행복을 생각하는 것일까.

'지상의 아들의 최고의 행복은 인격'이라는 괴테의 말처럼 행복의 완벽한 정의는 없다. 행복해진다는 것은 인격의 완성을 뜻한다. (중략) 인격은 육체인 동시에 정서며, 활동인 동시에 존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격은 형성하는 것이다.(p25) / 좋은 기분, 정중한 태도, 친절, 관대함 등 행복은 늘 겉으로 드러난다. 노래하지 않는 시인은 진정한 시인이 아니듯, 내면에만 머무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행복은 표현적이다. 새가 지저귀듯 저도 모르게 겉으로 드러나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p27)

행복에 대하여 (p25~27)

행복의 완벽한 정의는 없으나 인격의 완성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뜻한다는 말에 내 자신을 되돌아 본다. 지금 나의 인격이 아직은 미완성이기에 아직 행복에 미치지 못한게 아닌가란 의구심이 생긴다. 내면에 머무는 행복은 진정으로 행복이 아니라는 말에 내가 잘못 살고 있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이 살았기 때문이다. 행복은 표현적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베푸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길이 아닌가 싶다. 행복을 위해 베푸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의 인격을 함양하며 스스로 우러나 드러나는 궁극의 행복이 내가 원하는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고독이 두려운 이유는 고독 자체 때문이 아니라 고독의 조건 때문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죽음 자체 때문이 아니라 죽음의 조건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다. (p83) / 고독은 산속이 아니라 거리에 존재한다. 한 인간이 아닌, 다수의 인간 '사이'에 있다. 고독은 '사이'에 있다는 점에서 공간과 같다. '진공에 대한 공포'-이는 물질이 아닌 인간의 것이다.

고독에 대하여 (p83~84)

책의 제목으로 선정한 '고독에 대하여' 부분 역시 나의 큰 관심사다. 내 스스로 무언가 고독한 삶을 원하면서도 고독이 두렵다. 이 챕터를 읽고 이런 나의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고독'은 산속이 아닌 거리에 존재한다는 말이 매우 역설적이면서도 부정할 수 없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홀로 있는 느낌을 받는다. 즉, 고독을 느낀다. 고독을 맛보고 싶을 때 우리 동양인들은 자연으로 간다. 고독을 우리가 원할 때 맛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으나 우리가 원하지 않을 때 찾아온다면 매우 사람을 힘들게 한다. 고독사라는 단어가 현대에 존재하는 사실만을 봐도 우리는 정말 고독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오늘날 윤리학 전반에서 모습을 감춘 대표적인 두 개념은 행복과 성공이다. 그렇게 된 데는 제각기 상반하는 원인이 있다. 행복은 더는 현대적이지 않아서, 성공은 지나치게 현대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중략) 성공이 세상의 주요 화제가 된 순간 행복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p95) / 성공과 행복을, 성공하지 못함과 불행을 동일시하면서 인간은 진정한 행복을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의 불행을 성공 못한 데 두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진심으로 측은히 여겨야 한다. (p96)

성공에 대하여 (p95~96)

성공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의 내가 가진 딜레마적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성공이란 행복과 상반된다는 말이라는 표현이 정말 공감된다. 지금 내가 바라보고 나아가는 곳은 행복이라기 보다는 성공이다. 좀 더 많은 돈을 벌고 부족함 없는 미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다. 그렇기에 행복은 접어 두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나도 모르게 내가 요즘 행복에 관심이 생겨났나 보다. 성공에 다가설수록 행복과 멀어지는 딜레마의 굴레에 빠져 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희망은 운명과 같다. 이른바 운명이라는 부호를 거꾸로 돌린 것이다. 만약 이 세상에 필연만 있다면 희망은 존재할 수 없지 않을까. 반대로 이 세상이 우연만 있다고 해도 희망은 존재할 수 없다. 인생이 곧 운명이듯, 인생은 곧 희망이다. 운명적 존재인 인간에게 살아 있음은 희망을 품었다는 뜻이다.

희망에 대하여 (p164)

우연과 필연의 집합이 운명이라 볼 수 있다. 희망은 운명과 같다. 미래는 알 수 없기에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우리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기에 인생은 살만하다. 희망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하나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이 모두 정해져 있다는 말은 곧, 필연만 존재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운명은 필연만으로 존재하지 않기에 우리 인생은 우연 즉, 희망이 존재한다. 사실 우리는 알 수 없지만 희망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재미있다고 할 수 있다. 희망이 있기에 내일이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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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트
아네 카트리네 보만 지음, 이세진 옮김 / 그러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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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트

우리 내면을 감동으로 채우는 소설





코펜하겐에 살고 있는 심리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 '아네 카트리네 보만'의 첫 소설 '아가트'를 만났다. 이 소설은 2019 스크리베레 페르 아모레 국제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의 무기인 심리학은 이 소설에서 한껏 빛난다. 소설을 따라 가다보면 우리 내면의 그 무엇을 건드리는 작은 꿈틀거림을 비로소 발견하게 된다.



이 소설은 자극적이거나 극적인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물 흘러가듯 시간이 되어 저물어가는 붉게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과 같은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72세의 정신과 의사로 곧 은퇴를 앞두고 있다. 막연하게 은퇴 후의 해방감을 기대하며 남은 진료 횟수를 세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새로운 환자인 '아가트 지메르만'을 만나게 되고 평온한 그의 삶이 흔들린다.

"나의 눈동자, 대략 그런 뜻이에요."

"또는 나의 소중한 사람이라는 뜻이겠군요." 나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고는 다시금 짚고 넘어갔다. "이제 내 진료실에서 당신 자신에게 쌍안경을 돌려보세요."

그와 동시에 그녀에게서 풍기는 향기가 무엇인지 비로소 깨달았다. 계핏가루를 뿌린 사과가 오븐에서 익어가는 냄새, 내 어머니가 자주 만들어주었던 요리의 냄새였다.

p47

아가트는 주인공이 기다리는 은퇴 계획에 느닷없이 끼여든 존재다. 세상을 촉감으로 바라보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가트는 연약한 마음의 소유자로 삶을 살아가는 힘을 잃은 존재다. 그저 귀찮은 손님에 지나지 않았던 아가트지만 나중에 다른 의사에게 넘기려는 생각은 주인공은 탐탁지 않은 심리 상담 시간을 갖게 된다. 그래도 아가트의 이야기에 성심 성의껏 심리 상담에 응하게 되고 서서히 그녀를 통해 주인공은 자신의 모습을 그녀에게 투영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공허한 가슴을 채워주는 작은 기적이 된다.

환자들의 넋두리를 들으면서 나는 그렇게 살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들의 판에 박힌 일상에 코웃음 치고 남몰래 그들의 어리석은 근심 걱정을 비웃은 적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은퇴하고 나면 진정한 삶, 즉 이 지리멸렬한 일에 대한 보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상상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가 된다고 해서 내 삶에 과연 즐길 만한 보람이 있는 그 무엇이 있을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예상할 수 있는 확실한 것들이라고 해봤자 두려움과 외로움이 아니겠는가? 비참한지고. 나도 결국은 내 환자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p50

현재 나의 생각과 마음을 대변하는 글이 아닌가 싶다. 현재의 나의 삶에 마음 속 깊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그저 미래에 대한 보상을 기다리며 보낸다. 보람이 있는 삶일지 아닌지에 대해 깊은 관찰을 하기는 커녕 넋두리를 하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아가트는 이러한 우리의 삶에 던지는 돌멩이와 같은 존재다.



또한 옆집 남자 에피소드는 특히 나에게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피아노를 치는 옆집 남자에게 이웃으로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했다. 그러다 용기를 내어 이웃 남자에게 다가가는데 그 이웃이 귀머거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웃에게 자신이 직접만든 사과 케이크를 선물하는 모습은 인간관계에 대한 망설임을 깨부수는 하나의 의식과도 같다.

알메다 부인이 정말로 나아지고 싶어 한다면 내가 보기에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게다가 그 두 방법을 조화롭게 병행해야 합니다. 하나는 평소 하는 일을 줄이는 겁니다. 다른 하나는 부인의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그 무엇을 찾아 행하는 겁니다. (중략) 있잖아요. 선생님께 이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좀 이상해요. 저 자신도 늘 그렇게 생각해왔거든요.

p130

사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이미 답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스스로 자신을 옥죄고 살아가고 있다. 내 자신을 의미있게 하는 그 무엇을 찾는 일은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일을 등한시하며 살아간다. 삶의 권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조용하게 흘러가는 소설 안에서 참 묘한 감정을 느낀다. 지금 보다 어린 나이에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사회 생활이 익숙해지고 인생이 무엇인가라는 의구심이 생겨나는 서른 중후반의 내가 이 책을 읽노라니 소설이 가슴에 스며 들어온다. 내가 좀 더 사회를 경험하고 더 성장한 이 후 이 책을 읽는다면, 조금 더 이 책이 전하는 감동을 진하게 느낄 것이라 믿는다.


같이 들어가실래요, 아니면 어떻게 할까요?

p158

마지막 이 말을 그냥 읽었을 때는 사실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이 구절을 읽고나니 이 마지막 멘트가 매우 의미심장한 말로 다가왔다. 우리는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그 선택을 하는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다. 지금 하는 선택이 나의 미래를 좌우하며 이 선택에 따라 미래를 결정짓는다. 아가타가 주인공에게 건네는 말이지만 동시에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건네는 말이 아닐까? 삶의 권태에 빠져 있지 않고 타인과의 관계에 망설이지 말자. 그 선택은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으며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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