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이미 답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스스로 자신을 옥죄고 살아가고 있다. 내 자신을 의미있게 하는 그 무엇을 찾는 일은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일을 등한시하며 살아간다. 삶의 권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조용하게 흘러가는 소설 안에서 참 묘한 감정을 느낀다. 지금 보다 어린 나이에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사회 생활이 익숙해지고 인생이 무엇인가라는 의구심이 생겨나는 서른 중후반의 내가 이 책을 읽노라니 소설이 가슴에 스며 들어온다. 내가 좀 더 사회를 경험하고 더 성장한 이 후 이 책을 읽는다면, 조금 더 이 책이 전하는 감동을 진하게 느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