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사회 - 왜 우리는 희망하는 법을 잃어버렸나?
한병철 지음, 최지수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다산초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불안사회

왜 우리는 희망하는 법을 잃어버렸나?



저자 한병철의 이력이 매우 독특하다. 고려대학교 금속공학을 전공했으나,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대학과 뮌헨대학에서 철학, 독일 문학, 가톨릭 신학을 공부했다. 또한 베를린예술대학에서 철학,문화학 교수를 했다. 예사롭지 않은 이력이다. 그의 대표작 <피로사회(2012)>는 주요 언론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불안사회>는 매우 철학적인 책이다. 160페이지의 작은 판형의 책으로 행간도 넓어 보기에 좋다. 하지만 내용은 철학적인 사유가 한껏 더해져 쉽사리 넘기기 힘들다. 뭔가 엄청나게 두꺼운 책에서 핵심만 추려내 작은 한 권의 책이 탄생된 느낌이랄까. 저자의 깊이 있는 안목과 지식이 어우러져 현대 사회와 더불어 미래를 통찰하는 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허투루 넘기기가 쉽지 않았고, 그 문장을 이해하는 동시에 내적 감탄이 흘러 나왔다.





현재의 사회를 저자는 <불안사회>라 말한다. 종말론, 기후 위기, 우울감, 혐오 등 불안의 분위기가 사회에 만연하다.


처음엔 불안사회를 타파하기 위해 긍정적 사고를 갖자는 의미이겠거니 생각했으나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저자는 '긍정성', '낙관주의'를 경계한다. 긍정심리학은 사회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돌린다. 스스로 고통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기의 행복과 안녕에만 집중하기에 사회 연대를 끊는 결과를 낳는다. 낙관주의 역시 미래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에 새로운 것에 대해 눈이 멀게 되며 굳이 애쓰지 않게 된다.


<불안사회>의 주요 키워드는 바로 '희망'이다.


희망은 삶의 부정성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정성을 기억하려 하는 것이 희망이다. 희망은 사람들을 분리하지 않고 연결하며 화해시킨다. 희망의 주체는 '우리'다.  p26






인간은 희망할 수 있기 때문에 행위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작은 희망 없이는 불가능하다. 희망의 정신이 행위에 영감을 불어넣는다. 즉, 새로운 것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는다. 행위는 그로 인해 정념이 된다. 앞을 향하여 꿈꾸지 않는 이는 새로운 시작을 감행할 수 없다. 희망의 정신이 결여된 행위는 단순한 행동이나 문제 해결로 전락한다. p74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나에게 귀감이 되는 내용이다. 모두에게 희망찬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의 미래에 희망이 가득하다면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열정의 근간이 된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 즉, 행위의 연료가 희망이다. 그저 회사원으로 아무런 목적이나 열정없이 일을 하고 변화가 없는 삶을 영위하는 자체가 어쩌면 희망이 결여된 모습일지 모르겠다.





희망이 지닌 부정성은 작가 잉게보르크 바흐만이 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응축된다. (중략) 그날은 오지 않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올 것이라고 믿는다.p84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가 이렇게나 매력적이었나. "희망은 절대적 재앙에 맞선다(p83)"는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유를 부여한다. 희망이 있다면 지금 불행하고 힘들고 지칠지언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우리가 원하는 곳에 다다를 것이라 믿는다. 그저 단어 하나가 현실의 고난 따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 수 있다니 참 매력적이지 않은가.


마치 우리가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과 같다. 정말 유토피아가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만, 그러나 그 언젠가 우리가 사는 이 곳이 유토피아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 혹은 우리가 유토피아에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사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한국의 불안사회에서 벗어나 외국으로 가는 이들도 어쩌면 그 희망의 끈을 잡고 싶어서 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그 희망이 좀처럼 보이지 않기에 희망을 찾아 외국으로 나가는 게 아닐까. 그들은 희망을 품고 있기에 그나마 낫다. 희망조차 없이 그저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사랑뿐 아니라 희망도 자체적인 인식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사랑과 달리 희망은 기존의 것이 아닌 앞으로 도래할 것으로 향해 있다. 희망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인식한다. 희망의 시간성은 기존성이 아니라 미래성이다. 희망의 인식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한다. 희망은 '가능한 것을 향한 열정'으로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것에 시선을 맞춘다. 희망은 현실에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p115


희망은 우리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 전에 가능성의 영역을 열어준다.(p117)

꿈을 키우는 것이 희망이다. 희망은 그들을 미래로 구출시킨다.(p122) 

희망하는 이는 예측 불가능한 것, 모든 경우의 수에서 벗어난 가능성을 고려한다.(p133)


희망은 어쩌면 뜬구름 잡는 망상과 같은지도 모르겠다. 현재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그 어느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하고 그 희망을 통해 무기력에서 벗어나야 한다. 불안사회에 희망은 우리를 나아가게 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주며, 꿈을 키워나가게 돕는다.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게 하는 희망의 힘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과 땅 식료품점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도서출판 미래지향'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하늘과 땅 식료품점


The Heaven & Earth Grocery Store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2023년 아마존, 반스 앤 노블에서 '올해의 책 종합 1위' 라는 점이었다. 많은 이들의 이 책에 수많은 찬사를 보내는 덕분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겨났다.




2023년 아마존 '올해의 책 종합 1위'

2023년 반스 앤 노블 '올해의 책 종합 1위'

타임지 · 워싱턴 포스트 올해 최고의 책

독자선정 뉴욕타임즈 21세기 최고의 책 100

2024년 미의회 도서관상 수상

A24 &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화 확정

버락 오바마 2023년 올해의 추천 도서




제임스 맥브라이드 (1957년생)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 재즈 뮤지션



저자의 이력을 알고 이 책을 보는 것이 좋다. 저자의 삶이 곧 책에서 묘사된 모습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목사 아버지와 폴란드 출신 유대인 이민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흑인의 삶을 살았던 그의 소설들은 흑인, 유대인, 장애인 등이 다수 등장한다. 미국 소시민의 삶과 역사에서 부터 인종 차별, 이민자, 장애인 들에 대한 편견, 차별 및 오해에 대한 내용을 소설에 담았다.



1996년 <컬러 오브 워터> 어머니와 가족에 관한 에세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2년 이상 등재, 고등학교 대학교 교재에 등재

2003년 <안나 성당의 기적> 2차 세계대전 실화 바탕의 소설, 2008년 '성 안나의 기적' 영화화

2009년 <아직 불리지 않은 노래> 흑인 노예 문제 소설, 작가로서의 입지 확고히 함

2009년 <더 굿 로드 버드>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2013년 전미도서상 수상작, 국가인문훈장 수상

2020년 <어메이징 브루클린> 아마존 2020년 베스트 셀러 1위, 2020년 뉴욕타임즈 최고의 도서 TOP10 등

2024년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그의 책들 중에서 특히 <어메이징 브루클린>은 오프라 윈프리 2020년 북클럽 선정 TOP 20, 버락 오바마 선정 '올해의 책'으로 다음에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나의 리스트에 올려두었다.





치킨힐의 등장 인물들


모셰, 초나, 도도


487페이지에 달하는 상당한 분량의 장편소설이다. 소설의 배경은 펜실베이니아 포츠타운의 작은 마을 치킨힐이다. 축복받은 땅, 기회의 땅의 미국에서 꿈을 실현하고자 모여든 이들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다양한 인종이 서로 잘 어우러져 살고 있으나 미국이라는 나라는 차별이 만연한 나라다. 무심하게 서술되는 이야기 속에 그 뿌리 깊숙한 차별의 심연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챕터가 시작될 때마다 거의 매번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여러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각 인물들의 서사가 마치 단편과 같은 느낌으로 각 챕터마다 담겨 있다. 각각의 이야기가 분리된 듯한 내용이기에 다양한 인물들을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 인물들은 하늘과 땅 식료품점과 연관된 인물들이다. 핵심 인물인 '모셰'와 '초나' 그리고 '도도'와 연관된 인물들로의 서사가 더해지면서 조금씩 그 영역이 확장되어 간다.



주요 인물들에게만 서사를 부여하는 여느 소설과는 그 결이 좀 달랐다.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인물 '닥'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악역이지만 마냥 미워할 수만 없는 이유는 그 서사를 통해 인물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 탓이다. 물론 그의 몸쓸 시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초나의 옆집의 많은 흑인 아이들을 키우는 초나의 옛 친구 '버나스'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름 흥미로웠다. 소원해진 두 사람의 관계였으나 도도를 숨겨주는데 거리낌이 없었던 버나스의 모습에서 특별한 인연의 끈이 느껴졌다랄까. '버나스'가 단순히 '도도'를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숨겨주는 내용이 나왔더라면 그 감흥이 덜했을 것 같은데, 그 둘의 오랜 뒷 이야기를 안다면 치킨힐의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유대감과 끈끈하게 연결된 보이지 않는 실을 우리는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네이트', '애디', '페이퍼', '패티', '이삭', '빅솝', '노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각 등장인물은 각각의 사연들로 연결되어 소설의 말미에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모두가 그 목적을 달성하기까지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의 힘이 더해져 치킨힐의 정의는 이뤄진다.








"무게가 다르면 저울을 바꿔야 한다고. 하느님은 잘못을 전부 다 알고 계신다고." (중략) "그 말은 그 아이를 펜허스트에서 빼내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거라는 뜻이야."

p237



소설의 초반에는 해골이 등장한다. 1972년 도심 개발로 땅을 파다 오래된 우물 바닥에서 발견된 해골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남긴 채, 소설의 시간은 47년 전으로 돌아가 모셰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한다. 모셰는 다리를 저는 초나에게 반했다. 모셰는 초나를 아내로 맞이한다. 불편한 몸이지만 항상 밝고 사람들을 위할 줄 아는 매력적인 여인이다. 그녀는 유색인, 유대인, 흑인들과 거리감을 두지 않고 친하게 지낸다. 모셰는 유대인 극장을 운영한다. 모셰는 유대인 극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미래를 위해 하늘과 땅 식료품점을 번화가로 옮기자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초나는 지금의 삶을 만족하며 치킨힐의 애정을 갖고 현 위치를 고수한다.


모셰와 초나 둘 사이에 아이는 생기지 않았고, 그들에게 흑인 아이인 도도가 찾아온다. 도도는 불의의 사고로 귀머거리가 되었다. 다행히 사람의 입을 읽어 어느 정도의 대화가 가능하고 영민한 아이다. 초나는 이런 도도를 자신의 아이처럼 보듬는다. 그런데 주정부 관계자들은 도도를 쫓았다. 부모를 잃고 장애가 있는 도도를 12살이 되었지만 학교에 가지 않기에 보호라는 명목으로 데려가려 한다. 결국 도도는 적발되고, 펜허스트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


돈 많은 유대인이 특별 병실에 돈을 내는 것도, 흑인들이 물밀듯 몰려오는 것도 특이한 일이었다. 간호사들은 자기들끼리 이 나라가 지옥으로 가는 중인 가 보다고 쑥덕거렸다.

p259


그냥 흘러 보낼 수 있는 구절인데 이 부분이 유독 내 마음에 남았다. 초나가 닥과의 일로 인해 가지고 있던 지병이 악화된 것인지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초나가 쌓은 덕망을 알 수 있듯 치킨힐의 다양한 인종들의 사람들은 병문안을 온다. 극장을 운영하며 돈을 많이 벌었던 모셰였지만 특별 병실에 머문다는 사실이 특이한 사실로 비춰진다는 부분이 상당한 차별과 편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서술 안에서 던지는 한 구절 한 마디 안에 그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빛나는 검은 머리에 반짝이는 눈, 편안한 미소와 마법의 구슬을 가졌던 그분에 대한 기억은 지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캄캄한 어둠 속 등대처럼, 태양이 다시 뜰 때까지 밤새 손가락을 맞대고 있던 그 친구도 잊을 수가 없었다. 그 손가락에 대한 기억, 외롭고 하얗던 손가락, 우정과 연대의 그 손길은 밝게 빛나는 별처럼 그의 기억 속에 반짝이고 있었다.

p482


펜허스트 정신병원이 등장한다. 실제 미국에서 악명이 높은 병원으로 도도는 귀가 안들리는 부분을 제외하면 정상임에도 장애로 인해 강제 구금을 당한다. 그곳에서 몽키팬츠를 만난다. 몽키팬츠는 현시대의 병명으로는 뇌성마비로 극심한 신체적 장애를 가진 소년이며 도도처럼 영민하다. 도도는 귀머거리, 몽키팬츠는 뇌성마비로 대화가 거의 불가하지만 영민한 두 소년은 손가락과 수신호로 암호를 만들어 대화를 해나간다.



처음엔 몽키팬츠의 역할이 무엇일지 궁금했으나 그 사실을 알고 나니 마음이 숙연해졌다. 친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물었을 때 과연 나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도도가 영원히 몽키팬츠를 잊을 수 없는 것은 그 상황이 되었을 때 몽키팬츠와 같은 용감한 모습을 보일 수 없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소설의 마지막으로 치달을 때까지도 퍼레이드, 코트의 색, 회당과 파이프, 맨홀 뚜껑 등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저자는 섬세하고도 교묘하게 흩뿌린 단서들을 하나로 연결짓는다. 그렇게 소설의 에필로그에 이르렀고, 모든 사건의 결말이 드러나고 나의 마음은 평온해졌다. 마치 마라톤 경주를 끝낸 느낌이었다. 소설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매 순간, 결승선을 통과하는 그 순간까지 그 끝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나를 뒤흔들었다.


도도를 펜허스트 정신병원에서 구출하는 장면은 사실상 그 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통해 미리 설명하고 있는데 실제로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를 조금 자세히 그리고 스펙트클하게 구성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소설을 읽으면서 그토록 기다린 희열의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소설은 나의 바람대로 권선징악의 결말을 선사한다. 마음이 평안해져서 좋았다. 남을 위하는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분명 구원의 손길이 찾아올 것이며, 다른 이에게 고통과 두려움을 주는 사람은 분명 죄를 달게 받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Anorak) : 놀이터 - ISSUE 14
아노락 코리아 편집부 지음, 이희경 옮김 / 아노락코리아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아노락 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 ISSUE 14 놀이터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책

아노락(Anorak)은 약 60페이지로 구성된 어린이를 위한 잡지책입니다. 2006년 영국에서 처음 출간 이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해요.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이루어진 일러스트 매거진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ISSUE 14에서는 놀이터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일러스트 및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놀이터와 관련된 다양한 놀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일러스트 만화 및 짧은 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또한 그리기, 미로, 만들기 등 읽기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펜으로 놀이를 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러스트 그림과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눈이 열 개인 개구리 이야기는 9세 영국에 사는 엘시가 지은 이야기래요. 아노락을 읽은 아이들이 자신도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아이들의 상상력이 참 무궁무진합니다. "깜깜한 밤, 놀이터에 나타난 친구", "외로운 놀이터", "친구를 찾습니다" 등 일러스트 만화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나뭇가지를 모아서 나뭇가지 박물관을 만들고 공책에 나뭇가지를 붙여보고, 도화지에는 나뭇가지를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도 있어요. 흔한 나뭇가지를 사용해 재미난 미술 놀이를 해볼 수 있어 아주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나뭇가지로 재미난 놀이 활동을 해볼 수 있어 좋아요.


놀이터에 있는 높은 정글짐. 정글짐은 미로 놀이로 재탄생했어요. 길을 찾아가는 것이 쉬워 보였지만 생각처럼 쉽진 않았어요. 그네에는 친구의 모습을 그려 보아요. 땅따먹기, 낱말 찾기와 같은 놀이도 있어요. 직접 그네를 만들어 보는 만들기 내용도 있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다양한 놀이도 담고 있어 책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돕는 일러스트 매거진 북 아노락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빌딩 찐부자의 생존 비법 - '평범한 직장인에서 당당한 건물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부자를 만드는 '부동산 투자'의 힘
다크호스 조태호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모모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꼬마빌딩 찐부자의 생존 비법

원룸 건물 5:3:2의 법칙




오랜시간 부동산은 불패 신화와 같이 모두가 투자하면 돈을 버는 것으로 여겨졌다. 부동산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대부분의 부동산 투자 성공 관련 서적도 상당히 많으며 모두 자신의 성공 사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러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동산 관련 서적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강력한 정부의 정책, 금리 인상 및 사상 초유의 빌라 사기단의 활약으로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었고 거래가 없어 버티기에 돌입한 부동산 투자자들이 많았다.

물론 이 책 <꼬마빌딩 찐부자의 생존 비법> 역시 결국에는 성공적 사례를 담고 있다. 당연히 책을 쓰려면 성공 후기를 들려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무엇보다 저자의 솔직한 실패의 경험을 담고 있어 좋다. 실패담은 실제 투자에 도전하는 사람을 두려움에 시작을 못하게 하기도 하지만 조금 더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하고 공부하도록 돕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런 실패담이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도움이 되는 귀한 자료다.

2022년부터 약 3년의 시각을 보내는 동안 역대급으로 힘든 시기를 관통하고 있었다. (중략) 손해를 보고서라도 많은 아파트 매물을 헐값에 팔았다. 마련한 자금으로 역전세금을 돌려주었다. (중략) 운영하는 원룸건물 3채에서 총 10개가 넘는 공실이 발생했고 아파트 역전세로 인한 계약이 5건을 넘어가고 있었다.

p88

부동산에 호황기가 있다면 이렇게 끝모를 추락의 시기도 있다. 저자는 이런 시기를 힘겹게 버텨냈다. 자신의 공격적인 투자는 화살이 되어 돌아왔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 걱정으로 원형탈모가 생겼다고 한다. 이런 계기를 통해 저자는 안정적인 보수적인 투자 현금흐름이 나오는 투자로의 전환을 목표로 했다.

지속적으로 부동산 호황이었다면 저자의 공격적인 투자는 계속되었을 것이다. 또한 승승장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실패의 경험은 저자의 탄탄한 투자로 전환하는데 큰 몫을 한다.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데 현 세입자가 나간다는 상황에서 바로 전세금을 돌려줄 수 있는 정도로 여유자금을 마련해야 함을 경험을 통해 습득한 셈이다.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지방에서 충분히 내가 하는 일을 통해 돈을 벌고 열심히 모으고 재테크 투자한 돈으로 현금흐름이 나오는 부동산이나 건물을 매수해서 언젠가 없어질 내 월급을 대처할 만한 현금흐름을 만들자! 그 시작이 빠를수록 좋다!

p199

저자는 13년을 다닌 공기업을 퇴직하고 자영업에 도전했다. 저염 유아식 배달 전문으로 자신의 건물에서 자영업에 도전했다. 자영업에 도전하면서 저자의 파워J 성향은 한껏 빛을 발한다.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철저하게 준비했다. 주변에서 실패한 자영업의 사례들도 접하면서 자영업이 결코 쉽지 않음에 충분히 대비했다.

저자의 롤모델이라 할 수 있는 빵집 사장님의 사례가 나오는데 자신의 건물 1층에서 빵집을 차리고 2,3층에서 월세를 받으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고 자신의 빵집 일을 하는 사례였다. 빵집이 성행하면 매출 상승, 월세 임대료 및 권리금 상승과 더불어 건물과 땅값까지 오르는 선순환이 작용한다.


5:3:2의 법칙+@

예를 들어, 건물가격이 10억이라고 가정했을 때

내가 실제로 갖고 있어야할 현금은 최소 5억 (실투자금)

해당 건물의 담보대출은 3억

그리고 임차인분들의 보증금 2억 (대출과 보증금 비율은 조정 가능함)

이렇게 세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또한 +@는 '여유자금'이다.

p236

3채의 원룸 건물을 보유한 저자의 경험이 농축된 노하우다. 대원칙에 따라 우리도 도전 해볼까 하는 용기를 얻는다. 다만, 저자의 원룸 건물 매수 실사례에서 구체적 비용을 공개했다면 더 좋았을 아쉬움은 있다. 세금, 수리비용, 보험 등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비용까지 언급되었다면 하는 점이다.

막연하게 원룸 건물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기본입문서로 제격이라 생각한다. 부동산 투자 중에서 특히 원룸 건물 투자에 대해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나 미래를 그려나가는 방식에 대해 가이드를 스스로 세워 볼 수 있도록 돕는다. 10억 이하 건물, 입지 조건, 준신축, 급매 물건 등의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발품을 팔아 스스로 공부했다.

부동산 투자는 기본적으로 큰 돈이 묶이기 때문에 수년간의 공부가 필수적이다. 나의 인생을 거는 투자인만큼 꾸준하게 공부하기를 거듭 강조한다. 저자의 첫 원룸 건물은 아파트 투자 및 대출, 어머니의 전세금으로 마련했다. 두 번째 원룸 건물은 1층 장사를 할 목적으로 구매했는데 자신의 퇴직금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장기로 보유하며 안정적인 월세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혹시라고 수년이 흐르고 정리를 하고 싶을 때 내가 샀던 금액 대비해서 땅 가격이 올라 건물매도가격이 올라있다면 그시세차익에 대한 것은 '덤'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p265

월세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법으로 원룸 건물을 장기 보유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20억, 30억이 훌쩍 넘는 건물이 아닌 지방의 10억 이하의 건물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돈을 모아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실제 실현 가능한 목표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원룸 건물에 도전해 쓴맛을 맛본 저자의 실패 사례가 나온다. 5년 운영 후 인테리어 비용과 수천만원 손해를 더해 약 1억의 손해로 마무리한 물건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실수하지 않게 꾸준히 공부하고 정보 습득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는 뼈아픈 당부가 담겨 있다. 원룸 건물 2채를 잘 운영 중이면서도 이렇게 실패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귀감을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이퍼 게임북 2 : 틀린그림찾기, 같은그림찾기, 난센스퀴즈, 스도쿠 페이퍼 게임북 2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삼성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페이퍼 게임북 2

틀린그림찾기, 같은그림찾기, 난센스퀴즈, 스도쿠

초집중! 두뇌 풀 가동! 페이퍼 게임북 2는 틀린그림찾기, 같은 그림찾기, 난센스퀴즈, 스도쿠가 담겨 있는 재미난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권장하는 사용 연령은 14세 이상입니다. 어른이 하기에도 녹록치 않습니다. 난센스퀴즈와 같은 경우는 답을 안보고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두뇌를 자극하는 놀이이기에 맞추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놀이를 통해 생각의 길이 열리고 두뇌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


틀린그림찾기, 같은그림찾기

1페이지부터 4페이지까지는 틀린그림 찾기가 있고, 18페이지부터 21페이지까지는 같은그림 찾기가 있습니다. 틀린 그림 찾기와 같은 그림 찾기는 5살 아들부터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입니다. 누가 빨리 찾는지 대결을 해도 좋습니다. 다만 5살 아이가 조금 늦게 찾기 때문에 저는 못찾은 척 해주어야 합니다. 틀린그림을 모두 찾았으면 엄지 척을 올려주면 아이는 정말 재미있어 하고 좋아합니다. 같은 그림 찾기는 쉬운 줄 알았는데 총 몇 개를 찾아야하는지 몰라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작은 차이도 놓치지 않고 잘 찾아 봅니다.




난센스 그림 퀴즈

5페이지부터 17페이지까지 난센스 퀴즈가 있습니다. 그림을 보고 그림이 표현하는 단어를 맞추면 되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난센스 그림 퀴즈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면서 생각의 길을 넓힐 수 있는 놀이입니다. 가족들 모두 정답 후보들을 적어두고 누가 맞췄는지 답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답을 늦게 볼 수록 좋습니다. 답을 빨리 보면 맞출 수 있었는데 하는 탄식이 흘러 나옵니다.


스도쿠 게임

18페이지부터 21페이지까지 스도쿠 게임이 있습니다. 스도쿠 게임은 아직 초등학교 1학년생이 하기엔 살짝 힘들어 보입니다. 숫자놀이를 놓아하는 아이라면 가능하지만 산수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면 흥미를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규칙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같이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른들도 하지 않았다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생이 되고나서 처음 스도쿠를 접했는데요, 한동안 스도쿠 게임을 재미있게 즐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도쿠는 처음 공개된 숫자가 적을수록 난도가 올라갑니다.


두뇌를 자극하는 재미난 놀이가 가득합니다. 29-30페이지에는 정답이 나와있습니다. 정답을 안 보는 것이 제일 좋지만 난센스 퀴즈는 정답 확인이 필요한만큼 정답페이지를 안 볼 수 없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집에서 혹은 여행길에, 카페에서 이런 두뇌 자극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놀이를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연말 혹은 새해 선물로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