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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이어폰 도깨비 - 우리 반 물품 상자의 비밀
권영이 지음, 김연제 그림 / 풀빛 / 2025년 2월
평점 :
*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소곤소곤 이어폰 도깨비
친구의 속마음이 들리는 소곤소곤 이어폰

초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가는 딸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곤소곤 이어폰 도깨비>를 선택했습니다. 요즘 딸은 인기가 많은 만화로 된 아동 도서를 즐겨 읽곤합니다. 딸이 글자수가 조금 더 많은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고심 끝에 골랐습니다. 이 책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세 친구가 등장합니다. 말을 밉게 하는 능서는 입으로 말방구를 내뱉습니다. 친구들이 듣기 싫은 말을 하기에 말방구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답니다. 착한 소영이는 능성의 짝궁이며 착한 척한다고 오해를 받습니다. 그리고 마음과 행동이 반대인 아주 앙큼한 민지가 등장합니다.

역시, 신상품 이어폰 기능은 대단해. 재하 생각을 들었을 때는 잘못 들었나 의심했었는데 진짜였어! 내가 궁금하다고 하면 이어폰이 다 듣게 해 주는 건가 봐. 와, 이 이어폰 대박이다! 도깨비 같아!
p38
'친구의 속마음이 들리는 이어폰'이라는 소재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도깨비를 닮은 도가비 선생님이 어느 날 나무 상자를 가져옵니다. 나무 상자에는 분실물이 들어 있습니다. 누군가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가져가도 좋다고 도가비 선생님은 말씀하십니다.
능서는 나무 상자에서 반짝하는 이어폰 하나를 발견합니다. 호기심에 이어폰을 귀에 꽂았는데 놀랍게도 친구들의 속마음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능서는 그렇게 이어폰의 힘으로 착한 소영이의 속마음 고민도 듣게 되고, 민지가 겉으로 하는 말과 속마음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친구들의 속마음을 몰래 듣게되는 능서는 겉과 속이 다른 친구의 모습에 의문을 품게 되고, 몰랐던 사실들도 알게 됩니다.

민지는 소영이가 능서와 친해지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소영이는 그저 짝꿍이 된 능서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능서는 자신이 뱉는 말방구에 대해 반성하고 친구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됩니다. 그렇게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며 세 친구의 사이는 조금씩 가까워 집니다.
아이들이 읽기 딱 좋은 분량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어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누군가의 속마음이 들린다는 소재가 매우 흥미로웠고 학교 생활을 담고 있기에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