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리노블 1
마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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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

RE:NOVEL 01

장르문학 IP 공모전 대상 수상작


리노블 시즌 1, 장르문학 IP 공모전 대상 수상작 마태 작가의 <습기>를 읽었다. 가독성이 좋아 읽기에 수월했고 매우 흡인력 있는 전개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신도시 '드림힐'에 입주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미연의 시각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맞벌이 부부로, 워킹맘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다. 그러나 주변의 음습한 기운은 자신의 가족을 위협하고 있다.

일상 생활 안에 켜켜이 스며든 뭔가 기분 나쁜 그 찝찝함. 미연이 조금 예민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인 듯 하면서도 정작 그 상황이 되면 나도 그럴 것 같다는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상황 묘사가 매우 세세하고 정교하다.

미연은 문득 영희엄마가 '오래 전부터 여기에서 살았다'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그런 풍경은 왠지 영희엄마와 연결되는 무언가가 있었다. 오래된 방에서 날 것 같은 불쾌한 냄새.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과 상황에 잘 맞지 않는 대화. 거기서 오는 이질감이 주는 희미한 섬뜩함.

p124

아들 지호의 친구 영희는 윗집에 산다. 아이들의 관계로 인해 영희엄마를 알게 되었으나 어딘가 부조화스러운 영희 엄마의 모습에 거리를 두고 싶지만 그저 밀어내기에는 이웃인 영희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서 수년간 발생한 아동 실종사고, 실종사고와 뭔가 연관이 있어 보이는 만세교라는 사이비 종교 등 께림칙한 상황이 영희 엄마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고, 거리를 두려한다. 하지만 워킹맘이기에 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미연에게 남편 정우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

이 동네에 실종된 애들 많은 거, 지호엄마도 알지? 여기가 예전부터 좀 험했어. 그 부모들은 지호엄마보다 더하지. 몇 년씩 키운 애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렸잖아. 마음이 어떻겠어? 콱 뒈지고 싶었겠지? 그래도 다 이겨냈어. 물론 그게 말처럼 십지 않아. 왜, 내 맘이 제일 내 맘대로 안 된다는 말도 있잖아. 마음을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려면 도움이 필요해. 마음을 통제해야 행복이 오는 거야. 내가 아는 사람 중에...

p154


미연의 퇴근이 늦어 지호가 방과후에 영희 집에 머물게 된다. 그런데 지호가 이상한 주문과 상제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미연은 이것이 만세교와 관련된 것임을 알게 된다. 기자인 남편 정우에게 만세교에 대해 아는 것이 있냐고 묻지만 시큰둥한 반응뿐이다. 그래서 미연은 직접 만세교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다.

소설의 클라이막스 후반부에 치달으면서 상황의 내막이 하나씩 드러나게 된다. 미연의 가족에게 깊숙히 들어온 만세교, 가족에게 있었던 가슴 아픈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풀리지 않던 수수께끼가 베일을 벗는 과정은 긴장감을 유지하며 마지막 장까지 그 텐션을 유지한다.

생각치 못한 반전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대상을 의심할 수 없게 세세한 장치를 마련한 작가의 센스가 돋보였다. <습기>가 영화 혹은 다른 작품들고 함께 단편 시리즈물로 나와도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세상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워킹맘 미연을 마음 속으로 응원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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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와 두더지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3
카를리 비셀스 지음, 마레이어 톨만 그림, 최진영 옮김 / 지양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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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와 두더지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083


만 6살 딸과 함께 읽기 위해 <박새와 두더지> 책을 펼쳤다. 그런데 생각보다 글이 많은 편이라 아직 유치원생인 아이가 읽기에는 약간 부담스럽기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2학년 즈음 되면 이 책을 다시 펼쳐볼 생각이다. 덕분에 내가 이책을 읽게 되었다. 두더지와 박새가 나누는 이야기는 서로 다른든 닮은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약 60페이지 정도의 책은 15개 챕터로 나뉘어 있어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한 챕터씩 자기 전에 읽고 자면 좋을 것 같다. 무리해서 두세개 챕터씩 읽으면 오히려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한 챕터를 읽고 박새와 두더지가 나눈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각자의 생각에 대해 도란 도란 이야기하며 잠을 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네가 부른다면, 박새야, 아마도 난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야."

p38

땅 속에 주로 살며 밤에 나오는 몸길이 약 15cm의 두더지는 굴 속에서 산다. 눈이 작고 시력이 나쁘지만 청각과 후각이 발달했기에 박새의 모습을 흐릿한 형체로 본다. 애벌레, 지렁이, 달팽이 등을 먹고 살아가는 두더지는 비가 오는 날 굴 속에 물이 차서 물을 퍼내느라 바쁘다.

몸길이 14cm정도의 박새는 하늘을 날아다니며 둥지에서 생활한다. 곤충을 잡아먹고 풀이나 나무의 씨앗도 먹는다. 물을 좋아하는 박새는 물에서 몸을 씻고 햇살에 몸을 말리기를 좋아한다.



그날 있었던 모든 일들은 오직 향기로 남았어요.

"마지막으로 사랑스러운 저녁 공기를 마셔야지."

두더지는 코를 킁킁거렸어요.

p58

둘은 서로 다르기에 서로 하는 말을 처음엔 이해하지 못한다. 서로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한다. 그렇게 나누는 대화로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하나씩 알아간다. 서로를 이해하는 만큼 서로의 우정도 쌓여간다. 박새가 볼 수 없는 땅속 세상은 두더지가 설명한다. 땅 속에는 언덕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꽃이랑 잔디가 살 수 없지만 비밀의 방에서 혼자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두더지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소소한 듯 보이는 박새와 두더지의 대화는 우리에게 이런 저런 생각을 던진다.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기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둘은 이해하려 노력하고 우정을 나눈다.

우리의 삶도 매우 닮아 있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아이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상대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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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위로 - 카페, 계절과 삶의 리듬
정인한 지음 / 포르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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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위로

카페, 계절과 삶의 리듬 - 정인한 에세이



<커피의 위로>는 천천히 커피의 맛과 향을 음미하며 읽고 싶은 책이다. 낮에는 카페 사장님으로 밤에는 글을 쓰는 정인한 작가의 에세이다.

2012년 부터 시작해서 이제 2023년이니 11년이 넘은 김해 덕정로에서 '좋아서 하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의 직격탄을 이겨내고 두 딸의 아빠로 카페의 사장님으로 복작복작 열심히 살아간다. 카페를 운영하며 자신의 철학을 녹여 내어 유지되는 카페는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아늑하고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공간이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 공간을 어쩌면 영원토록 지키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것이 가능한 시절까지는 어쨌든 견디고 싶다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러다 보면 희망적인 일이 생기고, 때로는 좌절할 일이 생기고, 그런 사연을 나누면서 그런 말조차 나누기 힘들다면, 거리의 풍경을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그렇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산다면, 어느새 우리는 괜찮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각자의 절박함 (p43)

카페를 운영하는 자체가 쉽게 느껴지지 않는다. 애정이 없으면 지금까지 이렇게 카페가 유지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카페를 운영한다는 일은 지속적으로 커피의 맛을 유지하는 일과 같다. 조금이라도 맛이 달라지면 단골이 알아채고 바로 컴플레인을 건다고 한다. 그 맛을 알아주는 단골이 있고 그 맛을 유지하려는 카페 사장님의 애정이 있기에 이 카페를 찾는 이들이 있는게 아닐까 싶다.

카페를 닫고 여행을 가는 일도 쉽지 않다. 직원에도 모든 것을 맡기는 것도 성에 차지 않는다. 그저 카페를 운영하며 집기를 청소하고 정리하는 그 작은 일상 자체에서 힘을 얻고 살아가는 재미를 느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언젠가 카페를 열어볼까 라는 생각을 하는 나에게 '그냥 열심히 회사에 다녀'라고 말하는 인생 선배의 가르침을 받는 느낌이다. 카페의 낭만보다 현실의 높은 벽을 이미 알고는 있지만 그 낭만만큼은 가슴 한 켠에 남겨두고 싶다.



아무리 애를 쓴다 한들 이 공간이 완벽하고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소박한 위로가 되는 커피를 전하고 싶다. 그것이 입에 닿는 짧은 순간만은 서로가 가지고 있는 걱정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조금씩 녹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한여름 같은 초여름의 어느 날을 보냈다.

초여름의 어느 날 (p77)

커피를 마시는 순간, 내가 가진 걱정 고민을 내려놓고 커피에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 나도 이런 시간을 가지면 좋겠으나 언제부턴가 커피가 그냥 물마시듯 들이키는 음료가 되었다. 커피에 담긴 카페 주인의 철학을 읽노라니 내가 커피를 대하는 자세가 썩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가 주는 위로를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잠시 잠깐 일의 조력자로만 치부했으니 약간의 반성을 하게 된다.

내일은 커피를 마시면서 잠깐의 여유를 느끼고 위로를 받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커피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에스프레소에 도전해보는 것도 뭔가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에스프레소 4잔으로 일상을 시작한다는 카페 사장님의 모습이 뭔가 멋지게 느껴진다. 항상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나에게 에스프레소는 어쩌면 인생 일대의 큰 도전이다.




한 권의 책을 이어서 여러 번 보는 것은 나에게 처음 있는 일이었다. 리스트를 따라 여러 책을 두루 읽는 것은 정해진 일정으로 여러 도시를 순방하는 느낌이라면,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은 한 도시에 여러 밤을 보내는 것과 비슷했다. 새로운 풍경에 압도되어 두리번거리거나, 그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여행이란 별거 아니군'하며 너스레를 피우는 것이 아닐, 마치 그곳에 새롭게 이사 온 주민처럼 그 도시를 차근차근 알아 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이루어지길 (P109)


에세이를 읽는 다는 것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다는 기분이 든다. 내가 듣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책을 펼치기만 하면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다. 내가 들을 준비가 안되어 있거나 무슨 소리인지 도통 알아듣기 어렵게 말한다면 책을 다시 열기 힘들어진다. 그렇기에 그 사람이 하는 말에 귀기울여 드는 이 순간이 재미있어야 다시 책을 펼치게 된다. 이 책은 언른 책을 다시 펼치고 싶었다. 자극적이고 엄청난 내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온전히 동화된 느낌이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 계속 듣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책의 곳곳에서 그의 말에 공감하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여러 번 보는 것이 없이 많은 책을 읽기에 바빴다는 그의 말은 '어라? 나도나도' 라는 공감이 일었고 그런 사소한 놀라움의 매력이 나를 끌여당겼다. 위대한 개츠비를 3번 읽었다는 그처럼 나도 마음에 드는 책을 여러 번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발견을 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하니 그 기분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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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티셔츠 웅진 우리그림책 104
이주혜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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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티셔츠

4~7세 아이를 위한 그림책 <공룡 티셔츠>입니다. 올해 3살인 아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우리 아들은 공룡도 좋아하지만 요즘은 특히나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자동차를 온종일 들고 다니기에 공룡 티셔츠 이야기도 공감하며 좋아할 것 같습니다.

이모가 사준 공룡 티셔츠를 좋아하는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이주혜 작가님의 그림책입니다.



이모가 공룡 티셔츠를 사 주셨어!

공룡 티셔츠를 좋아해서 유치원갈 때, 놀이터에 갈 때, 병원에 갈 때, 식당에 갈 때, 마트에 갈 때도 공룡 티셔츠를 입습니다.

마음에 드는 티셔츠를 갈아입지 않고 계속 입고 싶은 마음에 공감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한 공룡 티셔츠는 지저분 해져서 빨아야 하는데 아이는 거부합니다.



공룡이 티셔츠 밖으로 훌쩍 뛰쳐나왔어.

그러자 내방의 공룡들이 다 따라 나왔지!

"잠깐만! 나도 같이 가!"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싫다고 말하자 공룡도 싫다고 소리칩니다.

여기저기 숨어있던 공룡들이 모두 나오고 많은 공룡들과 함께 상상의 모험을 떠납니다.



신나게 놀고나니 모두 깨끗해졌어!

공룡들과의 모험 중에 함께 비누 거품 놀이를 합니다. 그렇게 신나게 놀고나니 모두 깨끗해졌습니다.

공룡 티셔츠를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이 우리 아이 모습과 닮았어요.

목욕하러 들어갈 때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를 들고 들어가거든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는 이 그림책을 공감하면 읽기에 좋습니다.

그림책의 공룡 티셔츠를 보며 우리 아이도 자신이 입은 티셔츠에 공룡이 있다면서 좋아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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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고양이
릴리 머레이 지음, 베키 카메론 그림, 김하니 옮김 / 아르카디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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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고양이

마법 고양이와 함께 떠나는 모네의 그림 여행

0~7세 유아 대상의 외국 그림책 <모네의 고양이>는 유치원에 다니는 7살 첫째 딸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모네의 고양이>를 펼치면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마법 고양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자연스럽게 모네의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림책이 매우 창의적입니다.



여기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란다.

물 위에 뜬 꽃과 잎사귀를 보고 있으면 마음에 평화로워지거든.

평생 이 수련 연못을 그리며 살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거야.

p26

모네의 <수련 연못>입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데 제가 다 힐링이 됩니다. 이 장면에서는 고양이가 숨어있지 않아서인지 후딱 페이지를 넘기려 하네요. 아직 어린 아이가 느끼기에는 이 수련 연못이 모네의 작품이라고 여겨지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이 그림은 아이의 기억 어딘가에 저장이 되고 나중에 끄집어 낼 분명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림책의 할아버지의 모습은 모네의 덥수룩한 수염을 가지고 있기에 모네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할아버지의 말이 곧 모네가 직접 하는 말이겠죠.



사실 아이는 그림책의 그림은 훑어보고, 그림책에서 고양이를 찾으며 즐거워 했습니다. 숨은 그림 찾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고양이 찾기는 식은 죽 먹기지만, 그저 그 자체만으로 다음 장으로 넘기고 싶어합니다.

할아버지가 고양이를 찾아 가는 것처럼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고양이의 쫓는 여정에 함께 합니다.



모네의 네 작품 <점심>, <생-라자르 기차역>, <트루빌 해변의 산책로>, <수련 연못>이 책 한 권에 담겨 있습니다.

물론 그림 작가 베키 카메론의 손으로 재창조된 그림입니다. 모네의 그림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직접 그림을 접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책을 읽고 나서 그림책에 나온 풍경들은 모네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들이라고 설명해줍니다. 그림 속 세상을 고양이와 함께 여행하는 모네 할아버지를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빠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 좋았다는 그 감정도 함께 말입니다.

첫째 딸 아이와 함께 한 행복한 모네 그림 여행이었습니다.

모네 할아버지가 붓으로 톡톡톡 두드리면

치카가 잠에서 깨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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