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고양이
릴리 머레이 지음, 베키 카메론 그림, 김하니 옮김 / 아르카디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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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고양이

마법 고양이와 함께 떠나는 모네의 그림 여행

0~7세 유아 대상의 외국 그림책 <모네의 고양이>는 유치원에 다니는 7살 첫째 딸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모네의 고양이>를 펼치면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마법 고양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자연스럽게 모네의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림책이 매우 창의적입니다.



여기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란다.

물 위에 뜬 꽃과 잎사귀를 보고 있으면 마음에 평화로워지거든.

평생 이 수련 연못을 그리며 살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거야.

p26

모네의 <수련 연못>입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데 제가 다 힐링이 됩니다. 이 장면에서는 고양이가 숨어있지 않아서인지 후딱 페이지를 넘기려 하네요. 아직 어린 아이가 느끼기에는 이 수련 연못이 모네의 작품이라고 여겨지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이 그림은 아이의 기억 어딘가에 저장이 되고 나중에 끄집어 낼 분명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림책의 할아버지의 모습은 모네의 덥수룩한 수염을 가지고 있기에 모네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할아버지의 말이 곧 모네가 직접 하는 말이겠죠.



사실 아이는 그림책의 그림은 훑어보고, 그림책에서 고양이를 찾으며 즐거워 했습니다. 숨은 그림 찾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고양이 찾기는 식은 죽 먹기지만, 그저 그 자체만으로 다음 장으로 넘기고 싶어합니다.

할아버지가 고양이를 찾아 가는 것처럼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고양이의 쫓는 여정에 함께 합니다.



모네의 네 작품 <점심>, <생-라자르 기차역>, <트루빌 해변의 산책로>, <수련 연못>이 책 한 권에 담겨 있습니다.

물론 그림 작가 베키 카메론의 손으로 재창조된 그림입니다. 모네의 그림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직접 그림을 접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책을 읽고 나서 그림책에 나온 풍경들은 모네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들이라고 설명해줍니다. 그림 속 세상을 고양이와 함께 여행하는 모네 할아버지를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빠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 좋았다는 그 감정도 함께 말입니다.

첫째 딸 아이와 함께 한 행복한 모네 그림 여행이었습니다.

모네 할아버지가 붓으로 톡톡톡 두드리면

치카가 잠에서 깨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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