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이기는 50가지 심리학 - 직장인의 필승노트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이용택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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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이기는 50가지 심리학

설득의 방법, 누군가를 설득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을 것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동양인들은 서양인들에 비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켜 상대방을 설득하기에 문화적으로 쉽지 않는 부분이 있다. 공감 능력은 상대를 배려하는 중점이 되다보니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약점을 인식하고 양보하고 반발 내딛으면서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을 최대화 해야할 것이다.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의심의 심리, 신중하게 검토하고 비판하려는 심리, 빼앗긴 자유를 회복하려는 심리 사람들은 비슷한 심리적 상태를 가질 있다. 예로 매진 임박이라는 홈쇼핑 광고를 보고 주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우리는 이미 빼앗긴 자유를 회복하려는 심리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 심리 상태들을 활용하여 유리한 고지를 점하여 상대를 설득한다면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도어 페이스 기법 (Door In the Face), 처음에는 것을 던지고 나중에 정말 원하는 것을 던지면 설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책에서 나온 예는 태국 발령을 권유한 이후 가까운 오사카 발령을 권유할 미안한 마음에 상사의 권유를 승낙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오사카 발령을 먼저 내밀었다면 저항감이 바로 드러날 있다는 것이다. 심리적 부채감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일상 생활에도 충분히 적용될 있을 같다. 물건 값을 깎을 액수를 부르고 나중에 조금 적은 액수를 부르면 미안해서라도 깍아줄 있을 것만 같다.

도어 기법 (Foot In the Door), 슬쩍 발을 들여 놓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설득의 방법이라고 한다. 대출 권유 혹은 핸드폰 판매업자들의 전화가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면 중간에 끊기도 애매하고 설득을 당하게 되는 묘한 심리적 기법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심리적인 술수인지도 모르고 우리는 당했던 것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할 이용해도 좋은 방식이 같다.

CEO들의 약속 장소가 고급 일식당인 이유, 협상 장소로 차분한 식당이나 사무실이 좋다고 한다. 쾌적한 상태의 평가자와 그렇지 못한 평가자의 평가 점수는 같은 사람일지라도 환경, 상태에 따라 크게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설득을 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증거이다. 조건이 완벽한데 거절 당했지라고 생각하는 경우 환경과 그의 심적 상태 등도 고려해야할 요소라는 것이다.

회사 내에서의 효과적인 의사결정, 회사에서 회의를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우스갯소리로 회의주의자라고 부른다. 사실 회의는 많은 맹점을 품고 있다. 이러한 맹점을 가시적으로 만들어 약점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람은 뭉치면 용감해진다. 혼자 결정한다면 채택하지 않을 방식을 여러 사람이 모인 회의 자리에서는 모험 이행 효과로 인해 괜찮은 것으로 생각되어 채택한다는 것이다. '빨간 불도 함께 건너면 무섭지 않다' 심리 효과와 같을 것이다. 또한 회의에서 공유되는 정보는 전부가 아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비공유 정보도 있으며, 미처 알아내지 못한 정보들도 있다. 회의는 공유된 정보만을 가지고 결정을 내기에 잘못된 선택을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그렇다고 회의를 수는 없는 . 이러한 상황들을 유념하여 좋은 선택을 이끌어 있어야 하겠다.

회사 생활을 하며 받는 스트레스는 결국 사람과의 관계이거나 일로 인한 조급증에서 오는 스트레스일 것이다.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자기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지 않으면 각종 병에 걸려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심리, 설득은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인데,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부질 없는 것이다.

책에서는 회사 내에서의 심리학 아니라 일생 생활에서도 적용될 있는 심리적 지식을 제공한다.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공감되고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바로 적용해볼 있는 재미난 설득의 방식부터 회사 내에서 적용될 있는 심리적 요소들까지 알아 두면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회사 생활에 힘든 사회 초년생이나 여유가 필요한 회사원들에게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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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서진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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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 서진 지음

 

전자공학과 박사과정을 중퇴하고 소설을 쓰는 사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갖고 나아가는 사람이다. 성공에 대해 크나큰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은 아니다. 그저 좋아하고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며 나름의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소설가의 길을 걷는 사람이 궁금하다.

 

소원을 이루는 저자만의 방법이 있다고 한다. 비밀 유지와 반복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 자신의 꿈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고 자신만의 비밀로 한다. 잠이 들때마다 것을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은 나약한 행동이다. 다른 사람에게 금연을 선포하는 사람치고 성공하는 사람 못본 것과 같은 이치라 있을까? 정말 원하고자 하는 일은 다른 사람 모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갖고 싶은 것에 대한 열망을 통해 대상을 쟁취한다.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과정은 어떻게는 되기 때문이다. 나는 계획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곤 한다. 그런 계획을 말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게 되겠어?', '그게 말처럼 쉽지 안돼' 라는 부정적인 말을 듣게 된다. 긍정적인 면이 듣고 싶은데 부정적인 말들이 돌아온다. 그러한 부정적인 말들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용기는 꺽이게 되고 자신감을 잃게 된다. 그렇다. 내가 하고 싶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절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실패하면 어쩌겠는가. 아무도 모르고 나만 알고 있는 것인데.


괜찮아. 모르는 당연한 거야. 나중에 하고 싶은 있으면 그때 열심히 해도 늦지 않아. 지금은 '지금'하고 싶은 것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야. 그런 식으로 어른이 되어도 상관없어.

 

나만의 메뉴얼이 필요하다. 지금 나는 회사원이다. 나름 안정적인 직장이라고는 하지만 진정 내가 원하는 일이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곤 한다. 회사의 틀에 묶여 창의성, 나의 욕구, 욕망은 잠식된다. 배부른 소리라고 핀잔들을 얘기겠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없다. 40 중후반이 되면 나는 퇴직을 것이다. 어쩔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오래 회사 생활을 해봐야 50 초반이다. 다른 것들을 시작하기에는 늦은 시기가 아닐까? 하고 싶은 것을 있을까? 지금과 같이 에너지 넘치고 뭐든 있는 나이에도 못했던 것을.

 

책을 읽고 있노라면 '서민'이란 작가가 앞에 있는 하다. 자신의 주변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를 정말 현실적으로 써나갔다. 오랜시간 많은 내공이 쌓여 쓰는 솜씨가 일취월장 했겠지만 나도 소설을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길 정도로 나를 유혹하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는 그의 유혹에 한번쯤 넘어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로운 영혼의 '서민' 모두가 부러워하는 모습으로 살아간다. 일년에 한번 한달에서 두달정도 외국에 나가서 곳에서 산다. 거창한건 아니다. 회사를 다니지 않으면 누구나 있을 일들이다. 그런 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부럽기한 모습이다. 한번쯤은 해볼까?

 

"인생은 원하는 대로 살아도 되는 거구나" 인생을 원하는 대로 사는 것만큼 행복하고 만족한 삶이 있을까?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참고 살기 보다 즐기면서 살아가는 하고 싶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나는 그렇지 못하나 자책하기도 한다.

 

취미 가지기, 서진은 기타도 치고 피아노도 있다.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기타의 F코드는 자연스럽게 잡는 정도까지 발전했다. 음악에 관심을 갖고 가까운 학원에 등록하여 기타를 배우고 피아노도 배운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고민 해결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취미에 너무 몰두한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아내들의 고민들을 있다. 그들처럼 너무 과하지만 않다면 취미 하나쯤 가지고 어느정도 몰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저자처럼 악기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서 자신이 만족할 수준에 가기까지는 아내의 적절한 무관심도 필요할 같고, 꾸준히 노력하는 인내도 필요할 것이다.

 

강아지의 초능력, 어머니의 외로움 서진의 이야기들을 일상 소소한 즐거움들이 가득하다. 자신의 방식대로 물흐르듯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부러워 보인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며,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조용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가랑비에 젖게 하는 그의 필력이 나를 이미 매료시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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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내주는 남자
박배균 지음 / 더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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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내주는 남자 / 박배균 지음

세계 최초 후불제 여행사 투어컴() 대표이사 박배균


저자는 성공한 사업가다. 어느 방면에서든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귀감이 된다. 그들의 사고 방식과 일에 대한 접근 방식은 나를 포함한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특별해 보인다. 그들의 방식을 발판 삼아 나에게 적용 시키면 그들과 비슷한 조금은 그들과 가까운 성공을 이뤄낼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사업에 대한 막연한 꿈을 꾸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도전하기에는 많은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저자는 다르다. 흔한 대학 졸업장도 없고, 자신의 스펙이라고 하면 동네에서 이장직을 맡았던 이외에 특별한 이력이 없다. 하지만 현재 기업을 이끌고 있다. 명확한 나와는 다른 비범함이 있다는 것이다.


핵심은 행동이다. 생각을 하고 실천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생각만 하고 생각만 하며 생각에서 끝난다. 생각을 후에 행동하지 않으면 생각은 무용지물이 된다. 어쩌면 이것 하나가 가장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성공과 실패의 사이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 최소한 실천을 해야 성공에 가까운 것이니 나는 행동하지 못하는 것일까.


인맥 쌓기 모임,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인맥 쌓기 모임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소통한다. 자신을 알리기 위한 것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소통을 하기 위함이다.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 어떤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고 인맥을 쌓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굉장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 아닐까. 인맥은 결국 돈과 연결된다. 나쁘게 생각할 아니다. 자연스러운 것이다.


저자는 여행사 대표이기에 여행을 터나길 추천하고 있다. 여행사 대표라는 단순한 이유를 넘어서서 여행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기 때문이다. 여행은 영감을 갖고 오며, 같은 공간에서 벗어남을 통해 스스로의 발전을 가져오고 휴식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추천하는 여행지에 흥미가 생겼다. 중국의 장가계와 터키이다. 여행사 대표가 추천하는 여행지는 어떨지 궁금하다. 특히 장가계의 자연을 보고 싶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볼 생각이다.


번쯤은 인생에 배팅해야 한다. 저자는 행동하는 사업가다. 사업마다 인생 전부를 배팅한 것과 같이 최선을 다했고 자신을 바쳤다. 물론 배팅에 항상 성공하는 것인 아니다. 저자는 사업실패로 빚진 적도 있다. 그대로 배팅이다. 배팅을 해야만 나에게 몫이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겠지. 도전은 시작이며 노력은 덤이다. 사업가이지 행동가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자 기초가 되는 부분이지 않을까.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말해주고 싶다. " 번쯤은 인생에 배팅해야 한다!"


누구나 좋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라.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고, 어떤한 문제에 끝까지 파고드는 습성을 지니도록 하는 것들이다. 이외에도 좋은 습관을 만들 있는 것이 많을 것이다. 노력없는 성공 없으며 노력하는 자를 세상은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나름의 성공 방식이 존재 한다. ​모든 부분을 다 따라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생각과 진행 방식은 벤치마킹이 가능하다. 그들을 통해 내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면 그만큼 훌륭한 멘토도 없다. 이 책을 통한 한 회사의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값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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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힘 - 만족 없는 삶에 던지는 21가지 질문
김형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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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힘 / 김형철 지음

 

"만족 없는 삶에 던지는 21가지 질문"

 

철학은 참 재미있는 학문이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깊이 더 깊이 생각하면 할 수록 답이 가까이 가느듯 하지만 이내 답이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철학이다. 나는 그러한 과정이 정말 재미있다. 답이 없어 머리아프다 할지 모르겠으나 답이 없기에 더 재미있을 수 있지 않은가. 인생, 죽음, 후회 없는 삶, 내가 하는 일, 정의, 법, 탐욕, 용서, 엿듣기, 약속, 불편한 진실 등 21가지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어느하나 가볍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어렵지 않은 범위 내에서 재미있게 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기억하기 위해 이 곳에 적어보련다.

 

삶은 왜 불공평한가, 보편적 사랑을 말한 묵자는 "길을 가는 노인도 내 할아버지와 똑같이 대하라"고 했으며, 이에 대해 맹자는 "친할아버지도 길에 있는 노인처럼 대하라는 것인가?"라며 반박했다. 이는 가족이 불평등의 근원이며, 가족을 사유재산 등 모든 개인적 이익을 만들어내는 핵심 요소라고 꼬집고 있다.

 

비슷다고 하기엔 무언가 다른 부분이 많지만 비스무레한(?) 경험을 최근에 했다. 얼마전 여행을 위해 KTX를 탄적이 있다. 비싼 돈을 들였지만 돈을 아끼기 위해 15프로의 할인이 있는 시간을 선택하여 예매했다. 한달전에 예매했다면 50프로 할인을 받았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했다. 성수기였기에 표를 예매한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시간에 맞춰 기차에 탑승했는데, 60대에서 70대로 보이시는 할머니께서 앉아 계셨다. 입석으로 탑승하셔서 빈 좌석에 잠시 앉아 계셨던 것이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하는 것을 잘 모르셨을 할머니셨으리라. 입석만 가능하다기에 기차역에서 입석표를 구입하셨겠지. 내 머릿속에 그 짧은 순간 주마등처럼 그 모습이 그려졌다. 내 마음 속은 혼란스러웠다.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도덕적 마음 한 구석과 돈으로 산 내 자리에 앉아야 하는 이성적 자본주의의 충돌이 일어난 순간이었다.

 

이 순간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철학의 힘의 삶은 왜 불공평한가 대목과 너무도 닮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당시 정말 피곤했기에 또 응당 내 돈과 내 수고를 들여 구입한 내 자리이기에 앉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자리에 앉아 있는 내 마음 한 구석이 씁슬한 것은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저 양심에 가책과 비슷한 무언가 느낀다는 것 하나만으로 내 스스로 착한 사람이라는 위안을 하면서도 도덕적 회의감에 불안한 마음에 자리에 앉아 있었다.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 친할머니였다면 두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내 다리가 부서지더라도 친할머니를 앉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분들은 길에 있는 노인일 뿐이다. 친할머니와 같이 대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불가능 한 것임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많은 것을 느낀 값진 경험이었다. 단순하게 느낌으로만 경험으로만 끝난다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이렇듯 자본과 지식, 가족과 도덕, 불평등과 평등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이다.

 

어떻게 하면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니체의 가르침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준다. 답은 간단하다. 하지만 그렇게 사는 게 쉽지 않다. 우리 모두는 답을 알고 있지만 그 답대로 살지 못하기에 다른 길이 없는지 기웃거린다. 나의 삶을 예로 들어보겠다. 나는 회사원이다. 안정적인 회사원이지만 자유롭게 일하는 프리랜서가 부럽고, 자기 사업이나 장사하시는 분들이 내 눈에는 그저 부럽기만 하다. 안정적인 회사원이라고 하지만 사십대 중후반이면 그만두고 나와야 하기에 어려서 부터 장사를 시작할까에 대한 고민과 열망도 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자. 프리랜서와 장사하시는 분들에게는 안정적인 회사원이 부러울 것이다. 이게 삶인 것이다. 상대가 부러우면 후회되는게 바로 삶이다. 이러한 우리에게 니체는 답을 준다. 어린아이처럼 살아라. 현재를 즐겨라. 카르페디엠! 당신의 손안에는 빛깔 좋은 사과가 있다.

 

나는 탐욕스러운 사람일까? 이러한 생각에 앞서 탐욕의 기준이 무엇을까? 꿈은 크게 가지라고 하는데 꿈을 크게 가지는 것과 탐욕의 경계는 무엇을까?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고 성공하고 싶은데 그렇다면 나는 탐욕스러운 사람일까? 이러한 생각을 해본 적이 적지 않게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탐욕은 그 대상을 성취 하였을 때 나혼자만 만족스러운 것 즉, 탐욕은 '나 자신만을 만족시키기 위한 욕심'으로 정의 내린다. 이 단순한 탐욕의 단어 뜻에 많은 것을 깨우친다. 내가 가진 욕심이 과연 탐욕인지 정당한 욕구인 것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였다. 나를 포함한 최소한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한 성공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하는 것이며, 많은 이들의 만족과 이득을 불러올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대목은 탐욕이라는 단어 하나의 이해에 그치지 않고 내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철학의 힘에서 참조한 다른 서적들에도 관심이 생겨났다. 마이클 샌델의 책들을 포함하여, 한비의 한비자, 손자병법, 장자, 공리주의, 칸트 등 이 책의 부분 부분에서 다룬 이야기들에 더 깊은 관심이 생긴다. 김형철 교수의 '철학의 힘'은 철학의 입문서이자 종합편이라고 감히 정의하고 싶다. 입문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이해하기 쉽게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으며, 종합편이라고 할만큼 다양한 내용을 다루면서 부족함이 없는 듯한 느낌이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다. 그 매력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은 더 성숙한 시민들, 성숙한 사회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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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이데이 - 어느 정신분석학자의 육아일기
박정수 지음 / 천년의상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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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이데이


어느 정신분석학자의 육아일기


매이는 저자의 딸이다. 글로벌한 외국 이름으로도 가능하며 부르기 쉬운 이름이다. 이름만 봐도 부모의 관심과 노력을 알 수 있는데, 매이라는 이름은 독특하면서도 좋은 이름을 지어 주기 위한 부모의 관심이 깃듯 이름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매이는 귀엽고 당돌하면서도 천진난만한 귀엽고도 관리가 어렵다는 미운 네 살이다. 정신분석학자인 아빠의 시각에서 본 책의 내용은 정신분석학자 특유의 시각으로 매이의 행동 및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있고 아빠의 따뜻한 마음까지 더해져 읽는 내내 독자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나는 아직 미혼이며 예쁜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고 싶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었을때 엄마가 좋다고 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라는 사소한 고민부터 아이의 성장 과정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아이의 심리 상태는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약간은 심도있는 고민까지 이책은 살짝 그 이유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에게 아빠의 역할을 과연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내가 괜찮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아이를 갖고 싶고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인지 이런 글에 슬그머니 관심이 생긴다. 미리 공부 좀 해두면 나중에 아이의 행동에 조금 더 이해가 되고 그만큼 나에게 위로가 될테니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책을 읽어 본다.


엄마는 결합의 요구, 아빠는 분리의 요구. 아빠는 일종의 조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는 기중기, 바퀴 혹은 놀이기구이다.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아이를 바라보면 다를게 없는 것 같다. 아이의 요구대로 번쩍 안아 들어주고 등에 태우는 놀이기구가 되고 달리라 하면 달리는 것, 아빠는 아이에게 그저 그런 조수의 존재인 것이다. 아빠는 슈퍼맨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아이의 요구대로 뭐든 해낼 수 있는 슈퍼맨 아빠의 모습. 괜히 씁슬해진다.


아이의 놀이 본능. 아이는 참 단순하다. 심각하지 않고 단순한 놀이를 즐기며 살아간다. 안과 밖, 속과 겉, 좋아와 미워 혹은 좋아와 싫어로 이분화된 놀이를 즐긴다. 엄마가 잘 해주면 '엄마 좋아'라고 말하고 꼭 그 옆에 있는 아빠에게는 '아빠 싫어'라고 말한다. 아이의 특성을 모르는 아빠라면 삐지고 화나는게 인지상정이나 이러한 아이의 놀이 본능을 이해한다면 그저 웃으며 넘길 수 있으리라. 놀이 상대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이분화된 말을 서슴치 않고 아빠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냥 놀이이기 때문이다. 다 자란 성인들도 짓궃은 장난을 치고도 그저 장난이었다고 왜 그러냐고 하는 철부지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 본성이 그런가보다 싶다.


아이에게 성의 구별은 예쁨과 멋짐이다. 외향적인 모습에서의 차이가 주가 아닌 정서적인 결정에 의한 것이다. 완전히 수긍할 수는 없지만 만화 캐릭터의 성별을 구별 해내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다. 이웃집 또래와 놀면서 서로 자기 물건이라면서 다투는 아이들, 우리나라 팀의 패배에 대해 추상적인 범주의 이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매이의 모습, 새 어린이집이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아이,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에 딴청을 피우는 모습, 나체의 자유를 만끽하며 알몸 질주하는 매이. 책에 나타난 매이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고 보듬어 주고 싶다. 자기 뜻대로 하려는 고집불통 여자 아이이지만 사랑스러운 아이임에는 분명하다.


이러한 내용들이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알아 갈 수도 있는 경험적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경험하기 이전에 이러한 것을을 알고 싶었다. 알기 이전에는 이해할 수 없고 받아 들이기 힘든 것들이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고 웃어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것에 있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한다. 경험하지 않고서야 그 어려움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에 두렵기도 하다. 발등에 불이 떻어지기 전에 이런 책을 읽어 둔다면 더 재미있고 행복한 가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이를 키우기 전인 나와 같은 예비 신랑, 신부들, 아이를 막 가진 초보 엄마, 아빠들부터 이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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