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행복을 부탁해
서진원 지음 / 무한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아빠의 행복을 부탁해


이 책의 키워드는 아빠, 가족, 이해, 위로이다. 진부한 이야기가 아닌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짧지만 여운 강한 이야기들이다. 요즘 아버지를 보면서 아쉽고 답답한 내 심정이 이 책에 담겨있는 듯 했고, 그 아버지의 모습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다. 나도 언젠가 아빠가 될 것이다. 아버지와 같은 아빠가 되지 않으리 다짐하지만, 나도 모르게 아버지를 닮아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여자들만큼 어려운게 아빠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자란 정말 어려운 존재였다. 지금도 전혀 어렵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파악이 되어 간다. 여자를 잘 안다고 말하는 자체가 자만이 될 것 같지만 그 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것을 느낀다. 이러한 말을 하는 배경은 나의 노력에 있다. 여자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책도 읽고 여러 여자들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여자에 대해 어느정도 알았다고 생각한다. 나의 노력이 어느정도의 결실을 봤다고 생각한다.


여자들만큼 아빠가 어렵다.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여자들보다 아빠가 더 어렵다. 아빠는 단 한명이라서 헤어지고 다시 만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서로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잘 모른다. 나도 아빠를 잘 모르고 아빠도 나를 잘 모른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데 전념한다. 그래서 부딪힌다. 쉽지 않다. 노력하려 해도 잘 안된다.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세상에 완벽한 아버지가 어딨어?"


나는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실수도 하고 다른 사람의 오해도 사고, 내가 다른 사람을 오해하기도 한다. 내가 완벽하다면 아빠를 이해하는 마음도 더 깊고 잘 하겠지. 아빠도 완벽하지 못해서 내 마음을 잘 이해해주지 못하는 거지. 그냥 그런거지.


"나는 0살이다."


내 나이 이제 31살이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고 생각했으나 그렇지 못하다. 인격적으로 아직도 부족하고 좀 더 성숙되어야 한다. 사회 생활을 한지 4년이 다 되어 간다. 취업만 하면 끝날 것이라 생각 했고, 몇 년이 지나면 자리 잡기에 이렇게 살면 되겠지 생각했다. 결혼도 해야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고, 언젠가 은퇴를 할 것이고, 새로운 일에 다시 도전해야 할 것이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도 없고, 진정으로 내가 원했던 일인지 의심도 든다. 알고보니 이제부터 시작이더라. 이제 고작 0살이더라.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아버지와 데면데면하다. 나도 이제 회사 일에 자리를 잡아 가고, 머리도 굳어서 아버지께 내 생각을 말하곤 한다. 대화가 통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일생 운전대를 잡고 살아오신 아버지와 회사원인 나는 그 공감대를 찾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단순히 그런 문제라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아침에 어떻게 달라질 수 있겠는가. 노력하면 서서히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 난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과를 내려면 원칙을 비틀어라
제이크 브리든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성과를 내려면 원칙을 비틀어라 제이크 브리든 지음


균형, 협력, 창의성, 탁월성, 공정성, 열정, 준비 7가지의 통념이 존재한다. 단어 자체는 완벽하다. 회사 생활에서 균형적이어야 하며, 서로 협력해야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탁월한 선택을 하며, 공정성을 가지고 열정을 쏟아내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이 모두 옳은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당연히 옳고 문제 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분명한 하나는 지금까지 옳다고 생각한 원칙들을 이제는 비틀고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 우리는 원칙의 덫에 빠져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TIPPING SACRED COWS : 부제는 "신성한 소를 뒤집어라"이다신성한 소가 무엇언가인도에서 숭배되는 소를 빗댄 말이다인도에서는 소가 법이고 진리이며 숭배의 대상이다사람보다 소가  중요하며 그것에 의문을 가지는 인도 사람은 없다

 

"우리가 가장  안다고 생각하며그래서 절대 검증하거나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스토리들은 대부분이 잘못된 것들이다."

 

우리가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발목이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일을   협력해야 한다는 미덕에 발목이 잡혀 빠르고 옳은 결정을 하지 못하고 결정을 미루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100% 완벽한 사람은 없다. 결점없는 결정을 하기 위해 생각하고 그 결정을 미루는게 옳을지 아닐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정답이라고 확신하기는 참 쉽지 않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 항상 맞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세상엔 굉장히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회사 내에서도 여러 부서가 존재한다. 부서마다 성과도 다르고 그 성향도 매우 다르다.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판가름하기도 사실 매우 어렵다. 모든 것은 결과를 두고 평가가 이루어 지는 냉혹한 곳이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나중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중간의 진행 과정도 문제가 없어야하기 때문에 쉽사리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원칙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옳지 못한 결정을 하는 경우도 더러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균형은 누구나 미덕이라 생각할 것이다하지만 균형은 성공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저자는 말한다. 과감한 균형의 힘이라고 표현된 대런과 엔의 예화가 있다. 엔은 기존 고객과 새로운 고객에게 동일한 시간을 할애하고 균등하게 대하는 반명, 대런은 새로운 고객에게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기존 고객은 새로운 고객에 비해 덜 시간을 할애한다. 지금까지의 나의 생각은 당연히 엔과 동일했고,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마치 도덕을 중시하는 어리석은 과거의 논리자와 같은 느낌이다. 과거의 틀에 얽메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처사라 생각되었다. 나도 바뀌어야 한다. 과거와 다르다. 원칙을 비틀지 않으면 머무는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도태되는 세상인 것이다.


 "결국, 현실적으로 효과를 본 아이디어는 기존 아이디어를 그냥 합친 것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창의적이어야 하며,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새로운 것을 강조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원칙을 비틀고 있다. 나도 사실 창의성은 언제다 옳다고 생각했다. 창의성,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칭찬받아야 하지만 이러한 창의성의 덫에 빠져서는 안된다. 창의적이라고 무조건 믿고 도전 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내 삶의 경거망동했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에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찬찬히 돌아보고 생각해보니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기존의 올바른 것들을 잘 활용하는 것은 비지니스에 더 가치있고 잘 부합하는 것을 깨우쳐야 하는 순간이다.


소니는 비지니스 초반 워크맨으로 시대의 흐름을 장악했던 기업이다. 항상 새로운 도전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함께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초반 공세는 어마어마했으나 지금의 소니는 그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새로운 도전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그 창의성은 역효과를 가져왔다. 리더의 단지 혁신이나 자기 만족, 자축의 순간만을 추구한 소니의 자세가 그들의 발목을 스스로 붇잡았다. 창의성은 옳다는 기존의 원칙은 항상 옳은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은 우리가 옳다고만 생각했던 원칙에 대해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와 더불어 원칙만을 고수해서는 안되는 잘못된 우리를 지적한다. 사회 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비지니스에 몸 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냉정하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계발서이다. 앞에서 이끄는 리더들은 정독이 필요한 책이다. 자신감을 북돋워 줄 수 있으며 잘못된 자신의 모습을 꼬집어 줄 수도 있다. 우리 시대의 비지니스 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계 후유코 사계 시리즈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사계 후유코

 

"나는 보통사람보다 연약한 면이 있어.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하지만 발로 걸음 걸음 나아가기로 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아갈 거야. 살아가는 일에 능숙하고 사랑받는 일에 능숙한 사람이 있다면 정말로 마음이 편할 텐데."

 

사계 후유코는 자매 막내로 울증을 극복하고 세상 앞에 나오는 고미네 후유코의 이야기이다. 초반 내용을 통해 보면 후유코가 과연 울증을 겪었던 사람인지 의심이 들정도로 밝고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말할줄 아는 착하고 투명한 여자로 그려진다. 스스로 연약하다고 말하고, 겉으로는 연약하고 어중간한 느낌이 드는 같지만 내가 느끼는 후유코의 진실된 모습은 생명력 강한 이끼와 같이 강한 모습으로 느껴진다. 과거의 힘들었던 시절을 발판삼아 지금은 강한 여인으로 거듭난 느낌이다.

 

모든 여자들의 공통점일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사람의 미묘한 감정을 캐치해내는 능력이 있다.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여자이다. 그녀는 자신감있게 라디오의 게스트로 출연하여 독특하면서도 공감되는 좋은 시를 소개하며, 자동차를 좋아하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여인이다. 거친 자동차 운전을 즐기며 자신의 생각 표현이 비교적 시원시원하다. 새로운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선다.

 

"상처 입는 것을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고. 인간은 아무리 상처를 입어도, 아무리 엉망진 창의 나락에 떨어져도, 살아 있기만 하면 그걸로 좋은 거래." 언니 카키코가 후유코에서 말이다. 나약한 나에게 하는 조언으로 느껴진 구절이다.

 

가와모토와의 온천 여행에서 후유코의 감정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졌다. 남자인 내가 온전히 후유코의 감정에 이입해 마치 내가 사람인 느끼고 감정을 공유할 있다는 점이 소설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남자인 내가 어찌 여자가 되어볼 있으랴. 여자가 되고 싶다거나 하는 아니니 오해하면 안된다. 단순히 사람의 생각이 어떨가 어떤 생각일까 그냥 궁금한 것을 뿐이다. 섬세한 감정을 느끼고 나의 마음에 느낌이 전해진다는 하나만으로도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그게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의도라고 생각되는데, 후유코는 언니 나츠코와 자매이면서도 완전히 반대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계속 비교가 되고 있다. 사계 나츠코를 포함한 다른 사계 시리즈를 함께 읽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유코는 아직 젊어. 그래서 망설임도 그만큼 많을 거야. 하지만 이십 대에는 뭔가 망설여지는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저지르는 쪽을 선택하도록 . 할까 말까 망설여지면서 좀체 결정을 내리지 못할 , 그런 때는 반드시 하는 쪽으로 도전해보란 말이야. 그러다 보면 이윽고 뭔가 망설여질 때는 포기하는 쪽을 선택하라고 충고할 시기가 오게 거야."

 

권의 자기 계발서보다 어쩌면 권의 소설 속의 이러한 구절이 의미있을 있지 않을까? 이러한 구절이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고 생각을 바꾼다면, 한구절일지라도 가치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오해할까봐 적지만 물론 자기 계발서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자기 계발서를 사랑하는 사람 하는 사람 한명이다.) 이렇듯 구절이 마음을 흔든다. 당연한 말이고 그냥 단순한 구절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적어두고 잊고 싶지 않을만큼 여운을 남기는 말이다. 망설일 고민하지 말고 그냥 도전해 보는 ! 그런데 이윽고 뭔가 망설여질 때는 포기하는 쪽을 선택하라고 충고할 시기가 온다는데 시기는 과연 언제일까? 내가 스스로 있을까?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조금 다른 부분에 주목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후유코에 집중되어 있지만 나는 후유코의 주변인들에게 관심이 생긴다. 내가 남자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으나 주변이 많은 남자 사람들이 후유코에게 관심을 가진다. 사랑의 감정부터 연민의 감정까지 종류는 다양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관심이다. 후유코는 나름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주변 남자들은 무언가를 바라고서 베푸는 것일까 아니면 그녀의 솔직함에 반한 것일까 아니면 단순한 일본이라는 문화 때문에 그렇게 보여지는 것일까. 결국 후유코는 이러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는 운이 많은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후유코는 시작 점에 있다. 사랑, , 언니들, 주변 사람들 모두 관계를 포함한 모든 것이 시작점이다. 스스로를 특이하다고 말하고 특이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후유코의 모습은 어쩌면 가장 평범한 우리와 정말 닮아있는 모습이다. 내성적인 사람임과 동시에 시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은 낯설고 두려움의 대상이다. 내성적인 성격이 강한 예전 울증에 고달픈 시기가 있었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힘이 차츰 생겨나는 것과 같이 후유코는 성장해 가고 있다. 그녀가 용기를 갖고 밝고 힘차게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왜 구글을 그만두고 라쿠텐으로 갔을까? - IT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 원리
오바라 가즈히로 지음, 신혜정 옮김 / 북노마드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왜 구글을 그만두고 라쿠텐으로 갔을까? / 오바라 가즈히로 지음

 

구글은 어떻게 현존 최고의 포털 사이트가 되었을까? 구글은 어떠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까? 과연 어떻게 어떠한 방식으로 인터넷 세상에서 수익이 창출될 수 있으며, 비지니스가 이루어지는가? 나는 IT업계에 몸담고 있지만 진정한 IT 비지니스를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은 IT 기업의 취업 준비생 및 종사자들이 꼭 읽어야만 하는 필독서이다.  

 

"IT 비지니스는 어떻게 돈을 버는가? 이제, 미래는 고맥락 싸움이다."

 

구글은 참 희한하다. 우리나라의 포털 사이트와는 다르게 검색창 주변에 그 흔한 광고가 없고, 그 검색 속도 및 정확한 결과까지 부족한 부분이 없다. 우리나라 포털들은 광고료라도 받는다고 하면 구글은 어떻게 돈을 벌지? 안드로이드 플랫폼부터 드라이브 서비스, 메일, 크롬 등 열거하기에도 정말 많은 서비스들을 무료로 제공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러한 검색과 서비스를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면 어떻게 돈을 벌 수가 있는거지?

 

사실은 우리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이지 구글은 이미 비지니스 분야에서 가장 섬세하고 정확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서 보여주는 애스센스가 광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다. 가끔 어느 사이트들에 들어가면 내 관심 분야, 내가 예전에 한 번 클릭했던 광고를 귀신같이 알아내서 내 눈 앞에 보여주고 유혹한다. 다른 광고들과는 차별되는 새로운 광고다.

 

무료는 고객을 모으는 힘을 가진다. 일단 무료로 제공하여 고객을 끌어 모으는 것이 첫번째다. 필요한 기본적 정보를 무료로 일단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확보하고 그 이후에 수익에 대해 고민하는 구조는 우아한 전략이라 생각한다. 고객에 따라 서비스에 감동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요구한다면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료라고 해도 그 기술력에서는 최고이니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강제적이지도 않다. 그래서 나는 우아한 방식의 요구라 명명하는 것이다.

 

"순수 상기의 원리" 순수 상기의 원리는 비지니스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검색하면 구글, 동영상하면 유튜브, 경매하면 옥션과 같은 순수하게 상기되는 그 분야의 넘버원과 같은 개념이다. 다른 더 좋은 것이 나타날지라도 순수 상기의 대상이 바뀌기란 참으로 힘들다. 우리나라의 카톡과 같이 기술적인 면에서는 다른 어플리케이션도 충분히 뛰어나지만 이미 순수 상기의 원리의 선두 주자인 카카오톡을 뒤집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순수 상기를 넘어서 이미 문화가 되어버렸다고 해야 하나?

 

'고맥락'이라는 말은 생소한 말이다. 고맥락 싸움이라는 말 자체가 사실 이해가 되지 않아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조차 이해가 되지 않았다. 책의 후반부에서 그 실체를 알게 되었는데 저자가 바라보는 미래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고맥락(High context)은 (지극히 개인적인) 내 생각에 다른 말로 "스토리가 담긴 디테일"이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서 처음 나온 이모티콘의 웃는 모습은 ^-^ 혹은  :-) 와 같은 한정된 몇 개의 웃는 표현이 있을 뿐 디테일한 웃음의 차이를 담아내기는 힘들다. 이것은 저맥락이다. 일본에서 인기 중인 라인이나 한국의 카카오톡에서 사용중인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고맥락의 한 예이다. 웃음 이모티콘에도 디테일한 차이가 있다. 말로도 그 표현의 차이가 있듯 활짝 웃는 웃음과 미소, 엷은 미소와 썩소, 언짢은 웃음과 당황하는 웃음 등 모두 사실은 웃음이라는 같은 범주 안에 들어 있지만 엄연하게 다른 웃음이다. 이러한 것을 단순한 이모티콘 하나로 온전히 표현이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고맥락의 핵심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고차원적인 표현 방식, 스토리가 들어가 있는 달걀하나에 고객은 더 많은 돈을 들여서 구매한다. 믿음이 담겨 있고, 그 유통 과정을 믿을 수 있는 녹차를 먹고 자란 유기농 닭에게서 나온 친환경 달걀에 고객은 더 많은 돈을 들여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바로 "스토리가 담긴 디테일"에 고객은 감동하며 그러한 요구사항을 들어 줄 수 있는 제품, 어플리케이션, 물건 등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 이미 그 고맥락 시대에 접어 들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 몇 가지 예를 통해서 본 것처럼 우리는 이미 그 고맥락의 흐름 안에 들어와 있고 그 흐름 안에 잘 적응한 기업과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 책은 IT분야의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 금방 변화되는 IT 분야에도 분명 트렌트가 존재하고 그 미래를 준비하는 자에게 성공이 다가올 것이다. 트렌드를 통한 미래 시장을 준비하는 자에게 그 빛이 오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 전공을 불문하고 인터넷 세상에 이미 모두 한발 들여놓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누구나 읽었을 때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므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 트렌드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다. 감히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깊게 돌아봐야 멀리 내다볼 수 있다 - 꿈.사랑.도전
이인태 지음 / 리안메모아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깊게 돌아봐야 멀리 내다볼 있다 / 이인택 지음

 

29년간의 회사생활을 하고 지금은 출판일을 하고 있는 저자의 인생을 엿볼 있는 책이다. 자신의 일로 인해서 세계 곳곳으로 출장을 다니며 그곳에서 보고 느낀 에피소드들을 책에 담아냈다. 인생 에세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같다. 또한 함께 나오는 사진들은 그의 이력을 대변이라도 하듯 중요한 명소들을 담아냈다. 다른 부분도 인상적이었지만 "추억 단상"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를 적은 부분이 있었는데, 자신의 실수로 인해 발생된 에피소드나 오해로 발생된 재미난 사건들로 독자에게 웃음까지 선사하고 있다. 영어 발음으로 인해 스프라이트를 주문했는데 프라이드 치킨을 받았다거나 항상 을의 입장이어서 갑이 되고 싶어 GAP 티셔츠를 입는 친구의 이야기 신선하고 재미난 것들이 많다.

 

인생에 있어 궁합이 맞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산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이다. 저자와 아내는 여행을 가서 숙소에서 쉬는 것을 즐기는 타입이다. 그저 여유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세계 여러 곳을 다닌 저자가 여행가서 쉬는 것을 좋아한다니 아이러니 했다. 나는 반대로 여행지를 휘젓고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타입이다. 내가 만나 결혼을 약속한 사람도 같은 타입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 멀리 되돌아 있다면 그만큼 앞을 내다볼 있다" - 영국의 수상 처칠

멀리 되돌아 추억이 많은 사람은 앞으로도 많은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좋은 사람들과 바삐 함께 부대껴야 하는 이유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추억은 우리를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신비한 것이다. 그저 이야기에 불과한 것인데 그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책은 사람의 인생이 담겨 있고 그의 철학이 담겨 있으며 추억과 함께 사진이 있고 유머까지 더해져 있다. 완성된 책을 저자의 부인과 아이들이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남편, 아버지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이런 책을 읽고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가족에게 작가로 인정받은 순간이었다고 한다.

 

책을 읽고 과연 자신이 책을 있을만큼 많은 스토리를 가진 사람인가 라고 생각해 보았다. 답은 "별로 그렇지 못하다"이다. 내가 30년이 지난 후에 60대가 되었을 과연 누군가가 읽기에 괜찮은 책을 있을까 라고 생각해 봤을때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모든 사람의 인생은 값지고 의미있지만 모두가 서로의 인생에 관심을 가지지는 않는다. 개인의 업적을 통해 평가 받으며 사회의 기준으로 잣대를 들이밀고 평가되어 진다. 어쩔 없다. 나부터도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있지 않는가. 저자와 같이 언젠가 책을 펴낼 있도록 앞으로의 나의 삶이 다이나믹해지길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