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구글을 그만두고 라쿠텐으로 갔을까? - IT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 원리
오바라 가즈히로 지음, 신혜정 옮김 / 북노마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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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구글을 그만두고 라쿠텐으로 갔을까? / 오바라 가즈히로 지음

 

구글은 어떻게 현존 최고의 포털 사이트가 되었을까? 구글은 어떠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까? 과연 어떻게 어떠한 방식으로 인터넷 세상에서 수익이 창출될 수 있으며, 비지니스가 이루어지는가? 나는 IT업계에 몸담고 있지만 진정한 IT 비지니스를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은 IT 기업의 취업 준비생 및 종사자들이 꼭 읽어야만 하는 필독서이다.  

 

"IT 비지니스는 어떻게 돈을 버는가? 이제, 미래는 고맥락 싸움이다."

 

구글은 참 희한하다. 우리나라의 포털 사이트와는 다르게 검색창 주변에 그 흔한 광고가 없고, 그 검색 속도 및 정확한 결과까지 부족한 부분이 없다. 우리나라 포털들은 광고료라도 받는다고 하면 구글은 어떻게 돈을 벌지? 안드로이드 플랫폼부터 드라이브 서비스, 메일, 크롬 등 열거하기에도 정말 많은 서비스들을 무료로 제공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러한 검색과 서비스를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면 어떻게 돈을 벌 수가 있는거지?

 

사실은 우리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이지 구글은 이미 비지니스 분야에서 가장 섬세하고 정확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서 보여주는 애스센스가 광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다. 가끔 어느 사이트들에 들어가면 내 관심 분야, 내가 예전에 한 번 클릭했던 광고를 귀신같이 알아내서 내 눈 앞에 보여주고 유혹한다. 다른 광고들과는 차별되는 새로운 광고다.

 

무료는 고객을 모으는 힘을 가진다. 일단 무료로 제공하여 고객을 끌어 모으는 것이 첫번째다. 필요한 기본적 정보를 무료로 일단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확보하고 그 이후에 수익에 대해 고민하는 구조는 우아한 전략이라 생각한다. 고객에 따라 서비스에 감동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요구한다면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료라고 해도 그 기술력에서는 최고이니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강제적이지도 않다. 그래서 나는 우아한 방식의 요구라 명명하는 것이다.

 

"순수 상기의 원리" 순수 상기의 원리는 비지니스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검색하면 구글, 동영상하면 유튜브, 경매하면 옥션과 같은 순수하게 상기되는 그 분야의 넘버원과 같은 개념이다. 다른 더 좋은 것이 나타날지라도 순수 상기의 대상이 바뀌기란 참으로 힘들다. 우리나라의 카톡과 같이 기술적인 면에서는 다른 어플리케이션도 충분히 뛰어나지만 이미 순수 상기의 원리의 선두 주자인 카카오톡을 뒤집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순수 상기를 넘어서 이미 문화가 되어버렸다고 해야 하나?

 

'고맥락'이라는 말은 생소한 말이다. 고맥락 싸움이라는 말 자체가 사실 이해가 되지 않아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조차 이해가 되지 않았다. 책의 후반부에서 그 실체를 알게 되었는데 저자가 바라보는 미래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고맥락(High context)은 (지극히 개인적인) 내 생각에 다른 말로 "스토리가 담긴 디테일"이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서 처음 나온 이모티콘의 웃는 모습은 ^-^ 혹은  :-) 와 같은 한정된 몇 개의 웃는 표현이 있을 뿐 디테일한 웃음의 차이를 담아내기는 힘들다. 이것은 저맥락이다. 일본에서 인기 중인 라인이나 한국의 카카오톡에서 사용중인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고맥락의 한 예이다. 웃음 이모티콘에도 디테일한 차이가 있다. 말로도 그 표현의 차이가 있듯 활짝 웃는 웃음과 미소, 엷은 미소와 썩소, 언짢은 웃음과 당황하는 웃음 등 모두 사실은 웃음이라는 같은 범주 안에 들어 있지만 엄연하게 다른 웃음이다. 이러한 것을 단순한 이모티콘 하나로 온전히 표현이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고맥락의 핵심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고차원적인 표현 방식, 스토리가 들어가 있는 달걀하나에 고객은 더 많은 돈을 들여서 구매한다. 믿음이 담겨 있고, 그 유통 과정을 믿을 수 있는 녹차를 먹고 자란 유기농 닭에게서 나온 친환경 달걀에 고객은 더 많은 돈을 들여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바로 "스토리가 담긴 디테일"에 고객은 감동하며 그러한 요구사항을 들어 줄 수 있는 제품, 어플리케이션, 물건 등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 이미 그 고맥락 시대에 접어 들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 몇 가지 예를 통해서 본 것처럼 우리는 이미 그 고맥락의 흐름 안에 들어와 있고 그 흐름 안에 잘 적응한 기업과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 책은 IT분야의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 금방 변화되는 IT 분야에도 분명 트렌트가 존재하고 그 미래를 준비하는 자에게 성공이 다가올 것이다. 트렌드를 통한 미래 시장을 준비하는 자에게 그 빛이 오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 전공을 불문하고 인터넷 세상에 이미 모두 한발 들여놓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누구나 읽었을 때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므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 트렌드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다. 감히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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