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0 연설문 - 딕테이션.쉐도잉으로 영어독해.영어듣기 잘하는법
Mike Hwang.장위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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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10 연설문

올해 영어 연설문 하나를 외워볼까

영어공부 방법은 참 다양하다. 유투브 강좌를 시청하거나 영어 영화 하나를 외우는 방법부터 미드를 정복하는 등 그 방법은 다양하다. 무엇이든 하나를 정해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길이다. 그 중 영어 연설문 외우기는 참 매력적인 공부 방법이다. 비지니스 영어를 구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연설문은 고급진 영어를 구사하기에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연설문의 길이가 비교적 길지 않기 때문에 쉽게 도전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결코 쉬운 길은 아니다.

연설문의 길이가 짧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5분~10분 내외의 연설문이지만 그 양이 생각보다 상당하다. 모든 내용을 다 받아 적고 외워보려 한다면 책에서 약 15페이지 분량을 외워야 하는 정도로 그 양이 적지 않다. 영어 공부를 쉽게 하는 방법을 찾고자 덤빈 연설문이지만 녹록치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하나의 연설문을 외우는 것은 아직 그 매력은 유효하다. 고급진 영어 구사를 하고자 한다거나 존경하는 사람의 연설문을 통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링컨, 찰리 채플린, 캐네디, 오바마, 브라이언 트레이시, 스티브 잡스, 스티븐 스필버그, 간디, 예수 등 총 10개의 유명한 인사들의 연설문들을 만나볼 수 있다. 10개 모두 외우기엔 부담스럽기에 일단 하나를 골라 시작해 본다. 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을 선택했다. 난이도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그의 연설이 궁금했다.







책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의 난이도에 따라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내용을 먼저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영상을 듣고 받아쓰기를 꼭 하자. 듣지 못하면 받아 쓸 수 없다. 듣기는 영어 공부의 핵심이다.



연설문을 듣기 전에 단어 공부를 하자. 모르는 단어는 100번 들어도 안 들린다. 단어를 알고 들어도 잘 안 들린다. 모르는 단어는 그 발음도 잘 모르기 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다. 이번 기회에 연설문을 통해 이 단어들을 내것으로 만들어 보자. 더불어 문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아는 문법이라도 복습이다 생각하고 다시 공부해 보자.



쉬운 듯 하지만 잘 안들린다. 처음에는 노트나 백지에 처음부터 적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매우 쉬운 표현들이고 다 아는 것임에도 잘 안들리는 경우가 많다. 연음에 익숙하지 않다면 더욱 안 들린다. 노트에 모두 적어 본 후 책을 확인용으로 사용하자.





미드와 영화가 모국어처럼 들리는 그날은 오지 않겠지만 열심히 노력해보자. 진짜 들린다고 하는데 속는 셈 치고 우리 공부해보자. 원어민의 속도로 말하고 이해하는 그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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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의 신
아가와 다이주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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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차의 신


?따스한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책


보통 나는 출퇴근 길에 책을 읽는다. 출근 지하철에서 30분 , 퇴근 지하철에서 30분은 책을 읽기에 아주 좋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으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동떨어진 듯한 분리감을 느끼며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책에 집중할 수 있다. 그저 스치듯 지나는 사람들이기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되어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다. <막차의 신>은 지하철 안에서 읽어야 할 것만 같았다. 지하철 막차를 매개로했기에 더욱 그러하다. 책을 읽고 난 후 지하철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진다. 각자 치열하게 자신을 삶을 살아가는 지하철 안의 사람들이 아주 조금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인사사고로 인해 멈춰 선 막차가 있다. 이 막차를 두고 7개의 이야기가 있다. 정말 다른 7개의 이야기가 결국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는 각 이야기 안에 독특해 보이는 등장인물들이 사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임을 말하고 싶어한 것 같다. 치마를 입고 다니는 평범해 보이지 않은 보잘 것 없는 남자가 우리의 영웅이 될 수도 있고, 흔하디 흔한 체육관 관장의 권유가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전환점을 가져다 주는 희망의 말이 될 수도 있다.



7개의 단편이지만 애매모호한 연결성이 있다. 장편소설이라고 하기엔 7개의 뚜렷한 이야기들이며, 연작소설이라고 하기엔 그 연결고리가 약하고, 단편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뭔가 아쉬운 느낌이다. 그게 바로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우리네 사람과 사람은 서로 연관되어 있지만 그 연결성은 언제나 끊어질 수 있고,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관계일 것이다. 마치 지하철 막차에서 함께 만난 사람들처럼 말이다.



첫 이야기 "파우치"는 반전이 매혹적이었다. 지하철에서 치한을 만난 여성의 비밀이 재미있었다. 벤처기업의 엔지니어 이야기를 다룬 "브레이크 포인트"는 같은 엔지니어에 종사한 사람이라 그런지 애정이 갔다. 막차로 인해 평소 가지 않던 길을 걷다 들어간 체육관에서의 남다른 휴가는 매우 공감되는 이야기였다. 특히 마지막 역 매점에서 일하는 중년 여성의 이야기 "스크린도어"는 매우 감동적이었다. 인사사고의 전말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며 보이지 않는 영웅에 대한 이야기라고나 할까.



서점 직원들이 추천했다는 이 책은 점점 각박해져가는 우리에게 사람의 온기를 전하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난 후 주변 사람을 차분히 다시 돌아보게 하는 힘이 깃들어 있다. 이 소소한 변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사람과의 관계에 지친 나에게도 따뜻하게 보듬어 온기를 전해주는 책이 되었다.




평범한 전철에 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은 전철 안에서 개성을 죽이고, 사람 형상을 한 물체처럼 그저 조용히 처박혀서 실려 간다. 그 사람들이 다른 장소에서는 제각각 그 사람다운 다른 일을 한다. 전철 안에서는 누구나 엇비슷한 부피를 차지하는 '승객'이다.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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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노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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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노트

NOTES FOR LIFE

LEV TOLSTOY



하루 한 번 나를 발견하는 시간

- THE TIME WHEN I MEET ME ONCE A DAY- 




이 책의 정체를 무엇이라 해야할까. 명언집이라 해야할지, 다이어리라 해야할지. 이 두 가지가 융합된 새로운 느낌의 책이다. 이 책을 부를 때 기존에 존재하는 어떤 표현들보다 책 제목처럼  "인생 노트"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듯하다. <톨스토이 인생노트>는 하루 한 번 톨스토이가 전하는 명언들을 읽고 하루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하루 한 번 나를 만나는 시간, 하루 한 번 나를 칭찬하는 시간, 내일을 위한 오늘의 단어 하나... 과연 우리는 하루 중 나를 만나는 시간이 어느 정도나 될까. 나를 만난다는 말 자체도 아직은 좀 낮설고 어색하다. 과연 하루 한 번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이어령 교수의 인터뷰 글에서 읽었다. "이미 일어난 과거를 알려면 검색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려면 사색하고, 미래를 알려면 탐색하라. 검색은 컴퓨터 기술로, 사색은 명상으로, 탐색은 모험심으로 한다. 이 삼색을 통합할 때 젊음의 삶은 변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사색, 명상을 할 수 있다.  톨스토이는 우리에게 사색을 돕는 좋은 글귀를 전한다. 하루 한 번 글귀를 읽고 사색을 해보는 것!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은 결국 우리의 삶을 변화 시킬 수 있다.



각 페이지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좋은 글이 담겨 있다. 공자, 노자, 탈무드, 존 로크, 세네카, 레싱, 불교 경전, 붓다, 각종 격언, 파스칼, 칸트, 루소, 스피노자 등등이 전하는 다양한 글귀들이 소주제로 구분되어 매일매일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줄 준비를 마쳤다. 우리는 그저 잠시 책을 펼치고 읽고 사색하면 된다. 하루 단 한 번.




Know yourself

Find yourself

Love yourself




톨스토이의 <인생독본> 이란 책에서 주옥같은 글들을 고르고 골랐다고 한다. 현재의 감각으로 다음어진 글들이 참 좋다. 두꺼운 톨스토이의 <인생독본>보다 오히려 정제되고 정돈된 <톨스토이 인생노트>가 우리에게 더 친근할 수 있다. 



새로운 해가 밝았다. 새로운 다짐으로 좋은 습관 하나를 만들어 보자. 나에게 선물을 주자. 나를 만나는 시간을 주자. 새해를 시작하는 내 자신에게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책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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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의 장갑
오가와 이토 지음, 히라사와 마리코 그림,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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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의 장갑


행복의 의미를 되짚다




참 묘하다. 그저 동화같은 이야기라고 표현하기에는 책을 읽고난 내 마음이 뒤숭숭하다. 아름다우며 잔잔한 이 소설이 던지는 묘한 이 기분을 어떠한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작가 '오가와 이토'만의 표현 방식인걸까? 가랑비에 옷이 젖는 듯한, 서서히 스며드는 그녀의 이야기가 늦은 일요일 밤 나를 잠 못 이루게 한다.




엄지장갑은 평생 루프마이제공화국 사람들과 함께 한다. 태어날 때, 결혼할 때, 누군가 떠나갈 때도 엄지장갑이 함께 한다. 마리카는 할머니에게 엄지장갑 뜨개질을 배웠다. 동물과 숲을 좋아했던 마리카에게 엄지장갑 수공예는 관심 밖이었지만 열두 살 수공예 시험을 통과해야 하기에 열심히 뜨개질을 배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중에 마리카도 할머니처럼 누군가를 위해 엄지장갑을 뜨게 된다.



엄지장갑을 떠준다는 것은 온기를 선물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직접 손을 잡아줄 수 없어 엄지장갑을 떠서 선물하는 것입니다. 엄지장갑은 손의 온기를 대신 전해주는 마리카의 분신입니다. (p149)  



그저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특히 마리카와 야니스의 사랑은 정말 한 편의 동화였다. 호수에서의 피크닉은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과 같은 행복이 가득한 순간이다.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는 마리카의 모습은 매우 행복해 보였다. 모두가 꿈꾸는 삶이 그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지만 곧 그들의 행복 사이로 불행이 다가왔다. 얼음제국의 지배로 야니스는 떠나게 된다. 야니스를 떠나보내는 마리카의 마음은 어떠하였을까.



루프마이제공화국의 마리카의 일생을 담은 이야기의 시작은 발트3국의 리트비아다. 최근에야 유럽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통해 간간히 듣는 나라 리트비아가 이야기의 근간이 되고 있다. 외세의 침략과 점령으로 독립한 지 24년 밖에 되지 않았다 하는 리트비아에 정말 마리카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만 같다. 이상하리만큼 우리 할머니 세대의 모습과 닮았다. 그 이상한 느낌은 뭘까. 일본 작가를 통해 전해 듣는 마리카 이야기를 통해 우리 할머니가 떠오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야니스는 언제나 마리카를 사랑으로 감싸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하는 삶에서 무한한 힘을 얻었습니다. 그것은 인동초 꽃의 꽃말, 사랑의 인연이라는 마법인지도 모릅니다. (p153)



자작나무 주스와 흑빵의 맛은 어떠할까? 그저 맛있기만 한 것이 아닌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장을 깨끗하게 하며 신진대사를 돕는 자작나무 주스와 이들의 주식이자 평생을 함께하는 흑빵은 그 맛이 매우 궁금하다. 언젠가 리트비아에 여행 갔을 때 엄지장갑을 끼고 흑빵을 먹고 자작나무 주스를 마시며 마리카를 떠올리는 순간을 상상해 본다.



이 호두를 우리 넷이 사이좋게 나눠 먹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겠니? (p190)


함께 나누는 것을 사랑한 마리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 질문에 마리카는 호두를 땅에 심는다고 말한다. 호두 나무에서 열리는 호두를 모두와 나눠 먹는다는 그녀의 대답은 본받아야 할 마음이다. 정답은 없는 질문이라고 하지만 단연 정답에 가까운 대답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들이 찾아 올 것이다. 그토록 원하는 아이를 갖지 못할 수도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음은 고마운 마음을 갖는 것,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것, 행복한 마음을 갖는 것을 통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마리카의 장갑으로 행복에 대해서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마음이 따스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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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 크리스마스의 유령 이야기 새움 세계문학 10
찰스 디킨스 지음, 박경서 옮김 / 새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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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 크리스마스의 유령 이야기



찰스 디킨스 지음 / 박경서 옮김

새움 세계문학 10 (새움 출판사)



<크리스마스 캐럴> 이라하면 "이 책이 어떤 내용이었지?" 싶다가도 '스크루지'란 단어만 들으면 "아, 그 내용이구나!" 하는 바로 그 책!!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나 또한 내용은 익히 알고 있고 어렸을 때 만화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접했으며 스크루지처럼 살면 안되겠구나. 베풀며 살아야 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한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스크루지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이 책을 과연 많이 읽었을까 싶다. 나 또한 책을 읽어볼 생각은 없었으며 사실 크게 궁금하진 않았다.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읽는다는 데 큰 흥미가 없었으나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 책이 나에게로 왔고 못 이기는 척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굉장히 가독성이 좋다는 점이다. 긴 내용도 아니거니와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이기에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아주 좋은 고전이라 생각된다. 알고 있는 내용이기에 접근도 쉽고 크리스마스 유령들의 등장 및 상황 묘사는 매우 흥미로웠다. 찰스 디킨스가 남긴 귀중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생각 이상의 귀중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인생의 여정은 끈기 있게 꾸준히 나아간다면, 필연적으로 이어지게 되는 목적지를 미리 예견할 수 있는 것이오." 스크루지가 말했다. "그러나 그 여정의 길에서 벗어난다면, 목적지도 달라질 것이지요. 유령님이 나한테 가르쳐 주려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해 주십시오." (p154)



인색한 구두쇠 스크루지. 그는 홀로다. 크리스마스의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며 초대하는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조카에게도 무색하다. 사무실 직원에게도 냉담한 말투다. 그렇게 홀로 자신의 집으로 향하며 크리스마스에 저주를 퍼붓는 그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 하나 없다. 그런 그에게 크리스마스의 유령이 나타난다. 7년 전 죽은 동료 말리다. 그리고 세 유령을 통해 스크루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게 된다. 크리스마스의 유령과 함께 여행하는 스크루지에게 마음의 동요가 일어 난다. 그리고 그에게 크리스마스 아침이 밝았다.





고전을 읽고 난 후 [역자의 말]은 작품 이해에 큰 도움을 받는다. 당시 시대 상황 및 독자들의 반응과 더불어 역자의 생각까지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볼 단어가 바로 "인간 본성과 도덕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저 재미난 이야기며 착하게 살아야지에서 끝날 수 있었겠으나 이 도덕성이란  단어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당시 산업 혁명과 도시화의 시대에 점차 잃어가는 도덕성에 던지는 경고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우리의 모습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점차적으로 자본주의화 되어가는 이 사회에서 언제나 돈이 최고가 된다. 그리고 항상 소외 받는 사람들은 있다.



가족 서사를 통해 디킨스는 '금전 관계' 외에는 어떠한 인간관계도 맺지 못하는 스크루지와 같은 중산계급의 속물들에게 '행복'은 물질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엄중하게 경고한다. (p178, 역자의 말 중에서)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가난하더라도 1년에 한 번 먹는 거위 요리에 가족 모두가 행복해 한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대한민국이라 할지라도 행복 지수가 과연 과거에 비해 올라갔는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삭막해지고 개인화 되며 자본주의적 사고가 팽배해지는 이 사회가 과연 행복해져 가는가에 대해서는 깊은 생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고민이 되고 되돌아보는 시기가 바로 해가 끝나는 연말,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연초다.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수여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새로운 해가 되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말을 많이 듣고 많이 전한다. 이런 훈훈한 세상에서 조차도 우리는 스스로 의심스럽다. 크리스마스 유령처럼 누군가 우리의 삶을 정확히 지적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아주 냉정하고 정확하게 실제 다른 사람들의 모습까지 보여주는 엄청난 크리스마스 유령의 서비스가 개발되어도 괜찮지 않을까 헛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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