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의 비밀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실험들
참 궁금하다. 나를 포함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은 어떠할까.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지금까지 나는 스스로 조금은 특별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남들과는 다른 가치관의 소유자이며 다른 방식으로의 문제 접근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름 자신감과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다. 공부도 나름 잘했기에 문제 해결의 접근 방법도 창의적이며 남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라. 이 책을 보고난 뒤 이러한 나의 생각이 180도 뒤집혔다.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사고 방식의 회로를 가지고 있었다. 사실, 다른 이들의 마음이 궁금해 이 책을 선택했으나 오히려 몰랐던 내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되었다.
책의 제목처럼 실험들이 모두 재미있다. 우리가 생각했던 상식들을 뒤집는 실험 결과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의 행동에 대한 구체적 이유가 참 재미나다. 몇개 기억나는 것들을 보면, 구매 가격을 고객이 정하게 했을 때 판매자의 이익이 최대가 되었다는 실험, 자기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라면 20퍼센트 정도 이익을 과감히 포기하는 사람들, 상류층 사람일수록 도덕 관념이 희미해지는 이유, 인간의 윤리와 도덕성이 돈 앞에서 무너지는 한계치 등의 실험과 그 결과들이 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람들의 습성과 행동들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이었고 동시에 나의 상식들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몇 가지 강렬하게 기억이 남는 내용들을 아래에 적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