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그 섬에서
다이애나 마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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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그 섬에서

아조레스의 매력에 빠진 그녀의 이야기





포르투칼의 내륙에서 상당한 거리에 떨어진 아조레스 제도는 9개의 섬으로 되어 있다. 붉은 머리칼을 가진 캘리포니아에 사는 기자이자 미국인 다이애나 마컴은 포르투칼어를 전혀 사용할 줄 모른 상태에서 아조레스로 향했다. 투우와 축제, 아조레스의 멋에 한껏 취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허덕이며 살아가는 그녀는 이전에 썼던 '집과 농장과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을 다룬 기사'가 퓰리처상 특집 기사 부문에서 수상하여 뜻 밖의 상금을 받는다. 오늘이 마지막 밤이라면 뭔가 다른 것을 하겠노라고 말하는 그녀는 다시금 아조레스로 향한다.

아조레스에 대해 조사하던 중에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섬 목록에서 아조레스가 굉장히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통이 살아 있고, 지속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했다.

p24

이 문장을 읽고 나도 아무런 이유없이 아조레스로 떠나고 싶었다.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는데 가지 않을 이유가 없는 곳이 아닌가. 포르투칼어를 전혀 하지 못하고 전혀 연고도 없는 그녀는 왜 아조레스로 향했을까 의문을 가졌었다. 그런데 문득 나도 아조레스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무런 조건없이 그저 좋은 곳.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는 그 하나만으로도 가고 싶은 곳이 아조레스가 아닐까.

모험을 할 때는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게 되고, 들어야 할 이야기를 듣게 된다는 걸 믿으세요. 정말로 중요한 것들에 대해선 계획을 세울 수 없어요.

p125

여행을 할 때 항상 계획을 세우는 내 자신에게 매우 귀감이 되는 말이다. '정말로 중요한 것들'이 무엇일까. 여행을 하는 도중에 나는 현지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이 없다. 두렵기도 하고 성격상 유유자적을 즐기기도 하고 처음보는 사람과의 대화가 쉽지 않다. 다이앤 마컴처럼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즐기는 여행을 하고 싶다. 하루 이틀 머무는 정도로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긴 힘들겠지만 그저 시도해 보는 자체로도 의미있지 않을까.

나는 태양과 함께 테르세이라 섬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 비행기 밖으로 걸어 나가자마자 바다의 짠 내와 꽃향기, 그리고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익숙한 냄새가 밀려왔다.

p128

간단한 포르투칼어만 가능한 그녀는 저녁 마다 사람들이 모이는 하나뿐인 카페로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저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가 다 비슷비슷하지만 아조레스라는 섬에서 만나는 이야기는 뭔가 특별하게 다가온다. 사실 우리도 그러하지 않은가. 지금 내가 살아가는 현실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눈에 특별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은 사소하지만 매우 특별해진다. 아조레스에서의 이야기들이 평범하고 사소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섬에서의 이야기들은 정감이 가고 기억하고 싶다.



"카가후는 거의 멸종할 뻔했던 새인데, 그걸 구하려고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잖아요. 굉장한 기분이 들지 않아요?" 그가 물었다. "매번 카가후 한 마리를 구조할 때마다 그걸로 충분하죠. 이게 아조레스입니다.

p377

아조레스가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다이애나 마컴에게는 제 2의 고향과도 같은 장소다. 이민자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사우다지'의 말 뜻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다. 나의 고향 전주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아조레스는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겠는가. 내가 전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보다 조금 더 상위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아조레스를 떠난 이민자들은 언제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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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 나는 책이 아닌 책 쓰기로 인생을 바꿨다
이혁백 지음 / 치읓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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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매일 1시간 책을 쓴다면 인생이 달라진다






2016년 발간된 1판의 17쇄 발행에 이어 2019년 2판 개정판으로 나온 이혁백의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을 만났다. 이 책은 우리에게 '책 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몸소 책 쓰기를 통해 변화된 자신의 이야기는 모두가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 말한다. 하루 1시간은 큰 변화를 우리에게 준다. 책을 읽고난 후 나는 스스로 다짐을 하게 되었다. 저자가 추천하는 것처럼 하루 1시간 책을 써보기로 했다.



간단하고도 명료한 메세지를 우리에게 던진다. "하루 1시간 책을 쓰세요." 오로지 이 시간을 내어 책을 쓰기에 도전한다면 책을 발간하게 된다고 말한다. 공무원이었던 저자는 과감히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 시작은 바로 책 쓰기였다. 책 쓰기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내 자신으 돌아보게 된다. 내가 정말 자기 계발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란 의문도 갖게 된다.

지금 당장 당신만의 시간을 만들지 못하면, 언제까지 시간에 끌려가며 살지 모른다. 시간의 주인이 될 것인가, 시간의 노예가 될 것인가는 온전히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하루 딱 1시간,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라.

p51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1시간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것은 우리의 의지에 달려있다. 친구를 만나고 술을 마시고 TV를 보고 게임을 하는 시간은 있지만 책을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새벽 시간을 활용해 책을 쓰는 저자의 노력은 칭찬할만 하다. 맑은 정신에서 책을 쓰기 위해 5에 일어나는 그의 모습은 이미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의지력이다. 우리도 가능하다. 새벽 5시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일찍 회사에 출근해 30분 정도라도 책을 써본다면 정말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작가는 글솜씨가 좋아서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 쓰기를 통해 글솜씨를 키우고, 필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됩니다. 완벽한 문장력, 문법 등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들이는 시간에 누군가는 벌써 책을 몇 권 써서 운명을 바꾸고 있을 테니까요.

p102

서평을 쓰기 시작할 때 스스로 생각했다. 글을 잘 못 쓰는데 내가 서평을 쓸 수 있을까? 나는 맞춤법도 잘 모르고 글을 써본 적도 없는데 내가 책을 낼 수 있을까? 나는 서평을 쓰면서 저자가 하는 말에 크게 공감되었다. 글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글쓰기가 향상이 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맞춤법을 쉽게 알 수 있고, 요즘은 프로그램이 알아서 잘못된 맞춤법을 고쳐준다. 글을 잘 쓴다는 것에 욕심을 내기보다 글을 쓰다보면 나에 맞는 방식의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그저 책을 쓰기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초고를 쓰는 동안은 앞서 설정한 집필 계획서를 통해 스스로 정한 목표량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새벽이든, 저녁이든, 점심 시간이든 자신만의 하루 1시간을 확보하라. 그 시간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책 쓰기에 몰입해야 한다 .그 시간에 인터넷을 하거나, TV를 보고 친구와 술 한 잔 마시는 유혹도 이겨내지 못한다며 책 쓰기는 그냥 포기하는 편이 낫다.

p202

분명 노력이 필요하다. 친구들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놀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꾸준하게 무엇을 한다는 것은 내 인생을 바꾸는 일이다. 내 인생을 바꾸는 일은 멀지 않다. 그저 꾸준히 무언가를 하면 바뀐다. 인터넷에서 유머 사이트를 들락거리는 시간을 쪼개 책을 쓴다면, 정말 매력적인 제안이 아닌가? 1시간 투자가 바꾸는 힘은 어머어마하다.

책을 쓰세요. 책을 쓰면 이제껏 제대로 보지 못했던 '나'라는 사람이 활자로 펼쳐져 보이게 됩니다. 그러면 모든 해답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써 내려간 저서 한 권은 '책 한 권'의 의미를 넘어 '최고의 인생'을 살 수 있게 보여 주는 거울입니다. 더 늦기 전에 어서 책을 쓰세요. 나를 알아야 인생을 바꾸는 방법도 훤히 보입니다."

p245

가장 좋은 자기 계발로 저자는 책쓰기를 추천하고 있다. 내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며 '최고의 인생'을 선사하는 일이라 하니 가슴이 설렌다. 인생을 살면서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는 일이 어렵지 않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저 우리는 하루 1시간 책을 쓰기만 하면 된다. 컨셉을 정하고, 제목을 지어보고, 초고를 작성해, 퇴고를 해서, 출판사에 의뢰해보자. 쉽지 않지만 가능한 일이다.

*****

글쓰기가 아닌 책쓰기를 하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얼마 전부터 나는 하루 1시간 정도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냥 내 생각을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는 것이기에 재미삼아 시작한 일이었다. 허나 이 책을 읽고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컨셉없이 그냥 적은 글쓰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따끔한 충고가 있다. 글이 아닌 책을 쓰라는 저자의 충고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독자가 바라는 책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책 쓰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한다. 책 쓰기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달라지고, 조금 더 단단해지며, 확신을 갖게 하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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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최유리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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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건강한 자존감, 진짜 멋진 삶을 찾아가기




모범적인 중고등학생, 서울대 학생, 고등학교 교사, 30대엔 학자의 삶을 살아온 저자 최유리는 30대 후반 정체성 혼란, 낮은 자존감, 쇼핑 중독으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만나고 인정하게 된다. 모범적인 삶을 살아온 그녀는 왜 그토록 흔들렸던가. 진정한 나를 만나는 방법, 허울 뿐인 자신을 바라보기, 샤넬백이 아니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찾아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공주가 된다는 것. 그건 만화영화 속 어린 공주들이 어른들에게 가치 있는 사람으로 존중받듯, 내 감정이 아무리 유치하더라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존중받는 것을 말한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공주가 되어야 한다.'

p25

핑크에 광기어린 집착을 보이는 저자는 어린 시절 충족하지 못한 자신의 정신적 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 충족받지 못한 그 무언가는 어떤 형태로든 미래의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 뒤늦게 키덜트의 삶을 사는 삼사십대의 장난감 사랑을 종종 보곤 한다. 어린 시절 충족되지 못한 장난감에 대한 욕구가 경제적 여유를 보장 받는 시기에 폭발하는 것이다. 그 무엇보다 정신적 지지는 자존감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스스로 가치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정신적 지지만큼 훌륭한 교육도 없다고 생각한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도, 몸매도, 그리고 내가 선망했던 샤넬백도 아니었다. 패션의 완성은 자존감이었다. (중략) 샤넬백은 처음부터 필요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입는 사람, 트랜드와 상관없이 내 옷을 입는 사람, 그래서 무슨 옷을 입든 빛나는 사람. 난 그런 사람이 되기로 했다.

p40

이 책에서 가장 기억해두고 싶은 내용이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이다. 자존감은 수치화 되지 않기에 선뜻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데 깊은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의 자존감이 낮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본인들은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트랜드로서의 놈코어 룩이 사라지더라도 정신으로서의 놈코어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따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래도록 지속됐으면 좋겠다.

p100

잡스의 단일 패션 사랑을 놈코어의 한 예라고 한다. 놈코어는 평범함의 '노멀'과 철저함의 '하드코어'의 합성어로 화려하게 입지 않아도 멋진 사람에 대한 선망이다. 잡스의 획일적인 패션에 사람들은 오히려 열광한다. 그가 가진 멋진 철학과 재능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아우라를 장착할 필요가 있다. 비싼 것을 갖는 것에서 진화하여 우아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바람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이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매진할 수록 빛이 날 것이다.


난 카페에 앉아서 우리가 수다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도 소중하다. 언젠가부터 옷 얘기, 화장품 얘기, 남의 결혼 얘기, 자기 자녀와 남의 자녀 진학 얘기, 연봉 얘기, 남의 험담은 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행복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행복할까? 어떻게 하면 우리가 내면의 평정심을 지킬 수 있을까? 아마도 우리가 언젠가부터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은 이런것들이 우리의 행복과 무관함을 절로 터득해서인지도 모르겠다.

p218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큼 좋은 수다도 없다. 시시콜콜한 얘기도 필요하지만 우리들에게 필요한 얘기를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행복을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돈 얘기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패턴이지만 시간이 흘러 그 언젠가는 돈 얘기가 필요치 않고 그저 행복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지 않을까?

*****

패션의 선두주자인 저자는 패션에 대한 꿀팁들이 함께 책에 담겨 있다. 여러 내용들 중 '정체성 찾기'와 '샤넬백 말고 진짜 내 가방 찾기'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정체성 찾기'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내용이다. 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내 자신을 발견해 나갈 수 있다. 나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SF 반전 영화를 좋아하며, 슬픈 발라드 음악을 좋아하고, 단정한 옷 스타일을 좋아하며, 3개월 안에 죽는다면 내 주변 사람들에게 떠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저 하나씩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나의 정체성 찾기에 큰 도움이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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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유튜브 부업왕 - 소소한 용돈부터 월세 수익까지 현직 유튜버의 영업비밀 대공개!
수다쟁이쭌(문준희) 지음 / 진서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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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유튜브 부업왕

유튜버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유튜브 크리에이터, 유튜버 등 유튜브(YouTube)와 관련된 용어들이 대중화 되었다. 연예인들도 유튜브 세상에 뛰어들고 어린이들은 유재석보다 도티가 더 좋다고 하니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하고 있다. 미국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1위가 유튜버이며 한국에서도 장래 희망 상위권에 유튜버가 자리하고 있다니 유튜버가 되는 것인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는 정말 늦은 거다' 라는 방명수의 어록에 굴하지 않고 우리는 유튜브 부업왕을 꿈꾼다. 수억대의 수익을 올리는 유튜버가 되는 일은 사실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소소하게 월세 수익 정도를 바라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복권을 구매하지 않고 일확천금의 꿈을 꾸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 컴퓨터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우리는 유튜버가 될 수 있다.



<왕초보 유튜브 부업왕>은 유튜브 부업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자 문준희(수다쟁이쭌)의 책이다. 누구나 유튜브 부업왕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고 성공사례들을 알려주고 있다. 유튜브의 기본부터 수익 창출까지 큰 흐름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으며 실전 노하우까지 담겨 있기에 아주 유익하다. 이 책을 통해 나 역시 현재 동영상을 제작해 보고 있다.

왕초보 유튜버가 해야 할 일은 영상을 꾸준히 제작해서 업로드하며 구독자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p27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일주일에 2~3건의 동영상을 업로드 하라고 한다. 그리고 초보자의 경우 3분 정도의 영상을 업로드 하라고 권한다. 처음부터 너무 긴 영상을 만드는 것은 욕심이라 말한다. 3분이라는 영상을 제작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직장인에게 꾸준히 매주 2~3건의 3분짜리 동영상을 만드는 일은 정말 큰 노력이 요구된다.





직장인 유튜버가 되어보자


동영상의 최종 화면 부분에 <구독> 버튼과 추천 동영상을 추가해야 합니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영상의 최종 화면 부분에 내가 시청한 영상과 비슷한 주제의 영상을 이어볼 수 있는 추천 동영상과 해당 유튜브 채널의 구독을 요청하는 <구독> 버튼이 떠있는 것을 많이 봤을 것입니다.

p250

영상 대본 작성, 동영상 촬영 방법, 장비 선택, 프리미어 프로를 활용한 동영상 편집 방법, 유튜브 채널 개설, 동영상 업로드 방법, 썸네일 제작, 재생목록 만들기 및 수정하기, 댓글 활용하기, 애드센스 활용 수익 창출하기, 수익 정산받기 등 실전 유튜버가 되는 기본부터 실전까지 다양한 정보를 책 한 권에 꾹꾹 눌러 담았다. 이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쉬울 수 있지만 처음 접하는 왕초보에게 모든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친절한 설명이 큰 도움이 된다.




구독 버튼, 추천 동영상 추가하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초기에는 구독자가 적어서 시청 시간과 조회 수 확보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상을 몇 번 올리다가 채널 운영을 포기하는 분들이 많죠. 이럴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p286

채널을 처음 만들었을 때 초보자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른다. 관련 커뮤니티 카페 혹은 타 홍보 수단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 그저 꾸준힌 영상 업로드를 한다고 채널이 활성화 되지 않는다. 홍보는 필수다. 장작불을 처음에 붙이기가 어렵 듯 포기하지 않고 불을 지펴야 한다. 홍보할 때 대놓고 홍보하지 않아야 하며, 관련 없는 커뮤니티에 홍보는 역효과임을 명심하자.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한 유튜브 채널 접근이 많기에 이 역시 유념해야 한다.




유튜브 채널 브랜딩



나의 욕망이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욕망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그들이 원하는 타이밍에 정확히 제공해 주는 것. 그러면서 힘을 빼고 재빠르게 제작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지속가능성과 생산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p402

유튜브 롱런의 가장 핵심을 기억해두고 싶다. 시청자가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 가장 기본이면서 어려운 일이 아닐까. 보고싶은 영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일이 유튜브의 핵심이며 가장 어려운 일이다. 꾸준히 노력해 그들이 뭔하는 바를 알아 채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은 왕초보지만 꾸준히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구독자 수가 폭발하는 그 날이 분명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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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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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빛바랜 추억을 꺼내 감성을 나누다





영화를 만들고 글을 쓰는 김종관의 에세이다. 2012년 출간했던 <나는 사라지고 있습니까>의 개정 증보판 <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는 빛바랜 사진을 꺼내어 과거를 회상하는 아련함이 묻어나는 책이다.



저자 김종관의 감수성이 잘 드러나는 글들은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을 톡톡 건드린다. 옛 동네를 산책하듯 저자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다. 그저 흘러가는 일상의 가락을 잡고 들춰보다 다시 그 일상을 흘려 보낸다. 어쩌면 보잘 것 없는 일상의 특별함이 지금은 더 아름다게 나에게 다가온다.

사람은 어떤 낯선 공간에서도 자기의 기억 속 무언가를 꺼내어 일치시킨다. 예를 들면 이런 것. 일본의 지하철 안에서 별안간 군대 내무반 냄새가 나는 식으로.

Holding on to Yesterday (p78)

전혀 연관성 없는 낯선 공간과 냄새가 무의식적으로 연결되는 기억의 소환을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것이다. 길을 지나다 문득 깡통을 보고 옛 사랑을 끄집어 내듯, 아침 햇살의 달콤함에 쓰디 쓴 아메리카노를 떠올리 듯, 우리는 닮은 듯 서로 다른 기억 속 무언가를 일치시키며 일상을 흘려 보낸다. 이 세상은 결국 나의 기억 안에서 존재하기에.

완벽하게 좋은 순간, 그것을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자신에게 유익한 것인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억은 스러져가는 환영을 일어버리지 않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일루셔니스트> (p136)

우리에게 언제나 올 수도 있지만 항상 오지는 않는 '완벽하게 좋은 순간'. 일상의 한 자락에서 그 순간이 찾아 올 수도 있고, 여행지에서도 문득 올 수도 있는 그 순간. 그 순간 내 옆에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것은 정말 천운이 아닐까. 그래서 그런걸까. 나는 모든 일들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하고 싶다.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 보기, 책 읽기, 청소하기 등 일상의 사소한 것들까지도 함께 하고 싶다. 스러져가는 환영이 아닌 내 옆에 만질 수 있는 사랑을 영원토록 나누고 싶다.

난 이곳에서 가끔 라디오를 산다. 오천 원짜리든, 만 원짜리든, 새롭지는 않지만 멋스러운 그냥 싸구려 라디오를 사서는 선심 쓰듯 친구들에게 선물한다. 주파수를 받아내 변변치 못한 스피커로 증폭시키는 작은 라디오를 친구들과 나누어 가지는 것이야말로, 황학동에서 발견하는 진짜 행복이다.

선물 (p152)

이 글을 보고 황학동에 가보고 싶어졌다. 과거의 유물들을 구매하면서 부리는 사치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 지인에게 이런 추억의 선물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선물을 받는 사람은 어쩔지 모르겠지만 추억이 깃든 선물을 하는 입장에서는 여튼 만족스럽다. 상대가 만족스러운 선물을 하기란 참 어렵다. 그렇다면 선물을 하는 입장이라도 좀 만족 스러우면 그리고 행복하다면 나쁘지 않은 일이지 않은가.

기억을 한다는 게 대수인가 뭐...

우리가 이렇게 다시 한 번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거지?

밤을 걷다 (p235)

누군가를 보고 싶은 마음에 꿈 속에서나마 만나보는 일. 상대가 기억하는지는 사실 중요한 일이 아니다. 비록 이미 죽어 아무도 모른다 할지라도 그저 한 번 만나 같이 있을 수 있는 게 중요하다는 그 마음. 누군가에게 기억된다는 것에 우리는 너무 집착하며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었다. 그저 그 순간 좋은 것이면 만족스러운 것인데.

*****

카페에 앉아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세상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 옆에 앉아 있는 아내에게 그저 감사한 마음이 들고, 천진난만하게 뛰어다니는 아이의 모습에 그저 행복함이 샘솟는다.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다독여 주는 것은 결국 내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보인다.



내 안에서 잠자는 감수성을 끄집어 냈다. 유독 이 책을 읽고 추억이 떠오르고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를 다독인다. 언제나 나오고 싶던 마음 속 감성이 건들여지는 순간 한껏 풍부해진다. 가을 날 공원에서 읽고 싶고 나누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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