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프레임 - 관점을 바꾸면 돈은 저절로 모인다
질 슐레진저 지음, 박선령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부자의 프레임

"돈을 대할 때 우리는 냉정한 잣대가 필요하다"





어릴적 우리는 부모님의 가르침과 말씀을 항상 잔소리로 여겨졌다. 세월이 흘러 대부분 부모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음에 후회하고 뉘우친다. 부모님께서 살아 오시면서 체득한 노하우와 진리를 거스르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기 힘드셨을 것이다. 부모가 되어 보니 이제 조금은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내가 지금 하려는 말은 바로 이 잔소리, 쓴소리다.



30년 경력 자산 관리 베테랑 '질 슐레진저'에게 잔소리를 들을 각오를 하고 책을 읽어야 한다. 부자들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는 자산 관리 방법에 대해 쓴소리를 늘어 놓고 있다. 나에게는 해당되는 부분이 없을 것이라 자부했으나 어느 하나 전문가의 조언대로 하고 있는 것이 없었다. 당혹스러웠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평생을 엘리트로 성장 가도를 이어온 사람들이 왜 그토록 돈 앞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일까? 힘들게 모은 돈을 잘못 투자에 한 방에 날려버리고, 보험에 들지 않아 예상치 못한 사고로 그간 모은 돈을 날린다. 이는 돈을 냉정한 잣대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잘못된 주관과 낙관주의가 작용하여 낳은 결과라고 말한다.

누가 봐도 영리하고 전문 지식을 갖춘 이들이 돈 앞에서는 바보가 되는 경우도 수없이 목격했다. 막대한 손해로 실의에 빠진 그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건 정신과 의사나 심리 상담가들의 몫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돈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바로잡아 또 다른 실수를 막는 것이다.

프롤로그 (p23)

정말 냉철하다. 금이 최고의 재태크 수단이라는 생각을 많은 이들이 할 것이다. 허나 금을 구매한다면 어디 보관할 것인가. 나중에 현금으로 바꾸려면 금은방에 갈 것인가. 현금으로 교환시 발생되는 수수료는 계산된 것인가? 하나하나 따져보면 금은 좋은 투자처가 아니라고 말한다. 제테크에 확실한 준비와 결정이 필요하다. 그냥 금이 좋다는 이유로 금을 구매하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돈 앞에서 바보가 되지 말자.

우리가 부동산과 관련해 무모한 결정을 감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에 대한 지나친 장밋빛 전망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인지과학자들은 이를 낙관적 편향이라고 부른다. 다른 사람에게는 나쁜 일이 생길지 몰라도 자신에게는 결코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믿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새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떠올리면서 이를 근거 삼아 결정을 내린다.

5 어디에서 사느냐 vs 어떻게 사느냐 (p113)

부동산과 관련된 내용은 참 귀감이 되었다. 물론 대한민국과 미국의 상황이 일맥상통할 수는 없지만 결국 기본 골자는 비슷하다. 한국 부동산 시장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현재 불패신화이며 분양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언제 이 거품이 꺼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부동산을 구매한다고 모든 곳이 오르는 것도 아니기에 고심해 결정해햐 할 문제다. 불가리아 낙관주의자의 교훈을 잘 기억해 둬야 할 것이다. 내가 구매한 부동산의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구매보다 집세를 내는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다. 집세를 내는 것에 회의적인 내 자신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부분이었다. 유동성을 구매한다는 개념의 집세 지불에 대해 재고가 필요하다.


우리가 개인 정보 유출을 과소평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행동경제학자 댄 이건에 따르면, 돈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사람들의 주의가 유독 한정된다. 은행에서 새 계좌를 개설하면 이자 혜택을 주겠다고 하는데도 쓰던 계좌를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관리해야 하는 계좌 수를 최소화하고 싶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보가 돈이다 (p153)

모든 계정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하고 2단계 인증을 필수적으로 거치도록 해놓았는가? 생각만으로도 귀찮고 어렵다. 어찌 모든 계정의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한단 말인가. 나를 비롯한 각 분야의 브레인들도 이런 실수를 하고 있을 것이다. 해커들의 개인 정보 도용의 먹잇감들이 세상이 널려 있는 셈이다. 한 번 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나에게 발생되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가장 훌륭한 수단인 비밀번호 변경 및 보안 강화는 귀찮다는 이유로 등한시 된다.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미래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돈을 모으는 게 극히 중요한 것처럼, 노후 자금으로 모든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 생각하는 데도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은퇴 초반에 돈을 흥청망청 써버린다면,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십 년 동안 생활할 돈이 바닥날 것이다.

벌지 않고 쓰기만 하는 시기가 온다 (p165)

냉철하고도 따끔한 조언이다. 아직 젊은 나이이기에 은퇴가 먼 일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나에게 언젠가는 은퇴시기가 올 것이다. 지금도 막연하게 은퇴하면 흥청망청 즐겨야지 라고 생각했다. 허나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은퇴 이후의 삶은 우리 생각보다 길다. 계획적으로 지출하지 않으면 참담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지금껏 일하며 열심히 달려온 내 자신에 대한 보상만을 생각해 돈을 쓴다면 후회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반박의 여지가 없는 돈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의 정곡을 찌른다. 어느 하나 잘못된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부 지역적 특색을 띄는 부동산을 제외하고서는 모든 말이 적확하게 맞아 떨어진다. 투자에 앞서 빅3를 명심하라고 한다.

빚을 다 갚고, 6~12개월 동안 생활할 수 있을 만큼의 비상금을 모았고,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 투자를 시작했는가?

인지적 편향에서 당신을 구할 투자 6계명 (p142)

이 빅3를 해결한 이후에 투자를 생각하라고 말한다. 당신은 과연 이 빅3를 해결했는가? 나는 아직 아니다. 아직 대출금이 산더미다. 뼈 때리는 조언에 당황스럽지만 우리는 기억하자. 전문가의 말에 따른다면 실패를 막을 수 있다. 전문가의 잔소리를 가벼이 여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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