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의 식탁 - 돈키호테에 미친 소설가의 감미로운 모험
천운영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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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식탁

"돈키호테, 스페인 그리고 음식"

이 책을 읽고 세 가지 키워드가 떠오른다. '돈키호테', '스페인' 그리고 '음식'. <돈키호테의 식탁>은 이 세 단어가 잘 버물어진 맛있는 에세이집이다. 소설가 천운영이 쓴 에세이라 더 맛깔난 표현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돈키호테가 매우 궁금해졌다. 훌쩍 스페인으로 떠나고 싶어졌고, 책에 소개된 스페인 음식 및 한국 음식들의 맛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천운영 저자의 친숙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참기름, 북어, 토토리 묵, 홍어, 가지 등과 연관된 저자의 에피소드가 먼저 소개되고 자연스럽게 스페인 음식 혹은 돈키호테 이야기로 연결된다. 어떤 방식으로 그 둘이 연결되는지도 이 책의 묘미다. 아주 멀리 떨어진 나라지만 사람 사는 방식은 다 비슷하다.

스페인은 돈키호테에 나온 음식들이 일종의 관광 상품처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돈키호테를 읽고 그 음식들을 공부한 뒤 스페인을 여행하면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 때 이 책을 다시 읽으면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좀 미친 짓이었다. 돈키호테와 같았다. 스페인어 전공자도 아니고 요리사도 아닌 내가 돈키호테의 음식을 찾아 나선다는 것. 그건 어떤 외국인이 전주에서 콩나물국밥 한 그릇 먹고서는 그게 '홍길동전'에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전국팔도를 누비며 홍길동의 자취를 쫓아 조선 시대 음식을 찾아다니는 일과 비슷했다. 반벙어리 까막눈 주제에. 무려 400년 전 음식을 먹어 보겠다니. 그런데 그만 둘 수가 없었다.

들어가면서 (p6)

저자의 용기가 참 대단하다. 스페인어도 잘 모르는데 돈키호테의 흔적을 찾아 스페인을 돌아다닌다니. 여차저차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이렇게 책을 냈으니 성공적인 여행이 되었나보다. 책에서는 한국 및 스페인의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하는데 설명만으로 그 음식들을 떠올리려니 참 고역이다. 사진이 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음식에 대한 다양한 표현들에 상상하는 재미가 나름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 음식들을 나중에 직접 확인한다면 즐거움이 더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돈키호테를 위한 영혼의 음식이자 진정한 묘약은 피에라브라스 향유가 아니라, 기름 잘잘 흐르는 말린 청어인 듯하다. 최악의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사르디나스 아렌케, 염장 청어. 잘 바른 살도 아니고 소박하게 대가리 두 개.

염장 청어가 무엇인가. 우리의 과메기. 그러니까 그 순간 돈키호테는 과메기가 생각났다는 것이지.(중략) 마음 같아서는 돈키호테에게 구룡포 과메기 짝짝 찢어 마늘, 파 넣고 미역에 싸서 초고추장 푹 찍어 한입 먹여 주고 싶은데.

마법 향유보다 염장 청어 대가리 (p90)

저자가 경험한 염장 청어는 짜고 비린데 고소해 과메기와 비슷했다고 한다. 염장 청어는 청어를 소금에 절여 훈제 건조 방식으로 만든다. 사르디나스 아렌케라 부른다. 구운 야채와 함께 빵에 올려 먹기고 하고 올리브유에 담가 먹기도 하는 스페인 음식이다. 유명한 음식인데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이유는 우리와 맞지 않는 독특함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유명한데 나만 모르는 건 아니겠지? 과메기와는 분명 그 맛이 다를 것이며 염장 청어의 비린 맛에 한 입 베어물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이 염장 청어가 궁금하고 한 번 맛보고 싶다. 최악의 순간, 돈키호테가 떠올린 음식이라니. 아쉬우니 과메기라도 먹어볼까.

스페인에서 '무화과나 먹어라'라고 말하는 것은 '엿이나 먹어라', '감자나 먹어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중략) 나라면 이 섹시한 무화과를 그 천박한 비유에 갖다 붙이지 않았겠지만. 섹시함과 천박함은 한 끗 차이니까. 무화과는 말리면 쭈글쭈글해지는데, 그 모양 때문에 늙은이에 비유되기도 한다.

섹시하거나 서글프거나 무례하거나 (p167)

천운영 저자의 음식 이야기가 참 재미나다. 자신만의 이야기와 경험을 돈키호테에 등장하는 음식과 연결지어 설명한다. 그래서 스페인 음식들 이야기가 낯설지 않고 친숙하게 다가온다. 우리에게는 매우 낯선 스페인 음식들이 친근한 음식으로 바뀌는 신기한 필력이다. 어린 시절에는 무슨 맛인지 잘 몰랐으나 어른이 되고서야 그 맛을 깨달았다는 무화과, 나 역시도 그러하다. 이 무화과가 스페인에서는 욕을 할 때 사용하는 단어라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스페인 사람에게 '무화과나 먹으라'고 말할 일이 이 생을 살면서는 절대 없겠지만 기억해두어도 나쁘지 않을 상식이다.

야 이 평생 마늘만 먹고 살 양반아. 내가 널 붙잡아서, 어머니가 낳아 주신 모습 그대로 홀딱 발가벗겨서, 나무에 꽁꽁 묶어 놓고, 삼천삼백 대가 아니라 육천육백 대를 때려 주고 말 테다. 나한테 말대꾸할 생각일랑 마라. 아주 혼이 쏙 빠지게 제대로 때려 줄 테니까.

돈키호테 이 양반, 점잖은 줄 알았더니 욕 한번 제대로 날리신다.

마법의 마늘과 마늘의 저주 (p198)

한국에서만 마늘을 많이 먹는다고 생각했으나 그렇지도 않나보다. '알리올리'라는 소스를 익히 들어봤듯 스페인에서도 마늘을 주재료로 한 음식들이 상당하다. 마늘 스프, 마늘 가스파초, 감바스 알 필필, 감바스 알 아히요 등 마늘없는 스페인 음식은 상상하기 힘든 정도라나. 산초가 총독으로 떠나기 전 마늘과 양파를 먹지 말라는 당부를 하는데 이는 마늘 냄새가 비천한 신분을 드러내기 때문이라 한다. '평생 마늘만 먹고 살 양반아'라는 말이 돈키호테에 나온다니 우리나라와 표현은 다르지만 저주를 퍼붓는 그 의미는 전달이 되는 듯 하다. 음식과 배경을 이해하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참 재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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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이 온다
더글라스 러시코프 지음, 이지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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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이 온다

팀 휴먼, 공동체 연대 회복으로 가는 길

기술이 인간보다 더 중요해진 세상을 경고한다. 디지털 세상에서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 우리는 세상을 손가락 하나로 손쉽게 만난다. 기술은 편해졌으나 점차적으로 개인주의화 되어간다. 동료들과 어울려 살아남은 이유인 공동체 연대를 다시금 이뤄야한다. 팀휴먼을 외친다.

저자 더글라스 러시코프는 세계적 미디어 이론가, 디지털 경제 전문가다로 뉴욕대학교 퀸스칼리지 미디어이론과 디지털경제학 교수다. 미국 사회의 문제를 팟 캐스트 "팀 휴먼"을 통해 다루었고 이를 <대전환이 온다> 책에 담았다.

진화란 동료들을 뛰어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동료와 어울리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목표인지도 모른다.

2장 사회적 동물 (p25)

이 책의 가장 큰 맥락은 '인류 연대'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지금까지 세상을 지배하며 살아가는 이유는 진화다. 이 진화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힘을 키워옴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극단적 개인주의가 점차적으로 팽배해지고 있다. 공동체 의식은 상실되어 가는 현재에 대한 경고를 날린다.

전경과 배경이라는 개념은 1900년대 초 덴마크의 어느 심리학자가 처음으로 제시했다. 그는 판지에서 그림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사람ㄷ르이 중앙의 이미지를 보는지 아니면 주변에 남은 것을 보는지 실험해 보았다. 중앙의 이미지를 보면 흰색 꽃병으로 보이지만, 가장자리에 주목하면 검정색 옆얼굴 두 개가 마주 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 그림 말이다.

4장 전경과 배경 (p67)

전경과 배경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돈은 가치 교환 수단에 불과하다. 그저 수단에 불과한 이 돈은 전경이 되었고, 사람으로 가득한 시장은 배경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역전 현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관찰된다. 교육 시스템은 배움의 목적이었으나 기업 노동자가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전락해 가고 있다. 우리는 사람이라는 전경에 집중해야 한다. 사람이 발명한 물건들 즉 배경이 전경이 되는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

모든 미디어 환경에는 장단점이 있다. 텔레비전은 지구를 하나의 큰 유기체처럼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었지만, 소비지상주의와 신자유주의를 촉진하기도 했다. 인터넷은 권력과 사상의 리더십을 해체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우리를 원자화하고 고립시킨다. 꼭 어느 쪽 환경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미디어가 나타날 때마다 다른 식의 대응이 필요하다.

6장 메카노모피즘 (p124)

인터넷의 발달로 미디어 환경은 점차 발전해 간다. 인터넷은 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민자를 배척한다거나 인종 구별의 심화, 유럽 단합의 붕괴 등 디지털화로 점차 세상은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이미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거부할 수는 없다. 디지털화로 인해 단절되고 개별화되는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된 미래는 전문가들이 지금 예견하는 것보다도 더 괴상할지 모른다. 그러나 인간이 쓸모없어진다는 개념은 우리가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사실 사체가 인간의 가치를 얼마나 낮게 평가하는지 얘기해 준다.

8장 인공지능 (p180)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간이 채우던 일자리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간성은 점차 상실되며 인간성이 상실관 그 가치관이 우리에게 강요된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은 점차 최적화 되어 간다. 하지만 스스로 진화하지 못한다. 기계와 인간의 차이는 바로 의식에 있다. 주방 테이블에 놓인 커피 한잔을 기계나 인간 모두 인지할 수는 있으나 그 느낌을 의식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이다.

오늘날 공동체를 복원하고 유대감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집단주의를 복원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선택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의식해서 풀뿌리 연대와 상향식 정치, 협동조합이 가진 힘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를 정복하려는 여러 세력에 저항하며 회복력을 가진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

13장 조직하라 (p289)

팀 휴먼은 조직을 꾸리고, 거리로 나가고, 선거 정치에 참여 하고, 새로운 토론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자연에 개입하고 부패한 제도를 개혁하여 더 좋은 제도를 세우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 디지털을 우리의 것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이익이 되도록 직접 뛰어들 수 있다. 참여와 규칙의 변경으로 팀 휴먼의 힘이 발휘된다. 우리는 극단적 개인주의를 경계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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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도 본전 뽑는 소자본창업 - 누구나 돈 버는 창업을 이야기할 때 돈 잃지 않는 창업을 외치다
박형진 지음 / 좋은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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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도 본전 뽑는 소자본창업

"현실적 창업 조언을 눌러 담다"

이 책에서 소자본 창업이라고 했을 때의 기준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5천만원의 자금으로 하는 창업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기준점인 5천만원을 넘어선다. 또한 여러가지 이유로 저자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추천하지 않는다. 실제 소자본 창업을 한다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하나에서 열까지 다루고 있다. 현실적인 내용들과 예시들을 다루고 있어 매우 실용적인 책이다. 아무런 준비없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 어떻게 창업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매우 유용하다.

여러분이 창업을 준비하는데 혹시 종잣돈이 없다면 당장 말씀드리겠습니다.

"돈부터 모아라. 그것도 딱 2년만"

돈부터 모아라(2년이면 충분하다) (p35)

거대한 매장의 창업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골목길의 10평 남짓 작은 매장을 타겟으로 한다. 투자금 5천만원 대비 월 약 200~300 정도의 수익을 기준으로 한다. 대기업 부장이 목표가 아닌 중소기업 대리, 과정 정도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대박나는 창업은 상위 1%의 얘기에 불과하다. 비현실적인 목표를 갈망하기 보다 좀 더 현실적인 상위 30%를 목표로 하며 최소한 망하지 않는 소자본 창업이 기준이다.

초기 자본금 5천만원이 기준이지만 더 적은 금액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보증금, 권리금, 인테리어, 월세, 간판, 냉난방기, 무인기 혹은 자판기, 식탁 및 의자, 주방기기 등 금액들을 계산해보면 금방 5천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된다. 여기서 투자 비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권리금이 없는 곳을 매장으로 선택하도록 하고, 인테리어는 셀프로 할 수 있고, 에어콘이나 무인기, 자판기, 식탁 등은 상태가 좋은 중고 제품을 들여 놓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새제품은 구매하자 마자 중고가 되기 때문에 굳이 새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소자본 창업은 자신만의 사업을 한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모든 리스크는 혼자 가져야 하며 실패의 확률도 있다. 연중무휴를 각오하고 쉼없이 달려야 하고 하나에서 열까지 다 책임져야 한다. 직원 및 알바를 고용한다면 사람 관리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다. 그럼에도 창업을 할 생각이라면 최소 1년을 준비하고 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공부하자.

창업을 준비한다면 얼마 동안 준비해야 좋을까요? 어떤 업종, 위치, 규모, 자본 등을 고려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기간으로 따지면 최소 1년은 공부해야 합니다. (중략) 무작정 남들 잘된다는 이야기, 대박 아이템, 좋은 가게가 나왔다는 얘기만 듣고 급하게 진행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창업도 취업만큼이나 시간투자와 준비는 필수입니다.

창업준비에 1년만이라도 투자해라 (p64)

창업을 위해 1년 정도는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희망 업종 알바 3개월, 매장 알아보고 상권 분석 3개월, 유명 매장 방문 및 사례 공부 6개월, 창업 사례 면담 2개월, 프랜차이즈 상당 2개월 정도를 추천하고 있다. 기발한 아이템 하나만 가지고 호기롭게 도전하기 보다는 꾸준한 분석 및 준비가 필요하다.

실패를 한 번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5천만원이 투자금이라고 하면 다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약 2천만원 정도다. 집기들을 중고로 판매하고 권리금 및 보증금을 다시 돌려 받을 경우다. 권리금을 모두 못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장님이 되려면 우선 모든 걸 다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렇지만 요즘같이 분업이 잘되어 있는 시대에 맞지 않는 말입니다. 평생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만 창업초기라면 다 할 줄 알야아 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비용을 줄이고 일의 진행을 다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장님 되기 (p118)

실제 창업을 한 이 후도 중요하다. 꾸준히 매장을 관리해야 한다. 상권 분석, 알바, 인테리어, 렌탈 및 중고, 홍보, 배달, 세금관리 등 창업을 하고 운영을 하려면 다양한 분야에 능통해야 한다. 매장이 노후화되는 부분도 신경써야 한다.

저자 박형진은 '같이가게' 대표이사로 아사삭샌드위치, 빌런치팬케이크를 런칭했다. 처음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가맹을 내주면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창업에 대한 현실적 조언을 책에 담았다. 자신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창업에 대해 능통한 사람들의 조언을 받기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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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
리우난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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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상황에 따른 말하기의 법칙들

말하기를 잘하는 사람은 사회생활도 술술 잘 풀린다.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에는 말하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어렸을 때 알았으면 사회생활이 조금은 더 편했을까? 마흔이 가까워지는 나이에 읽어도 아직 내 스스로 말하기 스킬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는 간혹 이 때 이렇게 말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곤한다. 사람을 만나 교제를 하면서 외관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대화 기술이 부족하다면 외모도 큰 소용이 없다.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마법같은 힘은 결국 말하는 방법에 있다. 함께 일을 하는 동료들 중에서 유독 더 챙겨주고 정이 가는 사람이 있다. 협상, 토론, 설득의 기본은 말하기에 있으며 그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하기를 해야한다.

이 책의 저자 리우난은 연설대회 프로그램 대상 수상, 대형행사 사회자 경험, 웅변대회와 말하기 대회 수상, 학생들에게 말하기를 가르치는 강사다. 말하기는 실생활에서 단련된 능력이라 말한다. 우리의 말이 예술이 되도록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 매우 유익하다.

원피스가 그다지 어울리지 않아 선뜻 칭찬이 나오지 않는 경우라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지 말자. 굳이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할 필요가 없다. 원피스는 이미 샀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그녀가 당신 의견을 구하는 것은 자기 판단을 지지해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럴 땐 디자인이나 색, 무늬를 먼저 언급하자. 진실을 말하기 곤란하므로 어물쩍 화제를 돌리는 방법이다.

제1장 교제편 / 영리한 방법으로 거절하자 (p19)

거절하는 방법은 쉽지 않다. 다양한 상황에서의 영리한 거절 방법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거절을 표현해야 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 중 '화제를 돌려 거절을 표한다'를 기억해 두고 싶어 적는다. 예전에 직장 동료가 나에게 사진 하나를 보여주며 물은 적이 있다. "이번에 식탁등을 교체했는데 어때요?"라고 말이다. 나는 친한 사이라서 별 생각없이 식탕등이 별로라고 답했다. 상대를 배려하지 못한 잘못된 말하기를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다. 친한 사이일수록 이런 실수를 많이 한다. 그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간혹 상대를 지적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지적을 하지 않는 편이 가장 좋으나 꼭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몇 가지를 기억해두면 좋다. 지적은 간결할수록 좋고, 말의 칼날을 무디게 만들도록 하자. 감정적이 아닌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지적이 되어야만 한다.

'솔직'한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면 장소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남에게 상처를 주고 인간관계에서 적을 만든다. 그들은 외부 환경으로 쉽게 분노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한다. 때로는 여러 사람을 난처하게 만들고 자신 또한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이는 잘못된 말하기이다. 솔직한 표현에는 이성과 지혜가 따라야 한다.

제2장 대화편 / 여지를 남겨라 (p64)

나에 대한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 스스로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따끔한 조언이 상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상대는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더러 나를 밀어내고 적이 될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을 만들게 된다. 말하기에 있어 정직함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 정직한 인상보다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 단순한 사람, 멀리하고 싶은 사람으로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반대로 우리는 자신이 솔직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은 솔직한 사람이며 뒤끝이 없다고 하는데, 그 말은 자신이 사람에게 직언을 던져 상처를 주며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람임을 시사한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었고 이제부터라도 조심해야 함을 느낀다.

설득의 과정에서 상대의 반론이나 비판, 공격은 당연한 이해충돌이다. 반론을 받지 않겠다거나 정당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는 어떠한 말이나 상황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러므로 설득하기 전에 미리 반대 의견을 짐작해보고 자신의 논리를 정리해야 한다. 말싸움을 준비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의견에 더 확실한 근거와 자료를 챙겨야 한다. 상대를 설득하는 힘이 바로 거기서 나온다.

제4장 설득편 / 설득보다 이해가 먼저다 (p135)

논쟁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회사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런 경우 감정이 치우치지 않고 정확한 근거와 자료를 바탕으로 설득해야 한다. 미리 자료를 조사해 아는 것이 많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가지 방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유리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할 때 장단점을 명확히 조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이러한 단점이 있는 것에 대해 알지만 그대로 진행해도 된다고 한다면 해당 내용을 메일로 공유하고 진행시킨다. 결정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두고 선택을 함으로써 논쟁을 피하는 나만의 방법이기도 하다. 언제나 설득은 어렵다.

대화는 서로의 사상의 교류이자 나아가 말하기와 지혜가 융화된 깊은 의미가 있는 표현이다.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처럼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게 하는 것이 아니다.

하버드대학 예학 전문가 에밀리 포스트 (p271)

1장부터 4장까지는 교제, 대화, 감정, 설득 이라는 기본적이고 공통적인 말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5장부터는 강연편, 토론편, 협상편, 취업편들이 준비되어 있다. 각 상황에 따른 말하기 법칙들을 다룬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는 상황, 업무에서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 바이어를 만나 협상을 해야하는 경우, 면접을 앞두고 있는 경우 등 이 책을 살짝 펼쳐보길 권한다. 잊고 지냈던 원칙들을 이 책이 다시금 상기시켜 줄 것이다. 말하기는 습관이기에 자꾸 원래의 습성으로 돌아가려 한다. 꾸준하게 책을 읽고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호감 가는 말투를 익혀야 한다. 이 책은 분명 우리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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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의 공상은 현실이 된다 - 인생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
이시다 히사쓰구 지음, 이수경 옮김 / 세개의소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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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의 공상은 현실이 된다

이시다 히사쓰구는 4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005년 창업했다. 우주의 법칙을 믿고 실천하면서 자신이 꿈꾸던 인생을 살고 있다. 멘탈 코치, 심리 테라피스트, 세미나 강사, 주식회사 안사 대표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은 그가 처음 쓴 책이며 2009년 일본 아마존 종합 1위 베스트셀러다.

책을 읽은 뒤 이 책의 가치를 느낀다. 저자의 에너지가 나에게로 전해짐을 느낀다. 누군가에게는 저자의 이야기가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그저 스쳐 지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용기와 힘이 될 수 있다. 내 안의 나를 건드리는 힘이 담겨 있는 책이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협력해서 그것을 실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

p50

소원하는 쪽으로 향한다. 소원하는 쪽으로 이동한다. 우리가 목적지로 다가가기 위한 두 가지 기본 조건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의 방향을 정하고 나아간다면 온 우주가 나를 그리고 그 일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운이 따라야 한다. 온 우주가 돕는 방식이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행운이지 않을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를 그만 두고 자신의 일을 하고 싶어 고민했다는 저자 이시다 히사쓰구는 일을 그만두고 여행길에 오른다.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따르기로 했다. 아버지는 아들을 믿어주고 해보라 하셨으며 아버지의 말씀에 힘을 얻고 자신의 생각에만 머물렀던 일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내면의 술럼임에 집중하라 말한다. 그저 생각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일, 계속 생각나서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없게 하는 그것, 나를 신경쓰이게 하는 것 등 나를 술렁이게 하는 그것은 우리에게 신호다. 우리 삶이 변화할 수 있는 신호다.

소원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자신이 제일 잘 안다. 특히 몸은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다. 가슴에 손을 얹을 때 몸 어딘가에서 차가운 감각이 느껴진다면 그 소원은 진짜가 아니며, 아무리 해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뜻한 감각이 느껴지는 소원을 찾아야 한다.

p166

저자가 하는 말들이 뭔가 엉뚱한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허나 곰곰히 따져보면 그가 추천하는 방식은 매우 현실적이다. 이루어질 수 있는 정확한 바를 정하고 이를 향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이나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한다는 매우 큰 목표를 세우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통장에 100만원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당장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면 그 목표는 생각보다 금방 이루어 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그 소원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하는 두근거림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5분 간의 구체적인 공상은 운을 당기는 일이다. 생각은 현실이 된다. 실현 가능한 소원은 나를 움직이게 하고 나아가게 하고 꿈에 다가서게 한다. 공상을 하는 행위는 나를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저자의 이런 부분이 매우 공감된다. 개인적으로 전원주택의 삶을 꿈꾸고 있다. 전원 주택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금 당장 이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알고 있다. 결국 이 꿈을 이뤄낼 것이다.

이건 굉장한 이야기입니다. 10년만 잘 살아도 100억 원의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100억 원이라는 현금이 있어도 쓰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고, 인플레이션이라도 일어나면 속상하죠. (중략) 하지만 10년 뒤에 잃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젊음입니다.

p256

누구나 10년 안에 100억을 버는 법이라는 제목에 솔깃했다. 홀린 듯 펼쳤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 즐겁게 삽시다라고 호기롭게 외치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긍정에 자신감이 넘치는 저자의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다. 100억이 당장 있어도 더 중요한 것은 건강지고 현재의 우리다.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가는 내 모습을 그려본다.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나를 그려본다. 내가 그렸던 모습들을 하나씩 이뤄내는 나의 모습을 상상한다. 이 꿈들은 내 스스로 이룰 수 있다고 내 스스로 믿는다.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이 꿈들을 이룰 수 있는지 없는지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저자의 긍정적 에너지가 책을 통해 나에게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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