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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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가 가장 세계적인 이야기다



소설을 읽으면서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이 원판이 영어라는 점에서 말이다. 영어에서 한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뭔가 어색한 표현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소설을 읽을수록 어떻게 이 책의 원판이 영어일 수가 있지? 라는 의구심까지 들었다. 옮긴이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된걸까? 아니면 원본이 한국적 표현을 잘 담고 있었던 것일까? 매우 한국적인 표현들에 마치 한국 작가의 글처럼 이질감이 전혀 없었고 김주혜 작가와 박소현 옮긴이까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김주혜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아홉 살에 미국으로 이주해 살았다. 물론 한국적 정서와 문화가 깃든 가족들과 생활을 했고, 할아버지의 옛 이야기가 소설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지만 미국의 문화 안에서 살았기에 이 책에 담긴 매우 깊은 한국적 정서가 신비롭기까지 하다. 물론 한국에 살면서도 한국적 시대 정신이 내 안에 자리 잡았냐 묻는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 없기에 그저 김주혜 작가의 능력이 뛰어난 것이라 생각해본다.

공을 많이 들여 책을 발간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무려 6년이라는 집필 기간에서 작가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데뷔 소설이란 사실도 놀랍다. 첫 작품임에도 10여 개가 넘는 나라에 판권을 팔고, 전미 40여개 매체 추천 도서로 소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각 종 매거진에서 2021년 최고의 책으로 소개되었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나를 찾아와라 (중략) 내 이름은 야마다 겐조다." 남경수는 야마다 쪽을 빤히 바라봤다. (중략) 야마다는 외투 안주머니에 들어 있던 은제 담뱃갑을 꺼내 남경수의 손에 쥐어주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이름이 각인된 옆면을 쓸어 보였다.

p48

담담하지만 묵직하다. 각자의 삶에서 역사의 한 모퉁이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 모습 하나하나가 우리의 삶이었고 인생이었다. 일제강점기 그 시대가 주는 우리의 가슴을 끓게 만드는 그 무언가를 슬며시 건드는 우아함이 깃들어 있다. 이런 힘든 시절을 겪어낸 이들, 그저 살아가는 자체가 생존이고 치열한 전투임을 소설을 통해 경험한다.

1917년 평안도부터 1965년 제주도까지 한 시대와 대한민국을 아우르는 소설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대한민국의 독립 투쟁과 그 시간 속 사람들의 이야기는 서로 얽히고 설켜 있다. 질긴 인연이다. 세대를 아우르며 이어지는 인연은 오묘하고 신비롭다. 대하 드라마의 화면 안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인생이란 무엇이 나를 지켜주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지켜내느냐의 문제이며 그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겠다.

p250

많은 등장인물이 가끔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정리하고 보면 더욱 더 재미있고 풍성하다.

1) 은실 (기생), 예단(=단이, 은실의 사촌, 기생), 남경수 (사냥꾼), 백씨

2) 월향 (은실 큰 딸), 연화(은실 작은 딸), 옥희 (은실의 기방에 10살에 팔려옴), 남정호 (남경우 아들), 한철 (인력거꾼)

3) 성수 (출판사 사장, 부잣집 아들, 일본 유학), 명보 (독립군 도움, 성수와 함께 일본 유학)

4) 야마다(일본 장교), 이토(일본인)

아무도 믿지 말고, 불필요하게 고통받지도 마. 사람들이 하는 말 뒤에 숨겨진 진실을 깨닫고, 언제나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 그게 널 위한 내 조언이야.

p512

<작은 땅의 야수들>은 <파친코>를 잇는 한국적 서사의 새로운 주역이라고 소개한다. <파친코>처럼 드라마 시리즈 혹은 영화로 나와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오히려 아직 <파친코>를 접하지 못해 반대로 <파친코>에 관심이 생겨난다. K-컨텐츠가 나라의 경계 없이 세계에서 회자되는 현실이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이제는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가 가장 세계적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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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험한 미래가 온다 -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하는 초위기 시대의 생존법
김영익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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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험한 미래가 온다

6명의 전문가의 미래 전망과 조언들

-김영익,박정호,김현석,강영현,한문도,김현욱 지음-



지금처럼 상승과 하락,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더라도 주식 투자는 계속하는 것이 좋다. 한국의 임금 소득은 별로 안 오르고 은행 금리는 너무 낮기 때문이다. (중략) 결국 주가는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주식시장이 좋든 나쁘든 배당 투자는 꼭 해야 한다. 채권에 투자하는 것 역시 권장할 만하다.

1장 현실이 된 위험한 미래, 글로벌 경제는 어디로 가는가 (p51)

경기 침체가 눈 앞의 현실로 이미 다가왔다.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고,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 것이다. 위험한 미래가 이미 현실이 되었다. 채권, 주식,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붕괴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된다. 진짜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는 주식 투자는 그럼에도 계속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장기적인 투자처로 은행보다 주식이 낫다고 보는 것이다. 미국보다는 아세안의 인구 구조가 젊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시장에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 이들 나라의 기업보다 주가지수를 기초로 한 EFT 투자를 눈 여겨 보자.

러시아는 이처럼 가스 공급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략) 제한적 공급으로 인해 러시아는 높은 가격으로 많은 돈을 벌고 EU의 가스 공급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해온 반면, 유럽은 여전히 매우 불안정한 가스 시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3장 푸틴과 에너지 게임, 그리고 민주주의 위기 (p10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다. 러시아 푸틴은 천연 가스로 유럽을 옥죄며 우위를 선점하고자 한다. 유럽에 공급되는 천연가스는 러시아에서 대부분 공급하고 있으며 유럽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고자 이 천연가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 한다. 2022년 겨울이 그 고비가 될 수 있다. 유럽은 이번 겨울을 나기 위해 천연 가스를 비축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각종 예산이 삭감되며 경제가 악화됨으로 인해 각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의 미국 뉴욕 김현석 특파원이 전하는 푸틴의 에너지 게임 이야기를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전쟁과 경제와의 연결고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향후 펼쳐질 시장은 '역실적 장세'로 불릴 것이다. 이 구간에서는 지수가 급락하기보다는 매우 지루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그 하락 기울기도 유동성 장세보다 가파르지 않을 것이다. (중략)리스크에 대해 크게 못느끼면서도 업종이나 종목 선택에서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략) 지수는 어느 시점에서 이전의 지수 레벨보다 크게 하락한 상태가 될 것이고...

4장 장기화되는 침체의 늪,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p138)

현재 유진투자증권 영업부의 강영현 이사가 보는 미래 투자 전망은 비관적이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지수가 점차적으로 떨어진다고 본다. 장기적 주식 투자를 추천한 1장과는 약간 대비되는 내용이긴 하다. 배당과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는 지속적 주식 투자가 맞을 수 있다. 하지만 당분간 주식 시장은 비판적으로 접근하라고 이해해 볼 수 있겠다.

대내외 경제 여건을 볼 때 향후 최소 3년간은 부동산 시장의 본격적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5장 앞으로 3년, 버블의 경고 속 한국 부동산의 현황과 미래 (p201)

부동산 조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전국 주택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아파트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미분양 증가 사태가 발생되고 있다. 또한 경매 지표로 보았을 때 향후 아파트 시세가 현재보다 10~20%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상당한 양의 주택 공급이 예상되고 있는데 2026년 이후 입주가 시작되면서 2029년까지 주택 시장 하양 안정화가 예상된다. 무조건 청약에 넣어 아파트에 당첨되면 좋다는 시절은 없다고 봐야 한다. 대출로 인한 부동산 폭등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 위험한 미래가 온다>는 매우 현실적 이야기를 담고 있어 무섭기까지 한 내용들이다. 세계 경제 동향 및 주식 시장의 흐름, 물가 인상, 금리 인상, 부동산 하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우리의 미래는 더 위험할 것이라 점쳐진다. 사실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책에서는 어느 정도 우리가 고민해볼 방향성에 대해 제시하고는 있지만 현실에서 마냥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현재의 위기를 잘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시간이다. 세계의 흐름과 동향을 꾸준히 파악하기 위해 뉴스를 보는 것과 동시에 전문가들의 정확한 분석이 담긴 이런 책을 통해 조금 더 깊은 지식을 쌓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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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현대지성 클래식 43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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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미국 건국의 아버지에게서 삶의 방향을 엿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항상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다. 무일푼으로 시작해 과연 자수성가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다. 열심히 공부해 노력해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는 소위 부자가 되기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나 역시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와 열심히 노력해 나름 좋은 회사에 취직해 돈을 벌지만 지금보다 한 단계 올라가기 힘든 그 한계를 분명하게 느낀다.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은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자서전인 동시에 현실의 문턱에 허덕이는 우리에게 귀감을 줄 수 있는 일종의 자기계발서다. 가난했던 그는 성실과 근면을 바탕으로 조금씩 성장했고 수많은 이력을 써나갔다. 자신의 처지에 아랑곳 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길 주저하지 않았던 그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가 되었다.

물론 그 시대와 지금은 분명하게 다를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해 저축하면 부자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과거와 수많의 사례들은 오히려 반감을 살 수도 있다. 스펙을 쌓아도 취직조차 힘든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는 이 과거의 성공스토리가 불편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노력해왔던 모습을 통해 우리는 희망을 엿본다. 그저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다간 더 불행한 미래만 다가올 뿐이다.

돌이켜 보면 크나큰 행복을 누렸기 때문이겠지만, 삶을 다시 살 기회가 내게 주어진다면 처음부터 같은 삶을 살겠노라고 말해왔다.(중략) 하지만 똑같은 삶을 다시 사는 일은 허락되지 않기에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회고하는 것도 그 삶을 다시 사는 것에 버금가는 일이라고 여겼다.

1장 보스턴의 조상과 청소년기 (p15)

어린시절의 프랭클린의 모습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단연 책읽기와 글쓰기다.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해 책을 구매해 책을 읽었다는 프랭클린은 <천로역정>을 가장 좋아했다. 인쇄소에서 일을 하면서도 남는 시간 글쓰기 훈련과 독서를 꾸준히 했다. 언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문법책을 읽고, 소크라테스식 논쟁법을 읽혀 논쟁에 활용했다.

프랭클린의 어린 시절을 보면 참 무모하기도 하고 도전 정신이 투철하다. 인쇄소에서 쌓은 기술을 갖고 필라델피아, 보스톤으로 가서 자력으로 취직해 돈을 벌었다. 가족들에게는 언질조차 없이 그저 혼자 결정해 실행에 옮겼다는 사실이 참 놀랍다.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그 실행력은 모든 성공한 이들의 기본 자질이 아닐까 싶다.

자서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내용은 바로 9장의 '완벽한 도덕적 삶을 위한 계획'에 있다. 프랭클린은 13가지의 덕목을 습관화 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했다. 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 근면, 성실, 정의, 중용, 청결, 평정, 순결, 겸손의 덕목들은 하나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순서를 정리한 후 엄격하게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을 통해 무엇을 해도 성공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하는 자체만으로 그를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무엇보다 나는 그의 도덕성과 대의를 위한 노력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 다른 사람을 도울 기회를 찾으며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마음 속으로 응원의 마음이 솟아났다. 특히 난로를 발명하고 다른 이들을 위해 특허를 내지 않았다는 사실로 그의 선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정원에서 잡초를 뽑아야 할 때 누구도 단번에 모든 잡초를 뽑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시도는 자신의 능력 범위를 넘어서는 무모한 짓이다. 따라서 한 번에 한 모판에서만 잡초를 솎아내는 것이다. (중략) 언젠가 13주 동안의 일일 점검을 끝냈을 때 검은 점이 하나도 없는 깨끗한 수첩을 볼 수 있길 바랐다.

9장 완벽한 도덕적 삶을 위한 계획 (p157)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통해 성공의 기본 자질 중에서 하나를 정해 내 삶에 적용시켜보는 것을 어떨까 생각해봤다. 그런데 나름 13가지 덕목들을 잘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돌이켜보면 이 덕목에서 어긋하는 상황에 닥쳤을 때 일이 꼬이고 잘 못 되었던 것 같다. 나름 잘 지키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언제 어떻게 내가 이 덕목을 어길지 모른다. '자만심'을 경계하라는 프랭클린의 경고를 잘 새겨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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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골드 리커버 에디션) -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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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부자에 대한 편견을 깨다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저 열심히 노력한다고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은 이제 모두가 안다. 많은 이들이 부를 축적하기 위해 다양한 제테크 수단을 공부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만나왔던 부를 축적하는 방식과는 다른 이야기를 펼치는 <이웃집 백만장자>는 내가 가진 부자들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코인 투자 열풍으로 많은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부를 증식 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수입이 아닌 지출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많은 수입을 벌어 들이는 것이 중요한 사안이지만 지출을 잘 관리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사실임을 강조하고 있다.

PAW는 재산을 잘 모으는 사람들이다. 즉, 자신이 속한 나이/소득 집단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재산 축적 면에서 탁월한 사람들이다. PAW는 대개 적어도 UAW가 지닌 재산의 4배 이상을 가지고 있다. 사실 PAW와 UAW의 성격 대조는 지난 20년간 우리가 실시했던 연구 중 가장 중요한 부분에 속한다.

p36

재산을 분석함에 있어 두 부류로 구분 하고 있다. 바로 PAW (Prodigious Accumulator of Wealth :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 와 UAW (Under Accumulator of Wealth : 기대 이하의 부를 축적한 사람) 이다.

앤소니 O. 덩컨이 예시로 나왔다. 연봉 1억8천만원(세전)에 투자 수익 2천만원으로 연2억이 수입이다. 41세의 나이를 곱하면 82억인데 여기서 10으로 나눈 약8억이 기준이 된다. 그의 순자산 기대치는 8억이다. 덩컨의 재산이 4억 이하라면 UAW, 8억의 2배인 16억 이상이라면 PAW로 분류된다.

여기서 우리는 1년에 2억을 버는 사람의 이야기로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여겨서는 안된다. 하나의 덩컨은 예시일 뿐 우리의 연봉에 재미삼아 계산을 해보자. 내가 연봉으로 세전 8천을 번다고 가정했을 때, 40살이 된 시점에 약 3억이 기준이 되고, 재산이 6억 정도이면 PAW에 속한다는 결론을 얻는다. 지금 1억 5천이라는 재산이 없다면 UAW에 속하는 셈이다.

백만장자들은 예산을 세우고 지출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부자가 되었으며, 똑같은 방법으로 재산을 유지한다.

p71

부자들의 생활 습관에 대해 우리는 크나큰 오해를 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차를 끌고, 수천만원의 양복을 걸치고, 번쩍번쩍하는 귀금속을 두른 부자들을 떠올린다면 우리는 편협한 사고 갇혀 있는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의 일부 부자의 모습에 큰 착각을 하는 것이다. 오랜 기간 부자들을 조사한 결과로는 부자들은 결코 사치의 삶을 살지 않는다. 검소하며 절약이 몸에 베어 있는 삶을 산다.

나 역시 놀라웠다. 그저 돈을 많이 벌기만 하면 부자가 된다고 생각했으나 지출을 억제하는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수입을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만큼 씀씀이가 크다면 밑빠진 독에 물을 붇는 것과 다름이 없다. 부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부자들에게서 보이는 중요한 특성인 절약이 몸에 베어 있다.

부자들은 비싼 자동차를 타지 않는다. 주차장에 방치해도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을 평범한 중고차를 타고 다닌다. 비싼 고급 와인을 먹을 것 같은 부자들의 대부분은 사실 자신이 좋아하는 평범한 병맥주를 마신다.

백만장자의 성인 자녀들은 경제적인 면에서 자립적이다.

p268

백만장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도출해낸 내용들은 부자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매우 다르다. 검소하게 절약하며 살아가는 그들은 모은 돈을 투자해 재산을 증식시킨다. 중고차를 몰고 평범한 맥주를 즐긴다. 또한 자녀들이 스스로 부를 축적할 수 있도록 돕고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자녀의 경제관점을 발달 시키기 위해 부모가 부자인 것인 때론 독이 될 수 있다. 부모가 부자임을 안다면 자녀는 노력을 게을리하거나 유산 상속을 유념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게 된다. 스스로 성장하고 지식을 쌓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은 부모가 백만장자인지 유무를 떠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웃집 백만장자>가 20년된 책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지금 이 책을 봐도 이리 놀라운데 20년 전에도 이 책을 접한 독자들 역시 놀랍지 않았을까. 지금 시대의 백만장자들이 과연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과 동일할지도 사뭇 궁금하다. 뭔가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 책이 전하는 대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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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행성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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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시리즈의 행성, 디스토피아 세상의 구원자, 인간의 우매함,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베르베르의 상상력으로 풀어가는 재미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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