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의 프랭클린의 모습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단연 책읽기와 글쓰기다.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해 책을 구매해 책을 읽었다는 프랭클린은 <천로역정>을 가장 좋아했다. 인쇄소에서 일을 하면서도 남는 시간 글쓰기 훈련과 독서를 꾸준히 했다. 언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문법책을 읽고, 소크라테스식 논쟁법을 읽혀 논쟁에 활용했다.
프랭클린의 어린 시절을 보면 참 무모하기도 하고 도전 정신이 투철하다. 인쇄소에서 쌓은 기술을 갖고 필라델피아, 보스톤으로 가서 자력으로 취직해 돈을 벌었다. 가족들에게는 언질조차 없이 그저 혼자 결정해 실행에 옮겼다는 사실이 참 놀랍다.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그 실행력은 모든 성공한 이들의 기본 자질이 아닐까 싶다.
자서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내용은 바로 9장의 '완벽한 도덕적 삶을 위한 계획'에 있다. 프랭클린은 13가지의 덕목을 습관화 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했다. 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 근면, 성실, 정의, 중용, 청결, 평정, 순결, 겸손의 덕목들은 하나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순서를 정리한 후 엄격하게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을 통해 무엇을 해도 성공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하는 자체만으로 그를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무엇보다 나는 그의 도덕성과 대의를 위한 노력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 다른 사람을 도울 기회를 찾으며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마음 속으로 응원의 마음이 솟아났다. 특히 난로를 발명하고 다른 이들을 위해 특허를 내지 않았다는 사실로 그의 선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