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의 격려 - 열등감이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W. 베란 울프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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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격려


"우리 모두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인간에게 열등감은 보편적인 것이다. 세상 풍파에 지극히 약한 존재이며 허리케인에 속수무책으로 날아가 버릴 수 있는 약하디 약한 존재이다. 알에서 부화하자마자 바다로 기어가는 새끼 거북과 달리 인간의 아기는 자신의 젖병으로 기어가기까지 자라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어린 시절부터 인간은 부족함을 뼈저리게 경험한다. 약한 존재이며 자신의 나약함을 어린 시절 경험하기 때문에 열등감이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스스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부정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열등감에 대한 인정은 내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첫번째 단계가 되는 것이며, 이 열등감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스스로 관찰하고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이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듯 하다. 나만 부족하고 결핍된 모습에 의기소침했던 과거를 털어버리고 이제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열등감을 해결하는 키는 어울림의 기술이다. 사회에 적응하는 새로운 방법을 통하여, 보다 나은 생활 방식을 터득하여 열등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반대로 이 기술이 부족하면 자신만의 담을 쌓게 되어 고립되는 상황을 만들고 스스로를 고립 안에 그대로 둔다. 자신의 열등감에 대해 잘못 발현되는 것이 열등 콤플렉스이다. 자신을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외부인 혹은 적국인으로 느끼며, 주변 사람들의 태도에 공격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열등 콤플렉스로 인해 나타나는 것들은 그 형태가 다양하다. 질투나 선망, 독특한 것의 예찬, 직업적인 애국주의, 천하고 상스러운 매너, 이국적인 복장, 상습적 약속 불이행 태도, 배려심 결여,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한 무감동, 아이나 동물에 대한 혐오, 수줍음, 소심함, 오만, 지기 싫어하는 기질, 병적으로 꾸물거리는 것과 불신, 지나친 자존심, 성자 같은 겸손, 호전적일 정도로 논쟁을 즐김, 정의파 등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수십 권의 '백과사전적인 절망'보다 1그램의 '건설적인 낙관주의'가 더 가치 있다.


열등 콤플렉스의 치료법은 "YES" 이다. 건설적인 낙관주의를 통해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 열등 콤플렉스를 인정하고 받아 들인 후 싸워나가야 한다. 마음 속에 품고 있지 말고 끄집어 내어 싸워야 한다. 열등 콤플렉스를 역으로 이용해 명성이나 행복을 손에 넣은 사람도 많다. 99퍼센트의 걱정은 일어나지 않고 1퍼센트는 신의 영역이니 두려워할 일은 없다.


장남 또는 장녀가 보수적인 직업을 선택하는 이유


카사노바는 성적 열등감의 보상으로 그 보상 활동에 평생을 바친 대표적 인물이다. 장남이나 장녀는 '보수적인 직업'에서 그 보상을 찾는 경향이 높다. 기존의 질서의 대표적 옹호자가 된다. 그들이 차별대우를 받는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에는 냉혹한 반역자가 된다고 한다. 나는 장남이다. 보수적인 성향이 다분히 존재하며 다행이 냉혹한 반역자가 되진 않았다. 이러한 성향을 잘 이용해 긍정적인 방향에서 빛을 발하도록 노력이 필요하겠다.


삶을 위한 몇 가지 테크닉


남에게 공감할 수 있는 방법 중에 나온 러시아 어느 작은 마을의 당나귀와 바보 이야기는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논하지 마라 라는 말처럼 당나귀가 우리에서 도망쳐 나왔을 때 당나귀가 되어 생각한 바보만이 당나귀를 찾을 수 있었다. 장로들이 모여 지혜를 짜보아도 소용없었지만 바보만이 진정한 공감을 통해 당나귀를 찾았다. 공감은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다.


친구와의 관계에서 혹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경청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언하지 않는 자세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폄하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진정으로 상대의 말을 듣는 다는 것은 온전히 받아 들여 듣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너는 틀렸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이는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부족한 공감의 형태로 내 잘못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친구를 만드는 요령은 실마리를 찾는 것이다. 무겁지 않는 가벼운 화젯거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이런저런 사소한 얘기를 나누는 것이 친구를 만드는 과정 중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인지 모른다. 그 다음 두번째 단계는 접촉한 사람에게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가 되도록 '끈질기게 계속 노력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 책에는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위에 간단히 개인적으로 공감되는 내용을 적은 것과 더불어 더 많은 내용이 책에 담겨 있다. 간단히 열거해 보자면 보상에 대한 이야기, 좋은 성격과 나쁜 성격, 이상적인 성격, 허영심, 이기주의를 다루는 법, 야심에 대한 이야기, 갈등, 걱정, 질투와 사랑 등 모두가 어느하나 허투로 넘길 수 없는 내용들이다. 아들러가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격려를 받는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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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입니다 - <땡큐 대디> 원작 팀 호이트 부자의 아름다운 동행
딕 호이트.던 예거 지음, 김정한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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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입니다


<땡큐, 대디> 원작 팀 호이트 부자의 아름다운 동행


이 세상 어디에 이런 아버지가 있을까? 책을 읽기 전 나의 생각에 저자는 단순히 대단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난 후 단순한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었다. 대단한 것을 넘어선 경지에 다다른 모습이다. 장애우를 가진 아버지로 아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헌신 이상의 온전한 사랑의 결정체라 말하고 싶다. 나라면 저럴 수 있을까 냉정히 생각해 봤지만 답은 아니다. 쉽지 않고 불가능에 가깝다. 많은 장애우들이 태어나면 시설에 보내져 감옥보다 못한 삶을 살아간다고 한다. 생각은 우리와 같지만 몸이 성치 않다는 이유로 감옥에서 지내는 것과 다름없는 죽는 삶을 산다. 이러한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다면 릭도 그랬을 것이다. 대단한 릭이 나오기까지 대단한 아버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형은 걸핏하면 웃어요.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그 어떤 고통이나 슬픔, 어려움을 겪어도 늘 웃어야겠다고 작정한 사람 같아요." 


릭의 동생 롭의 말이다. 장애우라고 하면 언제나 의기소침하고 우울할 것만 같지만 릭은 그렇지 않다. 항상 밝고 웃음이 넘치며 활기차다. 가족이 그렇게 느낀다는 것은 정말 그렇다는 것이다. 나는 이 긍정의 씨앗이 지금의 그들을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릭의 웃음을 통해 아버지 딕은 희망을 발견했을 것이고, 끊임없이 노력했을 것이다.


"아빠, 달리기 대회에 나가고 싶어요."


릭이 아버지 딕에게 하고 싶은 것을 말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은 의지와 희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한 마디가 두 부자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킨 계기가 된다. 딕은 아들에게 뭐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돈이나 환경적인 요인은 중요치 않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면 도전하고 행동으로 옮긴다. 딕은 릭이 있기에 가능했다. 평범한 가정의 아들이 아버지에게 달리기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한다면 그 때 아버지들의 모습은 어떨까? 회피하고 모른체하고 넘어가려 하는 아버지가 대다수일 것이다. 릭도 대단하지만 아버지 딕의 대단함은 말로 이루어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Yes, You Can"


릭의 컴퓨터인 "희망의 기계"에 적혀있는 두 부자의 슬로건이다. 그저 할 수 있다는 자세다. 릭은 몸음 자유롭게 가눌 수 없어 큰 위험이 간혹 노출된다. 얼굴이 바닥으로 떨어져 두개의 앞니가 나가도 괜찮다라는 말로 위로를 하며, 주변인들이 놀라지 않도록 유머로 넘긴다. 맞아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 릭에게도 하는 말이지만 내 생각에 이 말은 사실 릭의 주변 사람들에게 릭이 전하고자 하는 말이다. 아버지도 이러한 문구를 보며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고, 가족들도 마찬가지로 긍정의 메세지를 받아 생활한다.


아버지 딕이 릭을 처음 만났을 때, 아버지와 아들이 처음 달렸을 때, 보스톤 마라톤 정식 참가하게 되었을 때


이러한 세 가지 상황이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두 부자의 이야기 중 가장 핵심이 되며, 감동적인 순간이다. 아버지 딕이 아들 릭을 처음 만났을 때 그리고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을 때는 책을 읽는 내 억장이 무너졌다. 내 아들이 그렇다는 말을 들었을 때 과연 나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온전히 사랑으로 보듬어 줄 수 있을까? 아버지와 아들이 처음 달리는 순간은 정말 고통의 연속이었다. 준비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8킬로를 완주한 아버지의 몸은 고통의 최고치였을 것이다. 나 혼자 10킬로 마라톤을 달려본 나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건데 정말 대단한 아버지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보스톤 마라톤 정식 참가의 순간은 아버지 노력의 결정체이다. 될 때까지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만일 릭이 없었다면 저는 140킬로그램이나 되는 육중한 몸을 이끌고 지금쯤 어딘가의 술집을 어슬렁대고 있었을 겁니다."


첫 철인3종경기 참가의 시상식 무대에서 딕이 한 말이다. 우리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이들 부자와 비교해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가? 지금 내 모습이 술집을 어슬렁대는 모습이지는 않은가? 릭은 서른 한살의 나이로 1993년 대학생활 9년만에 특수 교육분야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반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겠지만 그는 자신의 꿈을 실현시킨다. 나의 서른한살과 그의 서른한살이 과연 같다고 할 수 있을까? 그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뤄나갔다. 내가 과연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귀감이 되고 반성이 되는 순간이다.


아버지의 노력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컸다. 희망의 기계, 달리기용 휠체어, 고무보트 후원자, 철인3종 경기 제안자 데이브, 그 밖의 이웃의 도움 등 많은 도움의 손길로 인해 이러한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되었으며, 그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이루어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의 배경은 1970~80년대이다. 31살인 내가 태어나지도 않은 때의 이야기이다. 지금도 장애우에 대한 편견과 좋지 않은 시각이 많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심했을 것이다. 현실의 따가운 시선을 뿌리치고 소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아버지의 노력이 어느정도였을지는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기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 어떤 이야기보다 우리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실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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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행복을 부탁해
서진원 지음 / 무한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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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행복을 부탁해


이 책의 키워드는 아빠, 가족, 이해, 위로이다. 진부한 이야기가 아닌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짧지만 여운 강한 이야기들이다. 요즘 아버지를 보면서 아쉽고 답답한 내 심정이 이 책에 담겨있는 듯 했고, 그 아버지의 모습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다. 나도 언젠가 아빠가 될 것이다. 아버지와 같은 아빠가 되지 않으리 다짐하지만, 나도 모르게 아버지를 닮아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여자들만큼 어려운게 아빠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자란 정말 어려운 존재였다. 지금도 전혀 어렵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파악이 되어 간다. 여자를 잘 안다고 말하는 자체가 자만이 될 것 같지만 그 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것을 느낀다. 이러한 말을 하는 배경은 나의 노력에 있다. 여자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책도 읽고 여러 여자들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여자에 대해 어느정도 알았다고 생각한다. 나의 노력이 어느정도의 결실을 봤다고 생각한다.


여자들만큼 아빠가 어렵다.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여자들보다 아빠가 더 어렵다. 아빠는 단 한명이라서 헤어지고 다시 만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서로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잘 모른다. 나도 아빠를 잘 모르고 아빠도 나를 잘 모른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데 전념한다. 그래서 부딪힌다. 쉽지 않다. 노력하려 해도 잘 안된다.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세상에 완벽한 아버지가 어딨어?"


나는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실수도 하고 다른 사람의 오해도 사고, 내가 다른 사람을 오해하기도 한다. 내가 완벽하다면 아빠를 이해하는 마음도 더 깊고 잘 하겠지. 아빠도 완벽하지 못해서 내 마음을 잘 이해해주지 못하는 거지. 그냥 그런거지.


"나는 0살이다."


내 나이 이제 31살이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고 생각했으나 그렇지 못하다. 인격적으로 아직도 부족하고 좀 더 성숙되어야 한다. 사회 생활을 한지 4년이 다 되어 간다. 취업만 하면 끝날 것이라 생각 했고, 몇 년이 지나면 자리 잡기에 이렇게 살면 되겠지 생각했다. 결혼도 해야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고, 언젠가 은퇴를 할 것이고, 새로운 일에 다시 도전해야 할 것이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도 없고, 진정으로 내가 원했던 일인지 의심도 든다. 알고보니 이제부터 시작이더라. 이제 고작 0살이더라.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아버지와 데면데면하다. 나도 이제 회사 일에 자리를 잡아 가고, 머리도 굳어서 아버지께 내 생각을 말하곤 한다. 대화가 통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일생 운전대를 잡고 살아오신 아버지와 회사원인 나는 그 공감대를 찾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단순히 그런 문제라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아침에 어떻게 달라질 수 있겠는가. 노력하면 서서히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 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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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내려면 원칙을 비틀어라
제이크 브리든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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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내려면 원칙을 비틀어라 제이크 브리든 지음


균형, 협력, 창의성, 탁월성, 공정성, 열정, 준비 7가지의 통념이 존재한다. 단어 자체는 완벽하다. 회사 생활에서 균형적이어야 하며, 서로 협력해야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탁월한 선택을 하며, 공정성을 가지고 열정을 쏟아내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이 모두 옳은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당연히 옳고 문제 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분명한 하나는 지금까지 옳다고 생각한 원칙들을 이제는 비틀고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 우리는 원칙의 덫에 빠져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TIPPING SACRED COWS : 부제는 "신성한 소를 뒤집어라"이다신성한 소가 무엇언가인도에서 숭배되는 소를 빗댄 말이다인도에서는 소가 법이고 진리이며 숭배의 대상이다사람보다 소가  중요하며 그것에 의문을 가지는 인도 사람은 없다

 

"우리가 가장  안다고 생각하며그래서 절대 검증하거나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스토리들은 대부분이 잘못된 것들이다."

 

우리가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발목이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일을   협력해야 한다는 미덕에 발목이 잡혀 빠르고 옳은 결정을 하지 못하고 결정을 미루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100% 완벽한 사람은 없다. 결점없는 결정을 하기 위해 생각하고 그 결정을 미루는게 옳을지 아닐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정답이라고 확신하기는 참 쉽지 않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 항상 맞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세상엔 굉장히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회사 내에서도 여러 부서가 존재한다. 부서마다 성과도 다르고 그 성향도 매우 다르다.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판가름하기도 사실 매우 어렵다. 모든 것은 결과를 두고 평가가 이루어 지는 냉혹한 곳이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나중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중간의 진행 과정도 문제가 없어야하기 때문에 쉽사리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원칙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옳지 못한 결정을 하는 경우도 더러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균형은 누구나 미덕이라 생각할 것이다하지만 균형은 성공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저자는 말한다. 과감한 균형의 힘이라고 표현된 대런과 엔의 예화가 있다. 엔은 기존 고객과 새로운 고객에게 동일한 시간을 할애하고 균등하게 대하는 반명, 대런은 새로운 고객에게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기존 고객은 새로운 고객에 비해 덜 시간을 할애한다. 지금까지의 나의 생각은 당연히 엔과 동일했고,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마치 도덕을 중시하는 어리석은 과거의 논리자와 같은 느낌이다. 과거의 틀에 얽메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처사라 생각되었다. 나도 바뀌어야 한다. 과거와 다르다. 원칙을 비틀지 않으면 머무는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도태되는 세상인 것이다.


 "결국, 현실적으로 효과를 본 아이디어는 기존 아이디어를 그냥 합친 것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창의적이어야 하며,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새로운 것을 강조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원칙을 비틀고 있다. 나도 사실 창의성은 언제다 옳다고 생각했다. 창의성,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칭찬받아야 하지만 이러한 창의성의 덫에 빠져서는 안된다. 창의적이라고 무조건 믿고 도전 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내 삶의 경거망동했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에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찬찬히 돌아보고 생각해보니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기존의 올바른 것들을 잘 활용하는 것은 비지니스에 더 가치있고 잘 부합하는 것을 깨우쳐야 하는 순간이다.


소니는 비지니스 초반 워크맨으로 시대의 흐름을 장악했던 기업이다. 항상 새로운 도전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함께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초반 공세는 어마어마했으나 지금의 소니는 그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새로운 도전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그 창의성은 역효과를 가져왔다. 리더의 단지 혁신이나 자기 만족, 자축의 순간만을 추구한 소니의 자세가 그들의 발목을 스스로 붇잡았다. 창의성은 옳다는 기존의 원칙은 항상 옳은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은 우리가 옳다고만 생각했던 원칙에 대해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와 더불어 원칙만을 고수해서는 안되는 잘못된 우리를 지적한다. 사회 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비지니스에 몸 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냉정하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계발서이다. 앞에서 이끄는 리더들은 정독이 필요한 책이다. 자신감을 북돋워 줄 수 있으며 잘못된 자신의 모습을 꼬집어 줄 수도 있다. 우리 시대의 비지니스 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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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후유코 사계 시리즈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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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후유코

 

"나는 보통사람보다 연약한 면이 있어.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하지만 발로 걸음 걸음 나아가기로 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아갈 거야. 살아가는 일에 능숙하고 사랑받는 일에 능숙한 사람이 있다면 정말로 마음이 편할 텐데."

 

사계 후유코는 자매 막내로 울증을 극복하고 세상 앞에 나오는 고미네 후유코의 이야기이다. 초반 내용을 통해 보면 후유코가 과연 울증을 겪었던 사람인지 의심이 들정도로 밝고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말할줄 아는 착하고 투명한 여자로 그려진다. 스스로 연약하다고 말하고, 겉으로는 연약하고 어중간한 느낌이 드는 같지만 내가 느끼는 후유코의 진실된 모습은 생명력 강한 이끼와 같이 강한 모습으로 느껴진다. 과거의 힘들었던 시절을 발판삼아 지금은 강한 여인으로 거듭난 느낌이다.

 

모든 여자들의 공통점일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사람의 미묘한 감정을 캐치해내는 능력이 있다.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여자이다. 그녀는 자신감있게 라디오의 게스트로 출연하여 독특하면서도 공감되는 좋은 시를 소개하며, 자동차를 좋아하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여인이다. 거친 자동차 운전을 즐기며 자신의 생각 표현이 비교적 시원시원하다. 새로운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선다.

 

"상처 입는 것을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고. 인간은 아무리 상처를 입어도, 아무리 엉망진 창의 나락에 떨어져도, 살아 있기만 하면 그걸로 좋은 거래." 언니 카키코가 후유코에서 말이다. 나약한 나에게 하는 조언으로 느껴진 구절이다.

 

가와모토와의 온천 여행에서 후유코의 감정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졌다. 남자인 내가 온전히 후유코의 감정에 이입해 마치 내가 사람인 느끼고 감정을 공유할 있다는 점이 소설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남자인 내가 어찌 여자가 되어볼 있으랴. 여자가 되고 싶다거나 하는 아니니 오해하면 안된다. 단순히 사람의 생각이 어떨가 어떤 생각일까 그냥 궁금한 것을 뿐이다. 섬세한 감정을 느끼고 나의 마음에 느낌이 전해진다는 하나만으로도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그게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의도라고 생각되는데, 후유코는 언니 나츠코와 자매이면서도 완전히 반대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계속 비교가 되고 있다. 사계 나츠코를 포함한 다른 사계 시리즈를 함께 읽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유코는 아직 젊어. 그래서 망설임도 그만큼 많을 거야. 하지만 이십 대에는 뭔가 망설여지는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저지르는 쪽을 선택하도록 . 할까 말까 망설여지면서 좀체 결정을 내리지 못할 , 그런 때는 반드시 하는 쪽으로 도전해보란 말이야. 그러다 보면 이윽고 뭔가 망설여질 때는 포기하는 쪽을 선택하라고 충고할 시기가 오게 거야."

 

권의 자기 계발서보다 어쩌면 권의 소설 속의 이러한 구절이 의미있을 있지 않을까? 이러한 구절이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고 생각을 바꾼다면, 한구절일지라도 가치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오해할까봐 적지만 물론 자기 계발서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자기 계발서를 사랑하는 사람 하는 사람 한명이다.) 이렇듯 구절이 마음을 흔든다. 당연한 말이고 그냥 단순한 구절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적어두고 잊고 싶지 않을만큼 여운을 남기는 말이다. 망설일 고민하지 말고 그냥 도전해 보는 ! 그런데 이윽고 뭔가 망설여질 때는 포기하는 쪽을 선택하라고 충고할 시기가 온다는데 시기는 과연 언제일까? 내가 스스로 있을까?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조금 다른 부분에 주목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후유코에 집중되어 있지만 나는 후유코의 주변인들에게 관심이 생긴다. 내가 남자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으나 주변이 많은 남자 사람들이 후유코에게 관심을 가진다. 사랑의 감정부터 연민의 감정까지 종류는 다양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관심이다. 후유코는 나름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주변 남자들은 무언가를 바라고서 베푸는 것일까 아니면 그녀의 솔직함에 반한 것일까 아니면 단순한 일본이라는 문화 때문에 그렇게 보여지는 것일까. 결국 후유코는 이러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는 운이 많은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후유코는 시작 점에 있다. 사랑, , 언니들, 주변 사람들 모두 관계를 포함한 모든 것이 시작점이다. 스스로를 특이하다고 말하고 특이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후유코의 모습은 어쩌면 가장 평범한 우리와 정말 닮아있는 모습이다. 내성적인 사람임과 동시에 시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은 낯설고 두려움의 대상이다. 내성적인 성격이 강한 예전 울증에 고달픈 시기가 있었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힘이 차츰 생겨나는 것과 같이 후유코는 성장해 가고 있다. 그녀가 용기를 갖고 밝고 힘차게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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