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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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얼마나 자주 다른 이에게 또는 자신에게 구원의 요청을 할까?

구해줘?? 언제나 마음속에 울리는 말? ^^

프랑스에 배우가 되고자 뉴욕으로 온 줄리에트 모몽. 뉴욕을 비민촌에서 태어나 자라고..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 뉴욕 종합병원 의사로 있는 샘.

너무나 평범한 이들에게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불운의 기운들.. 그리고, 그들의 삶을 바꿔놓는 사건들...

줄리에트 모몽은 부뿐 기대를 안고 뉴욕으로 왔다. 하지만 뉴욕에서의 3년은 그녀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결국 배우로써 성공하지도 못했고, 이젠 프랑스로 돌아갈 날만 남았다. 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절대 포기란 없을것 같이 씩씩하게 뉴욕에 왔지만.. 더이상 견뎌낼 재간이 없어진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갑자기 나타난 한 남자 샘. 의사라고 자기를 소개한 그는 그녀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샘 또한 줄리에트의 이국적이면서도 귀여운 듯... 밝은 모습에 끌린다. 하지만 그에게는 결코 벗어날 수 없는 큰 상처가 있기에... 그녀를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게만 느껴진다.

그들의 만남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우연히 함께 찾은 장소에서 만난 그들은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그렇게 주말 시간을 둘만의 시간을 꽉 채워나간다. 열정적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져버린 그들.. 하지만 현실로 돌아간 그들은 결국 서로를 받아들이기 힘들을 알고.. 줄리에트는 프랑스로.. 샘은 자신의 일터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인연은 여기서 끝난것은 아니다.. 꼭 헐리우드 영화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지면서 그들이 다시 만나게 되고,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과정들을 조금은 과장된 듯... 그리고, 환타지적인 상황을 전개해 나가는 이야기가 왠지 싫지 않다. 각각의 등장인물에 처한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의 도움의 손길이 되어주고 그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과정이 설득력있게 전개되고 있어서 인지도 모른다.

난 이 책이 좋았다. 그리고, 처음 만난 작가 기윰 뮈소의 글의 표현도 마음에 들었다. 헐리우드 영화처럼 과장되긴 했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었는지도 모른다.

"도와줘" 어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자기 자신에게 외치는 소리는 아닐까? 소설 처럼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지는 않지만... 우린 어쩜 늘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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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Nell) - 1집 Let It Rain [재발매]
넬 (Nell) 노래 / 서태지컴퍼니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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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을 제대로 알고 좋아하게 된건 아마 그들의 2집 음반에서 부터였던 걸로 기억된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 들은 음악이 넬의 2집 앨범이었다.

처음에 가늘게 늘어지는 듯한 목소리가 왠지 영화 '넬'을 연상 시켰구... 그때부터 그 음색에 매료 되었던 것 같다.

가늘지만... 감정이 깊게 묻어 나는 듯한 슬픔 목소리가...

중독성 있는 다크 초콜렛 같은 느낌이랄까? 난 그랬다.

그래서 좋아하던 넬의 음악... 그들의 첫 시작이 궁금해서 얼마전 1집 앨범을 사서 들었다.

이렇게 시작되었구나.. 그들의 음악이...

알것 같았다. 호소성 짙은 목소리... 슬픈듯... 감정이 이어지는 듯한 음악들...

거기다 독특한 앨범속 일러스트들... 사차원적이지만... 왠지 잘 어울린다. 그들의 음악과...

그렇게 내 앨범속 한 부분을 장식하게 되었다. 넬의 음악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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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31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맑음이 2008-06-03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공간을 함께 이용한던 친구가 유학을 간 이후... 공유할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채워나가지 못했어요.
그냥 좋아하는 책과 음악에 대한 나의 생각만 적어 놓은 정도 입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아직도 사진과 공연.. 여행은 즐겨합니다. ^^

2008-06-02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03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김동률 - Thanks : The Best Songs 1994-2004 (재발매)
김동률 노래 / 대영에이브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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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했다.

처음 김동률의 음성이 너무 좋아서... 그 다음 그의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다.

김동률의 Thanks 앨범.

지금까지 사랑받은 음악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만든 앨범.

좋았다. 솔직히 지금까지 김동률의 음악은 좋아하면서 제대로 된 앨범 한번 사서 들어 본적이 없다. 이번에는 왠지 사고 싶었다.

김동률 5집을 사려다 먼저 이 앨범을 사서 들었다.

지금까지 그가 말해온 음악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았다. 그의 음악을 좋아하기에.. 그의 음성을 좋아하기에....

내가 사랑하는 음악 중 하나.. 그렇게 평생 나와 함께할 앨범으로 남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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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치유 카페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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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31.

결코 적은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많은 나이도 아니다.

책의 저자 김혜남씨의 말처럼... 이 사회에 중간에 위치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나이...

회사에서 결정권은 없으면서 책임을 져야하는 나이.

집에서는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내 인생의 자유를 충분히 만끽하기 힘들어 지는... 결혼을 하든 안하든 결혼이라는 제도 앞에서 가장 크게 마음의 짐을 지게 되는 나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30대에게 김혜남씨는 말해주고 있다.

"젊음과 나이 듦의 장점이 서로 만나서 섞이기 시작하는 나이인 서름의 당신은 당신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어떤 것이든 당신의 결정과 판단이 옳다고 확신한다면, 그리고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당신의 미래는 많은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을 것이다. 그러니 당신 자신을 믿고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뎌라. 왜냐하면 당신은 언제나 옳으니까!"

난 그랬다. 내 나이 30이 되던 그해... 작년 봄.

30년의 인생을 살면서 정말 잘 살아왔는가? 그리고, 내가 원했던 일들을 차근 차근 해 나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면서 많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솔직히 지금도 이런 고민은 한다. 좀더 행복한 삶을 바라고, 좀더 나은 삶을 바라는 마음에서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지금 부터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30이란 나이 결코 적은 나이 아닌데 내가 과연 새로운 일에 잘 적응하고, 잘 이겨 나갈 수 있을까? 많이 망설이고, 많이 고민하는 나에게... 저자는 말한다. 내가 항상 옳으니까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라고...

이 책은 어중간한 인생의 기로에선 30대의 마음을 읽고, 주저하지 말고 행동하라는 메시지를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랑, 결혼, 일... 가장 중요한 인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에게 길을 제시해 주는 심리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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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보이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놀(다산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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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는 수영을 좋아한다. 아니 수영에 미쳐있는지도 모른다.

물이 좋은 것일까? 아님 수영하는 그 자체가 좋은 것일까?

제스에게는 누구보다 제스를 사랑해주는 할아버지가 있다. 조금 괴팍하긴 하지만.. 제스앞에서는 천사처럼 요정처럼 제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제스를 응원해 주고 계시다.

어느날 수영장에서 할아버지가 쓰러지셨다. 그리고, 계획된 가족여행. 할아버지는 계획된 여행은 가야만 한다고 병원을 박차고 나오신다. 가족 여행지는 할아버지가 15살 때까지 살던 할아버지의 고향. 화재로 부모님을 잃고 홀연히 떠난 고향... 그 이후 한번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돌아가신 부모님 얘기 조차도 않으시던 할아버지가 그 고향으로 가고 싶어하신 것이다.

인적없는 곳.. 마을과 많이 동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산장. 그리고, 할아버지의 친구. 제스는 이곳에서 할아버지가 회복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새벽녘.. 강이 들려주는 음악에 취해 제스는 잠자리에서 나와 강으로 간다. 그리고, 수영을 한다. 이상하다. 누군가 옆에 있는 듯..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 제스는 불안하다. 그러나 이 불안은 무섭지는 않다. 두렵지도 않다. 단지, 자신을 지켜보는 시선이 신경이 쓰일 뿐이다.

할아버지는 그림을 그리신다. 강의 풍경과 왠지 닮아 있다. 리버보이. 그림의 제목이다. 한번도 그림에 제목을 붙이지 않으신 할아버지께서 완성되지도 않은 그림에 제목을 붙이신 것이다. 리버보이.. 그리에 소년은 없다. 강만 있을 뿐이다. 강이 아름답다. 제스는 생각했다. 할아버지는 그림을 완성하고 싶어하신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병세는 날이 갈 수록 점점 더 악화되어가시고 심지어 붓을 들수 없을 정도가 되신다. 제스는 슬펐다. 그래서 울던 어느날... 강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는다.

"왜 우니?" 리버보이다.

강이 시작되는 곳에서 보게 된 리버보이. 여전히 반바지 차림이다. 검은 머리의 소년.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마지막 완성하고 싶어하신 그림을 완성하지 못하실 것 같아서 슬프다고... 제스는 말한다.

"그럼 너가 도와 드려." 리버보이는 제스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나서 자신을 도와달라고 하는 리버보이. 뭘까? 무엇을 도와달라는 것일까? 그리고, 자기가 어떻게 할아버지를 도와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제스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렇듯.. 왠지 이 소설속의 리버보이와 할아버지.. 그리고, 제스.. 이 세사람의 관계.

소설은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강변의 풍경과 제스의 할아버지를 향한 사랑... 그리고, 할아버지의 제스를 향한 사랑.. 이 모든것이 아름다운 풍경 처럼...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듯 하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신다. 그리고, 떠나간 리버보이는 영원히 제스와 함께... 할아버지와 함께 한다. 그래서 제스는 더 이상 슬프지 않다. 여전히 할아버지를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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