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평점 :
원제 : 노르웨이의 숲
늘 읽어야지 하면서 마음만 갔던 책.. 몇달째 책상 책꽂이에 꽂혀.. 읽다가 만 부분이 접혀 있던 책...
그 만큼 이 책을 읽는데 나에겐 시간을 요했던 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를 읽는 내내 손을 뗄수 없었던 나에겐...
혹.. 이 책을 읽으면서 중독 되어 버리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다.
결국 난 또 한번 무라카미의 소설에 중독 되고 말았다. 읽는 내내 손을 뗄수 없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리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혹.. 일본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 있지만.. 한국사람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든다.)들... 그곳에 담긴 사람들의 감정 변화..
처음 무라카미 소설을 읽으며.. 혹 이 사람 정신병자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자아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에겐 작가 자신이 정체성을 잃고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그려낸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와따나베.. 그리고 해변의 카프카의 카프카.. 모두 무라카미 자신이 아닌지...
그리고 소설속에 등장하는 주변 인물들의 감정 변화 또한 나의 눈에는 그리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무라카미 소설에 중독되는 이유는.. 혹.. 정체성을 잃어가는 지금.. 현대인의 모습을.. (조금 과장된 표현일지라도..) 그려내고 있는건 아닌지..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 또한 소설의 주인공 같은 고민을 하며.. 세상을 방황하며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그의 소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