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오후...
관객모독을 보기 위해 청담동으로 향했다.
지도에 적힌 대로 찾아가는 길을 거의 짜증에 가까웠던거 같다. 무사히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게 된것에 감사하며...
처음 연극의 시작은 어둠 그 자체였다.
연극 시작전... 잠시 남은 시간에 무대의 셋팅된 장면을 찍어본 사진이다.
이 사진에 보여지는 무대... 이것이 이 연극의 전부였다.
4명의 연기자는 말 그대로 관객을 모독하기 위해 4개의 의자를 준비하였고, 더 이상의 소품이 필요없다는 이유로... 자신들이 움직일 거리 선상에 4개의 의자 이외의 모든것을 없애 버렸다.
이렇듯... 이 연극은 불필요한 모든 것을 삭제하였다.
어둠에서 숨겨진 연기자들은 관객을 향해... '당신들은 관객이 아니다. 관객이 아닌 이 연극을 위한 엑스트라에 불과하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보여줄것이 없다. 당신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지 말라.'라고 말하는 그들...
그들은 이렇듯 관객을 관객이 아닌 연극에 필요한 하나의 소품에 지나지 않음을 강조한다.
계속되는 언어모독과 말 장난들 속에 한순간도 딴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 연극이 끝나갈 쯤.. 관객에게 향해.. '당신들은 엑스트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우리의 이 연극에 필요하지 않은 존재였다.'라고 말을 한다.
이렇듯 그들은 우리 관객이라는 존재는 자기네 맘대로 연극에 끌어 들였다가 이렇듯 필요하지 않은 존재라고 하며 관객을 무시해 버린다.
그리곤 관객을 향해 소금을 뿌리고, 물을 퍼붓는다.
그렇게 막이 내린 관객 모독의 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는 느낌...
그 무대의 주인이 되어가는 관객...
신선함이 더한 연극이었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