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 내 안의 강점발견법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지음 / 고즈윈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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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를 만났다. 나이 24세. 대학 졸업반의 그녀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기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 휴학을 선택했다. 흔히들 어학연수나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을 결정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전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싶다고 했다. 그런 그녀에게 전해주고 싶은 한 권의 책을 만났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들여다 보며 자기 안에 강점을 발견하는 방법을 인도해주는 책이다.
책은 “누구에게나 강점이 있고, 그것을 발견하여 개발하는 것이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고 전문성을 확보하는 요결”임을 강조한다. 물론 강점발견의 중요성을 기술한 책들은 시중에 많이 있다. 그러나 정작 필요한 강점발견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저자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실험을 바탕으로 강점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길을 알려주고 있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인 6명의 저자들은 각자 다른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언론인, 정신과 의사, IT 개발팀장 등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들이 책이라는 매개체로 만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멘토가 되고 코칭스텝이 되어 한 권의 책을 저술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들은 “세상이 정의하는 내가 아닌, 내가 정의하는 나를 찾아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강점을 찾고 그것을 개발하기 위한 방법으로 6가지를 제시한다.

생애 분석을 통한 강점 발견법인 산맥타기, 가족이라는 거울에 비춰 자신을 들여다보는 DNA코드 발견법, 욕망을 분석하는 욕망 요리법,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일에 내가 있기에 몰입을 강조한 몰입 경험 분석법, 탁월한 성과에 숨어 있는 보물 찾기인 피드백 분석 그리고 마지막으로 객관적인 나와 주관적인 나를 찾아가는 내면 탐험. 이렇게 6가지의 방법을 가지고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6명의 저자가 자전적 서술방식으로 강점발견법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 소개된 것이 전부는 아니다. 자기만의 강점발견법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는 이도 있을 것이고, 여기에 제시된 방법을 자기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재개발한 이도 있을 것이다. 단지 저자들은 캄캄한 밤길에 빛을 비춰 자기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고 있을 뿐이다.

내게 맞는 강점발견법은 어떤 건지 책에서 제시한 검사과정을 직접 해봤다. 결과는 ‘피드백 분석’이었다. 피드백 분석 저자와 직업이 비슷해서일까. 저자의 장점은 물론 문제점도 닮아 있다.
‘계획세우기 -> 계획과 결과 비교하기 -> 강점 분석하기’중 강점 분석을 위한 시간을 투자한 경험이 없었으며 계획에 대한 결과의 세부사항까지 비교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서론만 있고 본론과 결론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한 글쓰기와 같다.

‘계획을 세울 때 기대와 실제 결과를 비교하되, 결과에 기대수준을 꿰맞춰서는 안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정확한 자기 분석을 위해서는 좀 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얼렁뚱땅 넘겨버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장기판의 말을 바라보듯 그렇게 자신을 바라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폴 발레리는 “용기를 내어 그대가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남이 만들어 놓은 계획 속에 뛰어 들어 물밑에선 허우적거리며 힘겨워 하는 우아한 백조 같은 인생을 살기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입고 스스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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