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 목적으로 이끄는 독서의 기술
이희석 지음 / 고즈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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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취미이자 삶이 되어가던 시간.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제대로 책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독서와 관련된 책을 위주로 읽어 보기 시작했다.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등의 책을 통해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목적으로 이끄는 독서의 기술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는 책의 제목부터 끌리기 시작했고, 책을 읽는 내내 읽어가는 습관을 길들이는 방법과 더불어 어떻게,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Leader를 꿈꾸는 Reader이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표현속에서 진정한 Leader가 되어가는 길은 Reader로서 성장해 갈 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가. 난 진정한 Leader로 성장하기 위해 Reader가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책 읽는 유목민이 되어 세계를 거닐라. 나는 책 읽는 유목민, 리딩 노마드(Reading Nomad)이다. 리딩 노마드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어쩜 나 또한 저자의 말처럼 독서에 빠져 살기 시작하게 된 계기가 독서를 하는 동안에는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를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독서를 하는 동안만큼은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었고 내가 주인공이자 화자가 될 수 있었기에 책을 읽는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다는 건 결국 새로운 삶에서의 간접체험을 통한 자기 발견과 통찰에서 얻어지는 자아형성에 기인할 수 있기에 습관이 형성되는 건 아닌지…

톨스토이에게 어느 청년이 찾아와서 물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저의 인생이 변화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듣고, 곰곰이 생각하던 톨스토이는 이렇게 답변했다. “좋은 사람을 만나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인생이 바뀔 것입니다.” 청년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 주변에 훌륭한 사람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 한 권의 좋은 책을 만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훌륭한 인생을 살아갈 것입니다.”
톨스토이의 말처럼 한 권의 좋은 책은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기도 한다. 아직 나에게 인생을 바꿔놓을 만큼의 한 권의 책을 만나지 못했지만 내가 읽고 있고, 읽어 왔던 책들 모두 나에게는 좋은 책이고 인생의 지침이 되는 책들이었기에 내가 발전하고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원대한 목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제시해 주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상의 목표는 원대함을 향하여 전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훌륭한 책은 우리의 지성을 날카롭게 하고, 좋은 입문서는 우리의 기초 실력을 탄탄히 쌓아 준다. 당신의 책꽂이에 Stretch(원대한) 목표에 해당하는 책을 꽂아 두고, A piece of Cake 목표에 해당하는 책을 항상 들고 다니시기 바란다. 진리를 전하는 발은 아름답고, 책을 든 손에는 희망이 있다.”
책을 든 손에 희망이 있다는 말에서 지금 내가 들고 다니며 읽고 있는 책 속에 내가 살아가는 삶의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절로 따뜻해지며 살아가는 의미가 여기에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Leader를 향한 3단계 독서는 승리를 향한 책 읽기, 진리를 향한 책 읽기, 세상을 향한 책 읽기’를 저자는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있다.
“내가 책을 읽는 목적은 책벌레가 되기 위함이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책벌레보다는 리더가 되고 싶다. 현장에서의 실전 감각을 상실한 채, 책상 앞에서만 통하는 이론으로는 세상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세상을 변혁시킬 수는 더더욱 없다.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은 채 목소리로만 지시하는 이들의 명령은 명확하지도 못하고 현실적이지도 못하여 영향력이 없다.”
톰 피터스는 CEO들에게 ‘현장을 돌아다니는 경영’을 강조했다.

독서는 읽고 느끼고 행동하는 3박자가 조화를 이룰 때 제대로 된 독서에 의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책은 읽어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다. 단순히 읽어 내려가는 활자의 의미가 아니라 책을 읽는 동안은 책 속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다양한 삶을 경험해 가면서 나 또한 성장 발전해 가는 것은 아닐까?
읽고 그치는 독서에서 이제는 살아가는 독서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의 확대와 경험이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의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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