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아마 고3이었던 듯 하다. 그때 나에 삶에서 가장 즐겁게 공감가게 본 드라마는 MBC 드라마 '나'였다. 그때 최강희와 안재모 등 다수의 청춘 스타들이 출연했던 걸로 기억이 된다. 약간 보이시하지만 의리있고 성실하며 학생다운 외모의 최강희를 보면서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던것 같다. 더불어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그들의 이야기가 나에겐 너무 공감이 갔고... 그들처럼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있는 학교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을 통해 내가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 그녀가 어느새 10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 생에 첫 책을 출간했다. 아주 사소한 삶의 모습속에 행복을 찾아가는 아이같은 그녀의 모습이 담긴 책. 그녀가 직접 작성한 그녀의 감성이 담긴 이야기와 사진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소소한 일상에 담긴 그녀의 행복한 삶을 말하고자하는 듯하다. 전문 작가가 아니기에 글에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그녀이기에 받아들여 지는 것 같은... 그녀만의 이야기이기에... 어떠한 편견이나 비판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녀가 떠난 아이슬란드로의 여행. 왜? 그곳으로...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보면 그녀가 보이고... 그녀가 있어 더 잘 어울리는 아이슬란드의 풍경... 어쩜 그녀와 너무나 잘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그녀가 좋아하는 뮤지션 '시규어 로스'의 고향이기에 그녀는 망설임 없이 아이슬란드로 떠났다. 시규어 로스가 어떤 뮤지션인지는 모르지만... 그녀가 좋아하기에... 어쩜 그녀와도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괜찮(지 않)다. 정비되어지지 않은 차를 끌고 끼익끼익 소리가 나는데 무작정 고속도로를 타는 게 아니지. 얼마쯤이나 갔을까. 오도가도 못하게 하는 길에 예상처럼 멈춰버린 나의 고물자동차. 그즈음에 난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듯 괜찮다는 듯. 예정대로 괜한 웃음 한 번 지어보이고 지구보다 무거워진 차를 끌고 다시금 발걸음을 옮긴다. 몹쓸 차림새가 되어진 나는 그래도 알고 있었다. 괜찮다. 괜찮다. 그러자니... 괜찮지가 않다. --------------------------------------------------------------------------------- 괜찮은... 그러나 괜찮지가 않은 그녀의 마음이 담긴 짧은 글이지만... 나의 일상에서 나또한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괜찮지가 않은 일로 마음이 저려오고 아파와 힘들어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난 그녀의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