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담긴 글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누군가 내가 어떠한 삶을 살든 나를 응원해주는 이가 있다고 생각하면... 왠지 가슴 설레고 기분이 좋아진다. 나를 지켜주는 이가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아님 그로인해 내가 나 스스로를 책임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지 잘은 모르지만...

작가 공지영은 딸 위녕에게 글을 쓴다. 딸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의 소중함을 기억하기 위해? 아님.. 대학 입시라는 현실앞에 힘들어 하는 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아니다.

그녀는 딸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다. 바르게 살아가는 것..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 세상의 것과 타협하기 보다는 자기의 주관과 의지에 따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불현듯 위녕이 부러워지기도 했다. 현실과 타협하며 살기를 바라며 우리네 엄마들과는 다른 엄마가 있어서... 위녕을 응원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과연.. 내가 한 아이의 엄마라면.. 그리고,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딸이 있다면?? 나... 아마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서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너가 원하는 것? 과연 현실에서 얼마나 가치있는 것이니? 공부? 안하면 너만 손해야~ 좋은 대학 나와야 좋은 회사에 입사할 수 있는 것이고, 너의 삶도 그 만큼 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는것이야."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른다.

다행이다. 아직 나에게 아이가 없으니 말이다.

즐거운 나의집을 읽고 난 후 이 책을 읽어 보라는 누군가의 조언에 따라 그렇게 해보았다. 아~ 이런거구나. 가족이란 이런 것이고.. 엄마와 자식은 이런 마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살아온 가족의 모습과는 비록 다르게 살아가는 그들이지만 그들 마음속에는 언제나 사랑이 있고, 그 사랑으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것. 그래서 더 행복해 보이는 듯 하다.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하루 하루의 소중함과 더불어, 내가 살아가는 삶이 외롭지만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