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살아가는 우리들이... 악인.

악인 ㅣ 오늘의 일본문학 6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월

후쿠오카 시와 사가 시를 잇는 국도... 미쓰세 고개에서 어느날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살해된 여인이 미쓰세 고개에 버려진 것이다.

버려진 여인 요시노.. 그녀의 죽음을 중심으로.. 그녀의 삶과 얽혀 있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녀를 죽인 유이치...

이 소설은 요시노를 죽인 범인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녀의 죽음과 관련된 이들의 감정.. 그리고, 심리 변화. 그녀를 죽인 유이치의 심리 변화... 요시노를 미쓰세 고개까지 데리고 가고 그곳에 그녀를 홀로 버리고 가버린 그녀가 짝사랑한 남자 마스오 게이고.

요시노를 죽이고 일상 생활에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살아가는 유이치가 만난 여인 미쓰요.

미쓰요는 살인범인지 모르고 유이치를 사랑하게 된다. 그들은 인터넷 만남 사이트에서 만나 서로의 연락을 주고 받게 되고,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둘은 직접 만나 서로 사랑이란걸 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행동의 죄책감을 느낀 유이치... 사실을 미쓰요에게 고백하지만 그녀는 그와 함께 경찰서를 가기전에 둘이 함께할 시간을 갖고자 한다.... 과연 그녀의 선택이 옳은 것일까?

그녀는 말한다... 

"요시노 씨를 죽인 사람인데요. 나를 죽이려 했던 사람인데요.

세상에서 하는 말이 맞는 거죠? 그 사람은 악이이었던 거죠?

그런 악인을, 저 혼자 들떠서 좋아했던 것뿐이죠. 네? 그런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