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우리 인생의 마지막 과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평소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려 하지 않고, 될 수 있으면 언급 또한 피하려고 한다. 더욱이 현대사회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죽음을 우리 삶과 철저하게 분리한 채 우리에게 죽음의 민낯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죽음을 생각해본 적도 없게 되고, 삶을 그저 닥치는 대로 살면서 일시적인 위안과 위로에 현혹되기 쉽다.
그렇지만 인생은 죽음이라는 끝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죽음이 있기에 삶의 목적을 향해 힘겹더라도 걸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을 생각해보지 않고 피하려고만 한다면 우리는 우리 생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할 수 없다. 그러면 막상 죽음이 닥쳤을 때 우리는 비참함과 슬픔에 사로잡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도 감정의 둔마鈍痲를 겪게 되고 더 나아가서 무관심하게 될지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나를 포함한 많은 생존자들이 사실은 죽고 싶은 게 아니라, 가해자를 피해서, 잊히지 않는 지옥과도 같았던 기억이 주는 고통과 절망을 피해 평온함을 얻고 싶은 게 아닐까? 살아 있는 한 계속 마주해야 하는 고통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고 싶은 게 아닐까? 그러나 삶보다 죽음이 더 가까운 우리는 그럼에도 살아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장 내 성폭력과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는 고발 후 그 살길이 막막하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른 피해자들도 비슷하다. 재취업 노동을 위한 도움과 관심이 진심으로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콩쿠르 13 - 완결
정설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말에 대한 평이 꽤나 갈린다는 얘기를 들어서 약간 긴장하면서 마지막 권을 기다렸다. 내게 있어서는 예상했던 결말이고, 내가 바랐던 결과라서 만족한다. 비현실적인 결말이 아니라서 더 마음에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카를라 3부작 1
존 르카레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화기에는 차 덮개를 씌우고˝ 부분이 이상해서 가지고 있는 원서를 찾아봤더니 아니나다를까, 원문은 ˝He had put the tea-cosy over his one telephone˝이다.
다들 알다시피 티코지는 차 덮개가 아니라 보온용 찻주전자 커버이다...... 이걸 차 덮개라고 번역하다니 정말 안일하기 짝이 없다.

그때는 4월이었다. 당시 스마일리는 포르투갈의 스캔들을 잠재우고 막 귀국한 상황이었는데 컨트롤은 온 사방에서 공격을 당하고 있었다. 서류들은 바닥에 널려 있었고, 창문에는 새로운 자물쇠들이 설치되었다. 전자 감청을 막기 위해 전화기에는 차 덮개를 씌웠고 천장에는 차단기 - 전기 선풍기 같은 것으로서 회전 속도가 일정하지 않은 물건 - 를 설치해 두었다. - P2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