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권의 확대를 개인의 확대로 오해하는 행복한 시대는 끝났다.이제부터는 국가와 개인이 적대하는 시대야.국가와 사회주의자는 더 치열하게 적대하게 되겠지. - P4111
어차피 강한 자가 이기는 세상이라고, 지금까지 어떤 싸움에서든 계속 패배해왔던 다쿠보쿠는 생각했다.세상에 알려지기는커녕 입에 풀칠하는 것조차 마음대로 안 된다.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그것은 내 성격 속에 숨은 도피벽과 방탕함의 필연적인 귀결이리라. - P3253
-일본은 백인 열강 한가운데 던져진 못생긴 어린애 같지 않은가.-못생긴 어린애는 숙명입니다. 못생겼지만 활력 넘치고 쓸모 있는 청년이 되기를 꾀해야겠지요. - P2213
하세가와 후타바테이의 묘 앞에서 이런 구절을 떠올렸습니다.보라, 여기에 무용한 사람.전에는 유용하다 믿고 헛된 일에 자신을 쏟으며 지금 무용하다 믿고서 스러진 유용한 사람의 묘 앞에서 말없이 서 있다.누가 알겠는가. 그 사람에게도 가슴이 뛰던 초여름이 있었음을. - P2274
메이지 지식인은 싸워야 할 대상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는 빈곤이라는 거대한 괴물이었다. 하지만 빈곤이 정신을 축내는 정도는 지금보다 훨씬 덜했다고 할 수 있다. 질투에 사로잡히지 않겠다, 가난해도 도덕과 의리를 잃지 않겠다는 정신이 항상 그들과 함께했다. 메이지는 그런 시대였다. - P2159
오가이는 이때서야 일본에 돌아왔다는 것을 실감했다.이 땅에선 개인이 아닌 ‘가문‘ 그 자체가 사람대접을 받는다. - P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