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산들 가을바람이 붑니다.
가을 햇살이
허전한 마음을
잘익은 빠알간 사과처럼
풍성하게 합니다.
시간에 쫓기어 내달이듯 달려온 길 위에서
문득 고개숙여 발밑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낯선 신발, 낯선 땅.....
내가 추구해온 모습이 아닌 다른 나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건만
내가 와 있는 이 길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시간의 흐름속에
하늘에 구름 떠가듯
그렇게 흘러만 가고 있는데....
나의 의지로
지금의 상황을 한 번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지
문득 용기 없는 상상속에 마음만 달래고 있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몇자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