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겨울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듯 하다.

엊그제는 퇴근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민경이가 대뜸 이런말을 한다. 

 "엄마 회사에 안가고 집에서 그냥 있으면 안돼!  "

00친구 엄마도 집에있고 00친구엄마도.....하며  

반일반을 하고 침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오면 다들 엄마들이

마중을 나와 기다리는 모양이다.

그런데 민경이는 엄마가 기다리지 않고 아줌마가 마중을 나가니

엄마가 마중나온 친구들이 많이 부러웠나 보다.  그럼 민경이 맛있는거 사줄 돈은 어떻게 하지?

엄마가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해야지 민경이가 필요한 물건들을 살 수 있는 돈을 받을 수 있어" 하니

민경이는 엄마한테 대뜸 눈을 동그랗게 뜨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 한다. 

 "그건 걱정 않해도 돼 , 엄마 !!  카드가 있잖아 " 

"카드 가지고 돈 나오는 기계에 가서 꺼내면 되잖아 " 하는 것이다.

아마 현금을 인출하러 갔을때 카드를 넣으면 현금이 나오는 모습이 기억이 났던 모양이다.

에궁~~  어디서 부터  설명해야 할 지!

어쨌든 그날 민경이의 말은 가슴에 찡하게 와 닿는다.

이젠 조금 더 컸다고 가끔씩 심중에 있는 말을 그럴 듯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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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1 16: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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